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4/24 20:39:45
Name aurelius
Subject [정치] 일본인이야기 저자, 박근혜 전승절 참가가 떠올라 外 (수정됨)
1.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일본인 이야기] 저자 김시덕 선생이 올린 페이스북 글입니다. 그는 우리나라가 박근혜의 천안문 전승절 참가의 실수를 반복하는 게 아닌가 라며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우리나라가 북한 관련 인권 문제에 이중잣대를 들이미는 것, 중국에 대해 태도가 심히 저자세인 점, 또 전략적 모호성이란 구호의 환상을 비판하는 글을 다수 쓴 바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의 저서를 모두 아주 인상 깊게 읽었는데, 김시덕 선생의 진단과 우려를 정확하게 모두 공감하고 있습니다.

2. 중국이 우리나라 쪽에 여러 차례 쿼드 참여 여부를 문의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SCMP는 아마 중국쪽 당국자를 소식통으로 인용해 기사를 쓴 거 같은데, 마치 중국에서 점점 우리쪽의 태도를 명확하 하라고 압박하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으로부터 공식 요청이 없었다는 원론적 답변을 지속하고 있는 모양인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국이 곧 “전략적 모호성”을 버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보도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오히려 중국 쪽에서도 더욱 초조하다는 인상입니다. 한국이 쿼드로 넘어가면 체스로 치면 체크메이트까지는 아니더라도 거의 그 직전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더욱 초조한 게 아닌가, 그래서 환구시보가 더욱 한국의 태도를 사례로 거론하면서 미국의 전략은 실패할거라고 조롱하는 게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는 더욱 쿼드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3. 아울러 일본 해상 자위대가 아닌, 일본 육상자위대(육군)이 미국과 프랑스와 함께 규슈에서 연합훈련을 다음달에 실시하는데, 이는 사상 최초의 3국 육군이 합동한 연합훈련이라고 합니다. 해상훈련애서 육산훈련으로의 전환은 정말 획기적인 변화입니다. 일본 측 기사까지 보면 영국은 항모를 파견할 계획이고 독일도 프리깃함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모두 일본과의 연합훈련으로 일본은 유럽과의 관계 강화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정말 본격적인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이 흐름을 잘 포착하고 실기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Kaise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1-04-25 11:52)
* 관리사유 : 언론사 기사 무단 도용 금지 위반입니다.
스크린샷은 금지되며 링크와 제목, 3~4줄의 인용만이 허용됩니다.
벌점 4점 부여하며 수정되지 않을 시 벌점 6점 추가 및 글 삭제될 수 있습니다.(벌점 4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4/24 20:43
수정 아이콘
정작 쿼드 참여한 일본한텐 뭐라 못하는데 왜 우리만 콕집어서 타겟팅하는걸까요
훈수둘팔자
21/04/24 20: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미 확고히 미국편에 중국편 들 생각은 1도 없는 일본 상대로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괜히 힘빼는 것보다는
중국 스스로 '미국 동맹국 중에서 약한 고리'로 정의하는 한국의 현 정부를 조금만 들들 볶아도 일본보다 훨씬 효과가 좋으니까요.
어서오고
21/04/25 04:23
수정 아이콘
당연히 수위로만 따지면 일본에 훨씬 강하게 얘기합니다. 그런데 일본은 슈퍼 내수국가인데다 이미 완전 미국편이라 큰 영양가가 없죠. 중국은 한국은 언젠가는 흡수해야 되는 나라로 보고있고 반도체 시장에 동아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이뤄낸 두 국가중 하나라 중국이 초조할수밖에 없죠. 대만 한국 다 미국편에 붙어버리면 중국은 장기적으로 성장 동력 자체를 잃어버리게 되죠.
재즈드러머
21/04/25 08:36
수정 아이콘
원래 젤 만만한놈 본본기로 패는거죠.
초코타르트
21/04/24 20:50
수정 아이콘
쿼드나 군사훈련은 한국입장에서는 아직 참여하기엔 시기상조 같긴합니다. 물론 쿼드가 나토급은 아니지만 중국이 쿼드에 민감하다면 바로 제제해도 이상하지 않긴할테니까요. 군사훈련은 특히 그냥 완전 끝단계라고 생각하구요.
사드 때 중국의 한한령 전략이 제대로 먹힌게 크긴합니다.
대신 미국과의 기술협력같은거는 실리로도 괜찮을거 같은데 이것도 조심하는거보면 뭘 노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문제는 줄타기라고는 보이지 않는 행보 아닐까 싶네요.
미국에는 하고싶은 말하고 중국에는 조심조심하는게 하루 이틀일이 아니니까요.
아이는사랑입니다
21/04/24 21:04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서 사드 들여놓고 한한령 쳐맞고 있을때 오바마가 립서비스일지언정 중국쪽에 항의라도 해줬더라면 모를까 지금은 그냥 PTSD죠.
한한령보다 더 세게 얻어맞을지도 모르는데 미국이 '그때도 저번처럼 나몰라라 해버리면 어떻하지'에 대한 보증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초강대국님은 그런거 없으시죠.
TWICE쯔위
21/04/24 21:08
수정 아이콘
저도 이게 문제라고 봅니다.
지들끼리 쳐싸우다가 갑자기 화해라도 한답시고 갑자기 분위기 해빙상태 들어가면 중간에 낀 우리만 막말로 병x되는 상황인거라..
aurelius
21/04/24 21:25
수정 아이콘
사실 말이 한한령이지 우리 경제 전체로 보면 별로 피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댓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사드 때와 지금이 다른 점은 (1) 미중간 사이가 지금처럼 악화되지도 않았고, (2) 쿼드가 만들어지지도 않았으며 (3)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였으며 (트럼프의 동맹정책을 비판한 전문가들이 미국에 엄청 많았죠) (4) 한국도 의지가 부족했습니다 (지레 겁먹고 바로 중국한테 [사드3불정책을 약조]했습니다). 그래서 미국 측에서는 한국을 위해 보증을 설 이유가 없었죠. 더군다나 문재인이 위안부 합의를 깬 것도 아주 크게 작용했을겁니다. 한국과 일본 간 위안부 합의를 체결할 수 있도록 직접 발로 뛴 인물이 당시 바이든 부통령이었는데 (참고로 아베는 미국에서 쎄게 압력 들어오기 전에는 위안부 문제 자체도 인정하지 않은 인물이었습니다) 문재인이 취임하자마 이걸 무위로 돌려버렸으니
여수낮바다
21/04/24 21:40
수정 아이콘
사드3불정책은 정말 자존심도 국익도 다 내팽개친 굴욕적 약속이었습니다. 심지어 이를 대가로 중국이 뭘 해주는 것도 없는 불평등한 약속이었죠

