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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9 11:19
독일도 일본처럼 아날로그라서 백신이 있는데도 못맞추는 나라였나요?
유럽 평균에 비해서 큰 차이가 없어서 백신 수급문제지 접종을 못시킨다는 인상은 별로 없었는데 신기하네요 백신이 있는데 못맞추는 나라는 일본만 있는줄 알았습니다....
21/05/09 11:22
100만 도스 목표량 설정에 대한 얘기를 보니까 전에 키워했던게 하나 생각나네요..
거대한 계획의 목표량 설정을 할때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서 목표량을 설정하는가에 관한 것이었는데 1) 그거 함부로 하는거 아니다 연구용역을 거쳐서 철저한 통계적 추세와 각종 리소스에 대한 계산에 의해서 나오는거다 2) 그깟거 대충 하는거다 높은 분이 찍어주거나 전 목표 대비 몇십프로 이런 식으로 희망회로 돌려서 계산하거나 하여튼 대충하는거다 이거였는데... 저는 후자쪽이었죠. 적어도 일본은 후자처럼 보이는군요.
21/05/09 11:33
분야, 상황, 조직에 따라 1인 경우도 2인 경우도 있죠. 빠른 결정이 필요하고 정확한 판단을 위한 자료나 근거가 확보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2 - 결정권자의 휴리틱스에 의한 결정 - 이 더 나은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아무런 결정이 없는 것보다는 무엇이라도 결정을 하는 것이 나은 경우이죠.
일본의 접종량 결정의 경우에도 치밀한 분석이라기보다는, 대략의 기초적인 자료를 통해 빠른 판단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겠죠.
21/05/09 11:42
뭐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긴 하겠지만 2의 경우가 대부분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왜냐면 저런 계획은 무조건 정치적인 색깔을 띄게 되어 있고 목표량을 설정하는데는 그런 정치적인 사정이 더 중요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범위를 좁혀서 국가가 아니라 어떤 회사의 목표라고 해도 사내정치가 연관되기 마련이죠. 목표량 달성을 못하면 누군가 직접적으로 목이 위험하다면? 그럼 당연히 숫자는 낮아지는거죠. 높은 목표를 걸어놓고 선전을 해야한다면? 그럼 목표는 높아지는거구요. 철저한 분석이 아니라 누군가의 사정에 의해 목표가 결정? 변질?되기 마련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21/05/09 11:55
경험상 긴급하지 않은 하나의 케이스에서도 1과 2는 무자르듯 나뉘어지지는 않더군요.
물론 제가 일하는 분야의 특성일 수도 있겠습니만. 대부분의 정책 결정에는 대립되는 2개 이상의 정책 주장과 그것들을 뒷받침하는 대립되는 다양한 분석들이 공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결국 정책결정권자는 자신의 휴리스틱과 가치관 - 정치적 성향일 수도 있습니다.-에 의해 최종결정을 내리게 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이 경우에는 치열한 데이터 수집, 분석, 이에 따른 예측 등의 과정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 최종결정은 그러한 세부사항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결정권자가 하게 되는 것이지요. 1과 2가 모두 적용된다고 할까요. 또 이런 경우, 결정된 정책에 대한 정책시행 실무자들도 연구자들이 분석하고 결론낸 것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커서, 애초에 연구용역 등에서 제기한 제안대로 정책이 구성되거나 실행되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보통은 이러한 불완전한 정책으로 인해 연구자들이 미리 예측했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꽤 많구요. 실제로 이것은 <연구용역 보고서>를 기초로 해당 용역을 발주한 기관의 <내부 보고서>가 생성되는 과정 -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실무자들이 작성합니다.- <내부 보고서>를 결정권자에게 설명하고 결정권자가 해석하는 과정, 결정권자가 해당 정책 내용에서 특히 주목하는 부분 (흔히 말하는 꽂히는 부분) 과 목표가 무엇인가, 실무자들이 그러한 결정권자의 의중을 얼마나 정책시행에 반영하려하는가 등에 의해 최초 연구용역 결과가 실제 정책에서 멀어지는 과정이 흔하기도 하구요.
