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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14 00:34
말씀하신 것처럼 학력이 전부였던 세상에서 ~ 선취업을 하는 방향으로 사회에 투입시키는 것은,
말씀하신 것처럼 학력고사든 수능이든 학종이든 관계없는 것 아닌가요?
18/11/14 00:36
그렇죠 학종이든 수능이든 관계가 없는데 굳이 바꾼 이유가 무엇일까요?
제말은 학생들의 경쟁의 원인을 교육과정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서 찾아야 하고 이를 해결하는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했다고 생각합니다. 원인을 신경쓰지 않고 결과만 바꾸려하면 결국 아랫돌 빼서 위에 괴는것과 같은 일이니깐요
18/11/14 00:44
아, 그런 뜻이셨군요. 이유 없이 바뀌지는 않았을 거에요.
수능에서 학종으로 크게 바뀐 이유야 뭐, 다들 알다시피 수능에서 학종으로 바뀐 건 학교 교육을 살리고자 함이었죠. 지금까지 주구장창 나오던 학력고사, 수능 까던 레파토리 "입시위주 교육"이고, 창의성과 인성을 죽이니 마니 이런 거였잖아요. 예를 들어 간혹 인터넷 곳곳에 나오는 "경제 교육을 해야 한다. 노동법 교육을 해야 한다. 스포츠 동아리 활동을 해야 한다." 같은 거 말이죠. 이런 걸 수능 같은 시험 한 방 시스템에서는 하려고 시도조차 못했겠죠. 수능에 안 나오면 할 이유가 없잖아요.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신나게 동아리 활동 하다가, 고 3부터 갑자기 "이제는 수능뿐이야!" 이렇게 안 되니까요. 말씀하신 교육 외적인 분야에서의 변화를 통한 것이 제일 좋긴 한데. 그건 누구나 인정할 겁니다. 교육은 교육 자체만 놓고, 교육의 문제에 대해서만 해결하고자 하는 게 목표였지 않나 싶습니다.
18/11/14 00:46
그런뜻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아무래도 사교육에 몸담다 보니깐 입시위주로 생각하게 되는데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공교육을 살리자! 라는 식으로 접근하는데 상당히 부정적인 의무였는데, 위와 같은 사례를 드니깐 확 와닿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18/11/14 00:47
제 생각은 교육학의 이론들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현실과의 괴리감을 별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 같습니다.
학생인권조례 좋습니다. 현실은 권리만 주고 통제할 수 있는 장치는 전혀 주지 않고 오히려 없애버려 수업분위기는 점점 개판이 되어갑니다. 구성주의 이론에 따른 다양한 기법활용, 이를테면 거꾸로 교실이나 집중이수제 같은것도 좋습니다. 현실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명문대입학에는 1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걸 연결하기 위해 학종을 도입한것 같은데 현실은 금수저 종합전형이 되어버렸죠. 근데 사실 수능을 계속 밀고가는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교육과정으로 교육내용은 정해져 있고 문제유형도 정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 내적으로 난이도를 올려야 하는데(안 그럴경우 플린효과에 의해 점수는 정적분포가 아닌 상위권으로 쏠리는 부적분포가 나타날 겁니다) 이럴경우 수능이 수능이 아니게 됩니다. 사교육의 중요성은 더더욱 증가할 테구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한국사회의 구조에 있다고 봅니다. (사실 이건 전세계적으로 편차가 있을 뿐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명문대 입학에 올인하는 분위기죠. 솔직히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정책을 바꾸면서 변화를 주되, 그에 대한 사후대처를 현실성있게 하는것을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변화해 나가면 언젠가는 괜찮은 교육정책이 정착될거라 믿어요.
18/11/14 00:50
의견 앞부분에 현실과 괴리감이 있다는 부분은 저도 느끼고 있었으나 수능을 유지했을 때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저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18/11/14 01:06
경쟁이 생기는 이유는 사회에 교육으로 인한 계층간 사다리가 남아 있기 때문이죠
고로 계층간 이동을 막아버리면 사교육도 없어지고 다들 행복할겁니다 조국이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죠.
18/11/14 08:26
극히 상위 일부분(삼성장학생 수준..)을 제외하고, 사다리를 통해 올라갈 순 없지 않나요? 유지하면 다행 같습니다.
