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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3 15:54
글과는 무관한 질문일수도 있는데, 일본 노인들은 상대적으로 부유하다고 들었는데 아닌가요? 공적 연금 수급률이 거의 99%에 육박하고, 연금 소득만으로 연명하는 게 충분히 가능할만큼 고액이라고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연금을 둘러싼 세대갈등이 극심하다고..다만 어느 국가나 외부에서는 보기 힘든 사각지대는 있을텐데..그런 내용을 다룬 책인가요.
19/03/03 16:03
책의 노인분들은 다들 독거노인입니다. 부부가 같이 살면 연금으로 생활이 가능하지만 독거노인이 되면 집세로 나가는 금액과 공과금이 커서 실제로 생활할수 있는 금액은 10-20만원 정도였습니다. 거기에 도우미 서비스또한 돈을 지불해야 오는데 거동이 불편하여 반드시 도우미가 필요한 독거노인들에게 있어서 그돈조차 버거워 한번만 부릅니다. 그 짧은 한시간동안 밥과 청소, 빨래너는 것을 도움받구요.
개인적으로 좀 충격이었던 것이 책의 주된 곳이 도쿄의 번화가라는것이었습니다. 왠지 다들 잘살고 혜택을 받을것 같은 곳에서 이런일이 일어난다는것. 또 열심히 살았는데 결말이 이러하다는것 이었습니다
19/03/03 16:16
자주 느끼는건데, 오래 사는건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과거처럼 오래산 사람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도 적어지고 (정확히 말하면 사람 자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줄어들고 있죠), 그나마 시간의 속도로 인해 따라가기도 힘들죠. 제가 노인이 될 때 쯤에는 자발적 안락사가 허용되기를 바랍니다.
19/03/03 17:12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나이까지만 살고, 병들고 힘들게 사는 나이가 되면 안락사하고 싶습니다.
가족은 없으니 그게 나 개인도, 사회도 모두가 해피한 결말 아니겠습니까?
19/03/03 17:48
방금 근처 도서관에서 읽고 왔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이지만, 대체적으로 노인이 되면 어쨌거나 아플 수밖에 없고 의료비+집세+생활비 콤보로 어떻게든 안좋은 쪽으로 흘러갑니다. 그 단위가 수백만명이고, 심지어 남보기 부끄러워서 혹은 고집 때문에, 아니면 복지 사각지대에 위치하여 정부가 지원하는 서비스를 받지 못하기도 하구요. 물론 아닌 노인들도 많겠습니다만. 결혼 돈 없어서 못한다 못한다 하는데 최고의 노후대책은 결혼해서 자식들 많이 기르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참 어렵네요
19/03/03 19:09
하긴 모...웬만한 집은 부모님 모시는거나 치료 비용으로 가정불화가 일어날지 언정 모시는거랑 치료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19/03/03 19:09
저는 일본이 우리나라의 미래라고 봐서 일본 사회를 다룬 책들이 나오면 이것저것 읽어보는데 저 책을 몇 년전에 읽고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과연 30년 벌어서 남은 30년을 버틸만한 직업을 내가 가질 수 있을까..몇 년이 지난 후에 보니 이제는 재테크 없으면 노년을 못 버틸 직업을 갖게 될 거 같네요 ㅠㅠ
19/03/04 10:41
이전에 일본에 있으면서 티비로 이런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걸 봤네요.
이 때 이야기 나왔던 빈곤노년층의 원인으로는 1) 황혼 이혼 -> 재산분할이 되면서 연금도 함께 분할 2) 차상위계층의 지원 미비 (본문에 언급한 이유가 대부분) 1, 2번이 우리도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인 것이 싱글라이프에 대해서 많이들 나오면서 미혼 인구가 증가하게 되는데 모든 복지 혜택 (특히 노년 생활비에 대한 지원)은 노년기에 결혼한 세대를 기준으로 맞춰져 있다보니까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점이지요. 그리고 돌봄에 대한 부분도 일정 부분 가족 내부 구성원이 비용이나 인력을 부담해야 유지가 되는 구조인데 소자녀화나 무자녀 가정의 증가로 인해 이런 부분의 지원에서 정부가 100% 감당하지 않으면 유지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버렸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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