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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27 22:52
승자로 태어나서 승자의 논리를 알고, 역겨운 부분이 있다는걸 알면서도 승자이기 위해 철저하게 그걸 추구할 인간이죠. 누구에게는 그게 너무나 당연한 논리라서 역겨운줄 모르는것과는 분명 다른 부류이긴 합니다만...
17/10/27 23:04
확실히 라시현이란 캐릭터가 웹툰에서 보기드물게 흥미로운 캐릭터긴 합니다. 뭔가 웹툰에서 심리를 알고싶다라는 느낌을 주는 캐릭터가 별로 없엇는데
뷰군 캐릭터들은 뭔가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성이 돋보이는 캐릭터가 많죠. 설가도 라가도 민가도 특유의 모순성때매 빠도 까도 넘쳐흐르니깐요. 몇몇 웹툰 비평가 및 트위터에선 뷰군캐릭터가 전형적이다. 성상품화다. 옷만 갈아입혔다고 욕은 많이 먹지만 정작 뷰군만큼 입체적인 여캐들이 때거지로 몰려나온 웹툰은 없었죠 크크크 여중생a 정도를 제외하곤 기억이 잘안나네요
17/10/27 23:12
라시현의 문제는 뷰군의 다른 악역들이랑은 급이 다른 짓을 이미 했다는 데 있습니다.
밑에 엄청 댓글 달렸지만 정수아 2소대행이 최고고 그거 아니더라도 군화발로 마리아 머리 짓이기기나 오정화건수. 근데 이번에 라시현에 투자하면서 밝힌 내용으로는 라시현의 행동을 설명하기엔 너무 약해요. 군대는 어쩔 수 없다 시대가 그랬다 상황이 그랬다 하는 사람도 학을 떼는 짓을 이미 저질러버렸습니다. 아마 작가가 라시현에 포인트를 주려고 가혹행위를 하드코어하게 분배한 거 같은데...
17/10/28 00:54
조금 옹호하고자 한다면 그 내면적인 단단함과 지성미, 냉정한 현실파악, 냉소적이고 냉정한 주변 및 인물에 대한 관찰력 등등은 최상위 티어에 있으며 타인에게 휩쓸리지 않으면서도 소시오패스적인 공감능력 결여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공감한다는 모습을 절대 보여주진 않아요. 모든 감정표현을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에 대한 애정을 무시하지는 못합니다. 라시현이 좋아하는 설유라 길채현은 자신이 기대하지 않았던 애정을 조건없이 주었었죠.
동료로서 등을 맡길 수 있느냐는 점에서 1위는 무조건 정수아이겠습니다만 (너무나 완벽한 캐릭터로 그려졌죠) 라시현 본인이 희생해야 되는 상황을 제외한다면 호불호는 있겠습니다만 저는 라시현을 우선순위로 선택할 것 같습니다. 분명하게 공유하는 목적의식이 있다면 라시현만큼 든든한 사람도 없을 것 같아요. 본인 기준의 윤리적 완결성과 본인의 고결함을 위해서라도 상황에 맞춰 한번 하기로 한 일을 배신할 사람은 아닙니다. 같은 맥락에서 가장 적이 되기 싫은 사람은 역시 라시현이죠. 한 번 적이 된다면 아마 끝까지 화해하지 못할겁니다. 술 한 잔 하고 푼다? 그런건 아예 기대도 못할 것 같아요. 논외로 다시 쭉 보니까 유예리가 진짜 좋네요.. 다음 인기투표에는 유예리로 합시다.
18/02/24 06:49
그 본인 기준의 윤리적 완결성이란 것이 실은 매우 현실타협적이고 체제순응적이란 게 문제죠. 아마 파시스트라도 라시현과 목적의식을 공유할 수 있을 겁니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인체실험도 불사할 스타일이에요. 윤리적 완결성보다는 현실논리를 선택할 타입이거든요. 근데 또 고집은 있어서 한 번 선택한 길을 꺽을 타입 같진 않아요. 현실타협적인 (동시에 비윤리적인) 목적을 택했다가도 수틀리면 차라리 자살할 타입.
이라고 늦게라도 답변 달아 봅니다...
17/10/28 08:20
(스포성 댓글이라 수정하였습니다)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근데 연재 시작한지 3년인데 아직 이경인데 수경까지 10년정도 기다려야하려나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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