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8/13 15:05:48
Name 사업드래군
Subject [일반] 최근 몇 달 동안 개봉했던 영화들의 흥행성적 (수정됨)
최근 몇 달 동안 개봉했던 영화들의 흥행성적에 대해 한 번 적어봤습니다.
영화선정은 순전히 제 마음대로입니다.

(해외 영화 수익이 10배씩 뻥튀기 되었다는 여러 분들의 제보에 따라 숫자를 다시 수정했습니다!!! 혼돈을 드려 죄송하고, 제보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1.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주연의 봉오동 전투는 개봉 첫 6일 동안 관객 2,254,446명으로 벌써 13.09UBD를 기록했습니다.

제작비 19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대략 450만명 정도라고 합니다.

개봉 전 촬영에서 동강 할미꽃 서식지 파괴 논란 등으로 제2의 UBD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에서 직접 동강할미꽃 서식지가 파괴된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되어 치명적인 타격은 없었습니다.

지속적으로 흥행이 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분노의 질주 외에는 특별한 대작이 없고, 한일관계 악화라는 기가 막힌 타이밍에 광복절까지 있고 영화의 평도 나쁘지는 않은 상태라 손익분기점은 충분히 넘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조정석과 윤아가 출연한 엑시트는 개봉 13일 동안 관객 5,997,289명으로 33.82UBD를 기록중입니다.

제작비 13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350만명인데 이미 개봉 7일차에 손익분기점을 가볍게 돌파했습니다.

개봉 전 "윤아가 영화?" 라는 연기에 대한 우려감이 개봉 후 거의 없어졌고, 재난과 코미디를 적절히 섞어놓은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점, 그리고 경쟁작이었던 나랏말싸미가 개봉하자마자 나가떨어지면서 흥행가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3. 알라딘은 5.23에 개봉하여 12,455,443명의 관객으로 72.32 UBD를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는 10.35억 달러의 흥행으로 역대 Worldwide box office 34위에 진입하였습니다.

벌써 개봉 83일차인데도 아직도 하루에 1~2만명의 관객들이 영화를 상영하며 예매율 10위 안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기생충에 밀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입소문을 타고 점점 관객들의 수가 증가하면서 벌써 역대 관객수 11위에 올랐습니다.

외화로는 어벤저스-엔드게임, 아바타에 이어 3위의 기록입니다.
지니역의 윌 스미스가 코믹을 주도하고 자스민 공주의 미모 + 한국인이 좋아하는 뮤지컬 형식이 흥행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10위 암살 (12,706,819명) 을 넘기 위해서는 앞으로 251,376명의 관객이 더 필요해 현재로서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좀 더 지켜볼 여지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알라딘의 흥행으로 무료였던 1993년작 알라딘까지 케이블TV에서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되는 상황이...


4. 영화 라이온 킹은 개봉 26일 동안 4,695,087명으로 27.26 UBD를 기록하였습니다.
전 세계에서는 13.37억 달러의 흥행을 기록하며 역대 Worldwide box office 12위에 진입하였습니다.

개봉초기에 어색한 실사화가 이상하다는 반응도 많았는데 어쨌든 그럭저럭 볼만하다는 평을 받으며 개봉 2주 동안 예매율 1위를 질주하였고, 여름방학 특수 + 전연령 관람가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하루 1~2만명의 관객들로 알라딘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500만 돌파는 힘들 것을 보입니다.


5.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7.2에 개봉하여 42일동안 관객수 8,016,715명, 46.55 UBD를 기록중입니다.
전 세계에서는 10.97억 달러의 흥행으로 역대 Worldwide box office 28위에 진입하였습니다.
어벤저스 - 엔드게임에 출현하였던 톰 홀랜드가 주연으로 엔드게임의 흥행의 여세를 몰아 국내에서도 대흥행을 기록했습니다.