물론 제 주변에 일부 극히 상위에 해당하는 분들은 신분 상승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극히 일부분을 목표로 모두 공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봐서요. (거긴 재능의 영역...)
18/11/14 10:24
계층의 사다리문제는 저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계층 이동을 위해 경쟁하고 싶어하지 않는것이 최근 추세인 것 같아요 경쟁에 뛰어들 사람은 뛰어들고 아닌 사람은 평범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긴하네요. 감사합니다 :)
18/11/14 01:14
미국 입시 제도도 문제가 많긴 하지만 하나 나름대로 괜찮은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모든 학생은 수능을 (SAT 나 ACT) 를 보되, 상위권 학교를 지망할 수록 더 많은 시험을 (SAT2, AP) 쳐야 하죠. 그렇기 때문에 수능은 좀 쉽게 나와도 됩니다. 어차피 중위권 학생 변별력을 위한 시험이니까요. 이런 방향의 변화도 괜찮을 것 같은데, 제가 전문가는 아니니 잘은 모르겠습니다.
18/11/14 02:21
이상과 현실,
능력에 맞지 않게 이상을 택할 경우 망가지기 쉬운 것이 전쟁, 경제, 교육이라 생각합니다. 경쟁을 없앤다? 경쟁을 해소한다?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택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들 중에서 고르는 것입니다. 경쟁을 없앨 수 없다면, 그 경쟁이 실질가치를 기준으로 할 때,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경쟁을 엄청나게 하는데, 진정한 실력은 늘지 않는다? 그건 바꿀 수 있습니다. 수능에서는 문제풀이스킬로 인한 영향력을 낮추기 위해, 지문길이를 줄이거나 시험시간을 늘리고, 난이도를 높이는 것이 가능하죠. 학종에서는 거짓과 가식을 걷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능하죠. 학교와 교사의 능력에 맞지 않는 것을 과감히 포기하면 가능합니다. 그리고 경쟁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 경쟁 그 자체는 선한 것이다. 악한 게 아니다. 경쟁은 실력을 키워주기에 선하다. 2. 그러나 진정한 실력을 키워주지 못하고, 줄세우기 점수만을 위한 경쟁은 악한 것이다. 별 중요하지 않은 지엽적인 암기를 가지고 등급이 갈리게 만드는 식의 내신시험은 악한 것이다. 추한 것이다. 3. 교육이 실력을 잘 키워줄 수 있어야, 경쟁에 보다 여유로운 세상이 만들어진다. 왜냐하면 경쟁에 여유로우려면 그 사회가 가진게 많아야 하는데, 돈이든 제도든 문화든 결국 사람들의 실력이 그걸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력을 키우는데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것이 바로 교육이므로, 교육은 실력에 집중해야 한다. 4. 가급적 가까운 사람과는 협력하게 하고, 먼 사람과 경쟁하게 하는 게 좋다. 그래야 더욱 효과적으로 실력을 키울 수 있으며, 또한 더 좋은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사람과의 지나친 경쟁은 인간성을 훼손시킬 위험도 있다. 세상에 경쟁을 없애는 건 불가능하지만, 경쟁의 원근감을 조절하는 건 가능하다.
18/11/14 06:23
'진정한 실력'이라는 게 뭘까요?
'모두가 납득할 만한 진정한 실력을 판정할 기준'이 있다면 진작에 그걸 썼겠죠. 이게 없으니 입시 제도에서 어떻게 점수를 매기고 서열을 매기느냐 가지고 이런저런 갈등이 생기는 거고요.
18/11/14 08:14
갈등이 생기는 이유는 교육문제에 있어 실력 말고 다른 것이 더 중요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겠죠. 수능에서 왜 난이도를 높이지 못하겠어요. 실력 말고 다른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죠. 학종에서 왜 전국대회를 잘라냈겠어요. 실력 말고 다른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죠. 내신시험은 왜 계속 지엽적인 암기로 변별력을 가릴까요. 실력 말고 다른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죠. 말씀하신 것처럼 진정한 실력이란 게 그 판단에 여러 어려움이 있어요. 특정 기업에서 인재를 뽑을 때에도 그런 어려움이 있는데, 전국의 학교에서 인재를 키울 때에는 더욱 그러한 거죠. 그러나 교육에 있어서 지금 문제인 것은 진정한 실력에 대한 합의가 되지 않는 점이 아니라, 합의할 수 있는 부분에서조차도 실력말고 다른 게 더 중요해서 개선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 생각해요. 즉 가치관의 문제인 거죠.
