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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30 03:08
저는 잘 모르겠어요.
보통 아저씨의 삶을 보여준다는데 저런 캐릭터가 정말 보통 아저씨인가 싶어요. 차라리 중소기업 월급 300~400 받으면서 자리 없을 땐 팀원에게 뒷담화 당하고 상사한테 적당히 아부도 하고 싫어도 웃고 그러면서 저런 상황이면 가족한테 짜증도 내고 그러다 실수도 하고 툭탁거리는 진짜 아저씨면 어땠을까 싶어요. 그러다 극이 흘러가면서 아이유와의 관계 그리고 상황이 흘러가면서 성장하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시청률은 바닥이 되겠죠. 사람들은 자신과 공통점을 느끼면서도 더 나은 무언가를 보고 싶어하지 정말 자신과 비슷한 걸 보면 불쾌감을 느끼게 될테니까요.
18/03/30 08:49
극중에서는 전혀 아이유-이선균간에 러브라인이 없는데, (오히려 웬수 아닌가요. 애증도 뭣도 아닌 그냥 썅x..)
그렇다고 해서 그 '아저씨'를 진짜 풍각쟁이님 말씀하신 '아저씨'로 그려버리면 .. 시청자들이 지금처럼 몰입해서 드라마를 보는게 아니라, 와 저 아저씨랑 설마 아이유랑 엮이는건 아니겠지. 설마 아닐꺼야. 만약 저렇게 이어지면 죽여버릴꺼야. 이러면서 볼 개연성이 커지죠. 그럼 드라마도 아니고 뭣도 아닌..
18/03/30 03:12
전 아직 드라마는 안봤지만 글에는 공감이 되는군요. 아이를 가지고 육아를 시작하면 좀 나아질까 생각하는데 글쓴님의 글을 보니 크게 달라지지 않을수도 있겠군요.
18/03/30 11:02
저는 애기 셋 키우고 있는데, 애들 좀 자라면 달라질까, 애들 어른되면 달라질까.. 하고 사는데 아마도 영화 보이후드에 나오는 엄마의 대사 처럼 "뭔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없더라" 가 되겠죠;;
18/03/30 03:26
저도 많이 와닿네요. 제 신세가 그래서인지......
어찌어찌 회사에 붙어있어서 먹고는 사는데, 그저 처자식 먹여살리기 위해 버틸 뿐이고, 그럴 의무가 없어진다면 굳이 회사에 남아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요. 아니 직업을 떠나서 더 살아야 할 이유가 없더라구요. 어차피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흘러가다 때 되면 잊혀질텐데요. 애들이 성인이 되면 저도 50대 중반인데, 그때까지 버텨줬으면 좋은 부모나 좋은 남편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의 책임은 다 한게 아닌가 싶어요. 그 뒤 부터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네요.
18/03/30 03:28
다른 건 차치하더라도 지안 역을 맡은 아이유양에 대한 몰입도가 어마어마하네요. 눈빛, 표정 어느 것 하나 쉽게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그냥 먹먹하네요.
18/03/31 16:42
222222222
지안이라는 캐릭터를 시청자가 정말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주고, 지안이가 처한 상황에 정말 몰입할 수 있게 해 줍니다...ㅠㅠㅠㅠㅠ
18/03/30 04:01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는 아이유의 연기력에 불안감이 큽니다.
