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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6/10 23:49:14
Name 신불해
Subject [일반] 동북공정에 부역하는 식민사학자라고 욕먹은 한 서양 학자의 역사관


애당초 논쟁을 즐기는 성격도 아니고, 비슷한 논쟁성 주제로 너무 여러개 글을 올리는 것도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우려가 없는건 아니지만 하는건 보고 그 후에 나서 이야기 하자' 는게 가장 현실적이고 적당한 태도가 아닌가 생각하기에 개인적으로 관련 논쟁에 더해 왠만하면 더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그런 흙탕물 속에서 갈팡질팡 하는게 만사라고는 하지만 그게 개인의 명예라고 하면 또 다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성실하게 공부한 죄밖에 없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으로 매도 되는건 정말로 불합리한 일이죠. 



지금 유사역사학 관련 이슈에서 자주 언급되는 인물 중에 한 명이 '마크 바잉턴' 교수 입니다. 제가 쓴 관련 글을 몇번 보신 분들이라면 그 분이 누구인지, 대략 어떤 상황에 처해져 있는지는 아시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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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틀림과 다름' 님이나 틀림과 다름 님이 증거라고 링크해 주신 이덕일(...)의 글을 보면 마크 바잉턴 교수가 '중국과 일본 주장과 똑같은 소리 하면서 매국사학' 한다는 식의 이야기가 있는데, 여기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마크 바잉턴 교수가 동북공정에 부역한다는 식의 이야기는 이 책 서문을 일단 보고...





Since both Koreas and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today officially claim Puyo as part of their own history (and exclusively so), my choice of romanization might be interpreted as bias in favor of one claim of the other, In fact, I veiw Puyo as an entity in its own right and consider claims that it was somehow innately "Korean" or "Chinese" to be misguded and lacking in proper analytical perspective. Still, the claims of a polity or a people to ownership of the political or historical legacy of a defunct state do have some meaning, and one of the goals of the present study is to explore the meaning of such claims with regar to Puyo. The fact that peninsular states (Koguryo, Paekche, Silla, Koryo, Choson, and the two modern Koreas) all utilized the Puyo legacy in their own historiographical traditions colors how scholars today might understand in East Asian tradition. This book is about Puyo history and culture, but it is also about how later states utilized the Puyo legacy in various ways, including primarily those associated with Korean history. My choice of "Puyo" rather than "Fuyu" to refer to that polity is guided by these considerations.

Similar concerns inform my decision to use "Koguryo" rather than "Gaogouli" and "Parhae" rather than "Bohai" when referring to those respective polities. The choice of "Koguryo" is appropriate here in that East Asian states have traditionally associated Koguryo with peninsular history, its place in Korean historiography remaining unchallenged until very recent years. The selection of "Parhae" is more problematic, since peninsular historians have not consistently viewd it as a "Korean" polity (though neither have Chinese polities traditionally claimed it as their own), but my choice of rendering was made based on my view that Parhae was culturally more closely akin to the peninsular polities than to Chinese polities.



"두 개의 한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이 모두 부여사를 공식적으로 자국사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특히 배타적인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 나라를 로마자로 표기할때 어떤 방식을 따르느냐는 얼핏 어느 한쪽의 주장을 편드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무엇보다도 부여를 부여 그 자체로, 즉 독립체로 본다. 이를 근본적으로 '한국사'나 '중국사'로 보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오도된 것이며 타당한 분석적 시각을 결여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정치체와 구성원들이 지금은 사라진 국가의 정치적, 문화적 유산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도 분명 의미가 있다. 이 연구의 목적 중 하나도 부여와 관련된 그러한 주장들의 의미를 탐구해보는 것이다.

한반도 국가들(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조선, 두 개의 현대 한국)이 모두 부여의 유산을 자신들의 역사서술 전통에 활용했다는 것은, 현재 학자들이 부여를 동아시아의 전통에서 이해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은 부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어떻게 후대 국가들이 부여의 유산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였는가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일차적으로 한국사와 관련되어 있다. 내가 이 정치체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푸위'보다 '부여'를 택한 것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서 내린 선택이다.

비슷한 이유로, 나는 '가오거우리' 대신에 '고구려', '보하이' 대신에 '발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여기서 '고구려'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고구려를 한반도사와 연계시켜왔기 때문이다. 또한 극히 최근의 사건 이전까지는, 그 누구도 고구려가 한국사에 속함을 부정한 적이 없다.