이렇게 저자세인데 중국이 뭐 우리에게 아쉽겠습니까? 소국 주제에 대국에게 굴복해야지 하겠죠

우린 더 대국인 미국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한미동맹 강화가 우리의 국익입니다
훈수둘팔자
21/04/24 21:46
수정 아이콘
더군다나 현재 그 사드 기지는 시위대 때문에 관리조차 엉망이 되어서 생필품조차 헬기로 실어 나르는 열악한 환경이 되어
미국에서 대놓고 이게 동맹이 할 짓이냐고, 묵과해서는 안된다고 분노해서 까기도 했었죠.
현 정부는 대놓고 그냥 방치중입니다.
새벽의날개
21/04/24 22:07
수정 아이콘
한한령에 의해 우리 경제 전체로 보면 별로 피해보지 않다는 말씀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 피해라는게 수출 그자체에서 발생하지 않은 편이라 구체적인 피해액 산정이 어려운데, 중국 내 한국 기업에 대한 여론 악화 방조,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현기차, 롯데, 코스메틱 산업, 관광업, 엔터테인먼트 등 중국 내수에서 수익을 보던 회사들은 치명상을 입었고 2021년까지도 중국 내 수익은 회복이 안되고 있습니다. sk나 다른 곳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대중국 캐시 카우인 중간재 수출은 괜찮았을까요? 겉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통관 지연, 기업인 비자 제한 등으로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습니다. 전 한국에서 회사를 다니지만 가업은 중국에서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기에 당시 상황에 대해서 어느정도 잘 알고 있는데, 제가 아는 것만 하도 기아차, 삼성전기, 포스코는 한국으로 부터 자재수급이 지연되어 공장이 멈출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건 언론에 안나오고, 피해로도 안잡힙니다. 근데 이게 과연 문제가 없던것일까요?

