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쉬는 날엔 드라마,영화 보는게 낙인 40대 독거 노인입니다.
한동안 잠잠 했던 기기병이 최근에 다시 도지기도 했고 스트리밍 서비스로 넷플릭스, pooq, tving등을 이용 하면서 느꼈던점들
이야기 하고 싶어서 어렵게 write 버튼을 눌러 봤습니다.
요즘 정치가 가장 힙하다 보니 피로해지는 거 같기도 하고 가끔씩 쉬어 가듯 잡담 하는 글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있네요.
전문적인 지식이 있거나 관련 리뷰를 써본적도 없어서 양질의 이야기 들은 기대하지 말아 주시고 그냥 이용 해본 경험과 느낌들을 가볍게 써보려 합니다. 혹시나 tv로 관련 컨텐츠 감상 하시는데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참고로 pc로 영상 보는건 1~2분 클립 영상 외에는 싫어 하고 tv 앞에서 빈백 소파에 편하게 누운 상태로 감상 하는걸 즐기는 타입이며 사용하는 tv는 1080p 해상도 티비라 uhd 화질은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화질 이야기는 감안 해서 봐주세요.
기본적으로 tv를 볼때 kt iptv를 초장기 부터 써왔는데 구매를 해도 광고를 강제로 봐야 되는게 항상 불만 이었고 무제한 서비스를 써야 될 정도
로 vod를 많이 보는데 방송사 마다 정액제 가입 해야 되는게 너무 부담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부터 사용을 안하게 되고 인터넷으로
vod를 바로 보는 걸로 패턴이 바뀌면서 현재 iptv는 해지를 한 상태 입니다.
처음엔 영상을 시청 하는 용도로 윈도우 스틱pc와 nas를 사용 하고 있었습니다. 윈도우 pc의 장점은 다들 아시다시피 뭐든 다 됩니다. 어떤 코덱으로 인코딩 되었든 영상 파일만 있으면 뭐든 플레이가 가능 하죠. 그런데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넷플릭스를 제외 하고는 웹페이지에서 직접 플레이를 해야 되는 단점이 있어요. pooq의 경우 앱이 존재 했었지만 도저히 사용할수가 없는 수준 이었고 정식으로 돈내고 서비스를 이용해주고 싶어도 화질이나 기타 편의성에서 그냥 torrent로 공유 받아서 보는게 더 편하다는게 함정입니다. 결정적으로 항상 키보드와 마우스를 세팅해야 되는게 너무 귀찮아서 다른 기기로 바꿨는데 그게 크롬캐스트2 입니다.
일단 크롬캐스트 장점은 쌉니다. 제가 구매할 당시 4만원 정도로 구매대행을 했었고 정식 출시 제품도 5만원대 입니다.
tv에서 영상을 보기 위한 기기중에서는 가성비 최강에 꽤 괜찮은 성능을 보여 줍니다. 최근에는 4k출력을 지원 하는 크롬캐스트 울트라가 출시 했는데 국내에 정식 출시는 아직 안됐습니다.
제가 생각 할때 크롬캐스트의 가장 큰 장점은 설치 방법이나 사용법이 정말 직관적이고 쉽습니다. 처음 어떤 기기냐 설명 하면 대부분 이해를 못하는데(좀 안다 싶은 사람은 미러링 기능으로만 이해 하더라고요) 직접 보면 너무나도 쉽게 적응들을 하고 본가에도 하나 사서 설치해 놨는데 70이 넘으신 저의 노모 께서도 쉽게 이용하십니다. 앱에서 지원을 해줘야 볼수 있는게 단점이라 할수 있지만 유명하고 활용도가 높은 앱들은 대부분 지원 하고 국내 서비스중 pooq와 tving도 지원 합니다.(tving의 경우 초창기 지원 하다 어른들의 사정으로 중단 되고 최근 다시 지원 하고 있습니다.) 지원 하지 않아도 안드로이드 기기는 미러링을 지원 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습니다만 제 입장에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만 고집 하는 앱등이기도 하고 안드로이드 기기들도 가지고는 있지만 계속 켜둬야 하는게 싫어서 거의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원 하는 코덱이 대표적인 모바일용 코덱들 뿐이라 윈도우 pc처럼 자유롭게 모든 영상 파일들을 보지는 못합니다. 제 이야기는 아니고 주변에서 야동 보는데 불편 하다고들 .......