'발해'라는 용어는 조금 더 미묘한 부분이 있다. 한반도의 역사가들도 항상 일관적으로 이를 '한국'의 정치체로 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물론 중국 국가들이 전통적으로 이를 중국사로 보지 않았다는 것도 분명하지만) 그러나 나는 발해가 문화적으로 중국 국가들보다는 한반도 국가들과 더 긴밀한 유사점을 갖는다고 본다. 내 용어 선택은 이 시각에 기반을 둔 것이다."



마크 E. 바잉턴, The Ancient State of Puyŏ in Northeast Asia (Cambridge, 2016), 서장에서 발췌






민족주의적 서술에 영향을 받지 않는 외국학자로서, 바잉턴 교수는 부여에 대해 한국사와 중국사를 떠난 어떠한 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부여 그 자체를 떠나 '부여라는 국가의 유산을 후대의 국가들이 사용하는 방식' 에 있어서, 한국사가 중국사보다 관련이 있고 때문에 자신의 저작에서 부여에 대해 중국식 표현인 '푸위' 대신 '부여' 를 사용하겠다는 시각입니다.



또한 고구려에 대해서는, 고구려가 한국사라는건 이론의 여지가 없으며, 발해는 좀 더 논쟁적인 주장이긴 하지만, 일단 개인의 의견에서 보자면 발해는 중국 국가들보다는 한국 국가들과 유사점이 있다 는 의견을 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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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바잉턴- 영어권의 고구려사 연구 : 고구려에 대한 서구의 일반적 인식을 중심으로 (2008년)



영어권의 고구려사 연구의 동향에 관한 마크 바잉턴 교수의 논문입니다. 해당 논문에서 08년 시점에서 문헌 자료 연군 뿐만 아니라 유물 자료에 대한 연구까지 수행하는(사마천 사기만 좀 읽는다고 다 전국시대 연구자라고 할 수 없듯이 유물 자료 연구를 해야 하니까) 북미연구자는 바잉턴 교수 딱 한 사람 밖에 없다는 눈물겨운 한국고대사에 대한 외국학계의 척박함이 나오는데..10년 쯤 지난 지금은 좀 나아졌길 바라겠습니다.


해당 논문에서 바잉턴 교수는 고구려사에 대한 현재 서구학계의 시선을 소개하면서 '고구려를 중국사의 일부로 생각하는 북미 학자는 아무도 없으며' 따라서 고구려에 대한 표기도 자연스럽게 '가오거우리' 같은 식 대신에 '고구려' 로 해야 하는게 '당연한 일' 이다 라고 소개합니다. 



대체로 서구에서 바라보는 한국 고대사라는게, 특히 위상 높은 일본학계의 손을 거쳐 바라보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일본학계를 거치는게 아니라 다이렉트로 한국사를 연구하는 바잉턴 교수 같은 분의 연구 성과가 쌓이고 해당 분야의 권위자로 이름이 높아질때, 그런 선두의 연구성과들이 하나둘씩 쌓이면서 훗날의 통설이 되어가는게 보통입니다.



훗날 한국 고대사를 직접적으로 연구하는 북미 학자는 당연하게도 전대의 몇 안되는 연구자인 바잉턴 교수의 연구성과를 볼테고, 논문에서 주장을 하기 앞서 전제에서 '바잉턴은 고구려가 한국사라는건 의문의 여지가 없다' 는 식으로 서두에 전제하고 갈테니 바잉턴 교수의 이런 연구는 '고구려나 부여, 발해가 한국사이며 한국사와 관련이 깊다' 는 걸 외국학계에 굳어지게 하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었다고 봐야 할 겁니다. 중국의 주장을 따라하는 동북공정의 부역자 라면 미치지 않고서야 저럴리가 있을까요?




여기서 이제 다시 한번 위의 주장을 가져와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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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군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사군은 중국 식민지고, 그런 중국 식민지인 한사군이 평양에 있었다면 한국은 옛날부터 중국 식민지였다는 거니 이건 매국사학이다 라는 식입니다.