중국에 진출한 한국 중소제조업체는 상황이 더 심각했고, 이 때 사업을 얌전히 접거나 야반도주 하신분들이 많았습니다. 불행히도 이런 부분도 통계에 잡히지도 않습니다.

근본적으로 2010년대 행해져 오던 모든 기업의 대중국 전략이 작살난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날아갔고, 가전, it, 자동차 등 완성재의 중국 점유율은 먼지처럼 사라졌으며 이에 연관된 하청업체들도 상당수 도산했습니다.

아우렐리우스님은 당시에 중국 관련된 산업 분야는 직접적으로 체험하지 못하신것 같습니다. 경험이 전부는 아니지만 한한령의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반응하는 지는 진지하게 고찰하셨으면 합니다.
덴드로븀
21/04/24 22:16
수정 아이콘
정확한 통계가 나온적은 없지만 대충 10조원 위아래 정도의 산술적(?) 피해를 본걸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걸 별로라고 퉁치긴 좀 힘들죠.

특히 롯데는 사업철수라는 괴멸적(...) 타격을 입었고, 현기차도 점유율 폭망이라는 성적표를 받았죠.
중국 믿고 장사하던 화장품/면세점 도 폭망했구요. 이들 업체는 그저 가만히 있었는데 연간 매출이 30% 수준으로 폭망했던걸 [별로] 라고 할수는 없을겁니다.

물론 사드로 피해를 안본업체들이 더 많다면 더 많으니까 사드로 피해본 업체들은 그저 수출다변화나 리스크관리 등등 사업을 똑바로 안해서 그런거다... 라고 할수도 있는거지만 좀 그렇죠.
간손미
21/04/25 09:19
수정 아이콘
가볍게 볼 충격을 받은건 아니다라는 말에 동의하는데 얘기하신 풍격을 받은 업계중 하나에서 직접 근무하고 있던 입장에서 말하자면 롯데 마트가 중국에서 철수한건 울고있는데 뺨때린 격이라서... 일종의 명예사 당한겁니다. 면세점도 타격이 크게 받긴 했습니다만 그 전부터 외국인매출 70% 정도인데 그 대부분이 중국인 매출이고, 거기에 대해 가이드에게 가는 수수료가 20%정도 되는 기형적인 구조였어서(물론 지금은 더 맛이 갔습니다만) 롯데케이스를 가져오긴 좀 힘들듯 합니다.
하얀마녀
21/04/24 22:21
수정 아이콘
[사실 말이 한한령이지 우리 경제 전체로 보면 별로 피해보지 않았습니다] 라는 말을 현 정부의 누군가가 했다는 뉴스기사가 게시판에 올라오면 욕설댓글이 200개 정도는 기본으로 달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새벽의날개
21/04/24 22:33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욕설 댓글 달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본 글의 경제 문제라는 부분에 말꼬리를 잡는게 아니라 '한한령이 생각보다 별게 아니니까 미국과 더욱 밀착을 해야하는데 현 정부는 이런걸 못한다'의 논리의 시작이라서 지적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2019년 중국 수출 비중이 홍콩을 빼고도 25%인데 그 때 한국 총수출액이 5245억달러였거든요. 결국 1300억달러 규모의 수출이라면 여기에 연관된 사람이 얼마나 많을 것이며, 외교가 이들의 생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데 대의가 암만 좋아도 이걸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아비니시오
21/04/25 00:35
수정 아이콘
자기 일 아니라고 막 던지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아직 대중무역 수출비중 30%인데 이걸 줄여나갈 시간을 벌어야 경제적 타격을 적게 입을텐데..
더치커피
21/04/25 11:57
수정 아이콘
당연히 중국과 등지게 되면 피해가 크죠.. 그래도 그게 미국과 멀어질 때 생길 부작용보다는 작을 테니 미국에 붙자는 거고요
이제 어설프게 줄타기할 시기는 지났다 봅니다.. 중국과 미국이 으르렁하는 게 트럼프 초창기 때부터니 벌써 3,4년이 지났어요
당장의 태풍을 피하자고 줄타기하다가 나중에 미국한테 카트리나+지진을 얻어맞을 수 있습니다
새벽의날개
21/04/25 14:14
수정 아이콘
대중국 수출 반토막 난다고 보면 -650억달러이고, 여기에 더해 농산물, 희토류 등을 수입 해보지 말아보죠. 미국이 주도하는 서플라이 체인에서 빠져서 손해보기 전에 한국이 먼저 죽습니다.

