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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3/17 18:33:59
Name Davi4ever
Subject [일반] 설민석 강사의 민족대표 33인 폄훼 논란
여러 방송을 통해 스타강사로 떠오른 설민석 강사의 일부 강의 내용이 논란이 됐습니다.

3.1 운동에 대한 내용을 강의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 있었습니다. 태화관이라고. 대낮에 그리로 간 거야. 그리고 거기서 낮술을 막 먹습니다."

"(태화관) 마담 주옥경하고 손병희하고 사귀었어요. 나중에 결혼합니다. 그 마담이 DC(할인) 해준다고, 안주 하나 더 준다고 오라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한 것이죠.

이에 국사학자 및 후손들이 항의했습니다.
술판을 벌였다는 느낌의 이야기는 과하다는 지적,
그리고 주옥경이 손병희를 만나서 우이동에서 내조하고 있었고, 3.1운동 당시에는 기생이 아니었다는 점 등을 지적했죠.

이에 설민석 강사는 페이스북으로 사과문을 작성했습니다.

AKR20170317150600004_01_i_20170317171106750.jpg?type=w540

민족대표 33인의 그 날 행보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그분들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지나친 표현이 있었다는 꾸지람은 달게 받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우용 역사학자도 이 문제에 대해 글을 남겼는데요.

2017031701904_0_20170317152705059.jpg?type=w540


설민석 강사가 강의했던 스타일을 봤을 때 3.1운동에 있어서 민족대표 33인의 역할보다는
민중의 힘이 컸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그랬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그것이 민족대표 33인을 사실 이상으로 폄훼하는 것으로 이어져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이 변절했다...는 풍문도 있는데 사실 대부분도 아니죠.)

저는 이분이 역사를 알기 쉽게 대중들에게 알려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그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만드는 과정에서 오류와 왜곡이 나올 수 있다는 부분이 우려됐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은 이야기하는 쪽이나 받아들이는 쪽 모두 주의깊게 생각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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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schach
17/03/17 18:39
수정 아이콘
이 건이랑 별개로 설민석 강사가 평소에도 별로 중립적 태도는 취하지 않는 것 같은데...

다른 부분 보다도 역사적으로 여러가지 방향으로 해석되는 경우 중 하나를 소개하면서 그것이 의심없는 진실인 것 처럼 강조하는 경우가 종종 보여서 별로 좋게 보기가 힘들더군요.
유애나
17/03/17 18:39
수정 아이콘
이분도 잘나가다 한번 삐끗했네요.
사실 국뽕이 좀 심한편이라 듣기 거북한면도 없진않지만 그래도 이분처럼 방송에서 한국사 썰 재밌게 푸는사람도 없더군요.
세이젤
17/03/17 18:41
수정 아이콘
애초에 한국에서 한국사 특히 근현대사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럴까요.
본질을 뒤엎는 오류와 왜곡까지는 아닌거 같습니다. 애초에 저도 저런식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말이죠.
Davi4ever
17/03/17 18:48
수정 아이콘
'본질을 뒤엎는'은 제가 좀 지나치게 쓴 것 같아서 지웠습니다.
물론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는 있죠. 하지만 그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자칫 관련 인물을 폄훼할 수 있는 '틀린' 내용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꼬마산적
17/03/17 18:4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 건은 상당히 많은 설이 있다는거죠
이분 의견도 딱히 틀렷다고 볼수가 없는데
다만 너무 나갓죠 룸살롱이라니 !!
Davi4ever
17/03/17 18:45
수정 아이콘
네 저도 33인에 대한 비판적 견해 자체가 틀렸다고 보는 것은 아니고
'룸살롱' 같은 부분을 이야기한 겁니다. 굳이 필요한 표현이 아니었죠.
꼬마산적
17/03/17 18:46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치토스
17/03/17 18:46
수정 아이콘
가끔 야사를 너무 사실처럼 말하고 기록에 남아있는것에 살을 붙여 말하는게 뭔가 거북스러워서 저 분 TV에 나오면 그냥 채널 돌립니다
해나루
17/03/17 18:46
수정 아이콘
폄훼로 볼수밖에 없는 발언이라... 변명이 좀 구차합니다.
비판적인 시각을 소개하고 싶으면 그대로 소개하면 될것을... 낮술... 기생... 이런식으로 이야기 할 필요는 없죠.
암흑마검
17/03/17 18:47
수정 아이콘
최진기와 함께 어쩌다어른의 투 탑이었던 적이 있었는데 둘다 결국 강의 내용 때문에 삐끗하네요....
17/03/17 18:47
수정 아이콘
사짜느낌이 너무 나요. 무슨 구연동화 하듯이 말하더라구요. 역사 인물에 빙의해서. 연영과출신이라 본인 장점을 잘 살리는거겠지만.
Luv (sic)
17/03/17 19:02
수정 아이콘
저랑 똑같으시네요. 저도 뭔가 느끼하다 해야하나... 거부감 들어서 채널 돌립니다. 혼자 책 보는게 전 더 재미있더라구요.
17/03/17 19:20
수정 아이콘
누굴 바보로 아나? 이느낌도 받네요. 허허허
Agnus Dei
17/03/17 18:52
수정 아이콘
대중강사들이 쉽게 빠지는 함정이죠. 관심을 끌고 이해를 돕기 위해 좀 더 자극적으로, 좀 더 단순하게, 그렇게 계속 나가다가 결국 선을 넘는...
아사이베리
17/03/17 18:52
수정 아이콘
한국사 강의 하시는 분들중 대다수가 약간의 재미? 를 주기 위해 살을 붙이는 경우가 많죠..
-안군-
17/03/17 18:53
수정 아이콘
엄근진한 강의보다야 스토리텔링 방식의 강의가 귀에 쏙속 들어와서 강사로서는 상당히 훌륭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애초부터 학원강사출신을 정통 사학자랑 같은 급으로 놓는다는 것 자체가 무리인지라...
아라가키
17/03/17 18:55
수정 아이콘
역사시간에 술집이었다고 듣긴했네요 걍 주전부리집인줄은 몰랐습니다만 .. 기생이라니 좀 ..
17/03/17 18:59
수정 아이콘
역사학자 전우용 선생님 페이스북에 설민석 관련 글 2개 올라왔습니다. 한번 읽어보셔요.
https://www.facebook.com/wooyong.chun?fref=ts
AngelGabriel
17/03/17 19:00
수정 아이콘
페이스북 가입을 안하면 볼수조차 없군요...(.....)
러블리너스
17/03/17 19:01
수정 아이콘
페북 탈퇴한지가 오래라 볼수가 없네요..흑흑
17/03/17 19:03
수정 아이콘
그대로 퍼도 되나요?
아래의 글입니다.