스파이더맨이라는 압도적인 인지도의 캐릭터에 주인공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 복장으로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방문하여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고 선물을 주는 등 주연배우로서 최고의 마케팅 행보를 보여왔고 (날강두. 좀 배워라.), 워낙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라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역대 관객수 37위인데 36위인 과속스캔들 (8,223,342명)을 넘기 위해서는 206,573명이 남아 하루 1,000명이 안 되는 현재의 관객수로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6. 나랏말싸미는 7.24에 개봉하여 20일동안 946,876명을 기록하며 현재 5.5UBD를 기록중입니다.

개봉 전 송강호, 박해일의 캐스팅 + 세종대왕이라는 역대급 소재로 혹시 제 2의 명량이 되려나? 하다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게 아니라는 조철현 감독의 인터뷰
신미스님의  "부처떨거지한테 애걸하고 공자떨거지한테 복걸하고, 그 자리에 앉았으면 왕노릇 똑바로하란 말입니다." 라는 역대급 개드립, 역사왜곡 논란으로 시작부터 처참한 흥행과 평점을 받고 폭망했습니다.

총제작비 130억으로 손익분기점은 350만명인데 현재 하루 1,000명도 안 되는 관객수로는 100만명은 고사하고 95만명도 넘기 힘들어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은 함부로 건드리는 게 아닙니다.


7. 존 윅3; 파라벨룸은 6.26에 개봉하여 48일동안 977,494명, 5.68 UBD를 기록중입니다.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를 죽인 갱단에게 복수하는 내용으로 시작한 존 윅은 별다른 복잡한 내용없이 키아누 리브스가 악당을 쏴죽이는 내용 하나만으로 예상 외의 흥행을 거두었습니다.

"당신이 스토리를 신경 쓸 시간에 존 윅은 35명을 더 죽입니다."
라는 드립으로 유명해지며, 단순히 치고받고 총 쏴죽이는 신나는 전개로 존 윅, 존 윅2 - 리로드가 국내에서도 유명해졌고, 여세를 몰라 존 윅3: 파라벨룸이 개봉하였지만 단순히 치고받고 총 쏴죽이는 신나는 전개를 원했던 관객들에게서 맥이 빠지는 전개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쨌거나 277,112명을 동원한 존 윅2 - 리로드에 비하면 짭짤한 성공을 거둔 셈입니다. 아직도 하루에 수천명의 관람객이 있어 어쩌면 100만명을 돌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8. 영화 기생충은 5.30에 개봉하여 75일 동안 10,076,719명, 58.51UBD를 기록중입니다.

올해 최고의 기대를 모은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송강호, 이선균 등의 캐스팅으로 흥행의 예감이 있었던 차에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이미 대박을 예고했던 작품입니다.

개봉 후에도 스토리가 탄탄하고 배우들의 연기, 특히 조여정이나 박소담, 이정은 등의 연기가 호평을 받으면서 초반 역대급 흥행가도를 달렸으나 후반 분위기가 어둡고 무겁다는 평이 많아지며 중반부터는 오히려 알라딘에 관객수가 역전되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상영으로 결국 1,000만명의 고지는 넘겼습니다. 제작비는 16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370만명입니다.
현재 역대 관객수 26위로 25위 겨울왕국 (10,296,101명)과는 219,382명 차이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입니다.


9. 토이스토리4는 6.20에 개봉하여 54일 동안 3,394,063명, 19.71UBD를 기록중입니다.
전 세계에서는 9.90억 달러의 흥행으로 역대 Worldwide box office 43위에 진입하였습니다.

토이스토리3가 워낙 역대급 명작이라 쓸데없이 4편으로 완벽했던 트릴로지를 망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다행히 평도 좋았고 흥행도 괜찮은 편입니다.



10. 어벤저스 - 엔드게임

아니, 엔드게임이 아직도 상영을 하고 있다고???

네. 올해 초 최대의 이슈였던 어벤저스-엔드게임이 아직도 상영중입니다. 4.24에 개봉하여 111일동안 좀비처럼 끈질기게 살아남아 현재까지 13,934,394명, 80.91 UBD를 기록하며 역대 관객수 5위, 외화로는 1위에 올랐습니다.