18/11/14 10:30
학생들은 경쟁 자체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아니 경쟁을 하고싶어도 최소한 공부에 대해서 경쟁을 원하는 경우는 극히 소수라고 생각합니다.
번개님의 의견중에 1번과 4번은 매우 공감합니다. 다만 저는 내신을 절대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대입의 기준으로는 못미치는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이상과 현실은 저도 종종 쓰는 말이며 의미는 매우 동의합니다. 다만 그렇기에 이상을 추구하면서 현실을 꾸준히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 덧붙여 사회문제를 바꾼다는 것 자체는 어렵다는것이 느껴지네요 :(
18/11/14 11:25
첫째, 학생들이 경쟁 자체를 원하지 않는다는 말은 정확한 말이 아닙니다. 학생들이 갖고 있는 취미 중 대표적인 것은 스포츠와 게임입니다. 경쟁이 있어 재미있는 것들이죠. 경쟁 아닌 스포츠, 경쟁 아닌 게임도 있지만 인기가 없습니다.
둘째, 공부에 대해서 경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도 정확한 말이 아닙니다. 나이가 들고 한가로울 때 사람들이 강의를 찾고 강연을 찾는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입시부담 등 다른 원인 때문에 공부를 싫어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배우는 것이 흥미와 거리가 먼 것이기에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즉 공부 자체도 학생들이 싫어한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다른 조건들이 그것에 붙기 때문에 싫어하는 겁니다. 게다가 공부 자체가 아니어도 경쟁을 원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걸 얻기 위한 수단으로 경쟁을 원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한정적 자원들이 있습니다. 돈도 한정적이고, 대학교수 같은 자리도 한정적이죠. 글만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작가의 수도 한정적입니다. 수요가 한정적이니 당연한 것이죠. 축구 국가대표 자리도 한정적입니다. 그런데 디폴트라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러한 자원들이 내 것인 상태'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의 것인 상태가 디폴트이죠. 만약 그것을 아무런 대가없이 공짜로 얻고자 한다면 도둑놈 심보일 것입니다. 축구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면, 마땅히 그만한 실력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또한 만약 그것을 얻을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면 이는 어두운 세상일 것입니다. 경쟁을 통해 그걸 얻을 기회가 주어지는 곳, 그곳이 밝은 세상이죠. 학생들이 공부에 있어서 경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도둑놈 심보일까요? 아니면... 꿈도 없고 돈도 명예도 다 필요없기 때문일까요? 둘 중 하나일 텐데 말이죠. 따라서 이는 정확한 말이 아닙니다. 좀 더 정확히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경쟁하는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데, 흥미가 없어도 참고 애를 쓰고 있는데, 그만큼 대가가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쟁을 수단으로 하여 얻을 수 있는 게 많아야 합니다. 그게 적으니 문제인 것입니다. 왜 적을까요? 첫째로 사회가 풍요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학생들에게 나눠줄 게 별로 없죠.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욱 그럴 것입니다. 둘째로 그것이 실력을 그다지 키워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경쟁을 통해 실력이 부쩍 자라나게 되면, 그것 자체로 얻는 만족감이 있습니다. 또한 그 실력이 미래에 무언가를 얻게 만드는 자본이 되죠. 학생들의 사고력이 좋아지면, 그 학생들이 훗날 세계시장을 목표로 창업을 하더라도 성공할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학생들이 사고력이 좋아지면, 그 학생들이 훗날 국회의원이 되더라도 더 좋은 법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학생들이 사고력이 좋아지면, 그 학생들이 훗날 학자가 되더라도 더 높은 수준의 논문을 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회의 부가 늘어날 것이며, 또한 학생들에게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은 것이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외웠던 것이 실은 별 쓸데없는 것이며, 그것마저도 시험기간이 끝나면 어차피 다 잊어먹을 거라면... 학생들에게 돌아갈 몫은 적어지게 되는 거죠. 시간만 잔뜩 쓰고, 정작 얻는 것은 별로 없는 거죠. 경쟁을 죄악시하는 것은 잘못이며, 학생들이 경쟁을 싫어한다고 단정하는 것은 부정확한 것이며, 학생들이 경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도 부정확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위에 잘못이 있고, 사실에 부정확함이 있으면,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는 어려운 것이라 생각합니다.
