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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12 15:48
전자는 참 뭐라하기 힘들군요.
'자리 하나가 나서 친구 와이프 (이하 제수씨)보고 앉으라고 했습니다' 도망도 못가게 대놓고 일행이 있는데 손을 갑자기 아래로 내려서 깔리게 만들어 빼도박도 못하게 한다? 하지만 고의성이 없다고 한들 이미 만지게 되었으니, 벌금형 또한 타당하다 볼 수 있네요. 있나..? 후자의 경우는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아빠라는게 그냥 생물학적인 정상이겠죠.
18/09/12 16:02
전자의 경우에 그 옆자리 남성은 저와 친구를 못 봤을 수도 있습니다. 그 장소로 도착한 시간에 시차가 좀 있거든요.
후자는... 저는 서른 넘어서 사람이 거의 안 변한다고는 생각합니다만 10대는 변화의 여지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18/09/12 16:06
자기합리화가 끝난 안 들킨 범죄자일 뿐이죠. 자수 했을리도 없을테고요.
리스크 때문에 변화 당한걸 변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18/09/12 16:15
글의 주제와 달라서 리플을 달기 조심스럽습니다만,
리스크 때문에 변화 당한 것도 변화 아닌가요...? 굳이 성범죄가 아니더라도 10대 시절에 경범죄를 저질렀지만 그 선에서 멈추는 예도 많죠. 중학교 시절 학교 앞 슈퍼 겸 문방구 사장님이 실수로 아이스크림 냉장고에 자물쇠를 안 걸고 퇴근을 했어요. 그 날 귀가하던 학생들 약 50명이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털어서 죄다 먹었고, 담 날 단체기합을 받았습니다. 그 날 아이스크림 훔쳐먹었던 50명 (리스크가 없다고 생각했겠죠 사장이 퇴근했으니까) 보고 너희들은 품성이 안 변할 천상 도둑놈이다라고 하는 것도 가혹한 일 아닌가요. 한 마디로, 걸려서 얻을 게 적어지거나 잃을 게 많아지면 범죄를 안 하게 됩니다. 그게 사회화구요.
18/09/12 16:23
의견이 갈릴 수 있겠네요.
잃을게 많아져서 범죄를 안 하고 있다면 이를 변화한 상태라 볼지, 변화한 척 하는 것 뿐인지. 즉 참고있는건지요. 만약 그 사람이 이제 잃을게 없어져버린 상태라면 어떨까요, 기존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일반인과 같은 상태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이스크림 건도 별반 다를바 없다고 봅니다. 가혹할 순 있지만 분명 일반인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인은 애초에 추행할 생각도 안하고, 뭐가 안 잠겼다고 그걸 도둑질할 생각도 하지 않잖아요?
18/09/12 20:17
그게 변화한거 아닌가요. 그리고 그런 리스크를 강제하는게 사회적 규율? 혹은 법? 일거구요.
전 어떤 사람이 마음속으로는 살인충동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살인마여도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아무도 그걸 모르게 평생 감추며 산다면 그 사람은 그냥 평범한 일반인이라고 정의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18/09/13 08:11
그건 그사람이 잃을게 없어진 뒤 뭘 하는지 보고 판단하면 되죠; 님 말씀대로면 살면서 욕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은 평생 인간쓰레기로 낙인찍혀도 싸겠군요 덜덜
18/09/12 15:55
1번의 경우는 범인이 이미 자기가 만진건 사실이라고 인정한 거 아닙니까.
그럼 여기서는 엉덩이를 만진 것에 고의성이 있었느냐로 판단의 영역이 넘어가는거죠. 최근 문제가 되는 것은 당사자가 인정하지 않고 아니라고 해도 유죄에서 시작하는 점이죠.
18/09/12 15:59
스친거냐 만진거냐, 고의냐 아니냐, 사과했냐 아니냐...
판사 욕하지만 판사 입장에서는 전력없고 멀쩡한 여자가 평생 첨보는 사람대상으로 일관성있게 내.엉덩이를 '움켜쥐었다'(그냥 스치거나 만졌다도 아닌)고 주장하는데 완전히 배척하기 어렵긴 할거 같아요. 근데 그걸 당사자가 인정 및 사과 안한다고 판사가 괘씸하게보고 징역때려서 사회적 말살 시키는건 진짜 괘씸한거 같습니다
18/09/12 15:57
저는 남중남고 나와서 그런가 후자같은 사람 많이봐서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니다', '사람은 안변한다' 이런 말에 전혀 동의가 안됩니다. 개중에 커서도 비슷한 놈들이 있긴하지만 대부분은 아주 잘 고쳐요, 다른 사람되고요. 크크
18/09/12 16:06
저도 2번 같은 친구들 꽤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제 경우에도 그 친구가 애들 모아놓고 저런 얘기할 때 '이거 범죄자네' 라고 반응한 애들 없거든요. 다들 '그러다 걸리면?' 같은 식으로 반응했죠. 대부분 그 정도의 윤리의식 - 걸리면 혼나니까 안 해 - 였을 겁니다.
