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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08 22:07
제가 호모 사피엔스들과 너무 오래 섞여 살다보니 저도 가끔씩 제 정체성을 망각할 때가 있더군요...우리 "사촌" 호모 사피엔스...--;;
17/06/08 22:05
요앞서는 아메리카대륙에 인류가 처음 건너간 시간이 여태까지 알고있는 2만년정도에서 13만년정도로 앞서있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그러던데, 여러모로 인류학적으로 성과가 풍부한 한해네요
17/06/08 22:43
지구평면설도 그렇지만 반대로 중세인들이 지구를 평평하다고 믿고 있었다는 현대의 잘못된 인식도 쉽게 고쳐질 생각을 안하는거 보면, 그냥 종교나 이런거 상관없이 한번 박힌 편견과 인식은 고쳐지기 힘들다고 봐야죠. 누군가가 틀렸다고 말해주면 인지부조화를 일으켜 버리니까요.
17/06/08 22:27
그거 말고도 온갖 유사과학과 음모론이 넘쳐나는데 뭐 특별한게 있겠습니까 크크크
팩트로 반박한다고 사라질것들이었으면 진작에 사라졌죠
17/06/08 23:58
사실 완전히 논파하긴 힘들죠 크크 어떻게든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서..
가령 빅뱅 이론이 정상우주론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는걸 종교계에서 엄청 좋아했다고하죠 그 점 하나를 신이 창조했다고하면 참 편하니까요. 믿음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쉽게 설득하기 어렵습니다.
17/06/09 08:47
진화론을 거부하는 것도 아니고 빅뱅 이론 같은 우주의 근원 관련해서는 어떤 해석을 덧붙이건 그게 왜 '설득할' 일이죠? 빅뱅 이론을 처음 발표한 조르주 르메트르도 물리학으로서의 빅뱅 이론과 신앙으로서의 창조를 명확히 구분했는데요. 그거 가지고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었느니, 설득을 해야한다느니 하는 것부터가 이상한데요.
17/06/08 22:37
네안데르탈인이 35만년 전 쯤으로 알고 있는데 후에 더 오래된 친구(?)가 발견된다면 호모 사피엔스와의 관계가 더 명확해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17/06/08 23:46
그렇다면 호모 에렉투스와 꽤 오랫동안 같이 살았군요. 바로 호모 사피엔스로 대체가 안된걸보면 호모 에렉투스가 호모 사피엔스보다 더 나은 장점이 있었던걸까요.
17/06/09 11:05
농업이 불가능했던 이유는 멍청함 때문이 아니라 농업이 가능한 식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경작되는 밀과 벼는 야생의 것과 다릅니다. 빵밀은 야생밀보다 네배나 DNA가 많습니다. 이러한 돌연변이가 있기전까지 농업은 불가능했지요. 벼도 비슷한 추정을 합니다.
현대의 연구자들은 선사시대 인간들이 간식으로 야생밀을 먹었고 대충 훑어 먹고 버린 쓰레기더미에서 농작이 가능한 밀이 발견된 것이라 추정합니다. 농업혁명은 농경을 선택한 전체 무리에게는 이득을 주었지만 각각의 개체들에게는 재앙이었습니다.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진화된 인류에게 제한된 음식의 공급은 영양상태의 악화를 가져옵니다. 그렇다고 농경을 포기할 수도 없었습니다. 늘어난 인구때문이었죠. 농경의 포기는 무리 대다수의 사망으로 이어질테니까요. 농엽혁명의 결과 우리는 땅에 묶였습니다. 농업혁명은 좀더 편하게 음식을 얻자는 게으름의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그 댓가는 자유와 건강이었죠. 농사는 어리석음의 산물이었던 것입니다.
17/06/09 11:59
우리가 밀을 길들일게 아니라 밀이 우리를 길들였다는 주장이 요새 핫한건 알겠는데...농사는 어리석음의 산물이라는건 좀 너무 나갔다싶네요.
17/06/09 12:55
당연히 너무 나간 말이지요. 맥락을 보아주세요.
수십만년동안 농사도 못지은 인류는 어지간히 멍청했나 봄 이런 댓글에 달리는 대댓글에는 브레이크가 잘 안들더라구요.
17/06/10 07:38
마치 농작이 가능한 빵밀은 고대의 신들이 인간에게 선물로 하사해준것처럼 말씀하시네요. 그것도 결국 인간의 필요에 의해 개량되고 발견된건데 그 시간이 수십만년이면 멍청하다고 볼 수 있을거 같은데요. 수십만년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 감이 오지도 않네요.
17/06/10 11:30
신의 선물이란 표현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것과 다름이 없지요. 왜냐하면 인간이 지구에 존재했던 수십만년동안 농작이 가능한 식물이 존재한 적이 없으니까요.
인간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개가 존재한 적이 없던 것처럼 밀과 벼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야생밀과 빵밀은 전혀 다른 식물입니다. rhrhous님은 빵밀이 자연에 존재하는데 인간이 그 가치를 알지 못했다는 전제에서 이야기하시는 것으로 보이는데 자연에서는 빵밀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17/06/09 13:01
저는 밀과 인간, 벼와 인간은 공진화했다고 봅니다. 단순히 인간이 밀에 길들여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우리는 잉여농산물덕에 문화를 발달시켰고 그 결과 상상도 못한 발전을 거둡니다. 농경이 가져다준 거대한 수확은 우리의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밀이 우리를 길들였다는 말은 그 중 한 단면만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인터넷 댓글을 달 때 브레이크를 밟는게 쉽지 않더군요. 지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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