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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6/19 22:52:05
Name 고양이맛다시다
File #1 스크린샷_2017_06_19_21_03_10.png (1.48 MB), Download : 66
Subject [일반] 리눅스를 써보기 위한 문과생의 투쟁기..


사실 저는 리눅스가 필요 없습니다.
중학교 2학년때 리눅스 길라잡이라는 책을 사려다가
서점 주인이 너 같은 꼬마는 이해 못하는 책이란다. 라고 거의 면박을 줘서 사지도 못하고
그 후로 문과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어쨌든 그 이후로도 뭔가 미련이 남았는지 걸핏하면 컴퓨터에 리눅스를 설치하고자 하였으나 설치부터가 어려워서..
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곧잘 포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많은 과정을 거쳐 설치를 하고 역시 저와 같이 호기심으로 설치를 하실 분께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1. 리눅스는 설치가 어렵다.

윈도우가 아주 쉽게 드라이버들을 잡고 설치를 하는 반면에 리눅스는 여전히 설치가 어렵습니다.
이상하게 재작년보다 올해가 더 어려워진거 같은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윈도우 설치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신 분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이해할 겁니다.

윈도우 설치 = usb를 집어넣고 -> iso파일을 다운받아 -> usb만드는 프로그램에 집어넣고 -> bios로 usb부팅을 설정하고 -> usb로 부팅을 한 후에 설치 진행


리눅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리눅스 설치 = usb를 집어넣고 -> iso파일을 다운받아. (문제 a. 종류가 많아서 뭘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
                                                                                       -> usb만드는 프로그램에 집어넣고
                                                                                          (문제 b.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낚이지 말고 RUFUS로 만들어야 한다)
                                                                                                                                                 -> bios로 usb부팅을 설정하고 -> usb로 부팅을 한 후에 설치 진행
                                                                                                                                                                                                        (문제c. 모니터 호환성 문제)

뭐 문제 a야 적절히 최근에 가장 인기있는 리눅스 민트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마테나 시나몬 버전을 받으시면 되고..
저는 문제b와 c가 걸려서 이틀이나 걸려 설치에 성공했습니다. 다른분들은 이런 문제를 겪지 마시라고.. 이 글을 씁니다.


2. bios순서를 정하는 방식 uefi 와 legacy (그니까 UEFI부팅이 뭐냐?)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윈도우10을 쓰고 있는데 갑자기 바이오스에 windows boot manager라는 항목이 생겨서
아무리 하드디스크를 우선순위로 설정해도 윈도우가 먼저 켜지는 뭐 그런 기능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원래는 bios에 들어가면 usb, sdd, fdd, cd-rom 등의 순서를 바꿔가며 부팅 순서를 바꿀수 있었는데,
이 윈도우란 놈들이 그 사이에 windows manager를 끼워넣어서 무조건 윈도우로 부팅되게 한겁니다.

근데 문제는 저처럼 윈도우와 리눅스를 듀얼부팅으로 설치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문제가 생기는데,
저는 저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Bios에서 UEFI부팅을 LEGACY로 바꾸고 강제로 usb먼저 부팅하게 해서 설치를 했던 겁니다.
그 과정에서 프로그램은 Universal USB installer를 사용하였고 그 프로그램은 LEGACY에서 쓸수 있는 옛날 방식의 usb를 저에게 구워줬고
리눅스의 최신버전은 이미 uefi에 호환이 되도록 바꿔놨는지 legacy에서는 설치는 되었지만 부팅을 할 수 없었고
결과적으론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UEFI에서 작동하는 usb를 만들어야 한다는걸 이틀간의 시행착오 끝에 깨달았고, uefi에서 작동하는 usb프로그램을 만드려면,
rufus라는 프로그램의 최신버전을 사용하면 되고, uefi는 역시 바로 윈도우로 들어가버리기 때문에 f12를 눌러서 부팅을 결정하는 설정을 건드린후
컴퓨터 로고가 뜨자마자 f12를 연타하여 usb리눅스설치로 들어갔습니다.