21/05/09 12:09
사실 이런 키워는 주제가 더 명확해야 재미있는데 말이죠.. 예를 들면 최저시급 만원 목표가 과연 어떻게 정해졌을까라던가... 사병 월급 올려주는건 어떻게 정했을까라던가...
21/05/09 12:11
딱히 키워를 생각하고 코멘트를 한 것은 아니라서요.
말씀드렸듯이 저도 공무원 사회는 제가 일하는 분야에서만 접하는 편이라, 다른 분야에서는 어떻게 흘러가는지 잘 모릅니다.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시구요.
21/05/09 13:47
보통은 후자가 효과가 더 좋죠. 리소스를 계산하다보면, 실무자 입장에서는 실제 실현가능한 수준으로만 보고할수밖에 없습니다. 괜히 100만 얘기했다 실패하느니, 안전하게 50만으로 보고하고 실제 6~70만 성공하는게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후자로 위에서 지시가 오면 어렵긴한데, 가능한 방법을 쥐어짜고, 안되는 부분은 이런걸 도와주시면 할수 있습니다의 대답이 나오거든요.
21/05/09 11:27
골든위크 대형연휴 끝나고 35만명 접종해서 그 전 총접종의 10% 이상은 한 걸 보면 이제 시스템은 문제없이 돌리리라 생각됩니다. 자위대 대량접종센터도 정상운영 되고 하면요. 아날로그 시스템이 답답해 보여도 65세 이상 인구가 30%넘는 초고령사회에서 백신 접근성을 올리기엔 적합하리라 생각되기도 하고요.
21/05/09 11:31
우리나라가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된 나라라서 그런지, 이런 문제도 아날로그 시스템의 문제로 해석하시는 거 같은데
우리나라도 일본도 컴퓨터라는게 존재하지도 않던 시절에도 독감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전국민 접종하는데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그냥 뭔가 행정적으로 꼬인게 있겠지, 그게 무슨 디지털이니 아날로그니의 문제는 아닌 듯 하네요.
21/05/09 11:36
일본이 전근대적인 행정체제를 가지고 있는건 맞는데 그래도 일 백신접종 100만회 정도는 하는 나라입니다. 화이자 백신 주력이라 초기에는 늦는게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화이자백신쓰는 나라는 미국 포함해서 다 그랬으니...
그리고 행정처리 속도는 한국이 수상할정도로 빠른것이지 일본정도면 평균급은 한다고 봄. 영국놈들 일처리 속도 보면 농담 안하고 달단위입니다. 달. 어쨌거나 핑계없는 무덤없는것이고 백신속도가 안나는건 행정부가 욕을 먹어야되는 것이고 그 결과로 스가 지지율이 폭망하고 있죠. 스가 방패막이로 세우고 아베가 다시 집권한다는 소리도 있는데 글쎄..
21/05/09 11:58
2월달에 잠깐 본거같은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고노가 1위 이시바가 2위 펀쿨섹이 3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두자리수 넘으니까 가시권이긴 한데 아마 한 10년은 안될거에요.
21/05/09 11:41
맞습니다 일본은 인플레엔자 주사도 내년 몇천만명 놓는 나라인데 역량있죠
한국은 백신수급만 있으면 접종 2~3개월로 끝낼 역량이 있는 인프라인데
21/05/09 16:10
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아날로그라고 딱히 못할 것도 없고 일본이 역량 있는 나라인건 맞는데 그건 루틴 잡, 정해진 절차대로 이뤄지는 업무에만 강한거라서요... 일단 누가 책임지고 계획을 잡느냐부터 시작해서 누가 먼저 맞아야 하느냐 어떤 식으로 통지하느냐 이딴거 갖고 한세월 잡아먹을겁니다. 100만은 고사하고 자기들이 이미 이뤄낸 실적인 독감예방주사 수준인 60만 조차도 쉽게 달성 가능한 목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1/05/09 11:49
저는 화이자백신 문제라고 보진 않습니다. 미국같은 경우는 초반 접종시기가 크리스마스 연휴랑 겹치는 바람에 오히려 행정적인 문제였다고 보거든요.