“33인이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인 태화관에서 낮술 먹고 독립 선언했다.”는 유명 한국사 강사의 주장을 둘러싼 논란이 보이기에 재미삼아 한 마디 얹습니다.
33인이 탑골공원 현장에서 만세운동을 직접 지휘하지 않고 따로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식’을 거행한 데 대한 비판은 운동 당시부터 있었지만, 이는 관점의 문제이니 굳이 따질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3.1운동 70주년이던 1989년에 어떤 분이 “33인은 민족대표가 아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썼다가 살해위협까지 받았던 데 비하면, 지금 관련자들의 반발은 아주 온화하다고 해야 할 겁니다.
그런데 태화관을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라고 한 건 명백한 거짓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요리장기(料理粧妓)’ 즉 기생이 시중드는 요릿집이 처음 생긴 건 1898년으로 추정됩니다. 1900년에는 현재의 서린동에 혜천관이, 1903년에는 현재의 일민미술관 자리에 명월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기생이 시중드는 요릿집’이 생긴 배경은 일일이 다 소개할 수 없지만, 1902년 ‘고종황제 즉위 40년 망육순 칭경예식’ 공연차 지방에서 올라왔던 기생들이 행사가 무산된 뒤에도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그 뒤로 이런 요릿집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겼습니다.
명월관은 1914년에 당시 이완용 소유였던 옛 순화궁을 빌려 지점을 냈습니다. 이 집 안에 태화정이라는 정자가 있어 태화관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습니다. 조선 후기 영의정을 지낸 정태화의 호가 ‘양파’였기 때문에, 이 요릿집에 출입하던 기생들은 이 정자를 ‘다마네기정’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명월관 인사동 지점인 태화관은 1921년 미국 부인 외국 선교부에 팔려 태화여자관이 되었고, 명월관이라는 상호는 1920년 돈의동에서 장춘관을 운영하던 이종구에게 팔렸습니다.
당시 요릿집들이 음식과 섹슈얼리티를 함께 팔았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룸살롱'과 비슷하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라는 명예는 요릿집이 아니라 ’별별색주가‘나 ’내외주점‘에게 돌려야 합니다. 요릿집은 룸살롱이라기보다는 ‘피로연장’이나 ‘회식장소’의 원조였습니다. 1919년 4월 ‘한성정부’를 선포한 국민대표대회도 서린동의 봉춘관이라는 요릿집에서 열렸습니다. 당시 요릿집은 결혼식 피로연장, 회갑연장, 신문사 망년회장, 사회단체 창립총회장 등으로 널리 이용되었습니다.
태화관을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라고 한 것도 터무니없는 주장이고, ‘기생 시중 받으며 낮술 먹고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다’는 것도 상상력이 과도한 주장입니다.
그냥 평범한 한국사 강사가 한 얘기라면 웃고 넘어갈 일이지만, 워낙 젊은 층의 역사인식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사람이라고 하니, 짚어둘 지점이 있겠다 싶었습니다. 예전에 어떤 분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자격 없는 사람들이 최고로 인정받는 것이다.”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은 ‘집단적 시각장애’가, 정치 영역에만 국한되는 건 아닙니다. 골동품 보는 안목이 없는 사람이 ‘골동품 수집’ 취미를 가지면, 반드시 온 집안을 가짜로 채우게 됩니다.
PS. '명월관 기생'이라는 말도 오래 전부터 써왔지만, 사실은 말이 안 됩니다. 일제강점기 기생은 '권번'이라는 조합에 소속되어야 영업할 수 있었고, 각 요릿집에서는 '뽀이'들이 손님의 요구에 따라 권번에 전화를 걸어 기생을 호출했습니다. '명월관 전속 기생'은 있을 수 없는 거죠.
17/03/17 19:04
수정 아이콘
전우용 선생님이 이어 올린 게시글입니다