전 세계에서도 드디어 아바타를 제치고 27.96억 달러의 흥행으로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개봉 전부터 역대 최고의 예매율을 보이고 스포를 당하지 않기 위해 빨리 초반에 봐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면서 명량의 흥행기록에 다가설 포스를 뿜어내다가 중반부터 기세가 한 풀 꺾이며 결국 1400만명 고지에는 실패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하루 관객이 20~30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4위가 국제시장 (14,263,203명)으로 328,809명 차이라 5위에서 끝날 예정입니다.
사실 저는 어벤저스의 모든 시리즈를 보지 않고 봐서 좀 이해가 잘 안 되는 장면들도 있었는데, 하여튼 올해 초 최대의 이슈였던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P.S. 위의 모든 영화들에 등장했던 UBD는 172,213명을 의미하며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두서없이 그냥 최근 몇 달 전부터 개봉했던 영화들의 성적에 대해 한 번 적어봤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스위치 메이커
19/08/13 15:08
수정 아이콘
라이온 킹은 13.37억이겠죠?
미나토자키사나
19/08/13 15:16
수정 아이콘
외화 영화 수익이 10배씩 뻥튀기 된거 같습니다 크크
그나저나 알라딘은 처음에 평가에 비해 흥행성적이 대단하네요
아우구스투스
19/08/13 15:19
수정 아이콘
해외영화들 월드박스오피스 수치가 모두 10배씩 된거 같은데 확인 부탁드려요!
율곡이이
19/08/13 15:19
수정 아이콘
나랏말싸미는 불교계에서 계속해서 단체관람하고 불교언론사에서 홍보계속하던데 그래도 안되나 보네요.
솔로14년차
19/08/13 15:33
수정 아이콘
불교적 관점의 영화도 아니고, 불교적 시각으로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영화도 아니고,
그저 일반 영화의 등장인물이 불교인일 뿐인데 종교색체를 잔뜩 드러냈으니 사람들에게 끌릴 요소가 아니죠.
시린비
19/08/13 15:31
수정 아이콘
국제시장이 대단했네요..
aDayInTheLife
19/08/13 15:32
수정 아이콘
월드와이드로 보면 디즈니가 훨씬 더 무시무시합니다. 기본적으로 디즈니가 요샌 블록버스터 위주로 스케쥴이 돌아가는데 1-6등 중에 스파이더맨 빼고 다 디즈니 배급이죠. 6등이 토이스토리인데 이거도 아마 별 일 없으면 10억 달러는 넘길거 같고... 올 봄에 덤보가 겨우 본전-약간 손해 수준이긴 했는데 이정도면 여전히 한참 남는 장사죠.
여기에 겨울왕국 2편과 스타워즈가 남았습니다. 덜덜
모나크모나크
19/08/13 15:34
수정 아이콘
국제시장은 뭐죠;;;; 저렇게 흥행했었나요?
Mr.Doctor
19/08/13 15:34
수정 아이콘
저 중에서 절반이 디즈니...
홍승식
19/08/13 15:34
수정 아이콘
알라딘이 라이온킹과 토이스토리 팀킬한 거 같아요.
알라딘이 천만 못 갔으면 라이온킹과 토이스토리가 백만명씩 정도는 더 들어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19/08/13 20:02
수정 아이콘
디즈니는 좀 서로 팀킬해도 될듯
19/08/13 16:10
수정 아이콘
기생충 IPTV로 봤는데 그 꿉꿉함...
일가족이 지하실에서 발을 헛디딘다는 부분은 너무 억지지만 그 외에는..
19/08/13 16:14
수정 아이콘
나랏말싸미는 감독이 헛소리를 하면 영화가 무슨꼴이 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22raptor
19/08/13 16:46
수정 아이콘
전 윤아 연기력은 이미 공조에서 어느정도 증명됐다고 봤습니다. 주인공을 흠모하는 철부지 처제 역을 정말 훌륭하게 연기했었다고 생각해요.
19/08/13 17:41
수정 아이콘
윤아 잘되는거보면 몇년전드라마 노다메칸타빌레 인터넷여론때문에 물러난게 너무 아쉽습니다ㅠㅠㅠ
드라마가 망한게 대본 때문이긴하지만 윤아도 괜찮을거라 생각해서 인터넷여론에 밀려난게 너무 아쉽네요
doberman
19/08/13 19:28
수정 아이콘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UBD
파란무테
19/08/13 19:32
수정 아이콘
ubd한줄요약이 없네요.

