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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14 11:44
얼마전에 카이스트 관련과 교수님께서 후쿠시마는 현재 사람이 거주해도 인체에 아무 해가 없고 단지 기반시설이 복구되지 않아 거주가 힘들 뿐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 발언이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일본정부의 정보 비공개, 안이한 대처 등으로 불안감과 공포심이 과도하게 조장된 측면도 있겠지만 관련 지식이 적은 일반인의 상식에서는 그정도 유출 사고가 있고서 십년도 안됐는데 전혀 인체에 무해하다고 하는게 사실 잘 납득이 안되거든요.
17/07/14 11:48
제 개인적 견해입니다만
10년정도의 시간이 지나 후쿠시마 방사선 피폭자들의 자녀가 태어났을 때 부모와 자녀의 염색체 서열분석을 수행한다면 인체에 어느정도 영향이 있는지는 바로 알 수가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간의 유전자가 영향을 끼치는 수준으로 상이하지 않다면 실제로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힐 수는 있어서.. 물론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외부환경에 의해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돌연변이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겠지만 체르노빌의 예를 통해서 그렇지도 않다 라고 글쓴이는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7/07/14 11:49
후쿠시마현은 일본의 현 중에서도 큰 편으로 전라남도보다도 큽니다. 거기에 원자력 발전소는 해안에 짓기 때문에 지역의 말단에 위치하죠. 전남 여수나 광양 정도에서 원자력 사고가 있었다고 할 때 수 년 후 광주에 심각한 방사성 물질 오염이 나타날 것인가를 어림짐작 해보면 감이 오지 않을까 싶어요.
17/07/14 11:53
거리에 따라서 어디까지 제한하고 어디까지 풀고 이런 문제도 있겠네요.
원전문제는 관련해 엄청난 자본이 얽혀있다보니 찬반 양측 주장이 너무 달라서 뭐가 진실인지 무지한 일반인으로서는 감을 잡기 너무 어렵습니다.
17/07/14 12:55
제가 본문에 링크한 영상 (https://youtu.be/rpPRYyR6PPQ)에 관한 내용이군요.
지구상에는 자연방사선 준위가 높은 곳들이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핀란드의 경우 7.0mSv 정도 됩니다. 연간 10mSv 이상의 자연방사선에 노출되어 생활하는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약 170만 명 정도 됩니다. 후쿠시마 주변 대부분의 지역이 연간 5mSv 이하입니다. CT를 한번 찍으면 10~15mSv, PET-CT는 20~30mSv 입니다.
17/07/14 11:50
저선량 방사선이 인체에 위협이 된다 라는 명제는 말씀하신 대로 과장되었다고 볼수 있지만, 지금 반핵론자들이 염려하는 부분은 사고시 저선량 방사선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에 있겠죠. 후쿠시마 사태 이후에 20km 접근금지 구역을 설정했는데 신고리는 울산과 부산에서 너무 가깝습니다. 사고 시 저선량방사선 피해만 볼 거라는 장담이 없어요.
17/07/14 12:41
저선량 방사선은 100mSv까지를 말합니다. 고선량을 1mSv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말하신 거면 말씀하신 게 맞습니다. 하지만 대피를 천천히 해서 0.x~수 mSv 단위 피폭자들이 많아지느냐, 급한 대피로 패닉과 환자 사망률 상승을 초래하는냐 중 뭘 선택해야 하는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17/07/14 11:52
근데 실제로 원전을 중단하고 나서 몇십년 동안 모니터링이라도(그 금액이 적든 많든) 해야 되는건 사실인가요?
그냥 핵 연료를 안 넣어주면 그 '불'이 꺼지고 그냥 발전기 안에 '남아있는 핵물질(?)' 만 관리 하면 되는게 아닌가요? 글에는 십만년까진 비용이 안 든다고 되어있긴 한데..
17/07/14 12:31
진짜 전공과정에서 그렇게 하면 끝난다고 배웁니까??
지하수를 10만년 동안 막을수 있다고요?? 지진으로 부터 10만년 동안 멀쩡하게 유지될수 있다고요?? 혹시 내가 모르는 인류를 뛰어넘는 테크놀러지가 전공과정엔 있습니까??