그래서 결론이 뭐냐면 최대한 현재 포지션에서 버텨야 한다는 겁니다. 종국에는 미국편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때 우리는 이로 인한 손해가 발생할 수 있겠죠.

하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한국이 imf와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어 선진국의 말석이나마 자리 잡게 된게 중국이 상당 부분 기여했거든요. 그 결과가 중국에 의존적인 경제 구조가 되었고 이를 떼내는 건 장기를 팔아먹는 수준이라 아주 어려운 상황이라는 겁니다.

지금은 외교적으로 경제 회생과 성장에 대한 댓가를 치루는 중인데 이를 타계할 획기적인 방법은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현상 유지로 상황을 관리하면서 출구 전략이 최선이라 사료됩니다.
더치커피
21/04/25 14: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럼 다른나라들(일본 대만 호주 등)은 대중 수출이 적어서 미국 쪽에 협력하나요? 농산물 희토류가 필요한건 대한민국뿐만은 아닐텐데 한국이 특별히 중국을 더 신경쓸 필요가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지금 당장 중국한테 좀 쳐맞아도 나중에 미국한테 몇배로 돌려받는 것보다는 그 편이 나으니 다른나라들이 미국 쪽에 붙는게 아닐까요
그리고 정말 우리나라만 마이웨이를 가겠다 해서 줄타기 외교를 한다해도 그게 국익을 위한건지 대통령 본인의 개떡같은 신념 때문인 건지 잘 모르겠네요 모든 경제정책을 민생보다 지들 신념대로 밀고 나가는 양반들이 외교는 냉정하게 잘 해나갈지 신뢰가 전혀 가지 않습니다
그럴 바에는 그냥 다른 동맹국들 따라가서 최악이라도 면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새벽의날개
21/04/25 14: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남들 볼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가 죽게 생겼는데 남들이 이러쿵 저러쿵 무슨 상관이에요. 경제 분야에서 중국을 날려버리면 단순히 부작용이나 처 맞는 수준이 아니라 영구적인 장애를 가질 만한 사안입니다.

개다가 대만은 당장 목에 칼이 들어오는 상황이고, 지상과제인 통일을 위해서 중국은 무작정 고사 시킬 수 없습니다.
일본은 수출비중 1위는 미국이고, 중국 비중은 10% 후반 정도 됩니다. 중국이 제재하더라도 최악인 수준이 아닙니다. 애시당초 내수 비중이 큰 나라이기도 하고요. 센카쿠열도에 관한 영토 분쟁중이니 우리랑 상황이 좀 다릅니다.
호주도 타격이 없는 것은 아니나 연간 수십조가 하늘로 사라지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고, 제조업 베이스의 구조가 아니라서 중국과의 대립이 고용에 심대한 타격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더치커피
21/04/25 15:28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제가 지식이 짧아서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도 그렇게까지 허접한 나라는 아닌데 미국 쪽에 붙는다고 영구적 장애 수준까지 갈 거라고는 잘 생각이 안드네요
그리고 정부가 냉정히 국익을 판단해서 줄타기 외교하는 게 아니라, 그냥 단순한 반미친북 운동권 마인드로 접근할 거 같아서 더 신뢰가 안 가는 것도 있고요
kartagra
21/04/25 16:09
수정 아이콘
더치커피 님// 우리나라가 '지금 당장' 중국 버리면 충분히 영구적 장애 수준까지는 갈 수 있긴 하죠. 그만큼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습니다. 물론 뭐 미국에 붙는다고 중국 관련 경제 자체가 한순간에 아예 사라지진 않긴 하겠습니다만.

