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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3 14:30
다른거 떠나서 배마하는 저로서는 신기하긴 하네요. 보나마나 특정조건에서나 되는거겠지만 저는 여태껏 띠워본 최고 대미지가 6만대라 마냥 대단해 보이기만 합니다
19/01/03 14:31
인터넷이 인간의 본성을 너무 잘 드러내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엔 자정작용이 그나마 있었던것 같은데, 요새는 x선비소리 듣는 분위기고...
19/01/03 14:35
비꼼이야 어떻든 최소한 존댓말을 쓴다는 것부터가 어느 정도의 방어벽 역할을 해준다고 봅니다. 서로간에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라는...
19/01/03 14:35
게임으로 놀고 싶은 게 아니라 꿀을 빨고 싶고 남 앞에서 으스대고 싶은 (그런데 못 빨고 못 으스댄) 사람들이 하필 로아에 많이 몰린 것도 한몫할 겁니다. 그리고 게임을 주어진 조건 안에서 내가 즐기고 다함께 노는 놀이 내지 장난감이 아니라 현실의 결핍을 채워줄 대리만족의 대상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한몫할 거고요.
근데 이게 또 로아만의 혹은 요 몇 년 새 인터넷 분위기만의 문제냐 하면 그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디아 때도 와우 때도 롤 옵치 때도 파판14 한섭 때도 사람들이 지가 꿀빨고 싶은 걸 남에게 자꾸 들이밀면서 어떤 나쁜 기조를 만들어 왔죠. 그냥 게임이면 한국 온라인 게임시장의 기형적인 태생이, 그리고 인터넷이면 그 인터넷 사용자들이 살고 있는 실제 현실의 환경이 제각각 병폐를 쌓아왔고, 특히 요 몇 년의 인터넷 사건사고가 상황을 눈에 띄게 악화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한 게 아닌가 머 그렇게 생각합니다. 고로 인터넷 이전에 현실에서 대중이 좀 성숙해져야 인터넷 분위기도 좀 맑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슷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언급하는 이야깁니다만 결국 적폐의 끝판왕은 우리 자신이에요.
19/01/03 14:35
예전 퐁퐁사태 때도 그랬고 점점 무서워지는 분위기더군요.
전 호크 키우는데 다른 직업 게시판은 모르겠지만 "할만하다"라는 반응 자체도 비추폭탄 먹는 분위기더군요. 할만하다는 분 나타나면 넌 고정팟이라 그래, 넌 게임에 시간 개쏟아붓는 토끼공주라 그래. 손안좋으면 구려서 어쩔 수 없다 등등.. 호크아이의 경우엔 근접-원거리 빌드가 좀 갈리는 편인데 이거가지고 싸우는거 보면 정말 끝이 없습니다. 처음에 정보 얻으러 갔다가 이젠 스킬트리 게시판만 확인하는 쪽으로 바뀌었죠. 피곤 그 자체.. 어느정도 사람이 몰리면 일정 비율이상 이상한 사람이 있기마련이라 현재 유저가 많은, 이용자가 많은 쪽은 필연적으로 저렇게 되는 거 같더군요. 전 인벤도 세 군데를 눈팅했었는데 나머지 두 게임은 유저 수가 적다보니 저렇게 싸울 일도 없더라고요. 적당히 잘 걸러가면서 봐야하고 너무 스트레스면 손절하고 안가는 것도 한 방법인 듯 합니다. 요샌 정보 얻을데야 많긴하니까요.
19/01/03 14:36
얼마전 어디 댓글에서 본거 같은데
자기가 손해보는건 감수하는데 남이 이득보는거에는 못참는다는게 요즘 게임 밸런스 특징이라고 하네요.
19/01/03 14:54
조금 신랄하게 보면 결국 그거거든요. 그렇게 남 시기하면서 게임하는 사람들이 딱 보면 하는 짓이나 말하는 투나 꼭 기성 게임에서 난민 온 것 같아요. 마치 하고 싶은 게임이 따로 있는데 어떤 적폐로 인해 그 게임을 못해서 여기로 대신 오는 듯한 뉘앙스가 있죠. 입만 열면 "와우는 이러는데 말이야" "블소는 이러는데 말이야" "내가 리니지에서 말이야" "원래 RPG란 장르가 말이야"
이러니까 기성 적폐의 패배자는 강화 승리 순위 이 따위에 눈이 멀고 승리자는...... 뭐 딱히 적폐를 키우려고 하는 것 같진 않습디다만 결국 아는 게 그거뿐인데 어쩌겠습니까. 그냥 하던 대로 토끼공듀 짓을 반복하죠. 그런 적폐의 희생자이자 추구자들이 로아를 (아니 앞으로도 많은 온라인 게임을) 흐리는 중심에 있을 겁니다. 근데 또 조금 생각해보니 로아가 지난 MMORPG의 전통(과 인습을 포함한 그 무엇)을 이어가는 게임이죠. 로아에 실패한 꿀빨러와 빼액분자들이 많은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네요.