17/07/14 12:50
말씀하신 대로 인류의 지식으로는 예측 불가능한 영역입니다.
하지만 10만년이 넘는 과거의 기간동안 천연 암반이나 빙하의 거동이 어땠는지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부지가 정해집니다. 이에 관해 스웨덴의 오랜 공론화 과정을 본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http://www.skb.com/future-projects/the-spent-fuel-repository/how-forsmark-was-selected/ 여기서 10만년이란 사용후핵연료나 방사성폐기물의 방사선 세기가 동일한 양의 천연 우라늄보다 적어지는 기간을 말하는데, 재처리를 하면 이게 수백~수천년 단위로 줄어들기 때문에 재처리 얘기가 나오는겁니다. 여기에 관한 논쟁은 전혀 다른 주제이므로 여기선 길게 적지 않겠습니다.
17/07/14 12:58
온칼로 처리장에 왜 일반적인 문자가 아닌 상형문자로 된 경고표식을 세우려고 하는지도 잘 아시겠네요
그리고 아주 오래된 화강암 암반에 처리장을 건설하는것도 지금까지 큰 지각활동이 없었으니 앞으로도 없을것이다 라는 다분히 희망적인 예상으로 건설하는것입니다. 앞으로 확실히 있을지 없을지는 알수 없습니다. 다만 없으면 좋겠다는거죠 아주 오래된 안정된 암반에서도 갑자기 지진이 발생하기도 하니까요
17/07/14 13:22
사람이 길을 가다가 마른 하늘의 날벼락을 맞기도 하죠.
위험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은 대체 어떻게 사시나 모르겠네요. 10만년 동안의 과거 자료를 기반으로 부지를 선정해도 갑자기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면 아예 하지 말자는 얘기와 같습니다.
17/07/14 13:29
차나 비행기 사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 심정도 이해를 합니다.
어쩔수 없는 사고도 있게 마련이고 이걸 피할 방도는 없습니다. 다만 방사능 물질이란건 한번 누출되면 되돌릴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오염된 땅은 버려지게 됩니다. 우리가 땅이라도 넓다면 누출되더라도 포기할수 있는 토지가 있겠지만 한반도는 그게 아니죠 물론 일본처럼 제염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눈가리고 아웅할수도 있습니다. 사고는 피할수 없습니다. 다만 복구가 되느냐 안되느냐는 차이가 크다고 할수 있겠죠
17/07/14 13:40
탈원전 주장의 핵심이 재처리인데, 이부분에서는 전공자들 전부 숨기는건지 입을 막더군요. 재처리해서 보관해야하는기간이 도대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어디서는 10만년, 어디서는 2만6천년, 1478님도 수백~수천년 이야기하시는데요.
우리민족 역사가 반만년이라는데, 수천년 10만년 그러면 사실상 무한대 아닙니까? 그럼 재처리 비용도 무한대이구요.
17/07/14 13:59
원자력계에 원자력 전공자들의 비율이 그다지 높지 않고, 전공자들이라도 재처리, 제염/해체/처분 하는 사람은 더 소수이고, 그 중 원자력 정책이나 보건물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더 소수죠. 뒤로 갈수록 관련된 일자리는 없습니다. 그 소수의 사람들은 이런거 말해야하는 기회가 차고 넘치는데 그때마다 욕하시는 분들이 하도 많아서 따로 더 말하기를 귀찮아합니다.