어찌됐든 일본은 강력한 내수국가+미일 무제한 통화스와프+대중 수출비중 낮음으로 인해 중국을 개무시해도 되는 상황이지만(물론 그렇다고 진짜 개무시하는 수준까지는 안가긴 합니다만..) 우리는 수출위주 국가에 중국 비중이 너무 높아요.

대만은 양안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간단하게 볼 일이 아니고, 호주는 애초에 우리랑 산업구조 자체가 아예 정반대입니다.

호주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 구리, 철을 모두 가지고 있는 압도적인 자원 부국이고 채산성도 엄청 좋습니다. 사실 땅 자체만 보면 거의 미국급 사기땅에 가까운게 호주땅이에요. 중국 비중이 높다 뭐다 해봐야 자원 필요한 곳은 많고 더 많이 캐서 더 많이 팔아먹으면 됩니다.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고요. 우리는 이 세 어느 나라랑도 다른 국가입니다. 당연히 '왜 그 나라들처럼 못하냐'고 하는건 옳지 못한게 되는거죠. 국익만 따지면 당장이라도 미국에 붙는게 나은지 아니면 버틸때까지 버티다 미국의 인내심이 바닥날때 가서 미국에 붙는게 나은지는(어차피 우리가 미국에 붙는건 기정사실이고 붙는게 언제가 낫냐의 시점의 차이죠. 어느 정권이 미쳐가지고 미국 버리고 중국에 붙는다?탄핵당할걸요) '현 시점'에서는 명확하게 알수가 없습니다. 이건 후대가 판단해줄 일이에요. 글쓴분이야 허구한날 미국에 당장 안붙으면 나라 망한다고 인디언 기우제 지내고 계시는데 '미국의 국익'이 우선이라면 당연히 당장 미국에 붙는게 맞겠지만 '한국의 국익'을 생각한다면 쉽게 판단할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뭐..이 정권이 단순한 반미친북 운동권 마인드로 그런건지 아니면 복잡한 문제라 숙고하는건지 정확한건 알 수 없지만요. 어찌됐든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 나라는 너무 어려운 상황이죠.
아우구스투스
21/04/25 09:43
수정 아이콘
본인일 아니라고 진짜 너무나 함부로 말씀하시는게 진짜 불쾌하네요 좀
초코타르트
21/04/24 21:44
수정 아이콘
원래 강대국들은 말안들으면 패지 딱히 쉴드는 안쳐주는게 기본 베이스죠. 미국도 마찬가지구요.
거기다가 사드는 그 전 박근혜의 친중 흐름과 이어지니...
그게 2017년인데 4년이 지난 지금도 중국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급격하게 벗어나기 힘든건 맞는데 서서히 벗어날 생각은 있긴한지 모르겠어요. 경제의존을 다양화하기 위해 신남방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것도 일대일로와 연게한다느니 이런말하는걸 보면요.
21/04/24 21:39
수정 아이콘
박근혜의 천안문 전승절 참가는 별 대단한것도 아니고, 참가 하건 안하건 각각이 장단점이 있는거죠.
북핵을 외교적으로 처리하기위해 당시 UN대북제재 결의에 중국의 찬성을 이끌어 내기위해 전승절 참가한것으로 알고있는데 잘한측면이 있죠.
훈수둘팔자
21/04/24 21: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박근혜가 기대했던 건 친중행보를 통해 중국으로 하여금 북한을 제어하는 것이었는데,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자
중국과 핫라인으로 소통해서 북한의 제어를 시도했지만 한달 넘도록 먹통 된 것을 확인하고 바로 친중행보를 접었죠.
그동안의 친중행보를 만회하기 위해서 꺼냈던 게 위안부 협의와 사드 배치였고요.
외교의 유연성으로 친다면 문재인은 박근혜만도 못합니다.
여수낮바다
21/04/24 22:00
수정 아이콘
박근혜는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본 후에서라도 똥인걸 알고 뱉었는데”
문재인은 똥인걸 확인 후에도 계속 먹고 있죠
antidote
21/04/25 14:13
수정 아이콘
이게 아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박근혜나 최순실같은 바보도 정책이 실패하면 돌아서야 한다는걸 알고 있었는데 민주당과 문재인은 그것조차도 못하는 사람들이죠.
김대중 햇볕정책 유훈통치를 받드는건지. 주사파가 장악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둘 다인지야 그사람들이나 알겠지만요.
21/04/24 22:11
수정 아이콘
대체로 공감합니다. 근데 말꼬투리를 하나 잡자면..
전 전승절 참가정도는 친중이라고 생각진 않습니다. 보통 친중 친일은 매국노적인 아주 부정적으로 사용하죠.
김대중이 독도를 중립수역에 포함시켜서 독도 영유권을 훼손시키는 정도의 행위라야 친일 이라고 부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일본과 교역, 외교를 좀더 부드럽게 한다고 친중 친일이라고 생각진않습니다.

