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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11 00:56
개봉 전에 하루에 한두번씩 해주길래 보고왔습니다.
적어주신 것처럼, 1편의 "느낌"을 그대로 30년이 지난 지금에 고스란히 가져와서 만들었다는 것이 대단할 정도이고, 스토리나 미쟝센이나 음악이나 연기나, 딱히 거슬릴만한 부분도 없어보이고 좋아보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흥행에는 실패할 것 같네요. 이것도 1편 따라가는건지 크 접지전사 개프와 여러 등장인물들은 여전히 데커드 떡밥을 날려주시고, 월레스의 정체도 파볼수록 더욱 요상스러울 것 같구요. 경찰 보스또한 주인공의 정체와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있었는지도 의문이 남았습니다. 여러모로 원작의 팬이라면 무조건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하나, 그냥 sf영화 볼까? 하는 마음으로 들어갔다가는 큰 낭패.. 를 볼 수도 있는 영화로 봤습니다. 일단 러닝타임이 거의 2시간 반이라,,, 이번 마지막 엔딩도, 데커드와 00이 같이 나가면서 문이 턱 닫히면서 끝났다면, 전 진짜 극장에서소리질렀을꺼에요..
17/10/11 01:09
충격적인 sf라면 이미 꽤 많은 작품들이 나온 시점이기 때문에 웬만큼 충격을 주기가 쉽지가 않겠죠... 솔직히 충격적인 것을 원한다면 70~90년대 고전 sf를 찾아보는 게 빠를 듯싶기도 하고... 최근에는 언더 더 스킨 말고는 그다지 크게 충격적이지가 않더라구요. 기대했던 컨택트는 그냥 할리우드 영화가 돼버렸고요... 하긴 저도 헐리우드 중심으로 영화를 소비하다 보니 충격적인 sf영화를 잘 발견하지 못하는 것도 있겠지만요. 블레이드 러너2049는 걍 마음 편하게 보고 와야겠습니다
17/10/11 01:11
유료시사회때 봤는데 영화 내용 전체가 스포인 느낌이라서 내용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네요 크크크 러닝타임이 길고 호흡도 느려서 지루해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포스터에 낚인 사람들도 있는 것 같고...
옆에 남자애들이 얼마나 지루해하던지 계속 자거나 화장실 왔다갔다 거리더라구요. 덕분에 mx관으로 한번 더 보러갑니다...
17/10/11 04:28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영화입니다. 해서 누구에게나 강추할 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저도 반지의 제왕은 별로 와닿지 않았습니다. 못 볼 정도는 아니었지만, 대단하지도 않았달까요?)
17/10/11 07:21
개인적으로야 즐겁게 잘봤고 imax 재관람도 할예정이지만 보통의 대중들에게 넓게 먹힐류는 아니겠죠 열광적인 팬층이 있지만 그게 스타워즈 스타트렉급의 저변은 아니고 좀 컬트적인 것에 가까우니... 여기에 2억달러 수준의 제작비를 기꺼이 때려박은 워너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17/10/12 15:34
오늘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아이맥스 2D 로 볼까 하다가 그냥 일반 상영관에서 봤는데 저도 orbef 님처럼 좀 큰 관에서 보면 더 나았겠다 싶더라구요.
언급하신대로 원작의 시각적인 효과가 워낙 강렬해서인지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부분이 좀 덜하게 느껴졌습니다. 오히려 음향쪽에서 좋은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 전작인 시카리오, 컨택트에서 음악이나 음향효과를 잘 이용했던 감독인지라 이번 영화에서도 역시 그러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원작의 몽환적임 느낌과 '컨택트'의 느낌이 동시에 나는 음악들이 아니었나 싶었어요.
17/10/20 05:23
어제 저녁 10시 프로를 봤습니다.
평일인데다가 시간이 늦어서인지 사람이 많이 없어서 오히려 좋더군요. 사운드, 미장센,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더군요. 하지만 제가 블레이드 러너 1편을 봤을 때의 그 서정성, 탁월한 철학성과 여운이 없어서 아쉽더군요. 껍데기일 뿐이었던 K의 인생의 허망함과 외로움에는 공감했지만 지나친 휴머니즘은 억지라고 느꼈습니다. 총을 맞아도 잘 안 죽는 이상한 놈이기도 했고요.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든 생각은 '어라? 이거 리들리 스콧이 감독인 거 맞아? 아닌 것 같은데?'였습니다. 보고 와서 검색해 보니 역시 감독이 리들리 스콧이 아니더군요. -_-; 어쨌든 영화를 보고 나와서 집에 가면서 이 영화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뭐가 좋을까 하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데커드의 자식이 누구게?] 진짜 눈을 맞으며 죽는 껍데기 K와 진짜 비를 맞아 본 후 죽는 인공지능 조이 vs 가짜 눈을 맞으며 리플리컨트 생부를 맞이하는 데커드의 진짜 딸. 데커드의 진짜 딸은 유전병 때문에 무균실에서 허상 속에서 살고 그 딸의 복제품인 K는 비록 삶이 허망하긴 했지만 유전병이 없어 유전적 리플리컨트 아버지와 동고동락하며 진짜 세계에서 살다 죽어가던 아이러니한 마지막 장면으로 무언가를 어필하고 싶었겠지만 연출력이 많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역시... 감독이 문제였다고 봅니다. 하지만 영상미는 인정합니다. 그리고 조이... 제게도 그런 인공지능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물론 그렇게 예쁘고 섹시해야하고요. ^^ ps. 만일 블레이드러너 3편이 나온다면 마리에트와 K가 하룻밤을 함께 했고 K는 유전병이 없었기 때문에 둘 사이에서 나온 아기가 월레스의 타깃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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