제가 2014년에 쓴 글을 링크합니다. https://cdn.pgr21.com/?b=8&n=54883 여기에 더해서, 사용후핵연료는 우라늄 93~94%, 플루토늄 1%, 핵분열생성물 4~5%, 소량 마이너 액티나이드 (Np,Am,Cm)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우라늄과 플루토늄 (한국의 경우 핵무기 문제 때문에 Np,Am,Cm까지 한꺼번에)을 빼서 다시 연료로 쓰고, 핵분열생성물 중 Cs/Sr을 빼서 따로 저장하고 (300년 보관하면 1/1000으로 줄어듬), Tc/I를 빼서 고속로 연로로 집어넣고, 나머지를 묻는다는 가정하에는 수백~수천년 안에 그 "나머지 핵분열생성물이" 같은 양의 천연우라늄만큼 안전해집니다. 50년대에 처음 원자력 발전이 시작될 때는 이게 된다는 전제 하에서 시작했는데, 기술적/정치적으로 문제가 많아서 안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재처리는 말 그대로 그냥 한번 하는 화학적 처리 공장이라 비용이 무한대는 아니고요, 이것 가지고도 반핵단체와 원자력연구원이 한세월동안 싸우고 있습니다.
17/07/14 12:25
월성의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은 지표면에 있습니다. 원통형으로 쫙 서 있습니다.
월성은 못 들어가는데, 외국 건식저장시설 가서 콘크리트에 손을 대 보면 좀 따뜻합니다. 습식 저장시설은 냉각수를 돌려서 식혀줍니다. 이런 관리운영비용도 방사성폐기물관리비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17/07/14 12:20
체르노빌이 과장되었다면 근래에 석관을 다시 만들어 씌울 필요가 없었겠죠
체르노빌은 사고초기 인간을 갈아 넣어서 지하수를 막고 석관이라도 씌웠지만 후쿠시마는 .... 답이 없는 상태죠 원전 부지를 통채로 얼려서 지하수를 막는다는 재미있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지 오래고 지금도 원전 앞바다를 통해서 오염된 지하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체르노빌은 녹아내린 노심의 데브리 위치가 확인되었지만 후쿠시마는 그게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도 확인이 안된 상태입니다.
17/07/14 12:28
방사선의 인체 영향을 이야기 하면서 체르노빌과 후쿠시마를 빼면 안되듯이 사고 처리 경과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7등급 사고가 나면 현재의 기술과 장비로는 석관을 덮는건 이외에 딱히 방법이 없습니다. 일본은 나름대로 처리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그 계획의 시작인 사고 원자로 내부 상태 부터 파악이 되질 않고 있습니다.
17/07/14 12:24
제가 원자력발전에 회의적인 이유가 2번에 관련된 내용이네요.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전문가도 아니고 판단하기 어렵지만(이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오히려 항간에 떠도는 위험성에 대한 논의가 과장되었다는 쪽) 신규원전 원전입지과정에서 필수적인 주민동의가 동일본대지진 이후에는 2번의 문제로 인해 거의 어려워졌다고 생각해요.
17/07/14 12:26
책에서 읽은거지만 나가사키 히로시마에서 차례로 피폭당한 일본 노인이 83세인가(?)에 위암으로 사망했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물론 핵 관련된 책은 아니였습니다만
17/07/14 12:39
현재 원전 폐지가 대두되는 건 한반도 남부에서의 지진 발생과, 그로부터 과연 원전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느냐의 문제가 가장 크겠지요. 그런데 사실 본글의 내용만으로는 거기에 대해 의미있는 해답이 제시되지 않는 것 같네요; 당장 물건너 옆의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 대입해 봐도..
17/07/14 12:48
지진으로 인한 균열은 아니었지만, 지진과 쓰나미(서로 같이 왔죠)로 인해 정전된 게 치명타 아니었나요?
관료적인 메뉴얼의 문제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 그 문제의 근본 원인은 기존 메뉴얼로는 대응하기 힘든 "예상할 수 없는 사고"였기 때문이라고 봅니다만. 대규모 지진은 그처럼 "예상할 수 없는 사고"가 충분히 될 수 있고요. 더불어 우리나라의 현 대응체계가 과연 후쿠시마와 비교해서 더 나은가, 필요할 때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신뢰도 충분히 가지 않네요.
17/07/14 13:00
확연히 회피 가능한 사고였다는 점에서 저는 안전설비 추가의 형태로 충분히 신뢰성있는 평가를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진에 대한
문제도 재현주기 2만년이상의 신고리는 말할것도 없구요. 노후원전을 줄이고 신원전 대체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7/07/14 14:04
확연히 회피 가능했다는 건 그냥 결과만 보는 이야기 같습니다만.. 그 확연한걸 회피 못해서 이 사단이 났지 않습니까.
