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구글에서 검색해서 가져온 것으로 불펌...입니다.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 AMD는 만져보질 못 했기 때문에, 엔비디아로만 설명합니다.
- 채굴관련 문의는 받지 않습니다.
- 가상화폐에 관심이 있으나, 스크롤이 너무 길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가장 마지막 단락만큼은 꼭 읽어주세요.

1. 가상화폐 채굴기

아시다시피 가상화폐 채굴기, 그 중 이더리움/제트캐쉬/뮤직코인 등등 요즘 인기가 많은 가상화폐는 그래픽카드를 이용해서 채굴을 합니다.
채굴기는 보통 아래 사진과 같이 생겼으며, 1세트의 1cpu/1보드/1램/1ssd와 n개의 그래픽카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그래픽 카드 갯수에 따라4way, 6way라고 하며 그래픽 카드 하나하나가 각각 채굴하기 때문에 갯수에 따른 채굴량의 증감은 없습니다. 하지만 같은 수의 그래픽카드로 수십대의 채굴기를 모니터링 하는데는 4way 보다는 6way가 훨씬 편하기 때문에 또 저렴했기 때문에(현재는 보드값이 올라서 비슷합니다.) 6way가 일반적인 구성입니다. 가성비로 치면 이더리움기준 AMD가 월등히 좋으며, 엔비디아는 1060-1070-1080TI 가격이 쌀수록 좋은 걸로 알려져있습니다. 1080은 어중간하다고는 하는데 만져보질 못했습니다.


발매예정인 13way가 가능한 메인보드... asrock은 연구소라는 별명답게 대단한 녀석을 만들어냈습니다.



소규모로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많은 수의 사람들이 윗 사진처럼 대규모로 합니다. 특히 중국은 전기료가 어마어마하게 싸기 때문에 전세계의 그래픽카드가 중국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한국의 전기료는 1060 3gb를 70% 전력제한을 주고 시간당 620W씩 소모하는 채굴기를 1달 24시간 돌린다고 쳤을 때, 가정용은 20만원이 넘고, 상업용은 10만원정도, 산업용은 6만원 정도 나옵니다.


(http://www.mycryptobuddy.com/EthereumMiningCalculator)

현재 1060 3gb 6WAY 1대로 1달간 채굴시 캘 수 있는 이더리움은 대략 위와 같습니다. (난이도 증가에 따른 예상 도표라 실제보다 더 캘수도
덜 캘수도 있습니다.) 부품을 구할 수만 있으면 220만원 정도면 맞출 수 있지만, 그래픽카드 가격도 많이 올랐기 때문에 250이상은 주어야 구할 수 있는데요. 위 그림과 같이 8.xx 올림해서 9개를 캔다고 해도 전기세를 빼면 6개월은 꼬박 돌려야 순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습니다. (채굴기의 감가상각비 제외 시..) 6gb 채굴기(부품값만 280만원 정도)라면 문제가 없지만 3gb 모델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DAG라는 녀석인데요. 저도 잘 모르는 개념이기도 해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입장제한입니다. 놀이기구 탈 때 160cm 이하 탑승 불가처럼 DAG라는 값, 그러니까 그래픽카드의 메모리 크기를 이용해서 채굴 제한을 걸어놓습니다. 문제는 이 DAG 값이 점점 증가하는데요. 현재는 2.5G 정도라고 하고 올 연말 즈음해서 3G를 돌파할 거라고 합니다. 1060 3gb로는 더이상 이더리움을 캘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제트캐쉬나 뮤직코인이나 다른 캐쉬를 캐면 되겠지만, 시장에 풀려있는 1060 3gb가 동시에 다른 코인으로 넘어가면 시세가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쓰느라 정리가 잘 안 되는 느낌인데... 아무튼 현 시점에서 6월 한달간 1060 3gb 6way로 내 공장에서 산업용 전기를 이용해서 24시간 채굴하면 인건비는 계산이 어려우니 전기세만 빼면 70만원이 넘는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효율이 떨어지는(약 7~80% 수준) 1080ti까지 채굴장으로 끌려가고 있습니다.

- 난이도 증가에 따른 채굴량 감소
- DAG 증가
- 보장이 안 되는 이더리움 등의 가상화폐 시세
- POS전환 이슈(이건 설명하자면 너무 길어지니 다음 링크로 대체하겠습니다. http://blog.naver.com/androoni/221025473561)
- 동네 컴맹도 알 정도로 돈이 된다는 소문이 퍼짐

하지만 위와 같은 문제점도 있습니다. 몇가지는 설명을 했고, 난이도 증가에 따른 채굴량 감소에 대해 좀 더 설명하자면... 5월초에 1060 3gb로 24시간 캐면 캐는 이더리움이 0.12~0.15개였습니다. 한달이 지난 지금 같은 채굴기로 24시간 캐면 0.08~0.09개 캐집니다. 컴퓨터와는 거리가 먼 주부님들도 찾아볼 정도로 (저한테 문의하신 주부님이... 2년전에 산 우리애 컴퓨터가 있는데 그거로 캐면 되는거 아니냐라고..) 널리 알려져있고요. 사실 한국에서 소비해봤자 중국에서 소비하는 그래픽카드 양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대다수의 그래픽카드가 생산되는 족족 채굴장으로 끌려갈 것이며, 그래픽카드 회사가 물건을 빼돌려서 채굴장을 운영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돈이 되고 있으며] 투기성 자본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많은 채굴기가 물려있을수록 기대수익은 떨어집니다.]