18/09/12 22:11
리스크의 문제가 아니라 성인이 되면서 그냥 가치관이 변했거나 도덕규범을 확립했다고 봐야죠. 리스크의 문제도 없다고는 못하지만 그건 두번째 아니 별로 고려할 가치도 아니라고 봅니다. 안변한 애들은 리스크 신경쓰다 술먹고 훅가거든요크크
18/09/12 16:07
전자는 참 유즈얼한 일인 것 같고, 후자가 사람이 됐다 정상인이 됐다...
저도 중고등학교 때 야동을 수백수천편 섭렵한 친구가 있었고 맨날 여자애 하나 스토킹하듯이 따라다닌 애도 있었고 여고애들이랑 미팅하면서 야한 게임 하고 싶다고 안달 난 친구도 있었지만, 저런 케이스는 글쎄요 정상인이 됐을까요. 확실하게 선을 넘은 행동이고, 한 번 넘은 선을 두 번 넘기는 아주 쉬워서, 친구로야 별 탈 없이 지낼 수 있지만... 휘군님의 좋은 친구시겠지만 저라면 걸어다니는 시한폭탄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느낄 것 같습니다.
18/09/12 16:08
2는 스스로 고등학교 때 잠깐 그랬었고 지금은 변했으니까 하고 가볍게 하하하 넘어가겠지만
2에게 성추행 당한 피해자들은 평생 더러운 기억으로 남을 겁니다. 2가 변했거나 말거나 그 당시 한 짓이 성추행이었다는 것은 변하지 않죠. 딸이 둘이나 있다니 언젠가 역지사지할 양심이라도 있기 바랍니다.
18/09/12 16:08
전자 : 당황해서 스스로를 제대로 변호하지 못하느 사람들도 종종 있습니다.
후자 : 실제로 피해자가 있었는지는 또 알 수 없는 일이지요. 말로만 허세 떠는 사람들도 많아서.. -_-;
18/09/12 16:24
전자는 범인의 무죄 쪽에 심증을 두시고 하신 말씀이신 거 같은데, 그에 대해서는 제가 판단할 바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제 3자로서 누구에게 감정이입하느냐... 전 아무래도 제수씨의 입장에 감정이입하게 되네요.
후자는 아무래도 실제로 했을 것 같아요. 친구 캐릭터나 디테일 상.
18/09/12 16:31
1번 케이스를 보니 안경에다 카메라달고 다녀야하는거 아닌가싶은... 솔직히 씨씨티비가 그렇게 성능좋은게 일상에 많지도 않을거고... 아 이럼 몰카인데...
18/09/12 20:31
1번은 진상을 떠나 행색이 좋았다면 모를 일입니다. 신체감각의 레벨에서부터 말이죠.. 물론 제수분이 직접 따질 정도라면 뭐가 있었구나 싶은 게 제 직관이긴 합니다. 쥐지 않은 수준에서 가장 쉬운 선택지는 안 앉고 마는 것이니까요.
2번은... 항산이 있음에 항심도 있음이 다행이라는 느낌입니다. 그가 문제가 아니라 사실 대부분 사람의 삶이 그런 것이죠. 항심이 없는 자 항산이 없는 것이 안전사회이고 항심이 있는 자 항산이 있는 것이 행복사회입니다. 좀 뻘소리인진 몰라도..
18/09/12 23:16
애초에 저런 마인드로 살아갈 인생이라면 딱히 수치심이라든지 성추행으로 인한 불이익을 느끼며 살아갈 인간 자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8/09/13 00:44
전 2번이 딱히 사회적 정상 범위 스펙트럼에서 그다지 멀리 있는 사람인 것처럼 안 느껴져요. 물론 훌륭한 윤리 감각을 가진 분들도 많지만 저런 사람들도 꽤 많고 그래서 사회 분위기가 중요하죠. 한 20년 전이면 사랑해서 강간하고 서로 맺어진다는 투의 대중 영화나 소설 한국에 엄청 많았습니다. 거기에 사람들이 딱히 문제 의식을 가지지도 않았어요. 성매매도 지금에 비해서 그다지 수치스럽게 생각하지도 않았고요.
저는 성문제에 있어서는 비교적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편이지만 부끄럽게도 남들에게 그다지 피해가 가지 않고 누가 보지 않으면 가볍게 위법 하거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행동을 해도 된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귀는 사람이 늘 정직하고 그래야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 양심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오랜 시간에 걸쳐 몸으로 보여주는 것을 보고 생각을 고쳐먹고, 지금은 저도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친구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세상에는 그렇게 감화되어 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늘 자신에게 떳떳해야 그 행동이 어려울 때도 유지되고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을 지금도 금과옥조로 삼고 살아갑니다. 보통 사람도 계기가 있으면 변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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