거기까지 잘 넘어갔어도 모니터 호환이 안되서 out of range가 뜨면 그때는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데스크탑에는 설치를 포기하고 결국 혼수로 받은 노트북에 설치를 했습니다...


3. 그러니까 결론이 뭐냐?

그러니까 중간 결론은

첫째. 최근에 부팅순서를 정하는 방식이 변했다. legacy -> uefi로
          또한 윈도우10의 등장과 함께 bios를 완벽하게 건드리려면 특정한 방식의 재부팅을 해야만 한다.

둘째. 인터넷에 올라온 윈도우 리눅스 듀얼부팅을 만드는 방법은 최신 버전이 아니면 소용이 없다.

셋째. 리눅스 부팅디스크를 만들때도 uefi에 맞도록 구워주는 최신 프로그램을 사용해야만 한다.


그냥 이런 겁니다.


실은 여전히 한영키를 사용해서 한글-영문 전환하는 법을 모르겠고,
부팅시에 자연스럽게 윈도우와 리눅스 중에 선택하도록 만드는 법도 모르고,
리눅스를 어디에 써야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pgr에 글은 써지고 유튜브도 잘 돌아갑니다.
겜은 아마 안돌아갈것 같지만.. 뭐 포토샵이나 오피스 비슷한 프로그램도 깔려있고,

저와 같이 최근의 윈도우의 발전방향에 조금 화가 나서 사기 싫으신 분들은 (게임이 자동설치되어 있다던가, 트위터추천 따위를 한다던가..)

한번 설치해보시는 것도 괜찮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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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19 23:04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하이퍼V를 써보게 됐는데 취미삼아 리눅스나 윈도우즈를 다루기 좋더라구요. 설치도 뭐 다운로드한 iso만 연결하면 되고...
17/06/19 23:17
수정 아이콘
이게 뭔 소리요...
고양이맛다시다
17/06/19 23:22
수정 아이콘
그러게 말입니다. 그냥 부팅해서 멋지게 골라보고 싶다는 생각에.. 실은 저도 뭔 소리인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Neanderthal
17/06/19 23:45
수정 아이콘
제 버킷 리스트 중에 하나가 윈도우 미설치 노트북에 제가 직접 윈도우 깔아보는 겁니다...
예전에 바탕화면에 있는 아이콘을 휴지통으로 보내면 레지스터에 있는 프로그램이 자동 삭제되는 줄 알았던 적도 있었지요...--;;
17/06/19 23:45
수정 아이콘
Cmos 시절엔 그냥 파티션 잡고 설치만 하면 Grub이 쨘 하고 부팅메뉴 만들어줬었는데 UEFI엔 좀 다른가보네요.
사실 리눅스 깔고 제일 당황스러울 땐 다 깔고 '이제 뭘 하지'하는 순간이죠.
데탑에 리눅스 깔아놨는데 로그인 하는 건 한달에 한번은 되려나 모르겠네요. EXT 파티션 하드 연결하거나 서버에 쓸 거 컴파일 할
때만 씁니당...
어리버리
17/06/19 23:46
수정 아이콘
제가 리눅스 사용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도전해서 성공하는 성취감을 느껴보고 싶어서? 저에게도 전혀 필요는 없지만 나중에 기회되면 한 번 도전해보고 싶더군요. 크크.
17/06/19 23:58
수정 아이콘
우분투 쓰시면 그럭저럭 쉽게 사용하실것 같은데요.
처음 파티션만 잘 잡아주면 나머진 다 자동입니다.

