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1/11 00:35
EBS에 대해서 좀 교육이든 역사든 질 높은 인력이 일한다...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는데 요즘보니 별로 안그런거 같아요. 그냥 일반 방송국이나 예능 작가랑 비슷한거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EBS의 이상한 방송에 대해서 납득가기 시작했어요.
19/01/11 02:04
저는 지금의 한국이 동아시아에서 땅따먹기좀 하던 고구려보다 훨씬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는데..
땅 넓히고 지배하는 사람 많아진다고 훌륭한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몽골제국하고 로마제국이 땅따먹기로야 비교가 되지만 몽골은 몇몇 생활양식 - 양꼬치 요리나 복식스타일-말고 후세가 이용할 문화라는걸 남긴게 없죠. 고구려는 몽골제국에 가까울까요 로마제국이나 한제국에 가까울까요.
19/01/11 04:58
이것과는 별개로 요즘은 모르겠지만요 대략 25년전즘 중고교 국사책만 해도 당시 어린 제 생각에도 이상한 점이 많았어요
과거 고대사만 길게 나오고 진짜 중요한 근대사는 페이지도 짧고 얼렁뚱땅 넘어가거든요 국사책 내용 기본 골격이요 일본 식민지 시대 역사적 의의 라면서 그로인해서 개화 개방이 앞당겨졌다는 뉘앙스였죠 거기다가 박정희 독재 정권이 경제 개발을 잘했다고 유도하는 식이였죠 전두환 정권은 그냥 넘어가구요 이승만 정권 끝나는 부분도 대충 몇줄로 지나가구요 사실 고대사보다는 일제 식민지 시대부터 최근 50년 정도가 민주주의가 발전되는 중요한 시기인데 그냥 몇페이지로 국사나 사회책에서 퉁처버린거죠 노태우에서 김영상 정부시절이라서 진짜 그 시대에는 국사책도 정부감시에 있던 시절아닐까 싶어요 친일하던 역사학자들이나 제자들이 만든 국사책에서 공부했다는 기분이 가끔식 들기는 합니다 요즘 국사책은 모르겠지만요 오래전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 봅니다 자유당 자체도 군부 독재 세력의 후예들이고 사실 대한민국 재벌 기득권 자체도 친일세력에과독재정부 아래에서 비호나 지원 아래에서 성장했다고 봐야죠 재벌 언론 사법부 판사들 등등 독재정부 시대에 정부 비판은 커녕 오히려 적극적으로 협조한 기득권 상류층들이 많았던건 펙트니가요 물론 본문내용이랑은 상관없지만요 그때 민주화 운동하다가 죽은 사람들도 많았으니가요 독재정부에 협조하던 사람들은 지금도 대부분 잘먹고 잘살테구요 정의로운 사회가 되려면 아직도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19/01/11 10:20
민주주의 교육이 부족한것과 식민사학은 별개입니다.
일제시대는 비중이 엄청 높은 편이고 대일본제국사나 조선총독부 통치사는 나오지도 않습니다. 본문의 저 사람들처럼 불분명한 고대사에 대한 집착이야말로 식민사관이 만든 반작용이자 한국사회의 창피한 일면이죠. 물론 다른 나라에도 저런 치들은 있습니다만 공영방송 다큐프로그램에 대놓고 '여러번' 나온다는게 문제입니다. 부족한 것은 민주주의의 역사입니다. 반일, 반독재만이 민주주의는 아닙니다. 저는 언제부터 민주주의가 안티테제로서 인식된건지 갑갑하긴만 합니다.
19/01/11 13:03
분명한건 독재자들을 역사적으로 확실하게 비판은 해야죠 은근슬쩍 대충 넘어가는게 현실이잖아요
오죽하면 전두화 아내가 자기 남편은 민주주의 아버지라고 하고 독재세력 끄나풀들이 방송에 나와서 썰을 푸는 경우도 있구요 법대로만 해도 쿠데타 괴수들은 사형감인데 대부분 사면 되었죠 제대로된 처벌을 한적이 없습니다 이런 형국이니 촛불집회때 군수뇌부들이 비밀리에 모여서 계엄령 이니 군부대투입이니 논의했던거죠 역사적으로 광주사태만 해도 수많은 민간인이 죽었는데 군부대가 시민에게 발포 사망사고인데 아무도 책임자도 없고 공식적으로는 발포명령은 없다고 다들 모르쇠로 대충 넘어갔죠? 이게 제대로된 민주주의 국가인가요? 은근슬쩍 독재자들 실드치는 정규직들에 알바에 인터넷만해도 혼돈입니다 일반 민주시민들이 특히 우리나라에서 독재자에 거부감이 드는건 역사적으로 당연하죠 쿠데타 독재자 박정희 전두환 시절을 겪었으니가요
19/01/11 13:51
그러니까 적어도 현재의 교과서, 교육현장은 반일과 반독재에 관해서는 충분하게 기능하고 있습니다. 그 점은 염려안하셔도 돼요.