전 사드배치는 북핵 대비해서 해야하고, 그러는 와중에도 중국과 외교관계 좋게하기위해 전승절은 앞으로도 참석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문재인처럼 공산당 창건 70주년(?)을 축하한다와 같은것은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훈수둘팔자
21/04/24 22:41
수정 아이콘
그 당시 주요 서방 세계의 수반으로서 참석한 유일한 사람이 박근혜였으니 누가 봐도 중국에 조금 힘 좀 실어주려는 움직임이긴 했습니다.
특히 미국, 그것도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이 그 후 [미국의 반대편에 배팅하려 들지 말라] 고 일갈했으니 적어도 미국의 입장에서는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친중을 하려 한다는 시그널을 보내기엔 충분했을 겁니다.

저는 정상회담이 아닌 이상 중국의 행사에는 체면치레상으로 비주류/하위 장관급 인사 정도를 보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이 정도만 되어도 최소한의 체면은 세울 수 있죠. 그 이상은 충분히 미국에 이상한 시그널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21/04/24 23:06
수정 아이콘
바이든은 다른 나라에서도 "미국의 반대편에 배팅하려 들지 말라" 라는 얘기 계속 했고, 또 저건 경고 표현이 아니라고 알고있습니다. 영어를 직역해서 오역했다고 합니다.

오역이 부른 대형오보 - 미 부통령의 박근혜 대통령 접견 ‘베팅’ 발언
http://www.kats.or.kr/bbs/board.php?bo_table=s0502&wr_id=55

바이든 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서도 계속 다른 나라에서도 미국의 반대편에서 반대편에 베팅하는 건 좋은 베팅이 아니다라고 계속 말해왔다"면서 "그리고 미국은 계속 한국에 베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https://www.yna.co.kr/view/AKR20131206102051001

미국에 이상한 시그널로 비춰지는걸 걱정해야하는건 문재인의 지소미아 종료하겠다는것 정도는되어야한다고 봅니다. 전승절 같은 외교적인것까지 걱정할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독일 메르켈도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 참석했죠. 또, 다른나라 정상이 참여하고 안하고까지 눈치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옥수수뿌리
21/04/25 01:05
수정 아이콘
박근혜의 전승절 참가가 부른 사드배치라는 얘기가 있어서요. 그리고 독일은 EU라는 비빌 언덕이 있는게 차이죠
21/04/25 02:00
수정 아이콘
"박근혜의 전승절 참가가 부른 사드배치" 라는게 무슨 얘기인가요?
전승절 참가 안했다면 사드배치할 필요없다는 얘긴아닐것같은데..
옥수수뿌리
21/04/25 05:17
수정 아이콘
그 전부터 바이든 비롯 오바마 행정부는 박근혜 정부한테 친중 작작하라 그랬거든요.

전승절 참가 이후 압박을 넣어 사드배치를 강제한 성격이 강하죠. 그래서 중국에게 매맞아도 방관한것이고요.