결국 원전은 백번 방비해도 한번 뚫리면 끝이고, 그 명백한 예시가 후쿠시마라고 봅니다.
17/07/14 14:10
좋은 대비책으로 우수히 방어해낸 실제사례가 있음에도 결과론이라 그러면 할
말은 없죠. 그리고 글쎄요.. 현실세계를 살아가는 입장에서 백프로의 리스크헤지를 원하신다면 과연 뭐가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드네요. 적어도 원전에대한 지진의 리스크가 그렇게 무섭다면 일단 주거지에 대한 불안때문에 정상생활부터가 안될거 같은데..
17/07/14 14:22
문제는 그렇게 우수히 방어해낸 사례 여럿보다 방어하지 못한 사례 하나가 더 임팩트가 크다는 데 있으니까요.. 그리고 백프로의 리스크 이야기는 이 사례와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바로 옆나라에서 수습불가의 사고가 났는데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나요.
굳이 사고위험을 감수하면서 지금같이 짓느니, 비용이 더 들더라도 다른 지진단층이 없는 곳으로 이전하거나 하는 대책 강구가 필요한것 아닌가요?
17/07/14 14:31
제가 말하는게 그 대책을 통해 안정성을 높이는게 좋다는 이야기 인데요. 그리고 지진단층과 원전사고는 재현시기 2만1천년 에 따른 내진시공으로 문제 없다고 말씀드렸구요.
17/07/14 17:15
중간에 잠꺄 짬이 나서 씁니다.
아까 폰으로 쓰느라 문장을 덜 다듬었거나 제 의도를 제대로 못 밝힌 점도 있네요. 논의가 과열되게 하는 자극적 표현도 좀 나온거 같은데, 그 점은 사과드립니다. 말씀하신 내진설계나 안전설비 등은 지진단층 위에 원전을 새로 세우는 위험성을 온전히 통제할 수 없다고 보거든요. 물론 이분야에 대한 제 지식이 부족하지만, 원전 건설에는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애초에 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존재하는 고리 발전소야 어쩔수 없다 해도 새로 짓는 발전소까지 그런 위험성을 감수할 필요성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제가 후쿠시마 사례를 드는 것은 그 사고의 원인이 지진으로 촉발되었다는 것보다는, 메뉴얼로 대처할 수 없는 예상치 못한 사태와 그 시점에서 적절치 못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입니다. 당시 사고가 난 원자로에 제때 해수를 붓지 않아서 조기 진화를 못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해수를 붓는데 주저한 것은 원자로를 못쓰게 될까봐 두려워서였고요. 결국 사전에 예상치 못한 사태를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 계속 듭니다. 후쿠시마 사태를 천재가 아닌 인재라고 하지만, 오히려 인재이기에 더 통제가 어렵고 막을 수 없는 지점이 있다고 보거든요. 물론 그러한 리스크를 감당하고서라도 더 큰 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력수급 문제도 원전 없이는 골치아파 보이고요. 하지만 현재 고리 지역에 신원전을 건설하는게 과연 그만한 리스크를 짊어질 만한가? 는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작년 지진을 오밤중에 두 번이나 체험한 입장에서는 차라리 전기세를 두 배로 내면 냈지 신원전 건설은 찬성하고 싶지 않아요. 침대에 누워 있는데 밑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듯 흔들리는 느낌은 그야말로 희한하더군요. 그런데 신원전을 찬성하시는 분들의 이야기 중에는 이러한 불안을 해소할 만한 명쾌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글쓴이분에게는 유감입니다만 본 글에서의 설명도 그렇고요.