말 그대로 ‘재미삼아’ 읽어들 보시라고 쓴 글인데, 나름 심혈을 기울인 글에 대해서보다 반응이 뜨거운데다가 일부 격한 반발도 있어서, 몇 자 더 적습니다.
이번 촛불집회 때에도 경찰버스에 올라간 사람들이 있었는가 하면, 그들을 향해 내려오라고 소리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경찰버스에 스티커를 붙인 사람도, 그걸 떼어내느라 애쓴 사람도 있었습니다. 박근혜 퇴진만 외친 사람도 있었고, 이석기 석방까지 외친 사람도 있었습니다. 저도 트위터에 철저히 평화적으로 하자고 썼다가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혁명적 상황’이란 이렇게 다양한 소망과 요구, 방법론이 섞여드는 상황입니다. 자기가 어떤 태도로 임했느냐에 따라, 촛불집회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민족대표’의 행위에 대한 평가는 ‘관점의 문제’라고 한 건 이 때문입니다.
러시아혁명, 반전 평화주의와 민족자결주의의 고조, 국제연맹 창설 등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을 계기로 ‘세계개조의 대기운’이 꿈틀대고 있다는 건, 당시 지식인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대기운’과 식민지 조선 문제를 연결하는 데에는 서로 다른 선택지들이 있었습니다.
논문이 아니니 아주 거칠게 요약하자면, ‘세계개조’는 구두선일 뿐이니 현혹돼서는 안 된다는 '독립불능론', 열강과 일본의 ‘선의’에 기대어 독립을 허락받자는 ‘독립청원론’, 일단 우리 민족의 총의로 독립을 선언하고 차후 문제를 처리하자는 ‘독립선언론’, 왜적들이 스스로 물러난다는 건 꿈같은 소리니 무력으로 맞서야 한다는 ‘독립쟁취론’.
이 중 ‘독립불능론’을 뺀 3개의 관점과 태도가 3.1운동에 합류했습니다. 이른바 ‘민족대표’가 종교계 인사들로 꾸려지고 학생들이 시위대의 주력을 형성한 것은, 일제의 무단통치로 인해 종교시설과 학교 말고는 조선인이 모일 수 있는 장소 자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이 운동을 주도, 준비한 사람들은 이 운동을 두 개의 연속된 행사로 기획했습니다. 하나는 독립선언식이고 또 하나는 독립 자축 행진입니다.
홍수환이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고 했을 때 그의 어머니는 “그래 대한국민 만세다.”라고 답했습니다. ‘만세’는 ‘축수(祝壽)’의 하나로서, 분노가 아니라 경축과 기쁨의 뜻을 담은 구호입니다. 물론 운동이 확산되면서 많은 지역에서 일제의 야만적인 무력 진압에 맞서 자위적 폭력투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관점에 따라서는, '독립 자축 행진'을 바보 같은 짓으로 평가절하하고 폭력투쟁만을 ‘3.1운동의 핵심적 의의’로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때 김대중, 김영삼 등 정치지도자, 문익환, 함세웅 등 종교지도자의 역할은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화염병과 짱돌을 들었던 학생들은 또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이들이 서로 다른 방식을 택했다고 해서 서로 '반대편'이거나 '함께 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역시 관점에 따라 다를 겁니다. 저는 이른바 ‘민족대표 33인’을 위해서 대신 변명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3.1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핵심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그들이 '독립선언식'을 탑골공원에서 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태화관에서 한 행위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룸살롱에서 낮술 먹고 자수한 배신자"의 이미지를 덮어씌운 건, 도가 지나쳤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에 관해서는 분명한 사실 관계를 제시하고, 행위의 평가에 대해서는 듣는 이들 스스로 생각할 여지를 남겨 두는 게 ‘국정교과서’와 다른 역사 교육 방법이라고 봅니다. 어떤 역사적 사실에 대해 ‘유일하게 올바른 해석’이 있다고 믿고, ‘유일하게 올바른’ 해석이라면 ‘사소한 사실’ 따위 무시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게 ‘역사왜곡’의 첫걸음이며, 국정교과서의 '역사교육관'입니다
스테비아
17/03/17 20:01
수정 아이콘
오오....
그아탱
17/03/17 23:14
수정 아이콘
이야 저같은 난독말기도 한 번에 읽히게 만드는 어마무시한 필력..

저같이 무지몽매한 놈도 한 방에 이해시키시네요.
17/03/17 19:01
수정 아이콘
이분 좋습니다.

강의 몰입도가 상당하더군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아무리 좋은 역사면 뭐하나요. 사람들이 관심이 없는데. 재미가 있어야 관심을 가지고 옳고 그름을 알지요.

그놈의 연극 영화과 출신. 서울대 역사학자 보다 훨 낫습니다.
17/03/17 19:05
수정 아이콘
연극 영화과 출신이고 서울대 역사학자 출신이고 간에 사람들한테 역사를 가르쳐야지 소설을 가르치면 안 되죠
17/03/17 19:08
수정 아이콘
사실을 곡해하더라도 재밌게만 강의하면 됩니까?
Agnus Dei
17/03/17 19:09
수정 아이콘
잘못된 사실을 가르치면 옳고 그름을 '잘못' 알게 되지요.
대부분의 사람은 처음 알게 된 정보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고치기는 생각보다 어려워요.
안희정
17/03/17 19:11
수정 아이콘
사실이 아닌걸 사실인양 가르치니 문제인거죠

연극영화과 출신이 문제가 아니라
17/03/17 19:15
수정 아이콘
아무리 좋은 역사면 뭐하냐니요?
좋은 역사면 재미가 없어도 배우고 알아야죠.
그리고 이번건 엄연히 잘못된 부분을 전달한거 같은데요..
복타르
17/03/17 19:17
수정 아이콘
환단고기도 재미있으면 되겠네요...
보통블빠
17/03/17 19:19
수정 아이콘
그놈의 재미 타령때문에 올바른 사실이 왜곡되는게 좋으신가요 크크??
환단고기도 재미있고 몰입력 뛰어납니다만??(오죽하면 환단고기의 실체가 다 까발려진 21세기에도 소설,웹툰,사극에서 위대한 강역을 가진 고조선이니 쥬신이니 삼족오니 우려먹습니다)
snobbism
17/03/17 19:20
수정 아이콘
이건 좀 많이 나간 댓글이네요.
17/03/17 19:32
수정 아이콘
제가 좀 과했네요
모두들 사과드립니다
17/03/17 19:55
수정 아이콘
사과할 필요가 있나요? 잘못된걸 가르치던 말던 재미만있으면 그만이라는것도 아니고, 그냥 이 강사 스타일이 좋다는건데요..
저는 원댓글 말씀에 동의합니다.
집에서나오지맙시다
17/03/17 20:25
수정 아이콘
'그놈의 연극 영화과 출신. 서울대 역사학자 보다 훨 낫습니다.'