영국 프랑스 같은 격 높은 동맹국이라도 선 넘으면 절대 용서가 없는게 미국인데 중국에게 숙이는것 훨씬 이상으로 더 숙여야 하는 상대 = 미국
21/04/25 08:25
수정 아이콘
"바이든 비롯 오바마 행정부는 박근혜 정부한테 친중 작작하라 그랬다" 라고 하시는데
근거 자료가 있나요?
전 박근혜 정부가 친중했다고 생각지 않거든요.

그리고 사드배치는 우리가 원하는것이죠. 돈으로 사서라도 사드를 배치하고 싶어한것인걸로 압니다.
초코타르트
21/04/25 09:15
수정 아이콘
흠음 님// 그런걸 대놓고 말하진 않지만 바이든이 이런적은 있었죠
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614301.html
오바마도 한중 관계 지지한다면서 중국이 국제 규범을 어기면 한국이 소리를 내어야한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기도 했구요.
21/04/25 14:24
수정 아이콘
초코타르트 님// 그 부분은 앞에서 댓글 단것처럼, "미국의 반대편에 배팅하려 들지 말라" 는 가짜뉴스 라고 생각합니다.

바이든은 다른 나라에서도 "미국의 반대편에 배팅하려 들지 말라" 라는 얘기 계속 했고, 또 저건 경고 표현이 아니라고 알고있습니다. 영어를 직역해서 오역했다고 합니다.

오역이 부른 대형오보 - 미 부통령의 박근혜 대통령 접견 ‘베팅’ 발언
http://www.kats.or.kr/bbs/board.php?bo_table=s0502&wr_id=55

