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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19 00:58
다른 업계로 떠나시나보지요?
사측에서 어떤 추가적인 부당한 지시나 대우가 있었다면 모를까 일반적인 직장문화를 가정한다면 ' 오죽했으면 그렇게 대충 인수인계를 해줬을까.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밑바닥에서 혼자 개척해놓은 것들을, 누군가에게 쉽게 전달해주라, 하는 상부의 지시가, 얼마나 파렴치하고, 되먹지 못한 짓이었을지.' 라는 생각은 잘 공감이 안되네요. 인수인계 없이 떠나는 모습은 후임 엿먹어라이지 사측에 대한 멋진 보복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본인 평판에도 좋지 않구요. 이제 막 들어온 신입에 대한 덕담은 누구라도 그 정도는 합니다. 본인의 본분은 다하면서 불합리에 저항하는 멋진 직장선배들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17/06/19 01:07
순간 a선임이 저 인줄 알고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심지어 부사수 연차도 얼추 비슷하고 모든 상황 하나하나 비슷하네요..
7월말 퇴사를 앞둔 시점에서 한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17/06/19 01:22
저는 회사를 떠날때에 Outlook 메일을 통째로 넘겨줬었는데요. 개인메일은 모두 골라서 지우고, 업무 관련 메일은 폴더별로 나누어 정리하고, 중요한건 별표도 치고 등등...
17/06/20 02:28
그렇죠. 사실 나중에라도 업무 물어보는 전화 받기가 싫어서라도 웬만한 내용은 전부 문서화 + 인덱스까지 붙여줬는데... 그래도 전화 많이 받았습니다.
17/06/19 01:46
"이 모든 자료는, 내가 만든 것이다. 나 또한 누구에게도 듣지 못한 일이었다. 이런 자료를 왜 내가 그대로 전해주어야 하는지?"
그러라고 월급 준건데 뭔 뚱딴지 같은 소리를.
17/06/19 02:07
사실 저도 이 생각... A선임이 거지같은 대접을 받은것에 대해 심정적으로는 동감해드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니까 A도 거지같은 짓해도 돼"를 정당화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잘한건 잘한거지만 못한건 욕 먹어야죠.
17/06/19 03:35
인수인계를 거부한 a선임의 자료라는건 회사 업무와는 상관없는 a의 취미생활이었나요?
휴일날마다 집에서 쉬엄쉬엄 작업하신 결과물인지? 글쓴이께서 미안해 하지 않으셔도 되고 반성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습니다. "배은망덕하고, 이기적이고, 본인 밖에 모르는 인간" 본문만으로 자세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본인 밖에 모르는 인간은 맞는거 같네요 저런 선임때문에 고생해본 경험이 있어서 좋은소리는 못하겠네요
17/06/19 07:33
회사 업무자료 인수인계 처리가 안되면, 퇴사가 안되는거 아닌가요? 회사마다 사규로 관리하는건가...
그냥 인수인계 절차없이 때려치우면 퇴직후 관련 보조나 혜택이 축소 혹은 없어지기 때문에 x같아도 인수인계 해주는걸로 아는데... 글쓰다 보니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 이유없이 일방적 통보 후 미출근시 해당직원의 처우는 어떻게 결정되는건가요?' 인사팀 근무하시는 분 혹은 노동법, 근로기준법 잘 아시는분 답변좀
17/06/19 07:54
사직서는 수리기간이 30일로 알고 있습니다. 회서에서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으면 1달동안 무단결근으로 처리된 후 자동 사직이 됩니다.
이 경우 직전 3개월의 평균임금이 퇴직금산정기준이 되므로 실제 지급되는 퇴직금은 2/3로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무단결근으로 인한 업무상 피해에 대해 자유롭지 못합니다.
17/06/19 08:01
제가 아는건
사직서 등 회사에 퇴사 통보한 후 한달간은 인수인계 의무가 있는걸로 압니다 회사가 괜찮다고 하면 모르겠지만.. 다만 한달이 지나도 인수인계할 사람을 구하지 못했거나 한다고 해서 기다려 줘야 할 필요 없이 한달 해주면 안나와도 되는걸로 압니다 저도 회사 때려치려고 알아봤거든요...
17/06/19 13:51
현직자입니다.
통상 30일을 다양한 판례에서 인정하고 있고, 대부분의 기업 내부 규칙도 30일 혹은 그 미만(14일인 경우도 많습니다.)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인수인계 여부와 관계없이 퇴직금과 같은 약정된 댓가는 반드시 지급하게 되어있으며, 앞의 이유로 지연지급 또는 일부지급, 미지급하는 행위는 처벌+해당기간 법정이자(최대 20%로 알고있지만 가물가물 합니다.)를 지급해야합니다.
17/06/19 08:06
대리과장초년급 이직이 가장 잦고, 이들이 떠날땐 안 울어주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크크
상무나 전무들 떠날때나 우는 사람 있나 없나 살펴보지요.
