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가 넘쳐나 오늘 두 번 등판하는 '뉴스 모음'입니다.
1. KSOI 9월 정기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월간 지지율이 지난 8월 조사에 비해 약 7.1%p 하락한 78.2%로 나타났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535278
주요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 국정운영 긍정평가 요인: 국민과의 소통·공감 33.1% / 약속이행 노력 16.3% 등
- 국정운영 부정평가 요인: 대북·안보정책 미흡함 32.6% / 청와대 참모진·내각 인사 문제 26.4% 등
- 정당 지지율: 더불어민주당 47.9%, 자유한국당 11.9%, 바른정당 6.6%, 정의당 6.3%, 국민의당 4.9%
- 사드 발사대 임시배치 - 긍정 의견 79.7%
- 전술핵 재배치 - 긍정 의견 68.2%
- 대북 정책 기조 관련: 대화와 타협을 통한 태도변화와 핵 폐기 50.1%, 대북 제재 강화와 군사적 행동 강화 47%
- 국정원 댓글 사건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 조사 - 공감 의견 74.7%
-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 - 잘못한 일 69%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신임 대표로 잘 할 것인가 - 못할 것 54%, 잘할 것 39.6%
-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정책 찬성 의견 - 문재인 케어 74.1% 찬성, 아동수당 10만원 지급 63.2% 찬성, 기초연금 인상 73.6% 찬성
- 부동산 대책 효과 여부 - 효과 있다는 의견 57.6%
- 적폐청산 관련 - 더 강하게 개혁해야 한다 69.7%
지지율은 영원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국민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그 뜻대로 하려 노력하는 자세는 끝까지 유지하기를 바랍니다.
2. 국정원이 정보보안국 산하에 ‘엔터테인먼트’ 파트를 두고 영화인 사찰 및 우익 색채의 ‘국뽕 영화’ 제작을 기획했다고 하는 기사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37920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379202
<한겨레21>이 최근 영화계 인사 수십명의 증언을 토대로 국정원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시절 영화계 인사들을 사찰하고 이를 근거로 제작·투자·배급 등 영화산업 전반에 개입했던 이른바 ‘국정원 엔터팀’의 존재가 확인됐다고 합니다. 국정원 엔터팀은 국내 정보 수집 업무를 총괄하는 정보보안국 소속으로, 우병우씨와 선이 닿아 있는 추명호씨가 국장으로 있었지요. 영화계 인사들에 따르면 국정원 엔터팀은 '변호인'등을 비롯한 제작 중 / 제작 예정 영화에 대한 정보를 집요하게 수집했고 국외 자금 제작 영화에 대한 정보를 캐기 위해 해외 직배사까지 손을 뻗쳤다고 합니다.
심지어 국정원 요원들은 영화감독들을 직접 불러내 '애국영화를 만들면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우파 콘텐츠 제작에도 나섰고 '대통령이 직접 액션도 하는 히어로물을 만들면 30억원 정도는 대줄 수 있다'며 영화 제작을 독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댓글부대팀도 모자라 엔터테인먼트 팀이라. 국가 권력을 이렇게 사유화해서 시스템을 망가뜨렸으니 당연히 북한의 동태를 알 길이 있겠나 싶군요.-_-;;;;;;;;
그런데. 말이 났으니 말입니다만, '대통령이 직접 액션도 하는 히어로물'을 만들 때는 지금이 딱 좋은 타이밍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특전사 출신에 등산 같은 체력을 요하는 활동도 충분히 가능하시니 말이죠.
3. 국정원 적폐청산TF가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이 민간인 여론조작팀에 자금을 지원한 증거인 지원금 수령증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8&aid=0003932659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2&aid=0003208153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국정원에서 어제 오후 늦게 1차 수사의뢰된 사이버 외곽팀장과 관련된 수령증 자료 등을 보내왔고 분석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 수령증에는 외곽팀장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같은 신상정보와 날짜, 액수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원자금이 대부분 현금으로 전해진 정황 때문에 이 수령증은 댓글부대에 국정원 자금이 지원되었다는 부분을 입증할 핵심 단서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마도 댓글부대 운영에 개입한 국정원 수뇌부를 특가법 상의 횡령과 배임 혐의를 적용해 별건 기소하는 것도 가시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파도 파도 계속 이런 사례가 나오니 국가의 안보를 팔아먹은 적폐들을 청산하는 일을 멈춰서는 안 되겠다 싶습니다.
4.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대해 채널A에서 취재하던 도중, 한 친박 중진 국회의원의 조카가 KAI에 부당 입사한 정황이 포착되었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49&aid=0000137431
친박계 중진, 이모 의원의 조카 A씨는 지난해 KAI의 신입사원 선발 당시 서류전형 520명 지원자 가운데 400등이었지만 1차 합격자 22명 명단에 포함됐고, 면접 점수 역시 합격 기준을 미달했지만 최종합격 6명 명단에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KAI 경영지원본부장 이모 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 정도는 재량으로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구속영장이 한 번 기각된 이모 본부장에 대해 검찰은 영장 재청구를 검토하는 한편, 채용 특혜가 하성용 KAI 전 사장의 연임 로비와 관련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특혜나 부당 입사의 정황이라고 말하면 적어도 이 정도는 되어야 정황이라 말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5. 경북 성주군 사드 집회 참가자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중상자 등의 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중앙일보의 기사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5&aid=0002752535
경북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사드 집회 참가자들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이 마련되었다고 합니다. 이른바 '종교케어팀'에서는 여러 종교의 종교인들과 대치하기 위해 사전에 관련 공부를 하고, 종교에 관련한 각종 제품을 다루는 법도 숙지하여 몸싸움 순간에도 종교인의 서적(경전)이나 지팡이 같은 제품을 빼앗는 등의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여성 집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분홍색 스티커를 헬멧에 붙인 여경을 최대한 투입한 것도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에 상당한 역할을 하였으며, 그 외에도 지속적인 안전 방송을 통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반대측의 행동을 이해한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인권을 더 소중히 하며 치안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경찰 측의 각오가 참으로 새롭습니다.