바이든 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서도 계속 다른 나라에서도 미국의 반대편에서 반대편에 베팅하는 건 좋은 베팅이 아니다라고 계속 말해왔다"면서 "그리고 미국은 계속 한국에 베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https://www.yna.co.kr/view/AKR20131206102051001
라스보라
21/04/24 23:51
수정 아이콘
그런데 한한령 한번때문에 앞으로 영원히 중국한테 저자세로 나가야 하는걸까요?
당장이야 굳이 손해볼필요 없겠지만... 너무 알아서 기어주면 진짜 호구 됩니다.
줄타기를 하려고 해도 양쪽에 할수 있는 이야기는 해야 줄타기지 그걸 못하면 호구죠. 이게 걱정됩니다. 곧 선택의 시간일꺼 같은데...
이리떼
21/04/25 01:57
수정 아이콘
이미 호구입니다
이부키
21/04/25 09:42
수정 아이콘
신남방정책 하고있죠. 중국에 대한 경제비중 줄여나가면 되는겁니다.
초코타르트
21/04/25 09:45
수정 아이콘
그 신남방정책도 일대일로와 연계하려고 하고 있죠. 진짜 줄일 의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21/04/25 02:38
수정 아이콘
참... 이분 보면 우리에게 선택권이란게 있는 것처럼 얘기하시는게 짜증나네요. 우리가 할 수 있는건 그 선택의 순간을 최대한 질질 끌면서 줄타기 하는 것 뿐입니다.
더치커피
21/04/25 09:24
수정 아이콘
이제 줄타기 그만하고 미국에 붙어야된다는게 글쓴이님 생각 아닌가요? 선택권이 없는 건 맞는데 그 선택이 잘못된 거 같다는 거죠
저도 어설프게 양쪽에서 간볼 시기는 지난 것 같습니다.. 트럼프 때부터 지속되어왔던 미중 갈등이 이미 본격화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지금 정부는 줄타기도 아니고 중국 쪽에 더 친밀한 것처럼 보이는데요..
21/04/25 11:23
수정 아이콘
식민지도 아니고 선택권이 없다뇨. 본인이 말씀하시는 줄타기라는 것 자체가 선택의 연속입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줄타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antidote
21/04/25 13:55
수정 아이콘
선택권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건 문재인 정부죠. 이분이 아니라.
이리스피르
21/04/25 16:06
수정 아이콘
그 질질끈다는거 자체가 선택권이 있다는 이야긴데요... 선택권이 없으면 그대로 실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는거죠... 오히려 지금이 선택권가지고 질질끌다가 양쪽에 처맞을 상황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만
내배는굉장해
21/04/25 10:44
수정 아이콘
사람은 쉽게 안 바뀝니다. 정부도 그렇죠. 지금 정부는 그냥 이대로 계속 북한을 밀면서 기우제 지내는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아 모르겠고 뚝심 있게 밀다보면 잘 풀리지 않을까 하는 기우제 지내는 거랑 비슷한 거죠.
미국과 뭔가 달라지려면 정권이 바뀌는 수 밖에 없어 보여요.
이찌미찌
21/04/25 18:38
수정 아이콘
유럽은 중국과의 경제행위가 자유롭습니다.
즉, 미국의 중국봉쇄정책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거죠.
우리나라가 얻는 것도 없이 쿼드에 들어갈 이유가 없어요.
미국이 뭔가 보장해주는 것도 없잖아요.
오히려 미국에 투자하고 공장지으라고 윽박지르기나 하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1520 [정치] 이백순 대사, "줄타기 외교 무한정 지속할 수 없어" 外 [141] aurelius21795 21/04/25 21795 0
91519 [정치] 저희 백신이 너무 많이 남아서 그런데 좀 가져가실래요? [67] 나주꿀21229 21/04/25 21229 0
91517 [일반] 중국, 7월부터 화이자 백신 대량생산 [59] 크레토스20491 21/04/25 20491 6
91516 [일반] [영화] 내일의 기억을 보고 왔습니다. (노스포) [4] wannabein8378 21/04/25 8378 2
91515 [일반] 법조인과 역술의 관계 [36] 어즈버14147 21/04/25 14147 7
91514 [일반] 13차 글쓰기 이벤트 결과 안내입니다. [1] clover7908 21/04/23 7908 7
91513 [일반] 미국 CDC 얀센 백신 희귀혈전 관련 판단 및 근거 [25] 여왕의심복19628 21/04/24 19628 41
91512 [정치] 일본인이야기 저자, 박근혜 전승절 참가가 떠올라 外 [48] aurelius17363 21/04/24 17363 0
91511 [일반] [보건] 상반기 1200만명 1차접종 목표는 어느정도 수준일까 [8] 어강됴리12160 21/04/24 12160 5
91510 [일반] 화이자, 모더나,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혈전 부작용 정리 [17] 김은동15016 21/04/24 15016 4
91509 [일반] 공포소설의 제왕 스티븐 킹의 영상화된 작품들(스포, 공포주의) [21] 라쇼12010 21/04/24 12010 19
91507 [정치] 화이자 추가 계약 등 정부 기자회견 [147] 맹물22923 21/04/24 22923 0
91506 [정치] 문재인의 공격과 트럼프의 반격 [49] 맥스훼인15385 21/04/24 15385 0
91505 [정치] [단독] 미국, G7 정상회의에서 위구르 문제 거론할 예정 [25] aurelius12825 21/04/24 12825 0
91504 [일반] 넷플릭스 추천작 몇가지. [46] This-Plus15740 21/04/24 15740 2
91503 [일반]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들 [111] 휘군17133 21/04/24 17133 81
91502 [일반] 에베레스트 정상 정체의 비극적인 결과... [25] 우주전쟁18237 21/04/24 18237 11
91501 [일반] [보건] 접종은 어디까지 와있고 또 얼마만큼 갈까 [96] 어강됴리19371 21/04/24 19371 19
91500 [일반] 아유카와 마도카 고화질로 보십시오. 80년대 애니 고화질 오프닝 모음(영상 추가) [17] 라쇼16163 21/04/24 16163 3
91497 [일반] 설치기사가 말하는 KT 인터넷 문제 [20] CoMbI COLa12432 21/04/23 12432 4
91496 [일반] 덕후 전용 4/23 Update Version이 공개됩니다.(???) [6] M270MLRS9680 21/04/23 9680 5
91495 [일반] 시노팜, 시노백, 스푸트니크 V 관련 정보 [70] 여왕의심복17494 21/04/23 17494 81
91494 [일반] [외교] 영국하원, 신장 위구르 제노사이드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31] aurelius12541 21/04/23 12541 1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