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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5 00:29
그 질렌할 눈빛은 레알로 섬뜩했습니다. 갠적으로 그 어떤 호러영화보다 무서웠고 그 어떤 악역보다 혐오스러웠음... 그런데도 그 자극적인 장면에 대한 집착?을 받아들이게 되더라고요. 뭔가 그래서 너희들 이런거 보잖아? 재밌지 않아?라고 말하는듯한 느낌.
말씀하신대로 진짜 무서운데 따라가게 만드는 캐릭터 같아요.
19/07/15 00:32
엄청 부조리한 영화였지요. 제정신이 아니고, 공감능력이 떨어지며, 잔혹한 소시오패스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업계...
그리고 주인공이 승승장구를 달리는 과정을 덤덤하게 담는 어두운 톤의 카메라 화면... 질렌할의 미친 주인공 연기... "What if my problem wasn't that I don't understand people... But that I don't like them?" "내가 가진 문제가. 다른 사람을 이해 못하는게 아니라. 사람이 너무나도 싫은 거라면 어떡할래?" 동공이 풀린 맛간 눈, 책을 읽는 듯한 사회성 떨어지는 사람의 어눌한 말투, 예측 불가능한 타이밍에 자꾸 터트리는 급발진... 저는 아직도 이 대사가 나온 장면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미스테리오가 루 블룸의 절반도 안될까봐 아직도 무서워서 스파이더맨을 못보고 있네요 크크... 이 글을 보고 용기를 내서 더 늦기 전에 보고 오겠습니다.
19/07/15 02:31
이 영화 두번째 감상할 때 영자막으로 봤는데 느낌이 새롭더라구요. 영화 후반부 차량 전복씬에서 약간 이상한 장면 발견하실 수 있을겁니다. 조수가 전복된 차량 찍으려고 접근하는데 부상입은 운전자가 망설임 없이 총으로 쏴버리죠. 하지만 주인공이 카메라를 들이댔을 때는 노려보기만 할 뿐 방아쇠를 당기지 못합니다. 야행성 동물끼리 싸움으로 비유하자면, 새끼는 물어죽였는데 어미의 기세에는 꼬리를 내리고 도망쳐버린 셈입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사실은 '총을 쏘다' 와 '카메라로 촬영하다' 는 영어권에서 'shoot'이라는 동일한 단어로 표현한다는 점입니다. 대포같은 크기의 플래시 앞에 운전자가 들고 있는 권총은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처럼 약해 보입니다. 이 상황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것 주인공이고 운전자의 총질은 주인공이 마음먹기따라 살인에서 정당방위까지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미국의 중동 폭격이 해방이냐 민간인 학살이냐를 결정하는 것은 피해자가 아니라 프레임을 지배하는 언론의 선택에 달린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성장하고 몸집을 키워가는 야행성 동물 간의 어깨 싸움, 카메라로 찍는 행위와 총을 쏘는 행위의 유사성'이라는 관점으로 다시 한번 감상해 보시는것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안보셨거나 요즘 볼거 없으신 분들 정말 강추드립니다.
19/07/15 07:08
저렇게 프로덕션 사업하다가 정리히고 공부를 다시 해서 수퍼돼지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환생한 에인션트원에게 이용만 당하고 빡친 나머지 미스테리오가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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