요게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작칠이
17/03/24 10:07
수정 아이콘
어떻게 보면 서울대 역사학자보단 나을수도 있겠죠. 서울대 역사학자요
Nasty breaking B
17/03/17 20:32
수정 아이콘
강의력이 탁월한 건 사실이죠.
cienbuss
17/03/17 21:25
수정 아이콘
어떤 의도인지는 알겠는데 너무 나가신 것 같네요. 그리고 대학교수들이 대중들과 소통할 필요도 있지만 그들의 본분은 연구이고, 대중들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강의를 하지 못한다고 폄하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연극영화과 얘기가 계속 나오는 이유가 종종 부정확하거나 주류견해와 떨어진 얘기를 주류견해인 것처럼 얘기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강의내용에 큰 오류가 없었다면 그런 얘기가 별로 나오지 않았겠죠. 어쨌든 빠른 사과 감사드립니다.
광개토태왕
17/03/17 22:43
수정 아이콘
이분 좋은거랑 무슨 상관이나요 지금??????????
백화려
17/03/18 01:32
수정 아이콘
인기란게 이렇게 무섭습니다
안희정
17/03/17 19:12
수정 아이콘
야사를 사실인양 강의할때부터 이런 일이 일어날거 같았습니다.

최진기나 설민석이나 딱 시험용 강사로 좋은 강사죠

그 이상 넘어가려니 문제가 생기고
-안군-
17/03/17 19:16
수정 아이콘
약간의 변호를 해보자면... 학원강사때의 버릇이 나왔다고 볼 수 있을겁니다.
"민족대표 33인은 태화관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자수하였다." 라고만 하면 무미건조하고 외우기 힘들죠.
그러나, "태화관=룸싸롱", "룸싸롱에서 술먹고 독립선언문 발표후 자수" 라고 연결시키면 암기가 잘 됩니다.
아무래도 사람이라는게 뭔가 자극적인 면이 있어야 뇌리에 오래 남거든요.
실제로 저런 식의 설명을 예전부터 학원 강의나 인강에서도 분명히 했을 것인데, 그때는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요.

아무래도 방송이다보니 사학자들에게 요구하는 급의 검증이 들어오는 것이겠지만, 설민석씨는 본질적으로 정통 사학자는 아닙니다.
17/03/17 19:16
수정 아이콘
티비에서 잠깐 봤는데 "그게 바로! ...스에종드애왕 이십니다..." 하는거보고 바로 채널 돌려버렸던 기억이 크크크
송하나
17/03/17 19:20
수정 아이콘
흥미 끌려고 이리저리 살 붙이다가 언젠간 훅 갈줄 알았습니다.
살려야한다
17/03/17 19:36
수정 아이콘
대중강사의 어쩔 수 없는 한계지요.
17/03/17 19:38
수정 아이콘
사실 더 문제는 33인이 대부분 친일파로 변절했다고 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3명 정도만 변절했고 많은 사람들은 독립운동 하다가 돌아가셨어요...
권동진 : 신간회 및 광주학생운동 참여 후 투옥
김병조 : 상해 망명 후 임시정부 참여 및 만주에서 무장단체 조직
박동완 : 신간회 참여 및 만주의 동포 보호 노력
박준승 : 호남지방 만세운동 독려
백용성 : 임시정부 지원 후 중국으로 건너가 장제스와 마오쩌둥에게 대한의사군 무장진격작전 지원 요청했으나 밀정의 밀고로 실패
신석구 : 신사참배령, 전승기원 예배, 창씨개명 거부로 투옥
신홍식 : 신사참배령 거부
양한묵 : 1919년 서대문형무소에서 고문 끝에 옥사.
오화영 : 신간회 및 광주학생운동 참여 후 투옥
이종일 : 제2의 만세운동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잇따른 실패 후 영양실조로 사망.
이종훈 : 고려혁명위원회 참가 후 만주 망명. 그곳에서 사망.
홍병기 : 고려혁명위원회 참가 후 만주 망명. 그곳에서 고려혁명당 참가 후 투옥.
17/03/17 19:41
수정 아이콘
33인이 대부분 친일파로 변절했다라는건 설민석이 말한게 아닙니다.
설민석은 그런말을 한적이 없습니다.
17/03/17 19:44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근데 다른사이트들 관련 글이나 기사 댓글 보니(여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변절했다고 왜곡 하던데 그건 어떻게 된건가요? 단순히 궁금해서 그럽니다...
17/03/17 19:46
수정 아이콘
그냥 예전부터 국까나 극렬 일본팬?들에 의해 민족대표들이 폄하되어 온게 은연중에 널리 퍼진거라고 봐야겠죠.
17/03/17 20:02
수정 아이콘
그렇게 볼수도 있겠네요.
Agnus Dei
17/03/17 20:01
수정 아이콘
33인 중에 상당수가 기독교인이라서 반기독교쪽에서 깎아내리려고 루머를 퍼트렸다는 얘기도 있던데 뭐 자세한건 모르겠네요.
17/03/17 20:06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저는 친일 옹호하는 세력이 퍼트렸다고 생각 했었는데 반기독교라...
17/03/17 20:20
수정 아이콘
근데 기독교도 그걸 인정하고 있죠. 감리교신학대학에서는 민족대표자 중 변절자의 얼굴 동상을 파서 없애버렸다고 알고있습니다.
호리 미오나
17/03/18 05:16
수정 아이콘
어라... 반대 아닙니까?
제가 알기론
민족대표 33인은 기본적으로 천도교가 주도하고 개신교, 불교, 재야운동세력을 규합한 것으로
목사 6-7명을 비롯해서 이승훈 등 개신교인이 여럿 있습니다만 이들은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 거고 '개신교계' 쪽에선 외면한 걸로 압니다. 이승훈의 경우는 재야운동세력에 가깝다고 봐야겠고...
원래 개신교는 선교사들 때부터 그랬듯이 친일에 가까웠고 이승훈을 비롯한 민족 기독교인 소수가 대립하는 형국이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민족대표 대다수 친일론은 개신교 쪽에서 친일 과거를 정당화하고 민족대표 33인의 가치를 깎아내리기 위해 퍼뜨렸다고 들었었거든요. 정반대 이야기를 들으니 흥미롭네요.
Agnus Dei
17/03/18 09:26
수정 아이콘
일제 시절에 개신교 상당수는 일제에 굴복했고 저항한건 소수밖에 없는건 맞지만, 정작 해방 이후에는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그 소수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띄워줬던 개신교단이 친일 과거를 정당화하기 위해 저런 헛소문을 퍼트릴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17/03/17 19:40
수정 아이콘
그런데 딱히 엄청나게 틀린말한건 없네요.
설민석이 발언한게 민족대표 33인이 최초의 룸살롱인 태화관으로 가서 발표를 하고 경찰 불러서 자수했고 결국은 학생들이 이어서 주도를 했다라는건데
최초의 룸살롱이라는 부분을 제외하면 그외는 딱히 틀린말 한건 없습니다. 그리고 엄밀하게 따지면 태화관이 룸살롱으로 볼수도 있구요.
전우용이 지적한 부분도 최초가 틀렸다라는거지 룸살롱이라는것에 대해선 그렇게 볼수도 있다고 했죠.
민족대표가 시위를 이끌지 않고 그냥 발표만하고 경찰 불러서 자수한게 비판받는건 실제하는 사실이니까요.