최소한 박정희의 공과 과를 구분하자는 사람들까지도 슬슬 멸종되어가고 있으니까요. 다만 4월 내내 위안부 관련 토론수업, 6월 내내 민주항쟁 토론수업. 뭐 이렇게 다 좋은데 기본적으로 개념들은 잡고 시작했으면 좋겠단 소립니다. 애국이란 무엇인가? 반일이요.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반독재요. 이런 식이니까 현재 닥치고 있는 페미 논쟁, 금수저 논쟁, 동북아 균형논쟁, 통일 논쟁 등이 실리적으로 이루어질 어떤 바탕이 잘 길러지지 못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제대로 개념이 잡히지 못하다보고 중심이 없다보니 저런 형태로 튀어나가고 거기에 혹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겁니다. 적어도 언론이 원하는 이미지 장사에 쉽게 넘어가서는 안되겠지요.
19/01/11 15:55
그렇죠 그러니가 사람들이 혹해서 독재정부시절 부터 이름만 바꾼 당들에게 계속 투표하고 독재자 딸에게 투표하는 현실이였으니가요 좀더 디테일하게 배워야죠
19/01/11 10:47
시비거리가 되는 것이 불만이고 학생들의 입을 내세워 "확실하게 하나로 정해라"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그 하나가 뭔지는 뻔하지만요.
19/01/11 09:34
이런흐름이 일부 소수 존재하는거야 그러려니 할텐데 주류까지 영향을 준다는게 희한합니다.
돈이 되서 그런것도 아닌거 같고 식민역사에 대한 반작용 같은 건가..
19/01/11 10:09
군사정권 때 국뽕주입 목적으로 환단고기류를 밀어줬고요.
김영삼 때도 역사바로세우기 하면서 국뽕 주입 목적으로 유사역사학자들을 많이 밀어줬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 사학자들은 역사를 이중적으로 연구했어요. 일본사에 대해선 온갖 신화와 국뽕 뻥튀기를 가득 집어넣고, 조선사에 대해선 초벌로 실증주의를 물샐틈없이 적용해서 논란의 여지가 조금만 있어도 죄다 거짓말이라고 쳐내고 반박불가능한 팩트만을 남겨둔 뒤에 양념으로 일본 중심의 왜곡을 덧붙이는 식으로요. 그렇게 하니 일본역사는 찬란해지고 한반도역사는 볼품없어지는 결과가 나왔죠. 이에 대한 반발로 아예 실증주의 역사연구 자체를 식민사학으로 몰아붙이는 부류가 많이 생겼는데 그런 유사역사학자들이 김영삼 때 많은 지원을 받았고, 실증주의 사학자들은 민족반역자로 매도당했어요. 그리고 그건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상태고요. 국뽕을 최우선으로 치는 유사역사학이 중장년층을 중심으론 여전히 인기가 많은 상황입니다
19/01/11 20:27
그래도 여전히 교과서 만드는 사람들은 주류 역사학자들이고, 이 사람들이 딱히 정부와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정부와 친한 인사들이 많아요. 당장 여성가족부 장관 했던 정현백 교수도 서양사 쪽에서는 주류에 속하는 역사학자이고 현재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장 하고 있는 주진오 교수나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안병우 명예교수, 한국역사연구회장 이익주 교수 등 이 사람들 죄다 주류인데, 교과서도 충분히 만들 줄 아는 사람들이에요. 그리고 역사 교과서 만들 수 있는 사람들 상당수가 주류입니다. 비주류는 만들 능력도 없고 재간도 없어요. 뉴라이트쪽도 허접한 교과서 만들다가 털려서 하나도 선택 안되었잖아요. 그것이랑 마찬가지죠. 도종환이 문체부 장관이라 해도 이 사람이 교육부 장관이 아닌 이상 건드릴 수 없죠.
19/01/11 20:22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역사교과서가 가장 늦게 학설이 반영되기는 하지만
이미 지금 반영되고 있는 학설들은 충분히 주류에서 논의가 완료된 상황이고 현 주류 역사학은 1990년대 이전까지 주류를 이루던 이병도-이기백을 열심히 비판하면서 나온 역사학자들이죠. 이제 이 역사학자들도 은퇴하는 상황인데, 아직도 저러고 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