18/11/14 15:29
이 부분에서는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학생이 스포츠와 게임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는 대표적으로 경쟁을 나타내는 요소입니다. 그러면 학생이 경쟁을 하기 위해서 스포츠나 게임을 하나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생이 게임과 스포츠를 하는 이유는 재미입니다. 쉽게 말해서 재미있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중에서 몸으로 치고박고 하는게 스포츠고 가볍게 한판 즐길 수 있는게 게임이니다. 번개님 말대로라는 경쟁하는 요소는 경쟁하지 않는 요소보다 오히려 인기 있어야하는데, 정적인 실내스포츠 (바둑, 장기 등)는 잘 하지 않고, 오히려 혼자서 해야하는 분야에서 흥미를 가지고 파고드는 학생이 있습니다(핼스, 컴퓨터프로그래밍 등) 저는 사람이 생각보다 단순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론적으로가 아니라 실제로 학생들은 단순히 흥미있고 재미있어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면 게임과 스포츠는 왜 기를쓰고 잘하려고 할까요? 이는 자랑거리이기 때문입니다. 친구들이 다같이 하는데 그 중에서 나는 잘한다 하는 부분을 학생들인 과시를 하려는 욕구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게임에서 기를쓰고 높은 티어를 오르려고 하는거죠. 그리고 반대로 말하자면 그런 과시욕이 없는 아이들이 흥미 위주의 게임(트롤링 or 즐겜) 등을 자주 하게 되는 것이죠. 실제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빡세게 게임하는 애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던지는데 흥미를 느끼고 즐기는 애들도 상당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회가 풍요롭지 못하고 그렇기게 공부를 열심히 해도 대가가 없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대가가 충분히 주어진다고 해도 과연 열심히 할까요? 흥미가 없으면 안합니다. 소위말해도 밥을 떠먹여줘도 도리질치면서 거부합니다. 학생의 행동거지에는 흥미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학생이 공부함에 있으 흥미 요소를 불어넣으려고 하고 있고 실제 현장에서는 강사의 입담, 강의스킬 or 교사의 참여식 수업 등을 강구하는 것입니다. 경쟁을 죄악시하자는 것이 아니라 쓸모없는 경쟁을 없애고 대가가 주어지는 효율성 높은 경쟁을 하자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경쟁을 해야만 하는 구도가 옳다고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봉사, 사회적 배분은 경쟁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지만 중요하다는 것은 다들 알고계시지 않겠습니까? :)
18/11/14 15:29
경쟁은 과학과 비슷하다고 느껴집니다. 가치중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인간'이 하는 것이므로 가치가 개입될 수밖에 없고, [경쟁] 자체는 가치중립적이거나 선할 지는 모르겠으나 실제 양상은 그렇게 녹록하게 돌아가고 있지는 않죠. 자유 시장에 모든 걸 내맡겼던 19-20세기 경제는 대공황으로 파탄 났고, 인류 사회의 진보와 번영을 약속하며 발전한 과학 기술은 핵무기를 만들어 냈으니까요.
현재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인류의 욕심과 욕망이 현대 사회와 같은 고도의 기술문명 시대를 만들어 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옳았던 길이냐? 하는 것은 글쎄요..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봅니다. 마치 산업 혁명에 성공해서 19-20세기를 주름잡던 서구열강들이 식민지로 전락해버린 동구권 국가들에게 내세우던 논리 같달까요.
18/11/14 06:08
사회 구조를 바꾸는 건 간단한 일이 아니고, 그러면 '사회 구조는 못 바꾸는데 대입 제도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가 문제인데...
지금 학종도 학종에 기재되면 좋을 만한 맞춤 활동을 하고,자소설을 집필(?)하는 등를 통해 결국 입시 경쟁을 하고 잇죠. 학종과 같은 방식은 시험 점수처럼 딱 숫자로 나뉘어지는 게 아니다보니, 입시 부정이 발생해도 안 들키기가 더 쉽죠. 어차피 입시 경쟁 자체를 없앨 수 없다면, 그냥 수능처럼 일관적으로 점수를 매겨서 경쟁을 시키는 방식이 차라리 낫다고 봅니다.