지난 두 정부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자세다 싶어서 말이죠.
6. 지난 해 국방부에서 정찰위성 임차 계획을 세웠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아까운 시간만 날렸다는 기사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5&aid=0000567035
군에서는 정찰위성을 독자 개발해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5기를 띄운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이라도 킬체인을 조기 가동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독일, 프랑스로부터 정찰위성 임차를 추진해 왔는데, 문제는 기대했던 나라들이 모두 임대 불가를 통보해 왔다는 것이지요. 독일과 프랑스 정부로부터는 지난 5월에 이미 위성을 빌려줄 수 없다는 통보가 왔고, 이스라엘도 '임대 불가'를 알려왔습니다. 사실 정찰위성 임차 계획 자체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의심되는 정책이었지만, 지난해부터 이 계획을 추진하느라 시간만 날린 셈입니다.
따지고 보면 이런 실효성 의심되는 졸속 정책을 추진한 것도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싶습니다. 참여정부에서 공을 들였던 글로벌 호크 도입은 실용성을 빙자해 이명박 정부에서 취소시켰고, 한국형 미사일방어 체계와 킬체인 구축 시기는 박근혜 정부에 의해 2020년대 초반으로 늦춰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군은 자신들의 존재가치를 위해 실효성 의심되는 계획이라도 추진해야 했겠지요.
어쨌든 안보 위기상황에 단체로 정신이 가출했다 싶습니다.
7. 내일부터 출범하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가 시민군 발포 명령 경위 등의 조사도 병행한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01&aid=0009535420
국방부는 내일 출범하는 5·18 특조위에 대한 입장을 배포한 자료에서 "국방부는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이행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하며, "최근 새로이 제기된 계엄군의 광주 전일빌딩 헬기사격 및 전투기 출격 대기 의혹에 대해 특조위 주도로 긴급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조사 과정에서 기무사, 육군본부 등의 기록 공개 등 발포 명령 경위를 포함한 다른 의혹의 진상규명에 필요한 조치도 병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이는 5·18 특조위 조사 범위에 발포 명령자 규명과 실종자 유해발굴 등이 빠졌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또한 조사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특조위에 현역 군인은 참여시키지 않으며, 예비역 장성 2명은 각각 육군 항공작전사령관과 공군 전투비행단장을 지낸 인사로, 계엄군의 헬기 사격 의혹과 전투기 출격 대기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조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에게 헬기 사격과 출격 대기 명령 여부를 특별조사하라고 지시한 데에 따른 것이며,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의 연설에서 한 약속을 이행하는
대통령의 의지와, 진상규명을 바라는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 반드시 진상이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8. 이번 뉴스 모음의 마지막 뉴스는 야당 수뇌부 인사들에 대한 뉴스입니다.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171238
시사저널은 '‘당 대표 리스크’에 허덕이는 야3당'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른바 '자바국' 3당의 난맥상을 정리했습니다. 이미 뉴스 모음이나 다른 분의 관련글에서 여러 차례 다뤘던 주제들이라(자유한국당 보이콧 철회, 바른정당 이혜훈 사퇴, 안철수 효과 미미 등) 내용 요약은 생략하겠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8&aid=000391964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컨벤션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 대선 때 자신을 지지했던 700만명의 유권자가 지지를 유보하고 있다는 식으로 말하며, 그들이 마음이 완전 떠나간 것이 아니라 ‘잘하느냐, 못하느냐’를 계속 지켜보니까 지지율 반등 여지가 남아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였고 같은 당 오승용 위원장은 “신뢰 회복이 덜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민의당이 다분히 공급자 중심으로 사고를 해왔다”고 분석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소선거구제·승자독식 제도 등을 정치 적폐로 언급하며 이러한 선거제도를 개혁하는 국민운동을 꾀하고 있다고 합니다.
안 대표는 "제2의 창당이라고 국민들이 인정할 때까지 매진하겠다"고 했다는데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문재인 대통령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을 보고 좀 배우시는 게 좋겠다 싶습니다. 내부 총질이라는 걸 좀 맞아보고 수습해 봐야 저런 소리를 할 자격이 생기는 거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535453
한편 이혜훈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으로 인한 사퇴 때문에 난맥상에 빠진 바른정당은 비대위 체제로 당을 꾸려가기로 하고 유승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할 것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이유는 정기국회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당헌, 당규상에 명시된 대로 한 달 안에 전당대회를 개최하기 어렵다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바른정당은 최고위원회의, 연석회의 등을 거쳐 이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5&aid=0002753247 (링크 주의!!)
또한 바른정당 의원들은 오늘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의원단 만찬을 했는데 식사 중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서로 '마우스 투 마우스' 키스를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브레즈네프의 맨투맨 마우스 투 마우스 키스가 연상되는 사진이었습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_-;;;
- The x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