민족대표 33인이 변절했다라는건 설민석이 말한게 아니구요.
Davi4ever
17/03/17 19:43
수정 아이콘
음? 민족대표 33인이 변절했다는 이야기를 설민석 강사가 했다고 쓰진 않았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폄훼되는 분위기 속에 그런 풍문도 사실처럼 퍼지고 있다고 덧붙인 거죠.
17/03/17 19:47
수정 아이콘
네. Davi4ever님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건 아니구요.
다만 이번 설민석 논란에 마치 설민석이 민족대표 33인이 변절했다고 말한양 퍼지고 있어서 그부분을 지적해보고자 언급했습니다.
위에도 그렇게 알고 계신분이 계시구요.
17/03/17 20:01
수정 아이콘
최초의 "룸살롱"이라는 표현 자체가 굉장히 자극적입니다.
그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이슈가 될 만하죠.
17/03/17 20:03
수정 아이콘
룸살롱이라는 표현도 완전히 틀린말이라고 하기는 그런게
태화관이 당대 가장 유명한 기생집 명월관의 분점이었거든요.
그래서 전우용도 룸살롱에 대해선 확실히 아니다 라고 말을 안하고 최초라는 부분에 대해서만 아니다라고 하는거구요.

https://namu.wiki/w/%EC%9A%94%EB%A6%BF%EC%A7%91
17/03/17 20:10
수정 아이콘
네? 최초라는 부분만 아니라니요; 위 댓글만 봐도 전우용 교수는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습니다.
"태화관을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라고 한 것도 터무니없는 주장이고, ‘기생 시중 받으며 낮술 먹고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다’는 것도 상상력이 과도한 주장입니다."
"당시 요릿집들이 음식과 섹슈얼리티를 함께 팔았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룸살롱'과 비슷하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라는 명예는 요릿집이 아니라 ’별별색주가‘나 ’내외주점‘에게 돌려야 합니다. 요릿집은 룸살롱이라기보다는 ‘피로연장’이나 ‘회식장소’의 원조였습니다. 1919년 4월 ‘한성정부’를 선포한 국민대표대회도 서린동의 봉춘관이라는 요릿집에서 열렸습니다. 당시 요릿집은 결혼식 피로연장, 회갑연장, 신문사 망년회장, 사회단체 창립총회장 등으로 널리 이용되었습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설민석 강사의 표현은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은 오늘날의 룸살롱에 해당하는 장소에서 했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전우용 교수는 여기에 대해 철저하게 반박한 것이고요. "최초라는 부분만 아니다"라고 한 게 아니에요.
17/03/17 20:13
수정 아이콘
게다가 비단 "최초의 룸살롱"만 아니라,
"(태화관) 마담 주옥경하고 손병희하고 사귀었어요. 나중에 결혼합니다. 그 마담이 DC(할인) 해준다고, 안주 하나 더 준다고 오라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말을 대놓고 했는데... 저 표현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닌 거 같은데요? 역시 전우용 교수는 위 댓글에서 이 부분에도 철저하게 반박하고 있고요.
Otherwise
17/03/1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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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친근한 최진기정도.. 딱 그정도
17/03/17 19:52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설민석이 민족대표 33인에게 부정적이긴 해요.

일반 시민들은 피흘리며 만세 부르는데 민족대표 33인은 밥만먹고 쏙 빠져서 친일파 사교장으로 유명한 태화관가서 경찰 불러 자수했다고...
강의때마다 계속 그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걸로 압니다.

사실 틀린 얘기는 아니고 민족대표 33인의 그런 행동이 비판받을 여지는 충분히 있죠.
민족대표로서 만세운동을 이끈다면 직접 앞장서서 이끌었어야 했는데 학생, 시민들만 앞장서서 피흘리며 만세 부르고 자신들은 쏙 빠져서 그냥 자수해버린거니...