2. 돈벌기

위는 일반적인 이야기이며, 2. 돈벌기는 제가 돈 번 자랑입니다. 아시다시피 컴퓨터 조립 좀 한다는 사람들은 쉽게 채굴기를 조립할 수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조립에서 바이오스 세팅만 몇번 해주면 채굴기가 되거든요.(바이오스 세팅을 하지 않으면 6개를 인식 못합니다.) 심심풀이로 퇴근하고 나서 하나 만들어서 팔고, 하나 만들어서 팔고 하다보니... 업자들에 비해 훨씬 덜 받고 팔았는데도 한달 반동안 몇 백을 벌었습니다. 5백만원쯤 되는 것 같네요. 이게 개꿀인게... 윈도우 설치는 필요없이 부품들만 조립해서 메인보드 세팅만 해서 팔면 되는거라 작업 시간은 몇시간 되지 않고... 고수익이었습니다. 비싼 과학상자/비싼 레고 하고 돈버는 느낌에 취했었는데... 이젠 그래픽카드를 구할 수도 없어서 더 팔 수도 없습니다.


3. 주의점

- 나름 상세한 이 글이 피지알에 올라올 정도로, 주말 낮에 대뜸 이더리움이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퍼진 상태면 [남은 꿀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보시면 됩니다.
- 이더리움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브레이크가 없습니다. 올라가는데도 제한이 없고 내려가는데도 제한이 없습니다. 몇 배의 이득을 원하고 투자를 할 때는 반드시 1/100도 못 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합니다.
- 채굴기는 살 돈으로 가상화폐를 사는 것이 훨씬 좋을 수도 있으며, 채굴기는 손익분기점을 넘는데 최소 5개월 이상이 필요하다.


[4. 클라우드 마이닝]

이 것을 쓰기 위해 이 글을 시작했는데,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사실 위의 정보는 대충 몇십분만 구글링해도 알 수 있는 일반적인 내용입니다. 채굴에 대해, 가상화폐에 대해 검색을 하다보면 확실히 돈이 된다는 느낌을 팍팍 받으며, 지금 채굴기를 구성하자니 장비를 구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몇십만원하는 그래픽카드가 6개씩이나 들어가는데 이것이 품귀 상태인 것을 알게 되면 돈이 된다는 생각은 확신으로 변하며, 꿀을 빨지 못해 몸이 달아오르게 됩니다. 그렇다고 원가 200만원하는걸 300만원 주고 살수도 없고, 좀더 찾다보면 클라우드 마이닝이라는 것이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클라우드 마이닝은 보통 300~350만원의 채굴기 구매비를 내고 시작하게 되며, 업체에서 채굴기 운영을 해주며 수익의 40%를 전기세 및 운영비 명목으로 가져갑니다.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채굴을 할수 있다.
- 채굴장소, 전기세, 운영 등 여러가지 생각할 필요가 없다.
- 매달 60%의 이득을 먹으면 된다.
- 계약기간(보통 1년~2년)이 끝나면 채굴기를 돌려받을 수 있다.

현재 상태에선 대당 월 70만원 이상을 버는 채굴기를 쉽게 구매하면서, 월 30여만원을 업체에 주고 40만원정도의 수익을 받을 수 있으니 이익이라 생각하고 월 40만원만 생각한채 클라우드 마이닝 업체에 가입하기 쉽습니다. 당장은 아주 매력적이죠. 하지만 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시장이 안 좋아져서 수익보다 운영비가 많아지면 보전이 될까요? 보장이 없습니다. 보장하는 업체가 있다고 해도 그 순간이 오면 말이 달라질겁니다. 없는 돈이 어디서 나올까요.
- 업체에 가입하는 사람이 수십수백명일텐데, 어느날 업자가 잠적하면 원금 보전이 될까요? 채굴장에 찾아가도 사람은 없고, 장비도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채굴장을 운영하는 척만 하면서 후 순위의 가입자의 돈으로 이익을 챙겨주는 척 하다가 잠적할 가능성도 있구요.
- 최근 두어달 간의 꿀같은 상승장 만이 마이닝 업체와 마이닝 가입자가 동시에 꿀을 맛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하강장이 시작되면 대다수의 업체는 손해보는 시점에서 손절하고 튈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해킹, 보안 문제로 언제 휴짓조각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게 가상화폐 시장입니다. 디아블로를 했던 피지알러라면 알고 있을 겁니다. 개당 몇만원에서 몇십만원이 된적도 있는 조던링이 복사 문제로 인해 하루 아침에 똥값이 되었던 적이 있음을.... 따지자면 조던링도 가상화폐의 일종이라 볼 수 있습니다. 고수익이 나는데는 그만큼 위험성도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가상화폐 트레이딩이든 채굴기든 클라우드마이닝이든 가상화폐라는 꿀을 맛보려면, 투자하는 돈 전부를 잃을 수 있다는 생각을 반드시 하시고 들어오는 것을 권합니다. 특히 클라우드마이닝은 제 지인이 한다면 뒤통수치면서 정신뚝배기가 있냐면서 말릴 생각입니다. 다단계와 다를게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