하지만 저는 귀찮은 나머지 윈도우10에 있는 WSL 쓰네요.
ConEmu 같은 터미널만 있으면 네이티브가 부럽지 않습니다.
시노부
17/06/19 23:58
수정 아이콘
일때문에 리눅스 씁니다만
...일부러는 죽어도 깔고싶지 않네요 ㅠㅠ
pppppppppp
17/06/20 00:07
수정 아이콘
자격증 땜에 깔고 사용하는 고통을 느끼는 중이네요 ㅠㅠ
고양이맛다시다
17/06/20 00:10
수정 아이콘
아니 근데 도대체가 바로 grub이 나타나질 않고 컴퓨터 로고 나타날때마다 f12를 연타해줘야 선택지로 들어가서 그제서야 grub으로 들어가네요.
이렇게 어려워서야.. 앞으로도 계속 마소의 횡포를 막을 수가 없겠네요..
나일레나일레
17/06/20 00:24
수정 아이콘
애초에 리눅스나 유닉스는 개인이 편하게 쓰라고 만든 운영체제는 아니라서...

쓰다보면 막상 그렇게 불편한줄은 또 모르겠는데 개인용으로 사용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굳이 윈도우 머신에 듀얼부팅으로 설치하는 것보단 그냥 버추얼박스같은 가상환경으로 쓰는 게 여러모로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BlazePsyki
17/06/20 01:11
수정 아이콘
VMware 에서 우분투 리눅스 중 LTS(Long Term Service; 장기지원이라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안정된 버전이라 많이들 사용합니다. 현재는 아마 16.04인가 그럴겁니다.) 버전 iso를 받고 넣으면 알아서 자동으로 설정해줘서 편하게 맛보실수 있습니다 하하....
회색사과
17/06/20 01:56
수정 아이콘
리눅스는 어떤 용도로 쓰시는 걸까요???
개발용 말고는 써본 일이 없어 여쭙습니다. 개발자를 제외하면 리눅스는 왜 쓰는걸까하구여
꿈을꾸다
17/06/20 03:13
수정 아이콘
개발자가 아니면 리눅스는 왜쓰는걸까222
같은 맥락에서 개발자가 아닌데 맥북쓰시는분들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크크..
고양이맛다시다
17/06/20 03:52
수정 아이콘
어떤 용도가 있어서 설치하고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지난번에 서브 노트북 한 대가 남고, 윈도우10을 깔기엔 너무 느리고 돈도 아까워서,
리눅스 민트를 깔아봤는데 윈도우 10보다 운영체제가 더 가벼운 느낌이었고,
깔고 나서도 오피스나 포토샵과 유사한 프로그램들이 깔려있어서 괜찮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데스크탑이 하나 생겨서 주로 쓰던 노트북을 갖고 놀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또 깔아봤죠.
(개발자만 맥북 써야되고 개발자만 리눅스 써야하는건 아니잖아요? 크크)

아 그리고 최근에 윈도우10을 사용하면서, 인터넷이 느린 환경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제 허락도 안받고 업데이트를 하느라고 인터넷이 느려지게 하고, 윈도우를 돈주고 사서 깔았는데 원치않는 게임이나 Xbox가 깔려있는 등,
그냥 제가 싫어하는 방향으로 점점 사족을 붙이는거 같아서 대안을 찾고 싶었습니다.
17/06/20 07:32
수정 아이콘
ArchLinux 도전해보심이...헬입니다 헬
17/06/20 07:37
수정 아이콘
그 서점 주인 참...... 그런 생각없이 뱉은 말이 손님 쫓아내는 걸 넘어서 한 사람의 미래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절대 못 할 위인이네요.
문정동김씨
17/06/20 07:44
수정 아이콘
Virtual box에 HyperV셋팅해서 쓰시는것도 좋아요. (지나가던 개발자 2.)
그리고 win10쓰시면 별도 파티션에 리눅스 설치 안하고도 apt get같은거나 gcc도 그냥 쓸수 있어요.
감사합니다
17/06/20 08:44
수정 아이콘
스팀os기대가 컷는대 리눅스에 대한환상이더군요
닭장군
17/06/20 10:07
수정 아이콘
우분투가 제일 편하더군요.
17/06/20 15:23
수정 아이콘
한국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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