그럼 바잉턴 교수의 '한사군' 에 대한 시각은 어떨까요? 정말로 매국 식민사학자답게 한국 사람들이 중국의 식민지 노예가 되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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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바잉턴 교수는 한사군이 '식민지' 라는 것은 '일제 식민사학의 왜곡' 이라고 주장하면서, "한사군이 한반도에 있었지만 현대적인 의미의 중국 식민지 등과는 전혀 다르고, 이것이 역사를 거치며 현지와 얽히고 섥히는 동안 점차 현지화 되어가며 능동적인 역사의 한 모습을 보여주고, 한민족은 자체적인 역량을 키워가며 낙랑과 얽히고 섥히면서 자력으로 물리치는 와중에 발전했다는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당시 시대를 강조 했습니다.



마크 바잉턴 교수에게 있어서 한사군 시기는 '채찍으로 두들겨 맞고 수탈당하던 식민통치시기' '중국땅' 이런게 아니라 '한국사' 입니다. 즉 낙랑군 시기를 포함한 한국사는 '타율적인 역사' 가 아니라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역사' 였다는 게 핵심입니다.


"낙랑군 시기는 한국사로 여겨진다. 『The Han Commanderies in Early Korean History(한국 고대사에서의 한(漢)군현)』이라고 명명한 이유다."



서구학계는 앞서 말했듯 '듣보잡' 인 한국의 고대사에 대해서는 연구자도 거의 없고, 어쩌다가 연구성과를 일부라도 좀 참조해야 할 경우가 있으면 훨씬 저변이 넒은 '일본학계' 의 시선을 통해 참조하는 경우가 절대 다수였기에, 오히려 기존에 서구학계에서 막연하게 생각하는 한사군의 이미지 같은것이 오히려 일제 식민사학에 가까웠습니다.



바잉턴 교수는 이런 점을 고치기 위해 영어로 된 한사군 관련 책을 작성하고 외국 학계에 알리려 했었구요. 물론 이후는 다 아시다시피 '매국식민사학의 전파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여러 반대 세력에게 무자비하게 유린 당했습니다.




바잉턴 교수가 매국사학자라는 식의 이야기에 대한 실상은 이렇게 이야기 했고... 바잉턴 교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바잉턴 교수가 한국과 인연을 맺은건 1980년대라고 합니다. 주한미군 관련으로 한국에 왔다가 한국사에 처음 접하게 되었고,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웠으며, 제대로 된 스승도 구하기 힘든 시점에서 어렵게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94년부터 03년까지 하버드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보니, 한국 고대사 전문가 따윈 누구도 고용을 하려거나 필요로 하지 않아서 절망에 빠졌다고 합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것은, 워낙 척박한 나머지 애당초 '한국 고대사' 라는 한 분야가 있지도 않았다는 겁니다. 어디까지나 그래도 관심이 많은 조선시대나 근현대 연구에 집중하며 지나가듯 짦에 언급하거나, 중국 일본과 묶어 설명하게 짦게 언급하는 정도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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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 과정을 마친 2003년에 필자는 한국 고대사 전문가를 고용하는데 관심 있는 대학 학과특히 필자 본인의 연구 관심을 이어가고그 분야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학과를 찾는 것이 불가능해 보여 좌절에 빠졌다가장 주된 문제는 한국고대사 분야가 전혀 발전되지 않았던 것이고동아시아학을 가르치는 학문 프로그램들은 전형적으로 여전히 한국을 중국과 일본보다는 덜 중요시 생각했다



2003년 당시의 필자의 전망은 전혀 좋지 않았고그러한 상황들이 필자로 하여금 한국고대사의 발전을 저해하는 핵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안하고 구축하게 만들었다.

 


2006년 이전에는 영어권 학계에서 누구도 한국고대사를 한 분야라고 말할 수 없었다한국학은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에서 서서히 하나의 학문 분야로 발전하기 시작했지만여전히 그 규모가 아주 작았고역사적 관심은 20세기와 그 이전 시기인 조선 왕조에 맞춰져 있었다한국 역사에서 고대와 중세 시기는 영어 학문의 한 분야로 싹트지 못했다.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주된 요인은 이 분야의 학자 수가 적다는 것이었다사실 이 분야 학자들 중 고대사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이는 한 명도 없었다또한 한국고대사 연구를 기반으로 교수직을 확보할 수 있는 전망도 희박했다서구 학계에서 중국과 일본에 대한 연구는 한국에 관한 연구보다 훨씬 일찍 시작되었고중국과 일본의 고대사에 관한 분야 역시 발전했다.