17/07/14 17:28
SEO2015 님// 아쉽지만 그걸 헷지하는 방법은 지진이 아예 안일어나게 하거나 공중에 부양해서 사는 수밖엔 없겠죠. 공포의 정도가 개인별로 다를수 있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2만1천년을주기로 분석한 지진의 최대값에도 끄떡없는 강도로 지어놔도 불안하다면.. 그건 더이상 방법이 없죠. 그걸 박살낼 지진이 온다면 어차피 우린 다 죽습니다. 원전터지기도 전에요.. 신원전을 취소하고 입는 손해가 국민의 안전을 위한 비용이라면 얼마든지 찬성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대처를 해도 100퍼센트가 아니라서 못믿겠다는 막연한 공포에 현재의 수익을포기하고 비용을 지불할순 없습니다. 또 전력공급을위한 세상 어떤 방법도 100퍼센트 안전한것도 없구요.
기술은 발전하고 대응매뉴얼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전혀 기분상할만한 발언 하신적 없으니 걱정안하셔도 괜찮습니다.
17/07/14 21:49
파라 님// 흠..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한번 믿어봐도 괜찮으려나요;
근데 사실 이래저래 둘러보니 당장 탈원전 하기에는 방법이 없어 보이긴 합니다... 경제적으로 큰 피해 안받으면서도 안전을 잡는 방안을 알아서 찾겠거니 하고 기다릴 수밖에 없겠네요.
17/07/14 12:49
원전이 메뉴얼대로만 운영되고 관리된다면 문제없겠지만 결국은 사람이하는거라 유지보수가 허술하게운영되는건 어쩔수 없어서 그게 불안한거죠.
일단 실제 고리에서 유지보수위해서 방호복입고 들어가는 업체나 알바들이 어떻게 작업하는지부터 알아보시는게..나을듯하네요.
17/07/14 12:59
여태 벌어진 심각한 원전 사고가 모두 다른 케이스였는데 예측도 못하는걸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것도 참 웃긴거 같아요
더군다나 다른나라였으면 몰라도 우리나라에서? 안일어날 사고도 만들어서 낼정도로 메뉴얼 등한시 하고 가라로 하는 나라에선 더더욱 힘들거 같은데요 이미 지어진 원전에서도 부품 검사 돈받고 그냥 통과시켜준게 얼마전이죠?
17/07/14 13:01
그건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못 담그는 얘기죠.....매뉴얼 엄격하게 적용하는건 언제나 중요하고 향후에도 더 잘 지키도록 감사체제를 포함해서 해나가야하는거구요.
17/07/14 13:26
그건 충분히 제기할수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리스크를 얼마로 잡는가는 각자 주장이 다를수는 있겠지만.
제 말은 한국에서는 안 일어날 사고도 만들어낼 정도이기때문에 하지 말아야 된다라는건 어불성설이라는거죠.
17/07/14 13:06
일단 방호복입고 들어가서 짧은시간내에 나사를 7번조여야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6번밖에 못조였다. 그러면 그걸위해 또 개방해서 한명을 투입할것이냐 아니면 모른척하고 넘어갈것이냐의 문제가 있죠.. 유지보수라는게 사람을 무한정 갈아넣을수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아닌이상..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181371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7698 다른부분은 모르겠고 유지관리부분에서 기장사람이었던 친구의 알바썰과는 비슷하네요..
17/07/14 13:07
https://www.chernobylwel.com/EN/13/chernobyl-power-plant-and-pripyat-tour/
체르노빌 관광 이틀 하면 비행기 6시간 탄거랑 비슷하다네요. 돈 생기면 꼭 가보고 싶네요.
17/07/14 13:32
안정성판단을 하려면 활성단층 지도 정도는 만들어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30km 주변 인구밀집지역 대 등 사고 대처 계획 같은것도 필요할테고요.
