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둘 다 저보다는 동행을 위한 관람이었습니다.
콜드 체이싱은 아버지, 드래곤볼은 일본인 친구가 한국 영화관 가보고 싶대서...
아무튼 이틀 연속으로 저 두 영화 보려고 극장을 찾았었네요.
콜드 체이싱은 테이큰에서 파생된 전형적인 리암 니슨 액션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워낙에 테이큰 시리즈를 좋아하시길래 개봉 일정 나오자마자 바로 같이 보러 가려고 예매를 했었는데...
정말 뜻밖에도, 이 영화 정통 액션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간 리암 니슨의 액션물을 살짝 비꼬기도 하고, 묘하게 개그에 집착하기도 하는 블랙 코미디 영화였어요.
리암 니슨의 킬 카운트보다는 곁다리로 죽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가볍게 킬링 타임으로 볼 정도는 되긴 하는데, 저랑 아버지는 복수에 불타는 액션 활극을 기대하고 갔던터라 좀 황당했어요.
혹시 관람을 하실 분들은 장르 관련해서 한번 확인을 하고 가시면 좋겠네요.
드래곤볼 슈퍼 : 브로리는 딱 드래곤볼 답고 좋았습니다.
제가 신들의 전쟁까지는 보고 이후 슈퍼랑 부활의 F는 걸렀었는데, 스토리 이해에는 별 문제가 없더라고요.
옛날 브로리 스토리와는 다르게 브로리에게 인간적인 면모도 더 생기고, 개연성도 나름 살을 붙였습니다.
전투력 자체는 예전보다도 더 센 거 같네요.
아무튼 드래곤볼 극장판! 이라고 하면 기대하게 되는 치고박고 싸우고 기탄 파바박 쏘고 에네르기파 빵빵 날리고 그런거 다 나옵니다.
이 영화의 최대 단점은 14일날 개봉했는데 벌써 서울에서 개봉관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다는 점...
4DX에 참 어울리는 애니메이션인데 정작 그걸로 관람할 방도가 없어진게 안타깝네요.
드래곤볼에 대한 추억, 특히 브로리에 대한 추억이 있으시면 즐겁게 보실 수 있을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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