 


2000년 이전의 한국고대사에 관한 출판은 소수의 한국사 개설서한국 고대시기와 관련된 전문 주제에 초점을 맞춘 소수의 논문과 소논문, 1945년 이전의 일본 학자들이 작성하고 영어로 번역된 몇몇 논문 및 다양한 특정 주제에 관한 소수의 논문(저자가 한국 학자인 것도 있었고서구 학자인 것도 있었다등에서 피상적으로 다루어 졌다그러나학생들 또는 인정받는 학자들이 한국고대사 연구를 가능케 하고촉진할 만한 충분히 안정적이고 일관된 한국고대사의 토대는 없었다문제는 역시 이 분야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만한 전문가의 부족과 한국고대사를 전공한 졸업생이 교수직을 확보할 가능성의 부재였다.



....이것이 2005년에 필자가 직면했던 현실이었다본인은 2003년에 하버드에서 한반도와 중국 동북 지역의 고대사와 고고학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마쳤지만필자의 한국고대사에 대한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교수직을 구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없는 학계 환경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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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0년대 초중반 '동북공정' 과 고구려사 관련 한국과 중국간의 정치적 이슈가 떠오르자 마크 바잉턴 교수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고구려 역사와 고고학에 관한 하버드 회의' 를 열어 한국, 일본, 중국, 호주, 프랑스 및 미국 등 6개국의 전문가를 불러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북미에서 열린 최초의 관련 학술 토론이었고, 이로 인해 그나마 없던 관심이 생겨날 기미는 마련되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막막한 길이라 도무지 아무리 생각해도 먹고 살 방법이 없어 경력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비즈니스 컨설팅이나 은행 관련 일로 선회해야 하나 고민하던 바잉턴 교수는 하버드 경영대 강의를 우연히 청강하다 "일단 왜 한국 고대사 연구가 필요하고 어떻게 이를 발전시켜야 하는지 알릴 수 있는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워보자."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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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본인의 제안서에서 6가지 이유가 제시했다.

 

1)   한국고대사는 현 사건들최근의 예를 들자면국제 관계에서 고대 고구려와 연관된 사례와 관련이 있다.

2)   미국 학계에서 중국과 일본의 고대사와 고고학에 관한 학문이 발전되었는데이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한국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그리해야 학문적 논쟁이 발생할 시 한국측 주장을 바로 파악하고 대변할 수 있다.

3)   초기 중국이나 일본을 전공하는 학자들은 종종 자신들의 연구에 한국을 포함시켜야 하는 필요에 직면한다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한국어로 된 문헌에 접근할 수 있는 언어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그 결과 한국의 이웃 국가들에게 주로 초점을 맞추는 영어 간행물에는 구식이거나 잘못된 한국 역사관이 종종 등장한다. 일부 학자들은 일본어나 중국어로 된 교과서에 실린 한국관 및 한국 역사관에 의존하는데이러한 사례가 많다.

4)   한국 사례는 높은 빈도로 다양한 학문 분야 및 하위 분야에 긍정적이고 유용한 기여를 약속한다그 예로 미국에서 활발한 학문 분야인 국가 형성과 사회 진화 연구를 들 수 있는데한국의 사례는 이와 같은 연구에 관련 증거가 많은 예들을 제공할 것이다.

5)   미국에서 한국고대사에 관한 발전된 학문의 부재는 동아시아학 전체로 볼 때 눈에 띄는 틈을 만든다.

6)   한국고대사와 고고학은 동아시아에서 활발한 학문 분야이며그 자체로 서구 학자들의 관심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


 

이와 같은 관찰 내용을 바탕으로 필자는 서구 학자들의 쉽게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한국고대사와 고고학이라는 학문의 토대를 마련할 프로그램 계획을 세웠다


이들 프로그램은 한국 및 다른 국가의 학자 및 기관들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필요나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프로그램의 결과들을 제공함으로써 조금씩 그 토대를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그와 같은 인물들을 파악하기 위해 매우 공격적인 시장 분석 프로그램을 포함시켰으며이 프로그램에는 적극적인 홍보 프로그램이 들어갔다

그 목적은 본질적으로 중국고대사나 일본고대사 분야와 맞먹거나 이들을 능가하는 방식으로 서구 학계에 한국고대사 연구를 자리매김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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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의 도움을 받아 맨땅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바잉턴 교수의 주도로 북미 내에서 한국 고대사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운영위원회를 열었습니다. 그래봐야 바잉턴 교수 합쳐서 딱 4명이었습니다. 백제사 전공자인 조나단 베스트(Jonathan Best) 교수, 신라사와 한국 불교 전문가인 리챠드 맥브라이드(Prof. Richard McBride) 교수, 한국 선사시대 토기 전문가인 마틴 베일(Dr. Martin Bale)과 바잉턴 교수 딱 이렇게 멤버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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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챠드 맥브라이트, 조나단 베스트, 마크 바잉턴, 마틴 베일.