18/11/14 10:32
경쟁을 없앨 수 없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경쟁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바꿔가야한다는 게 제 생각인데 윗 댓글에도 있듯이 경쟁이 앞으로의 삶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좋은 방향 같네요 :)
18/11/14 10:54
인구수가 우리나라정도 되는 나라에서 교육이 잘되고 있다라고 평가를 듣는 나라는 독일 정도 말고는 없는듯 합니다. 그것도 요즘은 뭐 아닌듯 하지만... 그냥 인구가 많으면 경쟁이 심해지도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이기려하는 경쟁지상주의자들과 그냥 잘하는 아웃라이어들 때문에(?) 점차 경쟁이더 가속되는 듯 합니다. 학력이 교육이 잘되고 못되고를 평가하는 기준은 아니지만 경쟁이 심해지면, 결국 평가는 학력으로 수렴될 수 밖에는 없고.. 지나치게 학력으로 수렴되는 것을 막고자 여러 방법을 만들려고 노력은 하나 경쟁이 이미 수준 이상을 넘었기에 여러 부작용이 나올수 밖에는 없는듯 하고요.
좀 교육이 잘되고 있다는 나라를보면 인구수 1000만 아래 정도의 나름 자원도좀 있고 먹고살기 그리 어렵지 않은들 나라들인데 (필란드, 뉴질랜드, 스의스 등등...) 그들의 교육은 학력으로 수렴되지 않기 때문에 잘되고 있다고 하는데... 그냥 인구가 별로 없기 때문에 먹고살기 어렵지 않아서 시스템이 학력보다는 다른 것에 신경을 쓸 여력이 많이 있어서 그렇게 된것이지... 그들나라에서도 학력이 필요한 분야로 가고 싶어하는 학생들끼리는 엄청난 경쟁을 하고 있겠죠.
18/11/14 15:30
실제도 제가 학생들에게 얘기해주는 얘기와 비슷한 내용이라 반갑습니다.
아이들에게 우리나라는 땅이 좁고 자원이 한정되어 있어서 인적자원이 중요한 사회다. 그러므로 공부를 해야한다는 식으로 많이 유도를 합니다. 다만 인적자원이 중요하다고 해서 모든 학생이 경쟁을 해야하는 것도 문제고, 그렇다고 해서 하양평준화를 한다는 것 자체도 참 아이러니하네요 ㅠ
18/11/14 12:38
아이러니하지만
이렇게 시작하시고 저는 대입은 시험을 통해 선별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대학별 고사를 통해 변별력을 키워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뒤에 시대에 맞는 경쟁력을 키우는 쪽으로 리뉴얼 하자는 딱 님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교육계에 높으신 분들입니다. 딱 현재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목표를 쉽게 적어놓으면 이렇게 적을 수 있을 거 같네요
18/11/14 15:33
이 부분은 제가 생각지도 못하는 부분이라서 내용이 궁금합니다!
제 의견은 교육 제도를 건들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사회분위기를 바꾸는데 집중해야 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과정이 생길 때 마다 이를 조금씩 수정해가자는 방침인데 다른부분 자르고 시대에 맞는 경쟁력을 키우자 라는 부분만 빼면 제 의견과 전혀 다른 주장이 되어버립니다. 혹시 전자라면 어떤 연유에서 교육과정이 드라마틱하게 수정이 되는지 알고 계신 내용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8/11/14 16:34
교육부: 대입 위주의 사회 분위기를 바꾸자
정부:어떻게 하는 걸 원하는 데? 교육부:목숨 걸고 공부하고 그러는 게 아니라 동아리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고 취미로 운동도 하나쯤 하면 좋을 거 같은데? 정부:오 그거 좋은데? 맘에 들어 그렇게 가자 >>>> 교육부 정책 시행 >>> 당연히 일선 학교 제대로 시행 안함 (학부모 학생 선생님: 미쳤다고 이걸 하냐? 대학 가는 데 도움이 안되는데?) 정부:(교육부 조인트 까면서) 야 이 새끼야 일 똑바로 안해? 교육부: 그게 그러니까 사회 분위기 자체가 대입 위주로 있어서 정책을 시행해도 그렇게 안 됩니다....내 탓이,,, 아니,,, 정부: 교육부가 하는 일이 뭐야? 그런 걸 교육 시키라고 교육부가 있는거야!! 대안을 찾으라고!! 교육부: 그게 그러면 이런 걸 해도 대학을 갈 수 있다고 홍보를 해야 하는데,,, 그러면 대입제도가 복잡,,,해지고,이런저런 부작용이,,,, 정부: 그럼 부작용이 있으니까 좀 열심히 한 인원만 그걸로 대학 보내는 걸로 하자 ok? 이번엔 일 똑바로 하자 이런 식으로 흘러가게 된 겁니다. 여기에 +시대에 맞는 인재상은 항상 교육과정 개정할때마다 달라져서 들어온 거구요.