혹시나 요즘 시대에 아직도 tv로 영상 보는걸 어려워 하시는 아재나 기계치 분들 에게 제일 추천 하는 기기는 크롬캐스트 입니다.
이 가격대에 꽤 괜찮은 화질 뽑아 주는걸 생각해 보면 정말 괜찮은 기기란 생각이 들고 저의 어머니나 누나들이 사용하는걸 보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사용 가능한 제품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 뒤에 Android tv에 관심을 가졌는데 tving이 크롬캐스트 지원을 끊었던 시기 였고 핸드폰이나 패드를 옆에 두고 보는 것 보다 리모컨으로 조정 하는게 더 편하겠다 싶은 생각, 그리고 게임도 할수 있고 이것저것 더 자유롭게 할수 있겠다는 생각에 올 1월달에 '크라이저 ULTRACUBE U4X+S' 라는 제품을 구입 했습니다.
참고)
http://prod.danawa.com/info/?pcode=4216522&keyword=%ED%81%AC%EB%9D%BC%EC%9D%B4%EC%A0%80
결론 부터 말씀 드리면 2주 써보고 장롱 어딘가에 쳐박았습니다. 결정적으로 리모컨 사용을 꿈꾸면서 산건데 동봉된 리모컨이 적외선 방식이었습니다. 당연히 블루투스 일거라 생각 했던 제 잘못 이었습니다. 추가로 판매 하는 리모컨이 있던데 더 돈들이고 싶지 않아서 알아 보진 않았습니다.
넷플릭스나 유투브의 경우엔 전혀 문제가 없는데 pooq나 tving 같은 경우 ui가 핸드폰 용으로 나옵니다. 앱을 실행 하면 윗부분만 엄청 크게 짤려서 나옵니다. pooq는 그냥 저냥 쓸수는 있는 정도 였는데 tving은 플레이도 불가능한 수준이었고 결정 적으로 리모컨이 아니라 마우스와 키보드가 필수인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영상 파일들을 활용 하기 위해서는 kodi 라는 생소한 시스템을 이용 해야 했었고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익숙하신 외부코덱을 설치 해야 했습니다. 사양도 좋고 사용 하기에 따라 pc 수준으로 활용이 가능한 기기 였지만 문제는 제가 너무나도 귀찮은걸 싫어 하는 아재 였다는 겁니다. 검색해서 뭔가 배워야 되는 것도 너무 귀찮고 게임도 된다 싶은 생각에 샀는데 생각해보면 플스와 비타, 3ds를 가지고 있으면서 뭘 굳이 스마트폰 게임을 tv로 하냐라는 깨달음을 얻고 다시 박스에 고이 넣어서 보관 중입니다.
그러다 다시 제 눈에 보인 기기가 있었는데 샤오미의 mibox 였습니다.
참고)
http://www.mi.com/en/mibox/
제가 구매한 제품은 인터내셔날 버전 이고 중국 내수용도 있는데 이건 가격이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구매가 가능 할겁니다만
중국어외에는 언어를 못 바꾸고 구글플레이가 없습니다. 루팅을 해야 된다고 들었는데 귀차니즘에 쩌든 아재다 보니 당연히 인터내셔날 버전을 구매 했습니다.
구글에서 정식 지원 하는 Android TV 제품이기도 했고 구매대행을 해도 이전 제품보다 싼 가격,크롬캐스트 내장, 그리고 결정적으로 리모컨이
블루투스 인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코덱이나 kodi나 제대로 한번 설치 해봐야지 하는 생각에 구매 대행으로 주문 했고 사용 한지는 2달 정도 된거 같습니다.