의기투합은 했지만 '돈' 이 없는 상황에서 소식을 들은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지원을 해줬고, 일행은 이를 바탕으로 일을 시작하면서 "일단 10년간은 한국에서 지원을 받으며 연구 성과를 알리고, 계속 지원만 받으면 독자적인 자생력이 없으니 이후 서구의 자금원을 얻을 수 있게 노력해보자." 라는 목표를 세우고 달렸습니다.



바잉턴 교수 등의 노력에 의해 하버드 대학에서는 '한국고대사연구실의 강의 시리즈' 가 열렸고, 한국에서 초빙된 교수들이 건너가서 강의를 했습니다. 즉, 한국 학계의 성과가 곧바로 하버드 대학 구성원들에게 전달 될 수 있게 합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수년에 걸친 성과로 좀 더 대중적인 목적의 Early Korea 시리즈, 좀 더 심층깊은 목적의 Occasional Series 등 여러 출판물이 나오는 상황에 이릅니다. 뭘 참고로 하고 싶어도 별달리 참고할 만한 영어 출판물도 없는 북미 한국 고대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입문서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아시다시피 최후의 단계에 이르러 무자비한 공세로 다 물거품이 되었고... 그나마 이미 나온 책들은 지원이 끊겨 광고도 못할 지경에 이르러 당사자들이 소셜 미디어로 광고하기도 했지만, 준비는 되었지만 나오지 못한 책들은 그냥 뭐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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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부터 지금까지 큰 대박의 비전도 없고, 누구하나 길잡이 삼을만한 사람도 없는 상황에서, 순수하게 한구 고대사에 대한 열정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맨땅에서 열정으로 노력하던 외국인에게 우리나라가 막판에 돌려준건 동북공정 부역자, 식민사학자라는 모욕, 비난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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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잉턴 교수가 학부시절 컴퓨터 공부를 했으니 (하버드에서 역사 연구로 석박사를 받은 사람인데도) 역사에 대해 뭘 알겠느냐고 조롱하며 '조선총독부의 앞잡이 짓 하려면 아예 하지 마라' 고 일갈하던 이덕일, 아, 당신은 대체...




바잉턴 교수의 인터뷰가 있는데 인터뷰 마지막 말이 바잉턴 교수가 가장 하고 싶던 말로 보이기에, 옮겨 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5&aid=0002669800



Q : 장래 역사학도가 되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충고를 한다면.




A : “오늘날 역사를 재구성하는 방법을 배우는 게 무의미하게 보일 수 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반(反)지성주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진실’은 종종 합리성보다 감성에 기반을 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불완전하더라도 합리성을 추구하면서 만들어졌다. 지금 합리성을 포기하면 인간은 더 이상 생존할 수 없게 된다. 인간의 잘못은 우리를 잘못 이끌기도 했다.


그래서 역사학자들은 과거를 충실하게 재구성해야 한다는 중요한 책임을 수행하고 있다. 역사가들은 비판적 사고의 훈련과 능력을 필요로 한다. 늘 자신의 결론에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표준이라고 여겨지는 방법론에 달려 있다.


 이런 방법론과 결별한다면 역사를 연구하는 게 아니다. 바로 사이비역사다. 사이비역사는 역사 연구로 포장을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올바른 방법론을 사용하지 않으며 과거를 정확하게 재구성하려고도 노력하지 않는다.