18/11/14 16:39
그러면 결국 ioi님과 제가 생각하는 바는 비슷한 것 같네요
정부나 교육청이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든.. 흐흐 제 의견도 교육과정 자체는 최대한 건드리지 말자 입니다 :)
18/11/14 17:04
괜히 부스럼 만드는 게 아니에요. 현재 교육부의 정책은 부스럼을 만든 게 아니라 염증이라고 보는 게 맞고
그 점에서 변화를 요구한 건 사회, 국민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긁어 부스럼이라는 표현은 그냥 책임 떠넘기기거나 남탓입니다. 게다가 막상 교육과정 자체는 달라진 게 거의 없으니까요
18/11/14 17:56
염증이라는 표현 멋있네요 :)
다만 교육과정은 생각보다 많이 변합니다. 제가 08학번인데도 불구하고 많이 번했어요. 물론 10년이면 강산도 변할시기이기 하지만 대입 뿐만 아니라 커리큘럼 자체가 많이 변했더라구요. 생각외로 학생들 변하는 교육과정에 스트레스 많이 받습니다 ㅠ
18/11/14 18:13
교육과정은 별로 안 변했죠.
정확히 말하면 교육과정은 달라진게 거의 없는데 대입제도만 그야말로 강산이 변할 정도로 달라진거죠. 실제 교육과정이 달라졌으면 교사 집단에서 곡소리가 나와야 했는데 실상 곡소리 내고 있는 건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니까요 가르치는 입장에선 08학번이나 18학번이나 비슷한 난이도 일껍니다. 근데 학생 입장에서 08학번과 18학년은 석기시대와 현재시대만큼 차이 나겠죠
18/11/14 18:18
어느정도 변해야 변했냐 안변했냐의 기준이 다른것 같네요 ^^
과목이 갈아 엎어지고 하는 부분은 없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꾸준히 변하고 있고 실제 현장에서도 그런 부분때문에 곤혹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교사들이 연수에서 배우는 내용들이 바뀌는 부분과 새로 나오는 부분 혹은 기존에 가르치던 내용을 가르치지 않아야하는 부분 등을 알 수 있습니다. 대입이 변한건 님과 저 둘 다 공통적인 부분이니 언급할 필요는 없을것 같네요 :)
18/11/14 18:22
교사들이 연수 받는 내용을 몰라서 이렇게 쓰는 게 아닙니다. 배우는 내용이야 교육과정마다 달라지죠
그런데 교사들의 반응은? 그래서 뭐? 달라졌어? 다 똑같은데? 이거죠. 교사들이 교육과정을 받아드리는 핵심은 내가 가르쳐야 하는 부분이 아니라, 내가 가르쳐야 하는 내용의 총량, 내가 학교에 나와야 하는 일수의 총량이거든요. 실제로 교육과정 달라질테마다 나오는 소리가, 교육과정 경감인데, 교사들의 반응은 응 거짓말 그만해
18/11/14 18:27
ioi(아이오아이) 님//
결국 ioi 님의 말은 변하는 거 없다. 이므로 저랑은 평행선을 달릴 것 같네요 :) 적어도 사교육 입장에서는 배워야 할 내용이 달라지면 나올 수 있는 유형이 달라지게 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며 실제로 그런 준비를 하게 되며 필요한것을 챙기고 필요없는 부분을 정리하게 됩니다. 그런 논리라면 대입 역시 어차피 대학 가는거 수능 좀 덜보고 내신 좀 더보는 거야 식으로 생각할 수 도 있기 때문에 변하지 않았다! 라고 접근하면 끝없이 논쟁이 벌어질 것 같네요 여기서 의견은 정리함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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