한국 원전건설비용이 낮은데는 토목, 건설 업계에서 인간에대한 비용절감 부분이 중요한영향을 주는것이 아닌가 하는생각을 합니다. 한국 원자력업계가 비용차이가 절반에 이를정도로 선진적이란 가정보단, 한국 토목건설업계가 동일건물을 지을때 단가가 낮다는 설명이 맞을 공산이 더 커보이니까요. 원전을 60년 운전할 수 있다는사회적인 보장이 없습니다. 앞으로 원전건설에 필요한 사회적 경비가 현재수준이란 보장도 없고요. 입지선정등에서 사회적 비용이 더 들어갈테니까요. 경주폐기물 처리장 부분에서 언급해 주신 여론때문에 지하수가 나오는 장소에 비싸게 지었다 부분은 관련산업에 사회적 조건이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물론 이 비용이 원전에만 들어가는게 아니라 전반적인 발전단가가 상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원자력관련전공을 하신다면 익히 아시겠지만 위험인식과 위험 관련 커뮤니케이션은 생각보다 비쌉니다. 지금까지는 그딴거 안해왔으니 돈을 안썼지만 지금부턴 아닐거라서요
17/07/14 13:46
맞습니다. 그래서 전력원별로 올바른 외부비용 평가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인간에 대한 비용 절감부분도 맞는 말씀입니다. 예를 들면 태양광 판넬 먼지닦는 인력의 비용도 마찬가지지요. 말씀하신 이유로 갈등을 최소화해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원전 최대한 오래 돌리고싶은 게 정부와 원자력계고 사회적 비용을 늘려서 원자력을 더 비싼 에너지원을 만들고 싶은게 탈핵진영일 텐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모든 것을 공개하고 토론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같이 원자력 죽이면 가스와 재생에너지계가 돈을 벌고, 그 반대에서는 원자력계가 돈을 버는 상황에서는 힘듭니다. 특히 한국같이 정부 신뢰도 낮은 저신뢰 사회에서는.. 선진국들은 굉장히 오랜 기간에 걸친 논의을 통해 원자력을 포기하거나 유지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비 민주주의 국가들은 국가주도형 원자력발전 및 수출을 통해 세계시장을 먹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중간 케이스는 없습니다.
17/07/14 14:04
한국은 후자에 가까웠는데 선택의 시기가 온거죠.
직전정부가 없던 신뢰성의 편린까지 다 내다버려놔서 고난의 행군이 될 듯 합니다만.... 더 미룰수 없으니 힘들어도 공론화를 해 나가야지요.
17/07/14 14:03
발전소에 미사일 쏘는 것 가지고도 말이 많은데요. 콘크리트에다가 비행기까지는 박아 봤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25vlt7swhCM, 1.2m 중 6cm 깎임) 미사일이나 핵은 안 쏴봐서 모릅니다. 근데 최소한 발전소 바깥에 있는 것보단 안전할 것 같네요.
17/07/14 14:09
핵맞으면 발전소가능은 확실히 날아갈겁니다. 취수시설하고 송변전 시설이 날아갈거라서요.
사고가 날지 안날지는 그정도 실험을 해본적이 없어서 확신할 순 없습니다만 취수시설쪽이 완전히 날아가버리는게 아니라면 당장 사고가 나진 않는 구조라고 생각됩니다. 코발트탄 종류라서 접근, 관리, 복구가 불가능하게 하는 핵이라면 장기적으로 사고가 날수 밖에 없긴 하겠죠...
17/07/14 13:34
저는 원전반대론자였는데, 최근들어서는 원전에 대한 강경한 반대는 조금 누그러뜨린 입장인 사람입니다.
근데, 다른거 다 차치하더라도, 사고위험에 대한 대비만큼은 뭐라해도 답이 없는거 아닌가요? 이를테면 자동차사고의 경우는 보험이란 형태가 가능한게, 多사고 低위험이라 그런 식의 대비가 된다고 한다면 원전의 경우는 초低사고이긴 하지만 초高위험이라는게 문제잖아요. 물론 경제학적으로 본다면, 스리마일 후쿠시마 체르노빌의 사고로 인한 손실액이 원전으로 인한 편익보다 훨씬 낮다고 볼 수는 있겠습니다만, 만약 그런 일이 고리에서 일어난다면, 원발이라는 시스템 자체리스크가 어쨌건간에 한국 입장에선 감당 불가능입니다. 그런것에서 안심할 수 있는 경제적, 기술적 방법은 아마 없다고 단언해도 되지 않나요? 그렇다고 한다면 아무리 원전의 경제성이 높더라도 한방에 다 날릴 수 있는 위험성 때문에라도 역시 원전은 벗어나는 방향성으로 가는게 맞는거 같습니다만.
