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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26 04:05
지금 꼬마가 어른될때면 잘해야 20년 후인데 세상이 엄청나게 변할 것 같지는 않네요.
제가 어릴 때는 20년 후에 통일이 되어 군대를 안갈 줄 알았습니다.
16/10/26 04:10
저도 제가 어른이 될 때 즈음에는 화성 식민지 정도는 있을 줄 알았습니다. 뭐 인공지능이 인간을 완전히 따라잡는 거야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단순 육체 노동 인력 시장이 황폐화되는 것은 10 년 내로 일어나긴 할 것 같아요.
16/10/26 10:03
https://youtu.be/w0JLAhBA8jM
민해경이 '서기 2000년'이라는 1982년에 불렀습니다. 가사 보면 별로 달라진 게 없죠. 빠빠빠 빠빠빠빠 빠빠빠 빠빠빠빠 빠빠빠 빠빠빠빠 서기 2000년이 오면 우주로 향하는 시대 우리는 로켓트 타고 멀리 저 별사이로 날으리 그때는 전쟁도 없고 끝없이 즐거운 세상 그대가 부르는 노래 소리 온 세상을 수 놓으리 사바(사바) 사바(사바) 사바 그날이 오면은 사바(사바) 사바(사바) 사바 우리는 행복해요 다가오는 서기 2000년은 모든꿈이 이뤄지는해 사바(사바) 사바(사바) 사바 행복한 그날을 사바(사바) 사바(사바) 사바 우리는 기다려~~~ 빠빠빠 빠빠빠빠 빠빠빠 빠빠빠빠 빠빠빠 빠빠빠빠 서기 2000년이 오면 더욱더 편리한 시대 그대의 즐거운 모습 나는 그 어디서나 보리라 그때는 가난도 없고 저마다 행복한 마음 우리가 부르는 노래 소리 온 세상을 수 놓으리 사바(사바) 사바(사바) 사바 그날이 오면은 사바(사바) 사바(사바) 사바 우리는 행복해요 다가오는 서기 2000년은 모든꿈이 이뤄지는해 사바(사바) 사바(사바) 사바 행복한 그날을 사바(사바) 사바(사바) 사바 우리는 기다려~~~ 다가오는 서기 2000년은 모든꿈이 이뤄지는해 사바(사바) 사바(사바) 사바 그날이 오면은 사바(사바) 사바(사바) 사바
16/10/26 10:05
어느 분야에서는 세상이 멈춰있는 것 같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엄청나게 변하기도 하기때문에 섣부른 예상을 할 수가 없죠.
저는 제 자식이 성장할때 쯤 되어서야 지금의 스마트폰 같은 손에 들고다니는 전자기기가 나올 줄 알았습니다.
16/10/26 15:23
하지만 달라지는 부분은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달라지죠.
이젠 어느 정도 그 패턴이 눈에 보이는거 같아요. 시장성과 수익성이 있는 변화라면 그 부분은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달라지며 발전합니다. 하지만 시장성이 없거나 혹은 수익이 나타나기엔 너무나 투자비용이 큰 변화는 거의 정체되다시피 하죠. 그래서 저는 우주 개척은 향후 수십년 내에도 안 일어날테지만 인공지능은 십수년 내에 우리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실용화될거라고 예상해요.
16/10/26 05:01
사실 저런 시대가 된다고 학업 관련한 스펙이 무시될 일은 없지요.. 다른 걸 잘하는 사람이 주목 받을 일은 없고, 단지 공부도 잘하고 머리도 좋은데 다른 것도 잘해야 살아나갈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그렇게 변하기도 했지요. 예전에는 있으면 주목받았다던 학벌이 이제는 기본으로 갖춰야하고 못 갖추면 취급 안해주는 기본 소양이 됐으니..