봉오동전투 13.06
엑시트 33.82
알라딘 72.32
라이온킹 27.26
스파이더맨 46.55
나랏말싸미 5.50
존윅3 5.68
기생충 58.51
토이스토리 19.71
엔드게임 80.91
괄하이드
19/08/13 21:41
수정 아이콘
천만영화가 이제 거진 30개네요 덜덜
꽃돌이예요
19/08/14 07:59
수정 아이콘
친구가 800만 찍을때 내 생애 이런 관객 찍는 영화가 또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2221 [일반] 게임 금단 증상이 이런걸까 [13] SG원넓이5797 19/08/14 5797 12
82220 [일반] LG의 V30을 쓰시는분들은 파이 업데이트를 하지 마세요 [35] Leeka10835 19/08/14 10835 2
82219 [일반] pgr에서의 나=오프라인에서의 나...? (부제 : 연애는 시작될 것인가?) [43] 결국이것인가5462 19/08/14 5462 0
82218 [일반] 작년과 다른 올해 여름 [33] 프란넬7193 19/08/14 7193 1
82217 [일반] '겸손해지는 건 쉽지 않다. 대단히 어렵다.' [74] 결국이것인가10227 19/08/14 10227 3
82216 [일반] 홍콩의 최근의 법령 변경 (시도)에 대한 외부의 영향 [6] 밀물썰물6739 19/08/14 6739 2
82214 [일반] 남자 녀석들의 '욱하는 성미' [9] 결국이것인가7870 19/08/14 7870 0
82213 [일반] 속보)러시아 핵추진 미사일 폭발사고 인근지역 주민 일시대피령 발령. [26] 삭제됨10437 19/08/14 10437 1
82212 [일반] KBS : 일제시대 밀정 900여명 추적 [54] 삭제됨12139 19/08/13 12139 4
82211 [일반] [단상] 현대판 친일파는 도대체 왜 그럴까? [69] aurelius12946 19/08/13 12946 27
82210 [정치] [반일 종족주의] 책으로 상당히 시끄럽네요. [69] 렌야13048 19/08/13 13048 10
82209 [일반] 안녕하세요 신입 인사드립니다 [29] 결국이것인가6130 19/08/13 6130 2
82208 [일반] 브라질에서 유럽축구는 비싼 취미? 브라질 축구중계 시청 비용. [9] Brasileiro8837 19/08/13 8837 17
82207 [일반] 딴게 게임 중독이 아니라 이게 게임중독이군요 [118] 바람과별12939 19/08/13 12939 0
82205 [일반] 야구(Baseball)에 대하여 [11] 성상우5612 19/08/13 5612 1
82204 [일반] [기사] 김대중이라면 한일갈등을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23] aurelius8992 19/08/13 8992 4
82203 [일반] 최근 몇 달 동안 개봉했던 영화들의 흥행성적 [19] 사업드래군8876 19/08/13 8876 2
82201 [일반] [역사] 패전 직후의 일본, 그리고 미국 [25] aurelius11948 19/08/13 11948 19
82200 [일반] (정보 공유)임신부 의료비 본인부담금감면 [21] 착한아이8840 19/08/13 8840 9
82199 [일반] 류현진은 왜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는가? [68] 내꿈은세계정복15321 19/08/13 15321 33
82198 [일반] 홍콩 시위가 점점 격화되고 있습니다 [44] 적란운12000 19/08/13 12000 3
82197 [일반] 야심한 새벽 편협한 글을 올려 여러분을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7] 용자마스터7851 19/08/13 7851 0
82195 [일반] 고유정의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38] 아유8850 19/08/12 8850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