17/07/14 13:47
이 의견에 90% 동의합니다만... 결론 부분에서 조금 차이가 있네요.
그래서 전기 수요를 어떻게 충족시킬건데? 라는 질문에 원전 제외하면 딱히 답이 없는것도 문제죠.
17/07/14 13:55
방향성을 그렇게 잡아야 한다는거죠. 위에 밝히진 않았지만, 제가 원전에 대한 적대적 태도를 최근에 누그러뜨린게,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속도에 대한 의구심 때문입니다. 일각에선 그리드 패리티는... 온다... 수준으로들 이야기하는데, 그게 과장이 상당부분 있는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고서부터이니.
저는 그런 의미에서 지금 논제인 5, 6호기는 그냥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다만, 앞으로 신규건설은 사회적 논의를 제대로 거치는 과정등을 통해 기본적으론 전면중단하는게 맞고, 그걸 대체할 방안에 대해서는 진지한 논의를 해 봐야한다는거죠. 앞서 다른 데서도 이야기나왔듯이 현재 전력예비율은 상당히 높고 전력사용량 증가세도 예상보다 크게 낮으니까요. 이건 엄밀히 말하면 이명박때 전력 소비량 증가율을 터무니없이 높게 잡은 자체가 문제지만.
17/07/14 14:47
전기수요는 전기요금 조정으로 해결해야죠. 지금처럼 세금으로 산업용전기 퍼주는거보단 가격조정이후 대기업들의 자가발전으로 넘어가는게 나아보입니다. 어차피 대기업들 한전에 팔아먹으려고 지어놓은 민자발전소들도 넘치고있어서 당장 전기가 부족할꺼란 생각은 안드네요.
17/07/14 13:57
그리 따진다면 자동차 사고로 죽는 위험이 더 큰데 이 참에 자동차를 싸그리 없애면 어떨까요? 아무리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한들 지금 이시간에도 또다른 누군가가 교통 사고로 아까운 목숨을 잃고 있는데 규모의 차이일뿐 자동차의 위험성이나 핵발전소의 불의의 사고나 [핵 발전소가 교통 사고의 위험보다는 훨씬 안전합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한 방에 한 가족의 행복이 날아갈지도 모르는 자동차! 이참에 승용차부터 없애는 운동은 어떨까요? 승용차로 죽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17/07/14 14:03
리스크 관리 이야기를 하는데 비약이 심하십니다. 자동차사고로 한국사회가 붕괴되진 않습니다. 그러나, 고리원전이 폭발하면 한국사회는 궤멸적 타격을 입습니다. 후쿠시마나 체르노빌이야 시골에 있어서 그정도였을 뿐이지만.
17/07/14 14:11
국가는 개개인이 모여서 한나라를 이루듯이 한 가정의 행복이 모이면 국가 역시 행복한 나라가 되겠죠.. 한 순간에 망하는 것에 촛점을 맞춘다면 울나라는 원자력 발전소의 위험보다는 북핵이나 중국의 위협,러시아의 위협, 그리고 일본의 위협등으로 인한 전쟁이 더 큰 재난중의 하나입니다. 비약이 심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정부가 하는 탈핵 정책이 원자력의 위험을 너무 크게 과장되게 비약시키는 건 아닌가 되묻고 싶네요. 한 순간에 폭삭 망하는 이론은 원자력이나 전쟁 말고도 많습니다. 그런 위험을 안고 지구인들은 어떻게 잠을 자고 있는지 신기합니다. 오늘 밤에라도 당장 핵무기가 터질 수도 있고 태양이 멈출수도 있는데.. 어떤 다큐에 지구 멸망 스토리가 있던데 그것 역시 한 방에 망하는 거 아닙니까? 핵발전소가 무너져서 국가가 위험에 처하는거나 가족의 구성원이 자동차 사고로 죽거나 다쳐서 가족이 위험에 처하는거나 가족이 망하냐 국가가 망하느냐 ? 한 개인의 입장에선 자동차 사고의 위험이 훨씬 더 큰 재난으로 다가오지 않을까요?