메인UI는 굉장히 심플 합니다. 리모컨 사용 하는데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넷플릭스와 유투브는 기본 탑재되어 있는데 pooq와 tving은 구글 플레이에 등록 되어 있지 않습니다. 해외 기기다 보니 지원 목록에 없는 걸로 예상 됩니다. apk를 따로 구해서 설치 하면 되는데 리모컨으로 조작 하는게 거의 불가능 해서 내장된 크롬캐스트로 이용 하고 있습니다. tving의 경우엔 실행 조차 안됩니다. kodi에 addon으로 pooq 사용이 가능하다고 해서 어렵게 설치 했는데 아쉽게도 목록만 나오고 플레이는 안됩니다. 이전 제품은 마우스가 필수 였지만 dsvideo,kodi등 왼만한 앱들이 리모컨 조작을 잘 지원 해서 편하게 볼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로 사용 하는건 es 탐색기에 MX Player 사용이 더 편하다고 느낍니다.
최근 주로 이용 하는 플랫폼은 유투브다 보니 아주 편하게 많이 활용 하고 있습니다.
(요즘 배성재의 텐에 푹 빠져 있다 보니 유투브만 보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카카오 tv는 아무것도 지원을 안하다 보니 어쩔수 없이 공식 채널이 아닌 유투브에서 다른 사람이 올려 주는걸 보게 되네요.)
기계 이야기는 이쯤 마무리 하고 플랫폼 쪽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 취미 중에 블루레이를 수집 하는 취미가 있는데 편의성 때문에 실제 감상 할때는 보통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 합니다. 이용 해본 서비스로는 넷플릭스,pooq,tving,유투브,구글 무비 등이 있고 현재 pooq와 tving은 월정액 결제 중입니다. 플랫폼의 품질로만 생각 했을때 가장 돈값을 하는건 넷플릭스 였습니다. 다운로드 해놓고 오프라인에서 볼수 있게 해주는 기능은 진짜 최고라 생각 합니다.(참고로 스트리밍에 비해 화질 저하가 좀 있습니다만 보통 이 경우는 폰에서 활용 하는 거다 보니 화질에 불만은 없는 편이예요.)
그리고 요금제에 따라 여러명이 동시 이용 하는 것도 문제가 없어서 가족들 공유 해서 쓰기에 참 좋습니다. uhd 화질 지원 하는 가장 비싼 요금제를 쭉 이용 중이었다가 현재는 해지한 상태 입니다. 화질은 어떤 기기로 이용하든 전부 최고 였고 앱 제작 품질도 그렇고 여러모로 가장 맘에 드는 서비스 였지만 문제는 컨텐츠 입니다. 미드쪽에 관심이 없는 분이면 진짜 볼게 없는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미드를 엄청 좋아하고 오래된 고전 영화들 보는 것도 좋아하다 보니 꽤 만족하면서 사용 했는데 너무 많은 서비스를 이용 하는거 같아 일단 해지 하고 나중에 옥자 나오면 다시 결제 할려고 생각 중입니다. 초창기에 테라스하우스-도시남녀를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심의 문제로 내려가고 1년이 다 되가는데 안 올라오고 있는게 참 불만이예요. vpn 이용 해서 일본으로 접속하면 한글 자막도 지원 한다고 하네요. 물론 전 귀차니즘에 쩌든 아재라 vpn 세팅 하기 싫어서 다시 서비스 되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아 그리고 자막 품질이 들쑥 날쑥 해서 좀 아쉬운 수준입니다.
