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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3 22:45
오랜 공직끝에 잠깐 쉬는데 일이 터져서 마음이 편치 않으시겠네요... 김동연 전 부총리 말대로 경제위 활력을 불어넣는 19년도가 됐으면 합니다
19/01/03 23:00
그냥 부정하려야 할 수가 없는 지극히 원론적이고 상식적인 얘기네요.
정부뿐만 아니라 웬만한 규모의 사기업에서도 의사결정은 저런 식으로 이뤄지죠.
19/01/03 23:03
차분하게 글첫머리부터 남의 안위를 걱정하는 글부터 쓴다는게 쉽지 않을텐데..내부사정이야 둘째치고
정말 글자체만으로도 존경하고싶을정도네요..
19/01/03 23:35
보수 정권에서는 진보 편이다 진보 정권에서는 보수 편이다로 욕먹었다는 건
그만큼 정치 과몰입한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상식적이고 정직한 관료였다는 뜻이겠지요 훌룡한 인물 같습니다
19/01/04 00:06
이 사태를 보시는 분들이 이 정도의 온정어린 시선으로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악의적인 폭로자들이나 한 자리 해 먹으려고 하는 사람들에 비추어 너무 나이브하다면 나이브하지만그 마음만은 순수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걸 계기로 기재부나 행정시스템 면에서 혹시라도 보완해야 될 것 들이 있으면 보완할 수 있으면 더 좋구요 신재민 사무관도 이번 정부는 다를 줄 알았다는 워딩을 많이 쓴 걸 보면 이번 정부에 기대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이 법을 어긴 것에 대하여 죄값은 치루어야 겠지만 혹시나 시스템적이든 어떤 비합리적인 문제가 있으면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9/01/04 00:55
온정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실제 신재민씨의 의도가 어땠는지는 모르겠으나 기재부 고위 관료에 어울리지 않는 상식과 감각으로 이런 대형 사고를 쳤는데 왜 온정어린 시선을 보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유서로 미루어 보건데 악의적인 목적이 있진 않았다고 믿고 싶지만 사무관 정도나 됐으면 책임은 져야죠. 그리고 진정 시스템을 바꾸고 싶었으면 내부에서 문제 제기를 했어야죠. 동료들 인터뷰 보니까 전혀 이럴 줄 몰랐다는 투던데요.
19/01/04 01:37
뭐 개인차가 있겠죠
온정이란 말에 합리적이지는 않지만 이라는 이야기가 들어있으니 저의 의견은 딱 거기까지로 생각해주시면 될 듯 합니다 악의는 없었고 본인은 선의였다 정도랄까요 사무관이나 되었으면 이라고 하시지만 공부머리가 좋아서 행시패스했겠지만 어떻게 보면 아직 조직생리를 잘 모르는 직장 초년생이라고 생각해서요
19/01/04 09:54
뭐 그것도 그렇지만 되게 정략적으로 생각했을때 저사람을 엄격하게 처벌하는게 나은가, 봐주는게(?)나은가에서
저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이대로가면 저사람은 정쟁의 도구가 될 가능성이 크죠 국가적으로도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죠 설령 저사람을 엄하게 처벌한다고해도 딱히 얻는것도 없습니다
19/01/04 02:55
저는 신재민씨가 그냥 마음에 약간의 병이 있으신분같습니다. 사과하고, 사과받고, 고소취하하고 좋게 좋게 끝냈으면 좋겠어요. 이양반도 치료 잘 받으시고 메가스터디 가서 강사로 잘풀리고요.