17/06/19 08:52
맨날 불평불만에 업무중 커피마시러 매번 외출하는데다가
인수인계도 제대로 안해주고 가는 사람이면 마음으로는 얼마나 회사가 거지같으면 그럴까 라고 생각은 드는데 전혀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은 분이네요 다만 불평불만 없는 회사로 잘 이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남일 같지 않아서...
17/06/19 08:58
많은 분들 말씀대로 실제로도 꽤나 업무 협조가 안되던 분이었고, 사실 인수인계만 놓고 봤을 때도 나쁜 사람인건 맞습니다.
그래도 제가 받은 자그마한 온정을 화답하지 못하고, 잘 가란 한 마디 제대로 전하지 못한게 못내 아쉬워서 이런 글을 적었습니다. 제가 쓸데없는 잔정이 많은 놈이라 그런 것 같네요. 흐흐;
17/06/19 08:58
'저렇게 욕하건 말건, 그는 할 일은 다 하는 사람이었다.'
유게애서 '착하고멍청 vs 재수없지만일잘함' 하면 후자로 많이 기울던데 재수없게일잘해도 나갈 때 욕먹는 건 똑같.... 아하 까방권같은거구나!! 여기까진 농담이구요(..) 잔재주 많은 죄로 온갖 잡무만 늘어나서 주업무가 뭔지도 모르겠는데... 퇴사하면 인수인계는 한줌일텐데 온갖 상식적인 것들 물어보는 전화로 괴로울 것 같습니다 흐흐 설마 내 자리 한컴오피스는 내가 사서 쓴 거라 이제 한글이 안 열릴거다같은 것도 인수인계해야하나..
17/06/19 09:35
회사가 아무리 쓰레기라도 회사에서 월급받고 만든 자료들은 다 회사거죠...//그나저나 저러고 나갈 정도면 진짜 실력이 우리나라 넘버원 혹은 유일한 기술을 가지고 있거나 아에 저바닥하고 아무 상관없는 일을 하려거나 하는걸텐데요..
17/06/19 11:40
마무리만 잘했으면 좋았을건데요..화사에서 월급받고 회사도구를 이묭해서 만들어낸건 회사꺼죠.
아무리 잘해도 뒤가 안좋으면 욕먹더라구요.
17/06/19 13:34
글에서 데미캣님이 느꼈을 감정 같은 게 깊이 느껴지네요. 잘 읽었습니다. A선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건, 그만큼 감정 이입하기 좋은 소재이고 글이 그걸 잘 살려서 쓰여졌다는 뜻이겠죠.
17/06/19 15:28
그냥 갑자기 생각이 드는건데, 일반적인 업무라면 회사 지시로 만든 자료는 회사의 소유인 것은 맞습니다.
그럼 만든걸 다 날려버리고 홀랑 사직하면 불합리한게 맞지만, 인수인계시 별다른 설명없이 자료를 몽땅 넘겨주고 가면 어떤가요? 회사는 지시를 했고, 그에 걸맞추어 자료 생산했으면 이를 넘겨주는 것으로 끝난게 아니고 이걸 다 설명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어렵고 짜증나서 그렇지 지시 사항이 있고, 다시 지시 사항에 따른 자료 제출, 관련자들에게 참고로 남긴 자료 등등 메일함과 회의록만 뒤져도 90% 이상은 자료의 용도와 히스토리 파악이 가능할테니 말입니다. 또 한가지 의문은, 우리나라 기술자들에 대한 처우 문제입니다. 미국은 스톡옵션이나 성과급 등으로 성과에 대한 처우가 분명하죠. 그래서 부자가 되는 직원도 있구요. 우리나라는 동종업계 취업금지 규정(보통 2년 정도 되죠.) 등으로 기술자의 이직을 틀어막고, 성과급이래야 특별히 기여한 사람보다는 그냥 회사 전체 또는 사업부서 전체로 때려박아 스타 플레이어급의 직원에 대한 보상은 빠른 진급 외에는 거의 없다고 봐야죠. 그나마 빠른 진급 해봐야 정치질에서 밀리면(보통 이런 스타 플레이어는 정치질에는 둔감하죠. 일에는 번득이지만) 그만큼 퇴직만 빨라지는 단점도 있구요. 그 사람의 지식이나 아이디어는 회사의 뒷받침없이 이룰 수 없는 것이므로 앞서 자료를 만든 건 개인 소유가 아니고 회사 소유, 왜냐하면 댓가(급여)를 받았기 때문이라 주장한다면, 동종 업계 취업 금지 규칙은 과도한 제한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 회사의 지식을 타회사로 이직하여 고대로 베낀다면 모를까, 그 아이디어에 대한 댓가는 급여로 상쇄가 되었는데 말이죠. 그냥 특허 침해나 지재권 침해로 후일 소송을 걸지언정 애초에 이직 자체를 못하게 막는 규칙은 타당성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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