지금까지는 무표정한 연기로 잘 가려왔다고 생각합니다. 연기력이 나쁜 다고는 할 수 없지만 프로들에 비해서는 밀리는 게 사실이겠지요. 그리고 여기서 프로라는건 직업이 배우인 사람들이 아니라 진짜 '배우'들이구요. 츤데레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런 캐릭터가 시청자를 빨아들이는 건 '츤'과 '데레'의 낙차가 클 때입니다. 그런데 츤의 입장에서 아이유의 연기력은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과연 저 마음속의 얼음이 허물어지는 그 전환을 제대로 소화 해 낼지는 약간 걱정이 됩니다. 당장 4회에서 이미 그 균열이 시작되었는데 그게 그렇게 잘 표현되었는지는 의문이구요. 특히 거슬렸던건 사채업자와의 싸움입니다. 물론 이건 대본의 잘못도 큽니다. 사실 그 깊이를 드러내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대본이 말이지요. 배우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을 갚으면서 폭발시켜야 했던 원한, 증오, 그러면서도 한켠에 남아 있는 사람을 죽였다는 트라우마를 드러냈나 라는 질문에선는 백점 만점에 70점 정도를 주고 싶습니다. 분명 나쁜건 아닙니다. 가수와 겸업하는 아이유의 개인적 사정을 생각하면 오히려 박수칠만한 연기정도는 됬습니다. 하지만 하다못해 거기에 이름높은 20대 영화배우들을 집어 넣었었더라면 훨씬 더 많은 표현이 가능했을거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이렇게 적어 놓으니까 아이유를 무지하게 까는 것 같지만 사실 몇년만에 애정하는 드라마입니다. 아이유의 연기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너무 좋아하는 드라마서 더 대단한걸 요구해서 이렇게 주저리 적은 것입니다. 마치 왜 너는 표정만으로 연기해야 하는 장면에 광해의 이병헌급 연기를 못하냐고 까는 것이니까요.
18/03/30 10:53
무표정한 연기를 못하는 배우도 많아요. 아이유 정도면 잘하고 있는 듯 하고, 아이유가 느끼는 감정은 원한이나 증오보다도 가치없음하고 동정에 가까운걸로 보입니다. 디테일의 김원석감독이라 나올거에요.
18/03/30 08:24
4화까지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지금까지 본 것 중에 4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1. 철부지 형이 질질 짜길래, 아 진짜 철딱서니 없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전후 사정을 들으니 마음이 무겁더군요. 작위적인 씬이건 어쨌건간에... "노친네가 웃더라" 하는 씬에서 눈물이 찔끔 났었습니다. 2. 박동훈의 봉인? 억누르던 감정의 폭발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건물주를 찾아가서 화를 낸 이후 참아왔던 담배를 다시 피는 장면에서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본인의 뇌물수수 누명에도 사기만 하고 다시 버렸던 담배를 피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간만에 우울하고 갑갑하고, "아오 진짜..." 라고 생각하게 되는 마음이 무거운 드라마를 보는 것 같지만, 정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18/03/30 08:57
간만에 몰입해서 드라마를 보네요. 성실한 무기징역수... 참 공감이 됩니다.
직장 생활 하시는 분들은 이선균을 보면서 느껴지는게 많이 있을 수 밖에 없겠죠. (그에 더해 큰 형의 상황조차도..) 아이유는 .. 기대 이상입니다.
18/03/31 01:58
3회에선 실망스러웠는데 4회에선 다시 작가 필력이 나아진 것 같네요.
지안이가 너무 원더우먼으로 나오지만 않으면 앞으로도 몰입이 잘 될듯 합니다. 이선균은 확실히 상대 배우의 연기력을 상승시키는 힘이 있더군요.
18/03/31 13:33
이지안 캐릭터가 너무..뭐라 해야할까..그래요, 구립니다. 주인공인데 극혐캐로 만들어놓으면 우째요.
경제사정때문에 양아치짓 하는건 너무 흔히 볼수있는 인간상인데, 우리가 평소 이런 인간들한테 감정이입하나요? 안하잖아요. 그냥 혐오하지. 그런데 그 수준이 어마어마해서 개연성을 해칠지경입니다. 개연성희생시켜서 얻는게 주인공에 대한 혐오감이라니..이게 무슨소리요 작가양반. 그리고 아이유 연기 너무 어색합니다. 무표정이래도 그 무표정엔 맥락이 있어서 결국 그안의 심리를 알수가 있어야 하는데, 그냥 지문을 궁서체로 읽은후 화면에 뿌려놓은듯합니다. 거의 장님 코끼리 만지듯 더듬더듬 거리는거 같은 수준인듯 한데-_- 전반적으로 회사파트가 재미있고, 이지안은 주인공주제에 나오면 재미도 없고 공감도 안되고 개연성은 날아가고... 아이유 때문에 보기 시작한건데, 아이유 부분 스킵율이 대단합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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