원래 민족대표 33인이 기미독립선언서를 대중이 모일 탑골공원에서 발표하려고 했지만 유혈사태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여 태화관(泰和館)으로 장소를 바꿔 조용히 선언식을 진행하고 선언문을 낭독한 즉시 일본 경찰에 자수하여 순순히 연행되었습니다. 민족대표들 때문에 탑골공원에 모여 있었던 시민들과 학생들은 머뭇거리다가, 민족대표 33인의 선언식과는 별도로 선언식을 진행하고 만세운동을 개시했습니다.
만약 그렇게 앞장서서 나선 시민들이나 학생들이 없었으면 3.1운동은 없었을거고 그냥 민족대표 33인이 선언문 한번 읽은걸로 끝났을 거에요. 그점에서 설민석의 말이 완전히 틀린건 아니죠.
서동북남
17/03/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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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것보다 [[민족대표]]라고 자칭하던 사람들이 시민들이 몰려있던 광장이 아닌 술집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는 게 참 모양빠지죠.
17/03/17 20:2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좀 의문스럽긴 합니다; 무력충돌로 인한 피해를 우려했다고는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시민들 앞이 아닌 회식집(아니면 술집)으로 가서 해야 했을지;
옛 썰처럼 33인중 대부분이 변절한 사람이라면 또 모르지만, 정작 3명 빼고는 끝까지 독립투쟁 하다 돌아가신 분들이 왜 이런 판단을 했으려나요. 물론 독립운동의 상징성이나 효과적인 방법 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탓이었다고 봐도 되겠지만;
Jace T MndSclptr
17/03/17 20:31
수정 아이콘
아무말 ) 저는 전우용씨보단 설민석씨가 더 좋습니다. 제 취향임
찬밥더운밥
17/03/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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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최태성!
유리한
17/03/17 20:33
수정 아이콘
설민석은 아무래도 수능강사이지 사학자가 아니라서 깊이는 떨어질 수 있다고 봐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있으니 아무래도 실수 하나가 크게 번지네요.
전우용님은 설민석 만큼 재미있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지는 못하고 설민석은 스토리는 잘 살리지만 디테일에 대한 깊이는 부족하고. 뭐 그런거겠죠.
은하소녀
17/03/17 20:42
수정 아이콘
어차피 이런건 꼬투리 잡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없고.. 바이블 취급받는 역사교과서도 사실 어느정도 편향적으로 기술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지적받은 내용에 대해 잘못을 인정했으면 그냥 그걸로 끝났으면 좋겠어요.
탱구와댄스
17/03/17 20:52
수정 아이콘
이 건과는 별개로 예전에 일베가 한창 기승일 때 고종훈 강사가 5.18 관련 내용으로 강의를 좀 많이 하니까 광주는 폭동이다라는 식의 메일을 엄청 받았다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온다고.....
17/03/17 21:13
수정 아이콘
이덕일도 역사학자라고 불러주고 그의 책이 베스트셀러인 마당에 전문성으로 학자, 강사 따질건 아닌것 같습니다.
적어도 설민석이 역사를 좀 대중적으로 풀어낸 공은 역사학계에서 인정해줘야죠.

그래도 이번에는 설민석이 너무 나갔네요.
대중들, 특히 학생들은 일방적으로 정보를 받는데 익숙해서 저 내용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시작전에 본인의 의견이라든지, 여러 견해중 하나라든지, 야사라든지 말을 해줘야 생각할 여지를 줄 수 있습니다.
강의스타일이나 어투가 오그라들지만 이번 실수를 계기로 앞으로도 역사를 좀 편하지만 정확하게 전해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스덕선생
17/03/17 21:19
수정 아이콘
이덕일은 역사학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은 전문가(?)긴 합니다. 본인이 주장하는 내용이 영 이상해서 그렇죠.
17/03/17 21:35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그렇게 박사학위까지 받은 사람도 이상한소리를 떠들어대는데 '역사학자'칭호가 그렇게 의미있나...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Jannaphile
17/03/18 00:34
수정 아이콘
석사 이상이면 학자라고 말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죠. 칭호의 문제는 아니고 사람의 문제인 걸로...
호리 미오나
17/03/18 05:22
수정 아이콘
이덕일은 자기 전공분야(근현대사)가 아닌 내용을 자꾸 떠들어서 그렇지
엄밀하게 분류해도 역사학자입니다.
러브투스카이~
17/03/17 21:15
수정 아이콘
강의는 좋고 설명도 잘하는 강사지만 학원에서의 강의와 공개방송에서의 강의는 다른것이기 때문에 용어선정에서 조심했어야했는데 그점을 놓친것 같네요 아무래도 공개방송은 그 분야의 박사들까지 다 한눈에 볼수있는 방송이니 학원 강의보다 좀더 신중하게 준비를 하는것이 맞죠
고스트
17/03/17 21:25
수정 아이콘
흑과 백을 명확하게 나누려고 하니 벌어지는 일 같네요.
따랑12
17/03/17 21:33
수정 아이콘
이양반도 참 구설수가 많네요
17/03/17 21:47
수정 아이콘
뭐 그러니까 최초는 아니지만 명월관의 분점인 기생집인건 팩트인 거네요? 음식과 섹슈얼리티 팔면 그게 기생집 룸쌀롱이지 뭘 자꾸 회식장소니 뭐니.. 하긴 그런 회식 문화가 사라진지 얼마 되지도 않았군요.
17/03/17 22:56
수정 아이콘
룸살롱이 아니란 말이 나왔는데 그렇게 받아들이시면;
전우용 교수 트위터 글에 그대로 달려 있지 않습니까. "결혼식 피로연장, 회갑연장, 신문사 망년회장, 사회단체 창립총회장" 등으로 널리 이용되었다고. 요즘 세상에 결혼식을 룸살롱에서 하나요; 개념과 문화 자체가 차이가 납니다.
17/03/18 07:02
수정 아이콘
Nate Smith
17/03/17 21:47
수정 아이콘
설민석 감성팔이로 사람들 감성 자극하는걸로 돈벌어먹고 스타 소리듣는거보면 영 짜증이 나는데. 갠적으로는 강의보면 늘 감정 과잉으로 국뽕을 선동한다는 느낌이 듭니다만.
17/03/17 21:53
수정 아이콘
초창기엔 저도 저분의 강의가 귀에 쏙쏙 들어오고 몰랐던 내용도 잘 설명해서 좋아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좀 더 알아보기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니 잘못된 내용이 너무 많아서 이제는 걱정이 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역사적 사건과 인물에는 다양한 이면이 존재하고 그만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걸 한가지로 단순화 시키고 필요에 따라서 취사선택하면서 더 나아가서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기까지 합니다.
그렇게 역사를 이용해서 자신의 주장(민족의 자긍심..심하게 말하면 국뽕..)을 설파합니다.
사람들에게 역사적 자긍심을 심어 주는건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과정이 저래서는 좋아보이지 않는게 사실입니다.
달토끼
17/03/17 21:57
수정 아이콘
설민석 이 사람 강의 주제에 사실을 끼워넣어서 왜곡하는 경우가 좀 있더군요. 어떤 강의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항구가 인천항이라고 해서 뿜었습니다.