 역사학도의 일은 사회적으로 중요하며, 또 유용한 연구를 하려면 엄격한 기준을 따라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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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림과 다름
17/06/10 23:55
수정 아이콘
장문의 글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적은 글에 보면은
"그러나 바잉턴이 이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고조선을 연구의 대상으로조차 설정하지 않은 점은
구미 학계의 고조선 인식을 잘 반영하는 것이다"
라고 되어 있는데요, 그에 대한 바잉턴 교수의 반론이나 의견같은것이 있을까요?
말코비치
17/06/10 23:57
수정 아이콘
바잉턴 교수가 참여한 하버드 프로젝트 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체 제목은 한사군이지만, 책에는 한사군의 전사(前史)로 1부에 고조선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고조선을 연구 대상으로 설정하지 않았다는 표현 자체가 잘못된 사실입니다.
틀림과 다름
17/06/11 00:14
수정 아이콘
그럼 저건 잘못된 주장이군요
감사합니다
스타본지7년
17/06/11 00:00
수정 아이콘
솔직히 스스로 찾아볼 생각이 있긴 하세요? 여기 사람들은 시간 남아돌아서 님한테 일일이 대답하는 줄 아십니까? 에휴..
17/06/11 00:07
수정 아이콘
모르면 찾아보세요. 저랑 다른 글에서 논쟁할때부터도 자기 주장의 근거라고는 밑도 끝도없는 의문의 타사이트 무명회원의 댓글이나 당연히 자신은 아니라고 할 최근의 도종환 본인의 인터뷰(그나마도 논란있는건 함정)가지고 주장하면서 남들보고 근거어딨냐고 아무도 근거가지고 얘기하는 사람 없다고 외치시길래 나무위키에 서술자 의견은 무시하시고 각종 기사들이나 위에 바잉턴 교수 관련 레퍼런스들까지 잘 정리되어있으니 그거 위주로 확인해보라고 부러 긁어 드리니 거기에 대한 반박은 커녕 뜬금없이 질게에 지금 논쟁중인데 다른 회원이 나무위키 긁어오네요. 님들은 나무위키 신뢰할 수 있나요? 라고 하셔서 뒷목잡게 하더니

밑에 글에서도 자기는 합리적 의문제기하는 거라고 쉴드치며 끝까지 틀린 주장을 병치시키며 기계적 중립 운운하고 이덕일 글 가지고와서 도종환이 유사역사학자가 아니라는 아이러니한 쉴드를 보여주면서도 난 모르겠으니 자료가져오라고 하고..

뭔 자료를 가져와야 님이 납득을 할것이며 뭔 자료를 님에게 갖다드려야할 의무는 무엇인가요?
삶은 고해
17/06/11 00:09
수정 아이콘
그건 님 본인이 찾아보는게 맞죠
말코비치
17/06/10 23:55
수정 아이콘
중국이나 일본 학계와 한국 학계의 주장 중에 일치하는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을 수 있지요. 고고학적인 증거와 연구를 통해 일치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을 굳이 아니라고 말하려면 근거가 있어야겠죠. 안타깝게도 '낙랑군 요동설'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학문적 차원에서 인정받은 근거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압니다. 기경량, 안정준 등 젊은 역사학자들이 쓴 '한국 고대사와 사이비역사학'을 보니 오히려 젊은 역사학자들은 '낙랑군 한반도설'을 뒤집을 발굴이 있다면 유사역사학자들보다도 자신들이 먼저 가서 연구를 하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Samothrace
17/06/11 00:5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전혀 아쉽지 않습니다. 과거의 역사는 과거의 역사일 뿐이고 한반도에 있었으면 있는 거겠죠 뭐. 정론으로 덤벼도 사이비로 철퇴를 맞는 현실이 백만배는 안타깝죠..
과거 때문에 과거를 연구하시는 분들이 고통받는 현실이라니... 진정 식민주의에 빠져 있는 건 대체 누굴런지요. 식민이냐 아니냐 식의 논리에 빠져서 정작 과거를 제대로 돌아보질 못하니 에휴
사고회로
17/06/11 00:08
수정 아이콘
슬픈소식은 무자비하게 뚜두려맞고 한국사 연구 안하고 중국사로 방향돌리셨죠.. 더이상 한국 방문 안하겠다고 합니다
신불해
17/06/11 00:12
수정 아이콘
아예 안오는건 아니시고 "한 3년 정도는 올일 없을것 같다" 고 -_-

중국사 쪽에서도 동북 지역 쪽 연구로 부여·고구려·발해 관련 연구는 어찌어찌 계속 해볼 요량이시라고..
The Silent Force
17/06/1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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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인격적 살인이라는건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일 테죠.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연구를 아예 접지는 않으셨다니 천만 다행이네요..ㅜ