16/10/26 05:34
나중에는 두뇌에 USB를 끼우면 그것에 들어있는 지식이 학습되는 식이 될수도? (제가 아는 과학철학 교수님은 이 생각이 터무니없다고 하시지만)
지식, 교육, 학습, 훈련 등의 개념 자체가 먼 미래에는 바뀔 겁니다. 인공지능과 인간지능이 서로 합쳐지는 거죠.
16/10/26 05:49
저는 특이점주의자라, [인공지능과 인간지능이 서로 합쳐지는 거죠] 에 대해서 강한 믿음이 있습니다. 근데 그건 100 년 뒤 얘기고, 그 사이 시절을 살아야 하는 우리는 망했다는.
16/10/26 06:07
그 아이들을 키우는 고전 인류의 마지막 세대가 겪을 외로움에 대한 좋은 단편 SF 가 있지요. 영문이긴 한데, 내용이 참 좋습니다. SF 를 일급 학술지에 실어주는 영국인들의 패기는 덤.
http://www.nature.com/nature/journal/v405/n6786/full/405517a0.html
16/10/26 06:16
영문을 안 읽은 지 몇년.. 지금 저는 I am a boy.를 겨우 읽을 수 있는 수준이라, 머리가 쌩쌩 잘 돌아가는 오후 때 읽겠습니다. 고맙습니다.
16/10/26 12:25
완전히 합쳐지는건 어려워도, 지식에 대한 검색 및 조언하는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거라는 생각은 있네요.
배터리, 기기의 소형화, 네트워크 이슈만 해결되면요.
16/10/26 06:09
방금 친구들 단톡방에서 테슬라사의 무인주행 영상(https://youtu.be/C3DbrYx-SN4)을 보고 왔는데 자게에 비슷한 글이 올라와 있네요. 윌 스미스가 나온 영화 아이로봇에서 주인공이 수동운전(기본이 인공지능 자동운전)을 했다고 사고의 책임을 묻는 장면이 나오는데 조만간 현실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6/10/26 07:15
그렇죠...
인간이 운전하는게 불법이 되는세상... 그런데 만약 자동주행 차가 인명사고를 내면 차주는 어느수준까지 처벌을 받아야할지 그것도 논점이네요
16/10/26 07:40
차량이 개인의 사적 소유는 인정받되, 동시에 국가로부터 그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증받는 식으로 하면.. 차 사고가 났을시 차주는 아무 책임이 없고 피해자에게 국가가 피해보상을 해주는 식으로 되지 않을까요.
16/10/26 07:03
조금은 다른이야기긴 하지만 로직에 의해서만 판단을 내리는 AI가 로직이외의 기전으로도 판단을 내리는 사람과 부딫히는 경우를 대비한 일종의 moderator (예를 들면 코더라던가 코더라던가 코더라던가) 직종은 계속 남아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16/10/26 07:11
그렇죠. 그리고 "피해가 불가피할 경우 누굴 살리고 누굴 죽이느냐" 등의 문제는 윤리학자와 법학자들이 반드시 필요한 지라, 모두가 실업자가 되진 않을 듯 합니다.
16/10/26 08:15
공부 잘 해서 돈 버는 것도 좋지만, 좀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미국은 교육 정도에 따라서 정치 성향이 갈리는 편이거든요. 고학력층은 대체로 민주당을 지지하고 리버럴 성향이며 소수민족에 대해 우호적입니다. 고학력자들의 직장 역시 그런 성향이 있기 때문에, 그런 직장에서는 인종 차별을 겪을 일이 별로 없지요.
더구나, 애초에 몸 쓰는 일로 두각을 나타낼 유전자를 물려주지 못했기 때문에....
16/10/26 08:41
그런 의미에서 한 말이었습니다. 인종 차별과 인정 받고 사는 것... 그냥 이렇게 태어난 건데 말이죠.
그리고 왠지 그냥 저 학력으로 사는 아시아인은 인정(?)도 받지 못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는 듯 하고요.