설민석의 주장으로는 신라시대 가장 큰 항구는 울산항이다. 수도(경주)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현재 한국에서 가장 큰 항구는 인천항이다. 부산항이 아니다.

라고 하더라구요. 울산항을 인식시키기 위함임은 알겠지만 과거를 가르치기 위해 현재를 왜곡하는거 보니 어이가 없더군요. 부산항 물동량이 7배 정도 됩니다....;
Agnus Dei
17/03/17 22:14
수정 아이콘
사실 룸살롱 이런거야 그냥 말실수라고 쳐도 설민석의 진짜 문제는 광해군 명군 떡밥, 간도 영유권 떡밥 같은 이 바닥에서는 썩은 떡밥이나 다름없는 얘기를 대중들에게 전파시키고 있다는 거죠. 이게 진짜 문제입니다. 학자들이 아무리 잘못된 사실을 수정하고 연구 결과를 내놔도 저런 대중강사가 방송에서 한번 떠들면 파급력이 비교가 안되거든요.
다크 나이트
17/03/17 22:31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대학생 대상으로 하는 역사를 가르치시는 분은 특히 광해군에 대해서 비판적인 견해이고 저도 광해군이 명군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일반인한테는 아직 잘 안퍼진것 같아요. 최근의 연구로 학자분들이 이야기하자면 광해군은 충분히 비판받을 왕이였는데..
Agnus Dei
17/03/17 23:12
수정 아이콘
학자들이 아무리 얘기해봤자 매니아 혹은 그사람들에게 영향을 받는 일부에게만 정보가 전파될 뿐이고, 역사를 심심풀이로 한번 흘긋 보고 마는 일반 대중들은 영화나 사극이나 저런 대중강사를 통해서 역사를 배우니까요.
레일리
17/03/17 22:28
수정 아이콘
http://pub.chosun.com/client/news/viw.asp?cate=C03&mcate=M1004&nNewsNumb=20170323870&nidx=23871

이 글도 읽어봄직합니다.
재미있게만 풀려고 하다보니 세세한 팩트에서 역사적 인물을 비하하는 경우가 꽤 있는듯 하네요.
킹보검
17/03/17 22:34
수정 아이콘
역사는 최태성이죠

https://cdn.pgr21.com/?b=10&n=229288
17/03/17 22:49
수정 아이콘
교과서에서 3.1운동과 민족대표33인 관련해서 처음 배웠을 때 내용이 어색하고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비판적인 시각이 있나 보군요
이거 배울 때 나무위키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건데...ㅜ
어리버리
17/03/17 23:05
수정 아이콘
이 발언이 화제가 되고 비판을 받는건 "최초의 룸살롱"이라는 표현 떄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긴 합니다. 저도 궁금해서 찾아보니 기생끼고 술마시는 집은 맞긴 하더군요. 명월관의 지점 성격으로 운영되었고, 명월관이 폐점한 후에 태화관으로 기생들이 몰려가서 운영되었다고 합니다. 낮시간이라 옆에 기생이 없었을 수도 있지만 밤 시간이라면 기생을 옆에 끼고 술마시는 장소에서, 그것도 친일파가 운영하고 친일파가 단골로 다니는 장소에서 발표를 했다면 비판을 하는 것도 이해가 안가는건 아닙니다. 전 아직 그것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고 있지만 그런 얘기하는 사람을 이상하다고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는 정도.
33인의 나중 변절 여부는 좀 더 알아봐야할거 같네요.
17/03/18 00:17
수정 아이콘
그런데 태화관을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라고 한 건 명백한 거짓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요리장기(料理粧妓)’ 즉 기생이 시중드는 요릿집이 처음 생긴 건 1898년으로 추정됩니다. 1900년에는 현재의 서린동에 혜천관이, 1903년에는 현재의 일민미술관 자리에 명월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기생이 시중드는 요릿집’이 생긴 배경은 일일이 다 소개할 수 없지만, 1902년 ‘고종황제 즉위 40년 망육순 칭경예식’ 공연차 지방에서 올라왔던 기생들이 행사가 무산된 뒤에도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그 뒤로 이런 요릿집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겼습니다.
명월관은 1914년에 당시 이완용 소유였던 옛 순화궁을 빌려 지점을 냈습니다. 이 집 안에 태화정이라는 정자가 있어 태화관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습니다. 조선 후기 영의정을 지낸 정태화의 호가 ‘양파’였기 때문에, 이 요릿집에 출입하던 기생들은 이 정자를 ‘다마네기정’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명월관 인사동 지점인 태화관은 1921년 미국 부인 외국 선교부에 팔려 태화여자관이 되었고, 명월관이라는 상호는 1920년 돈의동에서 장춘관을 운영하던 이종구에게 팔렸습니다.
당시 요릿집들이 음식과 섹슈얼리티를 함께 팔았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룸살롱'과 비슷하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라는 명예는 요릿집이 아니라 ’별별색주가‘나 ’내외주점‘에게 돌려야 합니다. 요릿집은 룸살롱이라기보다는 ‘피로연장’이나 ‘회식장소’의 원조였습니다. 1919년 4월 ‘한성정부’를 선포한 국민대표대회도 서린동의 봉춘관이라는 요릿집에서 열렸습니다. 당시 요릿집은 결혼식 피로연장, 회갑연장, 신문사 망년회장, 사회단체 창립총회장 등으로 널리 이용되었습니다.