이덕일 같은 쓰레기같은 인간이 언제까지 무고한 분들에 대해 인격살인을 저지르도록 둬야하나 싶네요. 역사학은 과거의 영광을 드러내는 학문이 아닌데 정말 이놈의 정치논리랑 엮이게 되는 필연성때문에..
펠릭스
17/06/1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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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진짜 신불해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아이지스
17/06/1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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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역사를 추종하는 쓰레기들이 정말 큰일을 했습니다. 다시 이만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까요
17/06/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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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문제가 되는 건, 이 교수님의 주장이 묻힘으로써 환빠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식민사학"이 이젠 미국 등지에서 득세할 거라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죽어라고 까는 사람들 보면... 뭐 자승자박이라는 말이 멀리 있지 않은 거 같아요.
17/06/1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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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새역모나 한국의 이덕일이나, 하는 얘기는 정반대지만 만나보면 의외로 죽이 잘 맞을 겁니다.
역사를 마스터베이션용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매한가지니까요.

한국, 일본, 중국, 나치 독일을 불문하고, 역사를 망쳐온 사람들의 공통점: 기분 좋아지려고 역사에 접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역사학을 반성과 발전을 위한 학문이 아닌 자위행위용 포르노물로 만들어버렸죠.
17/06/1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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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그 땅욕심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백번 양보해서 [옛날에 이렇게 잘나갔어]라는 것 수준의 자존심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폐해가 큽니다
그게 어째서 민족사학이 되는지도 모르겠고, 논리가 어떻게 이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말마따나 그런 대제국이 있었다고 한들 그 계승이 왜 한반도에 사는 한국인으로 대표되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오히려 한반도가 중심이 아니었다는 이야기는 역으로 생각하면 한반도랑 전혀 관련이 없는 집단이 한반도를 세력권에 넣고 통치했다는 이야기랑 같은데 또 자기들이 피지배층이 되었다는 생각은 안하는지 모르겠어요.
어디서부터 이야기가 잘못된건지....
17/06/1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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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역사학자 모임인가? 거기 교수님 한분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는데 공감되더라구요. 유사역사학에는 사람이 없다고.. 오로지 넓은땅. 그 생각만 하고 거기 살아갔던 사람에 대한 관심은 없다고요.
도너기
17/06/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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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유라시아를 아우르는 광대한 영토를 소유하며 명실공히 천하를 호령했으나 지금은 쪼그라들어 보잘것 없는 영토와 국력만을 가진 나라(민족)은 분명 가까이 존재합니다. 몽고가 바로 그러한 나라(민족)이죠. 그 사실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몽고를 대단한 나라(민족)이라고 말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라이징썬더
17/06/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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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를 한국사 중국사 일본사로 가르는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까요. 고구려 백제도 부분적으로 일본사의 한 부분이고, 한사군과 부여 고구려 발해도 중국사의 한 부분이며, 거란 여진도 한국사의 한 부분일 수 있죠.
히오스
17/06/1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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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하..한숨 나옵니다.
sen vastaan
17/06/11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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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빠는 까놓고 딱 조선 말기 족보매매 수준
없는 과거를 만들어서 금칠해놓고 자위하는 꼬라지;
17/06/11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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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답변이 참 와닿네요.
cienbuss
17/06/11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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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소설가는 소설만 쓰고 역사는 진짜 역사가들이 연구했으면 좋겠어요. 외국학자라고, 하버드 출신 학자라고 무조건 진리는 아니긴 한데 소설가랑은 비교가 안 되죠. 예전에 고대 사학과 교수님에게 역사를 더 공부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한국은 역사학을 제대로 배우기도, 연구하기도 좋은 환경이 아니라 권하고 싶지는 않다고 하시더군요... 굳이 공부하고 싶으면 집에 돈이 썩어나는 경우 바로 유학 가서 공부하라고.
하이바라아이
17/06/11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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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풀칠이라도 하겠다며 대학에서 4년간 공부하던 역사 공부를 내던져버린지도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만, 유사역사학이 득세하는 현실은 여전한 것 같아 종종 착잡함을 금하기가 어려워지곤 합니다.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 머리를 지끈거리게 만드는 글들도 좀 보았고 좌우를 넘나들며 현실정치와 유연하게 결탁해나가곤 하는 권력화한 유사역사학의 폭거같은 것들을 목도하고 있자니 결국 한탄 한마디나 남겨보게 되네요.
제가 식민지 근대화론, 뉴라이트 사관을 들여다보고 있을 무렵에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조상님들께서 뗀석기 하나 품고 유라시아 대륙을 호령하셨다는 식의 거룩한 말씀이 인문대 앞에 설치된 부스에서 설파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더 흘러 작금의 역사학도들은 식민 사관으로 무장된 이른바 "강단사학자"들에 의해 4년을 세뇌당한 가련한 사람들 취급이나 받기에 이르렀지요.
최근 역사와 관련된 뜨거운 정치적 이슈라 하면 가야사 연구 문제, 도종환 의원 문제 정도가 떠오릅니다. 유사역사학에 심취한 듯한 일부 정치인과 관료 등의 권력화 문제가 종종 대두되기도 하고, 동북아 지도 프로젝트의 해체과정에 대한 관련자분들의 이야기도 한두다리 거쳐서 들어보기도 하며 몇가지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이 유사역사학은 한국의 역사학을 잠식하는가, 한국의 역사학이 유사역사학으로부터 자신을 성공적으로 보호해내기 위해 대중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전략의 마련 문제, 문재인 정부는 자신들의 코드에 맞추어 권력으로써 과거를 전유하려는 만고불변의 달콤한 유혹을 뿌리칠 의지를 보여나갈 것인가 같은 의문들 말이죠.
17/06/11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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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pgr만 해도 양반이죠. 이 글이 반박하는 글쓴이 분처럼 어떻게든 자료 찾고, 피드백이라도 쭉 하시는 것만 해도 어지간한 사이트들 평균 보다 낫구요; 이 현실이 한심스럽긴 한데;
영원한초보
17/06/1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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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보통블빠
17/06/1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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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 제대로 연구하는 역사 학문 자체가 말살 당하고 쓰레기같은 파시즘과 선민의식으로 가득찬 유사역사학으로 대체되는게 아닐지....
참 슬픕니다.
스칼렛
17/06/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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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씨가 55세밖에 안 됐군요. 빨리 가시기라도 바래야 할텐데...
무적다크아칸
17/06/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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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보면 괴벨스가 자연스레 생각나네요.
17/06/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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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할 수밖에 없는 좋은 글이군요.
tjsrnjsdlf
17/06/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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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나마 PGR은 역사 관련해서 유사역사학이 대세는 아니라 다행이네요. 타 사이트는 솔직히 대놓고 환빠들이 기세등등하게 외치고 일반인들은 식민 어쩌고 일본 어쩌고 하는말에 혹해서 주류 역사학계 교수들이 죄다 친일파라고 확신하게 되는 꼬라지를 한두번 본개 아닙니다.
17/06/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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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이야말로 도종환 의원과 문 대통령에게 전해져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스덕선생
17/06/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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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우리나라 역사를 조작해봐야 스스로를 비웃는거 아닌가 싶네요. 사실을 보면 거대한 중국과 수많은 유목민족의 침입을 받아가면서도 우리의 문화를 지킨건데, 조작된건 그 잘난 유산을 갖고도 비참하게 구석으로 쫓겨난 패배자들의 후예죠.

