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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4 13:16
주제따라 다르겠죠. 형이상학적인 표현 중에는 명확하게 정되지 않은 것도 있고, 현실적으로 정확한 계측이 안되는 것도 있고 하니까요.
19/07/14 13:38
나중에 과학적 방법이 더 보강되는 분야도 있겠죠. 나중에 기계로 생각을 읽어낼 수 있으면, 심리적인 부분도 정량화 가능할 수도 있겠죠. 근데 그게 가능하냐 아니냐는 애초에 지금 알 수 있는게 아니라서요.
19/07/14 13:33
형이상학적 개념은 과학으로 환원되지 않고 그냥 과학과 상관없는 개념들로 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상태를 하드코어 과학 덕후들은 '오개념이니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지' 라고 생각할 거고, 형이상학 덕후들은 '과학의 한계 때문에 그런 거지' 라고 생각하겠죠.
19/07/14 14:49
종교에 따라 과학을 반박해보겠다는 이들이나, 과학으로 종교를 증명해보겠다는 이들이나 죄다 엉터리지만
과학과 종교의 공생을 이야기해보겠다고 하는 이들에게서도 한계가 보입니다. 동시대에 '공존'하는 걸로도 충분하고, 아마도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텐데 말이죠...
19/07/14 21:42
예 저도 (일정수준 이상의 국가들 한정으로) 종교와 과학은 어정쩡한 동거가 이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종교 말고도 형이상학적 영역은 많은 지라. 윤리도 그런 부분이죠.
19/07/14 18:51
글쓰신 분이 말씀하시는 형이상학이란 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할 때 이 글에서 주장되는 바 중의 일부는, 과학의 바탕은 형이상학에 의한 기초공사가 상당히 들어가 있다 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
19/07/14 19:05
쓸데없는 얘기긴 한데 진지한 형이상학의 제1테마라고 해야 되나 그런 것이 존재론이라...
결국 어떤 수학적 개념의 위치, 수라는 개념의 위치 뭐 이런 것들이 곧 존재론 즉 형이상학에 들어가지 않나 싶은데... 과학자들도 하나하나 용어를 다 엄밀하게 쓰지 않는다고 말씀하시기도 했는데 정확히 말하면 형이상학이 아니라 추상적 개념들에 대해 말씀하시는 거 같고.
19/07/14 20:41
존재라.. 뭐 확장하려면 어떻게든 확장 시킬 수 있는 개념이죠. 근데 전 유물론적인 사람이고 약간은 단순한 면이 있어서 걍 뭐가 어떤 식으로든 감각기관으로 지각가능한 대상들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사람의 감각기관 외에 존재할 수 있는 대상들이 있지 않냐? 고 질문하면 별 관심이 없다고 대답하는 게 맞는 말일지..
당신의 감각기관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냐는 따위의 질문에는 전 단지 실제로 이것이 내게 영향을 미치고 감정에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논리가 들어맞든 안 맞든 간 상관이 없다고 대답해주고 싶네요. 하지만 과학은 객관적인 진실을 추구하잖아?! 우리가 객관성이라는 질문에 파고들어가다 보면 결국엔 지성역사 전체를 관통하는 거대한 회의주의와 맞닥뜨릴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도 객관적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이런 논리는 실제로 틀리지는 않지만 그러면 결국에 아무런 동기부여도 해주지 못합니다. 사람은 무언가를 믿고 기반이 있어야만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생활을 하거든요. 결국엔 신념의 문제로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넵, 과학을 믿기 위해 다시 비과학적인 개념의 세계에 기반을 둔 셈이져. 애초에 모든 학문은 파고 들어가다 보면 형이상학적인 철학의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실용주의적인 사람이라 이런 식으로 항변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수학적 개념들이 형이상학에 일부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분명히 다른 형이상학적 개념들과는 차이가 있죠. 수학은 우리가 작동하는 세계와 현상들에 기반을 두고 물리적인 실험을 통해서 실제로 '기능'을 합니다. 형태의 것들을 뭔지 설명한다는 점에서 형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샘이죠. 또 다른 차이점이라면 아마도 전세계에 대부분의 사람이 합의하고 동의할 수 있는 하나의 지식체계라는 것도 큰 차이입니다. 다른 형이상학적 개념들, 예를 들어 정의라든가 선이라든가 악이라든가 그것들은 합의점을 이끌어내기 어렵거든요. 과학이 설령 존재의 한계인지 인식의 한계인지 절대적이고 보편타당한 진리를 발견하는 게 불가능하더라도, 그것을 추구하고 최대한 그것에 가깝게 다가갈려고 노력하는 한 수학을 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죠.
19/07/15 12:43
아니 약간 단어를 이상하게 쓰시는 거 같아서 드렸던 말씀인데.
형이상학이라는 건 일상생활에서 쓰는 단어로 쓰이기도 하지만, 또 일종의 학문이기도 하고요. 뭐 보통 대화의 맥락에서 형이상학이라는 단어를 쓰고 활용한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과학과 수학의 방법 명제 같은 얘기를 하시면서 형이상학을 일상대화에서 쓰이는 형이상학이라는 용법을 쓰면서 뭉뚱그리니까요. 이런 맥락에서 형이상학을 쓴다면 학문적인 맥락을 가지는 형이상학으로 읽히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않겠어요? 그러니 형이상학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좀 부적절하고 추상적이라는 단어를 쓰는 게 어울릴 것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이고요. 지금 제가 드린 말씀에 하신 대답이 제가 느끼기로는 영 엉뚱하게 답변을 해 주시는데요. 저는 뭐 수학을 버리라는 얘기를 한 적도 없고요. 그냥 잘 몰라서 그러시는 거 같은데요. 그냥 학문에 있어서 형이상학이라는 게 어떤 종류인지 잘 모르고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요.
19/07/15 12:54
https://en.wikipedia.org/wiki/Metaphysics
이렇게 위키백과 형이상학 영어 항목에 가면 보이시겠지만 주요 항목에 일단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첫 번째로 존재론이 있고요. 그 다음에는 변화와 정체성, 시공간, 인과, 필연과 가능. 곁다리로는 우주, 심신, 결정론과 자유의지, 사회종과 자연종, 숫자, 기타등등 응용 이렇게 있는데 글에서 하셨던 말씀이 모든 학문은 파고 들어가다 보면 형이상학적인 철학의 전제가 깔려있는 수준이 아니지 않아요? 예시도 그렇고 주제도 그렇고 꽤 연관이 있는 거 같은데요. 말씀하시는 거의 많은 부분이 수론, 심신 환원 문제를 말씀하시는 거 아니예요? 학문으로서의 형이상학적인 개념이 뭔지 잘 모르시고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 뭐 그럴 수도 있죠. 추상적이라는 단어가 더 맞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시는 것의 많은 부분이 심리철학과 연관이 되어 있는 거 같은데 이안 라벤스크로프트가 쓴 심리철학 책이 한국말로 번역이 되어 있으니까 이거 보시면 도움 될 거예요.
19/07/15 22:14
카르납의 철학을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한 반박은 콰인과 괴델이 내놓았 던 바 있지요. 형이상학적인 것들의 해체라는 주제 자체는 꽤나 케케묵은 주제입니다. 다만 그 첫 번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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