16/10/26 08:53
예전에 아시는 사장님이 가까운 친척분이 자식 둘을 모두 백인 여자들과 결혼시켰다며 마치 성공했다는듯이 자랑하시던게 기억나네요. 사람은 그 사람의 행적과 깊이로 평가 받아야 한다고 믿기에,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답답함을 느낍니다.
16/10/26 08:23
몇달전 알파고로 화제일때, 퇴근하고 갔더니 초3딸이 영어공부하고 있길래, 그거 해봐야 쓸데 없다고, 너 컸을때즈음엔 인공지능이 다 통역해주고 번역해줄거라고 했다가, 와이프한테 등짝 스매싱을... 안도와줄거면 잠자코나 있으라고...
16/10/26 08:35
언어를 통역, 번역하는 것은 담화(그리고 담화를 구현하는 인지작용)의 의미를 잡을 수 있어야만 온전히 가능한 것인데, 근래에는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16/10/26 09:54
틀린 말씀은 아닙니다만, 최근 기계 번역의 발전 정도를 볼 때 한 때 공부 좀 했다는 수준의 한국인들 수준이라면 5~10년 내로 따라 잡힐 것 같습니다. 다이얼로그가 어려운게 비지역적인 맥락을 이해 못해서 그런건데, 최근 들어 이 부분에 대한 발전 속도가 어마어마합니다.
16/10/26 09:56
흠... 그런가요? 놀랍군요;;
언어를 다루려면 그 언어의 바탕이 되는 세상지식도 알아야 해서 매우 힘들 줄 알았는데.. 정보 감사합니다.
16/10/26 08:54
저지먼트 데이??
거의 모든 직종이 대체되고 감성적인 직업이 최후까지 살아 남을거라던데 문과가 다시 대세가 될지도....
16/10/26 08:55
특이점은 오고 있군요. 아주 착실하게. 한걸음 한걸음.
지하철 매표원은 자리를 감추었습니다. 아마 지하철 개찰구 데스크에서 표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빼곡히 줄을 선 모습은, 젊은 세대에겐 매우 낯설 것입니다. 사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언제 그랬었냐 하는 식으로 기억도 안 나거든요. 불과 10여년 전 일인데도요. 아마 우리의 미래 세대들은 버스기사, 택배원, 우체부라는 이름을 소설이나 역사책에서만 접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새삼 아침부터 샌티멘탈한 기분이 듭니다.
16/10/26 09:33
역시 그렇죠..
디지털이 담을 수 없는 아날로그의 감성을 우린 쭈~욱 유지하며 갑니다. 과학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린 샤머니즘적 통치체제로 맞선다.. 캬.. 감성폭발.... 어휴 쪽팔려서리;;
16/10/26 09:22
대학원에서 인공지능 기계학습 공부를 하면서 요즘 제일 착잡합니다
내가 졸업하고 취직하려면 공부를 하고 뭘 만들어야 하는데 그걸 만들면 사람들 일자리가 사라져..
16/10/26 09:57
좋게 생각하자면 인공지능이 당연시 여겨지는 시대에서 자라난 세대들은 우리들과는 아예 직관과 사고 방식부터가 다를겁니다. 인공지능을 도구로 사용하는 것도 당연하게 여겨질거고,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한 일들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해낼거에요. 다만 여기에 낀 세대라고 볼 수 있는 우리 세대에겐 여러 모로 불안한 부분이 많죠.
16/10/26 10:42
한국형 인공지능이라면
대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노동자 필요의 감소로 노동자의 발언권 자체가 약해지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고 로봇을 소유한 대기업과 소유하지 못한 중소기업의 차이가 심해지면서 부의 쏠림이 더욱 가속화된다 요러면 진짜 헬조선 나오나요 크크
16/10/26 11:31
파괴적 혁신은 어떤식으로 할 수 있을런지 걱정이네요.
선진국 사람들 다 손가락 빨게 생겼는데, 기업한테 세금 많이 걷어서 역소득세로 뿌릴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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