19/01/03 14:39
전에도 피쟐에서 얘기했지만, 여론상 약한 직업인데 템씹 유저가 영상 올리며 [아니 쌘데?] 라며 여론 바뀌는 건 진짜 무구한 전통입니다.
인도 카스트 빰치던 예전 던파에서도 딜러로는 불가촉천민 취급 받던 캐릭이 에픽 고강 둘둘하고 영상 올리면 이런 반응 얻는 것도 연례 행사라서 익숙해진 느낌인데, 로아는 거의 처음이라 민감해하는 모양 같습니다.
19/01/03 14:42
와우를 오래했는데 온라인게임이 정말 사회의 축소판 같다는 느낌 많이 받죠.
남들 부조리는 시원하게 잘까다가 자기 이득걸린거에 눈먼다거나 이런거 흔하죠 뭐 와우 할때도 전사가 주캐였는데 맨날 전사 구리다는 전징징들 보면서 참 흠..
19/01/03 14:44
요즘 피지알 자게도 참 피곤하긴해요.
더구나 40대 남자라 괜히 댓글 달면 안될 것 같고... 이젠 자게는 가끔 들어오고, 유게엔 좀 자주 가네요.
19/01/03 14:46
어느 공개 커뮤니티든 이용층 수준은 거기서 거기지만 여기서 저렇게 했으면 [운영진이] 영정 먹이고 댓글 잠그고 결론은 아 그냥 극단적인 조건부로 저 딜 나오는데, DPS는 아직도 확신이 안선다 수준으로 끝났겠죠.
인벤은 운영 상당부분을 헤비유저들한테 외주줬는데 헤비유저들이 빠져나가니까 다중이 어그로 떡밥을 부캐들이 끝도 없이 도배하고 그거보던 기존 이용자가 참다 못해 욕 박는건데, 여기도 운영진 전원 사퇴하면 2주내로 저런 욕 박힐겁니다(제가 할수도 있고 들을 수도 있고). 인터넷 문제도 문제인데 핵심은 사이트 운영진이 어떤 방향을 추구하냐라고 봐요.
19/01/03 14:55
추억 보정일 가능성이 있긴한데 예전 와벤 직게 게시판 지기들은 좀 무게감 있는 느낌이었죠. 하하호호 하면서도 유저들이 나름 그 권위를 인정해주기도 했고 -_-;;
19/01/03 14:49
그게 예전엔 상대적으로 소수였고 그런 부류에 대한 의식적 배척이 있었다면, 요새는 외려 다 같이 모여 누구 한놈 족치자를 축제처럼 즐기는 것 같아서 좀 씁쓸합니다.
19/01/03 15:47
제가 정말 심하다고 느낀 시점은 롤이 뜨면서 부터입니다
롤벤 롤갤은 뭐하나 꼬투리 잡아서 스트레스 풀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더군요. 그리구 이유가 뭔진 모르지만 넷상에 저런 문화가 자리잡았습니다
19/01/03 15:23
선비 담당 사이트들에는 꼭 정치병환자들이 몰려듭니다. 그러면 그들이 그사이트를 장악하고 결국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쫓겨나게 되는 구조죠. 사실 그 선비라는 말 부터가 오유에서 생긴건데 오유가 제가 말한 식으로 정치병환자들 소굴이 되어서 망했어요.
19/01/03 14:54
날선 반응의 근원에는 "공평하지 않다"라는 인식이 있고, 자신이 그 공평치 못한 시스템의 피해자라고 인식하기 때문이겠지요.
사회든, 게임이든 이 공평치 못한 시스템의 피해자라고 자신을 인식한 사람은 자신과 같은 상황이 아니면 나머지를 죄다 적으로 돌려버리고요. 요 근래 인터넷의 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지는 이유는 이 시스템적 불평등이 심화되었고, 그 심해진 불평등이 체감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봅니다. 두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하나는 사회적 측면에서 어떻게 공평한 시스템이 될것인가는 측면이겠고, 다른 하나는 내편 아니면 적이라는 단순한 이분법과 진영논리에 몰입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케어할것인가가 될것 같습니다.