위에 나와있는 전우용 선생님 글입니다.

33인 중에 변절한 사람은 천도교 출신의 최린, 기독교 출신의 박희도와 정춘수 이 3명은 그냥 빼박 변절자들이고 그 외에는 딱히 변절했다는 근거는 없는걸로..
17/03/17 23:29
수정 아이콘
그래서 항상 사람은 말실수를 조심해야 합니다. 잘나가는 스타 강사이다가도 말 한마디에 그냥 훅 갈 수 있으니까요. 너무 대중적으로 친밀하게 역사를 접그하려다가 오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음부터는 더 조심하겠죠.
17/03/17 23:56
수정 아이콘
얼마 전에 댓글알바 쓴다고 고발도 당했던데 여기서도 터졌네
예쁜여친있는남자
17/03/18 00:02
수정 아이콘
전 본문보다 댓글의 다양한 반응이 더 신기하네요.
이런 역사 인강 강사들도 다 자기들만의 팬층 같은게 있나보죠? 역사란걸 고3 이후로는 접해보질 않았고 그 때도 인강은 시간 낭비라는 생각으로 정말로 국사책 무한반복으로 끝냈었는데 확실히 한번 들어볼껄 그랬나.. 하긴 근데 가끔 TV에서 썰토론 프로그램 같은거 볼 때 문외한이 들어도 가장 재밌는게 역사긴 해요.
모리건 앤슬랜드
17/03/18 00:19
수정 아이콘
100년전 사회지도층의 사고방식이야 현대보다 심하면 심했지 더 낫긴 힘들거구요, 첩두고 여자나오는 술집가는거야(밥만 먹었건 어쨌건간에) 지금처럼 지탄받을일이었을까 싶긴 하지만, 지금의 눈으로 보면 '유구한 전통이로구먼' 이라고 보여질수 있는 거겠죠. '룸'의 기준이야 이 잣대로 재면 룸이고 저 잣대로 재면 룸이 아닌걸테구요. 본질은 지도층보다 민중의 역할을 강조하는 뉘앙스인데 그게 자극적인 발언에 묻혀버리는게 그렇네요.
17/03/18 00:22
수정 아이콘
만해 한용운 선생만 죽는날까지 변절하지 않았다고 알고 있었는데 잘못 알고 있는 것 일수도 있겠군요
Agnus Dei
17/03/18 00:24
수정 아이콘
잘못 알려진 정보입니다.
동굴곰
17/03/18 00:34
수정 아이콘
http://orumi.egloos.com/2243623 - 민족대표 48인...
이쪽 관련으로 벌써 10년 된 글이군요. 초록불님 글 링크합니다.
어리버리
17/03/18 00:47
수정 아이콘
링크 감사드립니다.
17/03/18 07:13
수정 아이콘
이사람은 전에 김성일 건도 그렇고 틀린 주장을 확신에 차서 말해버리죠...
Chasingthegoals
17/03/18 09:38
수정 아이콘
이과였지만, 고1때는 최태성이었습니다.
역대 듄의 몇 안 되는 최고 선생님이셨습니다.
지금도 듄에서 강의하시는지...
17/03/18 09:50
수정 아이콘
사학자 여러명이 나와서 방송하는 그날도 가끔씩 욕을 먹는데 일반 강사 출신이 완벽할수는 없죠.
피드백만 확실히 해나갔으면 하네요.
로즈헤어
17/03/18 11:53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별개로 이분 요즘 유명하길래 유튜브 올라온 강의 몇 개 봤는데 진짜 무슨 8~90년대 강의인 줄 알았습니다. 국뽕팔이도 정도가 있지 이게 무슨... 요즘 중일이 미쳐 날뛰니 우리나라도 질 수 없다고 전체주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건지...... 이런 사람 강의가 대중적으로 먹히는 요즘 상황이 비극이에요.
AngelGabriel
17/03/19 09:4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주변에서 그거에 혹해 국뽕을 한사발 말아먹은거 수정할려고 하면 역적으로 몰립니다.(.......)
17/03/18 16:36
수정 아이콘
설민석 간도문제로도 말이 좀 있지않나요
AngelGabriel
17/03/19 09:43
수정 아이콘
설민석씨 방송 나와서 하는거 보면 웬지모를 거부감이 느껴진다 했더만...

취미 영역이지만 역사쪽 좋아하는 입장에서 듣다보면 픽션을 사실처럼 섞어서 떠들더군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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