11월에만 접종 시작했어도 조금 달랐을꺼라고 봅니다. 아마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 시켰어도 미국 12월 중순 이후에는 잘 안됬을거에요. 그 반례로 이스라엘은 화이자 들어오자마자 무진장 빠른속도로 접종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백신 종류는 아예 후진국이라서 콜드체인을 구축하기 어려운 정도가 아니면 문제는 안된다고 봅니다
21/05/09 16:15
옛날에 런던에 머무를 때 전화파는 인도넘이 하던 소리가 생각나네요.
"넥스뜨 윜? 노웨이. 마이 쁘렌. 유노우 디스 껀뜨리? 넥스트 먼쓰"
21/05/09 11:42
국가역량대비 죽쑤고 있는 나라 1위라고 생각합니다
시간과 예산도 충분하고 올림픽이라는 동기부여도 있고 서구사회처럼 자유로운 영혼들이 날뛰는것도 아닌데 크크크 심지어 평소에도 마스크 쓰고 다니는 나라인데
21/05/09 11:42
일본 신격화하기 좋아하는 분들이 조용히 피눈물 흘리는 시대죠.
접종률도 확진자수도 너무 차이가 나서 전매특허인 '한국이 일본 비웃을 처지냐' 스킬도 못쓰고..
21/05/09 13:55
OECD 35개국중 33위가 34위를 비웃는 걸로도 위안이 되는걸 보면 확실히 우린 다 망해도 일본만 이기면 되는 나라입니다
그래도 이제 르완다는 확실히 이긴거 같으니 다른 제대로 된 나라들도 좀 이겨 봅시다
21/05/09 17:24
백신 관련 글에 르완다 댓글을 많이 다시던데, 르완다는 무슨 백신을 맞나요?
az?모더나?화이자? 비교를 할려면 동일 기준으로 해야 할텐데, 그러려면 르완다도 위 세 백신중 하나는 맞아야겠죠. 제 검색능력으로는 도저하 못 찾겠네요. 설마 중국 백신 맞은걸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시는건 아니시겠죠?
21/05/09 17:57
르완다는 화이자를 주로 하여 아스트라제네카를 조금 더 섞은 걸로 접종하였습니다
접종 시작일 40일차 기준으로 우리보다 르완다가 앞섰었고요 물론 지금은 우리가 르완다보다 앞섭니다. 만세! 물론 르완다는 전적으로 기부 받은 백신으로, 우리와 비교하는건 말이 안되는 나라죠 비교가 되는 OECD로 한정지어 비교하면, 우린 35개국 중 33등이고, 우리 아래엔 몇달째 지역사회감염을 제로에 가깝게 조절한 뉴질랜드와, 지금 까이며 “일본보단 나으니 우린 괜찮나보다”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일본 뿐입니다 아, 참고로 일본은 현재 화이자만 백프로 맞는 중이고, 추후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허가를 내면 백신 맞는 일본 국민이 자기가 무슨 백신을 맞을지 선택하여 접종하게 하게 할 방침입니다(아우구스투스님 지적에 따라 수정합니다. 감사합니다)
21/05/09 21:38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1032932087
선택하게 할 방침이지요 제가 표현을 미래형을 써야 하는데 잘못했습니다 일본은 현재까진 백프로 화이자고요. 그래서 현재까진 선택의 여지가 없네요
21/05/09 20:06
이게 스포츠도 아니고 애초에 어딜 이기고 말고가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싶네요.