19/01/03 14:58
지당한 말씀입니다. 거기에 한 마디를 덧붙이면 이런 부분도 같이 의심해볼 만합니다.
저렇게까지 날 세운 사람들이 바라는 게, 공평한 시스템인가 아니면 불공평한 시스템의 가해자가 되는 것인가. 왜냐면 저런 짤을 시작으로 자기 직업 평가해보라 하면, 다들 자기는 약하니까 상향이 시급하다고 하거든요.
19/01/03 15:00
전자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어차피 불공평하고 앞으로도 불공평한 시스템, 이득보는 사람은 내가 되어야겠다." 이제 사람들은 시스템이 공평해질것이라는 기대를 안하거든요.
19/01/03 14:55
게임 종류를 제하고 인벤의 분위기는 언제나 한결같았죠
징징과 약코뒤에 본심은 나만 꿀빨아야지 그래주면 개발사에서 떡 하나 더 주니까요 팁, 공략 발견해봤자 돌아오는건 너프와 꿀빨러들의 비난밖에 없어요
19/01/03 14:58
검은사막 할 때 인벤 좀 이용했었는데 진짜 우스웠습니다. 팁이라고 올라오는 족족 너프되고. 팁 올라오면 꿀빨러들 나와서 인증자랑질이나 비아냥하고. 모든 컨텐츠를 너프하던 너프사막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19/01/03 15:01
항상 그랬지만 요즘 더 그런것 같다고 느끼는데 이게 제가 나이를 먹는건지 제 피로도가 끝까지 차오른건지 실제로 분위기가 더 흉흉해지는건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크크
19/01/03 15:26
그래서 게임사 역할이 예전보다 더 중요해졌죠
징징대는 클래스들이 진짜 약하면 버프해줘야될거고 진짜 약코라면 통계자료로 반박해줘야죠 자기들이 딜미터기고 뭐고 아무것도 안해주니 무조건 약코하면서 과몰입하는게 장땡이라 크크
19/01/03 15:58
1, 2. 약간의 부가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모든 직업이 그렇겠지만 일반적으로 허수아비를 때리는 게 아닌 이상 선후딜 문제로 저렇게 폭딜셋팅을 하지 못합니다. 디스트로이어의 계수 및 스킬 시너지가 인식과는 다르게 셋팅을 잘 갖출시 증폭뎀이 본문처럼 크게 나오는 현상은 평딜을 포기해도 한 방만 넣으면 자기 몫을 하고도 남기에 분명 의미가 있겠지만, 저렇게 나오기 위해 붙는 전제 조건이 조금 큽니다. 아마 일반 레이드 공팟에서는 그 조건을 만족 할 유저가 거의 없을 겁니다. 예컨대 페이커가 팀 지원 받아서 야스오나 아칼리로 펜타킬한다고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손가락보다는 재료를 구하는 문제가 커서 불가능까지는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본문의 짤을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패치 전 약캐 밈 정도로 해석합니다.
3, 여기에 덧붙여 단순하게 여론이 변해서 그런 건 아니고 저분이 올리는 과정이 썩. 퐁퐁사태면 모르겠는데 아 다르고 어 다르는 것처럼 저분은 어그로를 많이 끌어서 논란의 여지가 있죠. 근데 로아를 하다보면 과몰입할 상황이 안 생길 수가 없어서 욕설은 심하지만 이해는 갑니다. 4, 5. 예전에 인벤이 세계정부였던 시절 롤게 여론 보면 자정작용은 큰 기대 안 합니다. 저도 직설적인 욕설이 눈에 걸리긴 하는데 김구라가 과거에 욕하던 수위를 생각하면 다른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인간의 본능에 가깝지 요즘 사회가 각박해서 더 그런 건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디씨, 일베 등의 영향으로 인터넷에서 사석과 공석을 구분하는 선이 조금 더 약해지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조금 들기는 하네요.
19/01/03 16:06
원래 얼굴 안까는 세상은 요지경입니다. 조선시대에도 「너히 어매를 저잣거리에 매달아놓고~」같은 드립이 성행했던것만 봐도 언제나 어느시대에나 저런사람들은 존재했습니다. 인간 본성이지요.
19/01/03 16:17
왜이러느냐 다 미터기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미터기 로그 모두 투-명하게 공개된 와우는 오로지 팩트로 모든걸 판별하고 배틀할수있지만 모든게 숨겨져있는 로아는 서로 아무 팩트없이 뇌피셜대전을 벌일수밖에 없기때문에 분위기가 흉흉한것이죠 스마게는 미터기를 넣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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