엘도라도급 재산을 받았다가 말아먹고 대기업 하나 남았다는게 자수성가로 대기업 세웠다는것보다 더 자랑스럽다면 뭐 할말 없습니다만.
17/06/1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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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을 모실 한국 대학이 단 한 곳도 없단 말인가요..너무 아쉽네요.
Chandler
17/06/13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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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수석님 바쁘셔서 안오실거 같지만 혹시나 이글 보시게 되면 대통령님께 전달좀....

문통님같은 그래도 합리적이고 소통이 되는 정치인들이 유사사학과 그 폐단에 대해서 아셔야합니다..이문제는 여야 할거없이 곁다리 지식만 가지고 정치인들이 빠지기 좋아서..
8년째도피중
17/06/13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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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PGR처럼 직접 사료를 찾아가면서 대응하시는 분이 있는 곳, 이런 댓글이라도 줄줄이 달리는 곳도 흔치가 않습니다.
수많은 정신승리의 연속이지요. 복붙복붙.... 그리고 글쓴이들에 대한 사상검증까지... 피곤합니다.

무엇보다 이들이 '대세'인 이유는 방송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은 절대로 본문과 같은 입장을 앞장서서 피력해 본 일이 없습니다.
예능들은 당연하다는듯, 역사상식 퀴즈등에서 저런 내용을 공론화하고 양자대결 구도로 만들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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