pooq의 경운 초고화질 지원 되는 vod 서비스만 되는 요금제를 이용 중입니다. 실시간 방송이나 영화들을 볼려면 가격이 올라가는데
개인적으로는 vod 서비스만으로 충분하다 생각 합니다. 화질의 경우 초고화질이 아니면 안습인 수준입니다. 초고화질은 봐줄만
합니다. 그리고 앱 품질이 영 구립니다. UI는 딱히 불편 하다 느껴지지는 않는데 렉이나 화면 끊김등이 자주 발생 합니다. 그리고 최악은
크롬캐스트 연결시 10초 앞으로 옮기는 기능을 지원 안해서 스크롤바를 직접 움직여야 됩니다. 아무리 잘 조정해도 1분 단위로 막 넘어가서
짜증 날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크롬 캐스트로 볼때 다음 화 자동 재생 같은 것도 안됩니다. 넷플릭스 처럼 다운로드 서비스를 지원 하는데
이용해본적은 없어서 비교는 못할거 같습니다.
tving의 경우 1080p 화질은 pooq 보다 나은 편입니다. 그런데 앱 품질이 참 욕이 나와요. 요금제가 통합으로 바뀌고 이용한지는 한달 됐는데 크롬캐스트 연결이 영 시덥잖아서 불만이 좀 많아요. 반응이 너무 느립니다. 그리고 torrent 올라 오는 거보다 다시보기가 늦게 올라 오는 것도 불만 스럽고 게다가 실시간 방송은 크롬캐스트를 지원 하지 않습니다. 이럴 거면 pooq처럼 vod만 제공 하는 요금제를 해줘야 되는데 다 포함 시킨 요금제 하나 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용 하지 않을 영화 시청도 빼고 요금을 낮춰 줬으면 좋겠네요.
다운로드 서비스가 있는데 제가 보는 프로그램들은 죄다 다운로드 불가로 나오는걸 보면 개별 구매를 해야 지원 하는거 같습니다. 이래 저래
불만이 많긴 한데 tvn 프로들 보려면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일단 몇달은 더 유지해볼 생각 입니다.
써보면서 느낀건데 사실 torrent로 다운 받는게 어떤 플랫폼을 쓰던 화질이나 접근성이 더 좋습니다. 아 접근성이 편한건 아는 사람만이겠군요. 어떤 기기를 활용 하더라도 더 편하다고 하는게 낫겠네요. 양심상의 문제로 불편해도 정식 서비스를 이용 하는 중인데 이래 저래 불만이 참 많아요. 크롬캐스트로 넷플릭스와 유투브를 이용 하다 보면 우리나라 앱들은 참 배려심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tving....
기능이나 UI 편의성에서 너무 차이가 납니다. it 업계에서 일하는 프로그래머다 보니 어른들의 사정이야 이해는 하지만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아쉬운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는거 같습니다. 인간적으로 영상 서비스를 하는 앱이면 이용자가 아무리 적어도 Android TV 같은 운영체제는 지원 해줘야 되는게 기본이라 생각 하는데(넷플릭스는 진짜 한번도 지원 안하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리모컨으로 조작이 불가능하거나 실행 조차 안되는 상황입니다. 화면에 메뉴가 보이지 않아 마우스 이용해서 감으로 눌러야 됩니다..ㅠ.ㅠ
국내 프로를 즐겨 보면 pooq와 tving 외에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넷플릭스의 경우 오리지날 시리즈나 특정 미드(굿와이프나 브레이킹배드 등) 아니면 메리트가 없습니다. 영화쪽도 보다 보면 대중적으로 좋아할만한 영화들 보다 매니아들이 좋아할 영화들이 더 많은거 같아요. 영화 좋아하시면 넷플릭스 보다는 구글 무비에서 단건으로 대여나 구매 하는걸 추천 드리고 싶네요.
mibox에 정착 하고 정신 차려 보니 기존에 쓰던 크롬캐스트2와 ULTRACUBE U4X+S, 윈도우 스틱pc가 안 쓸거면 좀 팔아라 하면서 들어가 있네요. 귀차니즘에 언제 처분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팔기는 싫고 나눔이나 할까 싶은데 귀차니즘에 언제쯤이나 실천 할지 모르겠네요.
잠이 너무 안와서 써봤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전문적인 정보도 아니고 주절 주절 댄 글이라 부끄럽습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