17/07/14 21:16
저는 또리민님의 말도 일리가 있고 진지해보입니다. 원전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 정말 위험한게 맞습니다만, 그정도 최악의 상황이면 더 위험한것도 많습니다. 일례로 한반도 핵전쟁가능성이라던지요. 결국 확률문제인데... 확률을 최대한 낮춰서 안전하게 원전을 운영하는게 좋지않을까 싶습니다. 그 위험요소 하나를 없애는게 좋지! 라고 하신다면 원전을 대체할 에너지원을 제시해야하지않나요? 원전이 [큰 사고가 안난다면] 압도적으로 효율이 좋고 친환경적인 발전입니다. 신재생에너지들은 아직 효율이 안좋고 대부분 에너지밀도도 낮아서 이걸로 원전을 대체하려했다간 경제적으로 뿐만아니라 환경적으로도 큰 타격을 보게될겁니다. 따라서 저는 어느정도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원전을 지금당장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7/07/14 21:40
오해가 있으신데요, 저의 윗댓글에 써 놨지만, 저는 5, 6호기는 일단 그냥 하자는 입장입니다만... 그걸 일단 유지한 상태에서 보다 본격적으로 사회적 논의를 해야한다는 입장이에요... 그 전제하에 저는 탈원전파인거고. 당장 집어쳐! 당장 집어치란 말이야! 이건 제 입장 아닙니다... 일단 현재 워낙 중구난방으로 진행되는 대체에너지 논란부터 사회적 공론화과정에서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으로선 친원파와 반원파(원나라 말기도 아닌데!)가 워낙 자기들한테 유리한 논거만 끌고오고 교차검증같은게 잘 안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문재인의 장점은 사람말을 들을줄 안다는거니, 이 참에 숙의민주주의의 면모를 보여줬으면 혔는디 다만, 이 문제에 있어선 쫌금 서두른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네요.
17/07/14 14:10
스리마일은 바로옆 원전을 가동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최악의 상황에 스리마일 정도로 폐쇄하는 수준이면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체르노빌은 전력 끄고 실험하는 뭔가 매드사이언티스트같은 실험의 결과였고 후쿠시마도 충분히 대처해서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었는데 대처가 미흡했죠...
17/07/14 14:14
근데 위기 상황에서 대처에 실패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도 문제니까요. 체르노빌이든 후쿠시마든 당연히 최악의 경우를 염두에 두고 시스템이나 매뉴얼을 짜놓고 훈련도 했을테지만, 결국 실패한거 아니겠습니까. 고리에서 그런 일이 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스리마일이 시가지 인근이라고 해 봐야, 펜실베니아와 기장은 영향을 받는 범위내의 인구나 경제력이 비교가 안됩니다. 고리원전은 유난히 위험이 큰 지역에 들어와 있다는게 문제죠.
17/07/14 14:27
방사선에 대한 대중의 태도는 처음 알려졌을때와 지금과 비교해보면 너무 극과 극을 오가는 것 같습니다.
건강을 위해 라듐을 마시고 몸에 바르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17/07/14 14:45
모든 사람이 방사선을 받는다고 골로 가진 않습니다.
꺼라위키 참조: https://namu.wiki/w/%EB%9E%8C%EC%82%AC%EB%A5%B4 라돈탕 참조: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66986
17/07/14 15:04
부분부분에 대해선 관련 논문들이 있긴 합니다만(위험에 대한 인식 http://iopscience.iop.org/article/10.1088/0952-4746/22/3A/301/pdf 혹은 핵폐기물에 대한 시민상호작용Public Reactions to Nuclear Waste) 전체적인 조망은 문화사쪽에서나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17/07/14 18:55
원전 운영 관련해서는 생각보다 굉장히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있습니다. 수십년간 경험하면서 문제될 여지들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도 도입되었구요. 특히 공기업이라 동일사례에 대한 전파가 굉장히 잘됩니다. 규제기관도 눈에 불을켜고 사소한거 잡으려고 안달이 나있는 상태구요.
고리정전은폐때도 운전원의 조치로 19분만에 정상화하여 30분이내 복구시켰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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