19/01/04 00:36
전 좀 시각이 다른데
각 실에서의 최선이 종합적인 최선이 되는건 아닙니다. 개발팀 재무팀 영업팀 기획팀 인사팀이 늘 최선을 다투고 최종결정은 종합적인 검토후에 이루어지죠 일반 회사에서도 늘 있는 일입니다. 개발팀에서 이번 개발품 정말 좋은데 정치싸움에 밀려서 짬됬다고 외치는 실무과장을 보는 느낌이에요.. 물론 그 실무과장은 진심이고 이렇니까 회사가 망한다는 울분이 진실성이 있겠지만..(저도 그런시절을 보냈었고) 위로 올라갈수록 현실은 다르죠 뭐 회사에서도 팀장이 정무감각이 없으면 가야하는 프로젝트가 꺾이고 모든 유관부서와 충돌하죠 그래서 실력있는 엔지니어들이 정무감각 부족으로 일을 어렵게 만드는 모습을 많이 보게됩니다 임원이 되기 위해선 정무적 역량으로 합의를 이루어 가면서도 자기 소속실의 최선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죠 (물론 딸랑이들도 많이 있습니다만) 전체를 보는 눈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은데.. 정무적 판단이 꼭 나쁜건 아니라고 봅니다 모든일엔 타이밍과 여론 등의 추세를 보고 결정해야하죠 그래야 각기 다른 구성원을 설득 할 수 있어요 인간은 생각보다 합리적으로 사고하지 않고 시스템은 결국 그 인간을 닮아가죠
19/01/04 00:59
자기만이 정의고 옳다고 생각하면서 조직의 다른 의견은 무시하려는 사람들이 있죠, 이번 사건을 보면서 저도 그와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19/01/04 01:13
사실 자기한정으론 정의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더욱 분노하죠 유관부서나 상위조직이 타성이나 자기보신주의 때문에 반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더욱 분노하죠 하지만 분노로 이룰 수 있는건 거의 없고 오히려 그 분노가 공적으로 표출되면 그 다음은 더 어려워 집니다. 점점더 본인이 생각하는 정의와 멀어지죠 신사무관도 같은 케이스 아닐까 하는데요. 물론 실무자는 정의를 주장해야 합니다 그게 본분이죠 다만 그선이 자신의 업무 범위를 넘어가면 곤란합니다. 그 정의는 자신의 업무범위에 국한되기 때문이죠 여러케이스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좀 안타깝네요. 어떤 정의감의 발로인지 알 수 없지만 저런 소신으로 좀더 정의에 가까워 지도록 노력하는 실무자였으면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이 있죠 하지만 저런식의 자기파멸적인 아웃팅은 조직내에서 정의를 실현할 가능성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단발성에 그치게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그래서 더 아쉽네요 (관을 탐하지 않은 제가 회사에서 진급을 하고 싶었던 유일한 이유기도 했어요 -지금은 어렵지만 내가 올라가면 절대 저렇게 안한다 라는 다짐이랄까-) 진정한 실무자 혹은 리더라면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효울적으로 이용하고 무엇을 양보하고 무엇을 받을지.. 어떻게 최소한의 양보로 정의에 가까운 결과를 조율해 낼지를 고민해야죠.. 그리고 보통 그런 능력을 정무감각이라고 합니다.
19/01/04 01:12
전문 직업정치인들 수백수천명의 모임인 현 여당과 역시 직업정치인인 홍익표 대변인, 손혜원 의원이 무색해질 정도네요
그에 비해서 저 장관분은 계속 관료였지 정치인인 적은 없었는데도 훨씬 정치적으로(?) 잘 표현히네요
19/01/04 01:32
다음 총선 공천 기간에 엄청 시달리실 듯.. 아니 지금도 정치권에서 서로 데려가려고 작업 중일 거 같은데.. 본인이 뜻이 있다면 정치 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19/01/04 03:36
뭐 김동연씨 개인에 대한 폄하나 그런 생각은 전혀 없고 (딱히 이 분에 대해서 제가 아는것도 별로 없고, 별 생각이 없습니다, 판단할 주제도 아니겠지만 판단할만한 근거도 별로 없구요)
그냥 지극히 원론적인 이야기 적으셨는데요. 폭로하신 분도 목적이 있었을지, 없었을지는 모르겠으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조금 더 정제해서 차분하게 하는 과정을 거쳤다면 조금 덜 소란스럽고 훨씬 생산적인 방법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19/01/04 07:03
솔직히 뭐 저런 수위로 글쓴거 이해를 못할바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히 쓰나마나한 글이네요. 역시 평생 공무원으로 산사람 답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로 전국민 상대로 어그로 끈 과대망상환자한테 확실한 비판 못할바에야 그냥 침묵하는게 낫죠.
19/01/04 08:28
그러니까 글을 안써도 되는데 굳이 너의 충정은 이해가 간다는 식으로 쓰니까 이런 저런 정무적 판단 때문에 그런거지 너의 생각과 행동에는 잘못없다 이런 식의 면죄부 글이잖아요.
어떤분이 온정 얘기하셨는데 미성년자도 아니고 33살이나 먹은 공무원이 대박 사고를 쳤는데 거기에.맞는 적절한 책임은 져야죠. 뭐 그래봐야 법적 처벌받을거 같지도 않고 적당히 조용해지면 뭐라도 해서 잘먹고 잘 살 사람 같아서 걱정해주는거도 우습긴 합니다만.
19/01/04 11:52
비판 글입니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에 대한 위로가 먼저 나왔다고 그게 중심은 아니죠. 또한 비판과 별개로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정부정책과정에 대한 책임자로서 설명이 신사무관 주장에 반박이 됩니다. 꼭 욕을 해야 비판이 되는 건 아닙니다.
19/01/04 07:39
전직 관료로서 살아온 오랜 공직의 무게가 느껴지는 글이네요. 본인이 정치인을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인이 되면 위와 같은 글만 쓰기는 어려울겁니다. 어떠한 선택을 하던 부디 후회없는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19/01/04 15:56
국조실 시절 언제나 존경할만한 언과 행에 감복했던 기억은 업무 수행 내내 간직할듯합니다 저런 가벼운 소통공간에서도 품격은 여전하시고요 이제와서는 신재민에 대한 생각, 바람 또한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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