일본 이야기의 경우는 보자면 작년말쯤에 말도 안되는 신격화 글이 나왔고 그 이후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요. 그냥 이러다 갑자기 정말로 바라는 바지만 접종에 불이 붙어서 우리가 상위권 되면 그때는 어떤 이야기하실지 싶어요.
21/05/09 21:35
우리는 원래 독감 접종도 매년 후딱 해치운 나라죠. 지금도 들어온 백신이 모잘라 접종을 못하는 거지, 백신만 확보되면 이스라엘 속도 이상도 낼 수 있을 겁니다. 일단 백신만 확보되면 우리가 일본처럼 어이 없는 이유로 늦어질 이윤 없을 겁니다
그럼 매우 기쁜 거죠. 잘 된 거고요. 제발 그러길 빌어요
21/05/09 21:40
그니까 그걸 따로 알아서 비판하면 됩니다.
원댓글과는 영 다른 이야기 하시는건데요. 저게 르완다 이야기까지 가져와서는 비꼴만한 댓글도 아니었다고 보는데 도대체 뭐에 꽂히셔서 저렇게 반응하셨나 싶어요.
21/05/09 11:57
일본에서 입도선매로 백신 많이 사뒀다고
원래 초기에는 6월말까지 전국민 백신접종 완료목표라고 발표 했었거든요 그게 11월 말이었나 한국 그때 화이자 모더나 계약량으로 한창 뚜드려 맞았고요
21/05/09 12:27
전 이거 생각나던데요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586584 조선일보 이태동 특파원의 이름을 각인시켜준 백신 확보 일본 새해풍경
21/05/09 13:43
피지알에서도 자주 보였죠 덧붙여서 "중국몽" "응, 우린 시노팜" 이런 댓글도 엄청나게 달렸구요
여왕의 심복님이 열심히 글을 써주셨지만 피지알 마져 냉정한 상황 판단이 안됐었죠
21/05/09 12:13
[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7000명 돌파…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22&aid=0003579072 백신 접종 상황과 별개로 확진자 상황도 다시 심해지고 있습니다. 무려 도쿄에서만 천 명 넘게 나왔다고 합니다.. -_-;;;
21/05/09 12:29
아니거든요?!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586584 백신확보해서 상반기에 전국민 다 맞는다고...
21/05/09 13:03
도쿄는 3차 폭발 때도 천 명 넘겼는데 문제는 도쿄 이외의 지방...완전 시골에서까지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곳들은 중환자가 급증하면 감당하기 힘들어질 수 있거든요.
21/05/09 13:06
제가 몇일전에 코로나 백신 관련해서 헷갈린게 있어서 pgr 백신관련글 예전꺼부터 좀 찾아본적이 있었는데 한국은 지금까지 백신접종 시작도 못하고 있어야하고 일본은 지금즈음이면 빠르게 접종중일꺼다라는 댓글들이 꽤 많았는데 재밌더라구요 크크
21/05/09 14:36
Pgr 백신관련글은 광기에 가까운 댓글들이 좀 많긴했죠. 저도 이 정권 싫어하기는 하는데 백신에선 그걸 넘어서서 아예 이성적인 판단이 안되는 수준이었으니.
사실 지금도 백신 관련해서는 그 어느것도 확신하지 않는게 정답이긴 합니다. 이러다가도 일본이 갑자기 백신 접종속도 올릴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지라..
21/05/09 18:23
다른 곳에서 본 글입니다만, 올림픽 나갈 선수들 일본 가면 백신맞을텐데, 공짜로 맞을수있는걸 아껴야지 왜 빨리 놨냐고 까는 글도 있었습니다..
21/05/09 15:06
현재 결론은 행정력이 못 따라가서 백신 나두고도 접종 못하고 있다는거네요
뭐 어떤 장밋빛 플랜을 세워둔다고 하더라도 현 시점의 일본 행정력은 망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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