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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15 23:08
제가 다니는 회사는 자유양식인데, 물론 본문 같은 korean style로 내는 분이 많긴 합니다만, 내부에서 좋게 보는 이력서는 경력과 보유 능력, 포트폴리오만 깔끔하게 정리한 문서입니다. 마지막으로 확장자는 pdf로..
16/05/15 23:19
다른건 공감합니다만, 주소를 묻는 이유는 사업장이 한곳이면 상관없는데 여러곳인 경우 현거주지와 실제근무할 사업장의 위치를 생각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수도권 근무 지원한 부산 거주자는 아무래도 채용하기가 좀 힘들죠..(은근히 이런 사람 많습니다..)
홧김에 퇴사했다가 새 직장을 찾는건 진짜 비추입니다. 아무래도 현업의 감 이라는게 있어서 이 감을 되찾는데도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고, 입사조건을 협상하는데에도 상당히 마이너스가 됩니다. 그리고 업계인맥관리가 진짜 중요합니다. 많은 이직 찬스가 '사람인' 같은 공고나 헤드헌터를 통하는 것보다 지인의 소개를 통해 이루어지고 공고는 단지 요식행위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지금 다니는 회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업계 사람들을 만나면서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6/05/16 12:14
딱 제가 그런 경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사업장이 여러곳인 경우 취업공고할 시 대부분 어느 지역에서 근무하는것을 표시를 해 놓아서, 취업준비를 하면서 이사준비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16/05/15 23:38
그냥 CV만 적어내는게 참 깔끔하긴 합니다만.
외국계는 사진이고 뭐고 그냥 CV와 증명서류 정도만 달라거 해서 편하긴 하더라고요. 회사마다 다른 내용으로 써야 할 필요도 없고.
16/05/15 23:52
엔씨소프트랑 선데이토즈는 사진을 첨부하는 칸이 없습니다?!
반면에 대졸한테도 고등학교 성적을 쓰라는 회사도 있었.... 요새는 주민등록번호를 적도록 하면 개인정보보호에 위반된다고 해서 지원서에 주민등록번호를 적으면 안되는 추세로 알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란이 존재하는 이유는 연고지를 보기 위한 의도같기도 하구요.... 졸업시점을 입력할 때 월이 없으면 여름 졸업인지 겨울 졸업인지 알 수 없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신입사원을 6개월 동안 놀리는 꼴이 나올 수 있어요. 취미가 중요한 경우도 있어요. 스포츠 용품이나 콘텐츠 산업 쪽은 많이 따지더군요. 사실 회사들의 채용 페이지를 보면 신입 채용공고에도 경력 기술서가 있고 경력 채용공고에도 신입에나 어울릴듯한 항목이 있고....뭐 그렇죠.
16/05/15 23:55
한국식 이력서 형식 정말 구려요. 제일 이해 못하는 것은 사진, 본적, 졸업월일, 주민등록번호나 생일 등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사동기는 꼭 들어가야한다고 봅니다. 취미도 있으면 좋겠죠.
16/05/16 00:04
정부에서 일자리 관련 정책에서 딴 거 말고 이력서 표준안 같은거나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제일 간단한 CV 표준 같은거 만들어 주고, 추가 템플릿 만들 여력 없는 중소기업은 그거 그냥 쓰면 되고, 대기업 중 굳이 고치고 싶은게 있으면 더 넣고.. 다만 표준안을 내면서 "혈액형, 가족관계, 본적, 학교 입학일 등등은 묻지 마라" 와 같은 가이드라인도 넣구요.
16/05/16 00:30
작위적이긴 합니다만 나름 중요하게 봅니다.
다 똑같을거 같지만 읽어보면 이 회사(업무)에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고 관심이 없이 호구지책으로 생각하는 지원자보다는 천직(?)으로 아는 사람이 점수를 더 받죠.. 읽다보면 회사를 찬양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거 쓰라고 둔 칸이 아니고 업무에 대한 열정이나 관심을 보여주면 좋을듯 합니다.
16/05/16 00:32
개인적으로 외국계 법인에서 일하면서 한국기업 취준하는 친구들이 이력서마다 사진 다 붙이는 거 보고 깜놀했습니다. 그게 얼마나 큰 프라이버시인데..(물론 외국에서도 입사하면 거의 무조건 사진 제출합니다 근데 그건 입사 후 얘기죠) 선진국에선 심지어 이름마저도 백인식 이름 마이너리티한 이름이 차별받는다고 이슈가 되는데 아주 민감한 각종 정보들을 합당한 이유도 없이 요구하는걸 보고 이 나라는 이런 부분마저 후진국이구나 하는걸 느꼈어요
16/05/16 00:41
채용방식이 다르다보니 생기는 차이점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아무래도 공채라는 방식으로 채용이 이루어지다보니 빠른 시간에 효율적으로, 객관성을 가지고 지원자를 줄 세우기하기 위해서 여러 자료를 요청하는 것이죠. 반면에 해외는 추천인을 쓸 수 있도록 해 놓아서 우리나라 기준에선 '부정'채용이 가능한 구조이죠. 삼성에서 추천인 쓰게하면 현대판 음서제라고 바로 이야기 나올겁니다...
16/05/16 02:53
확실히 생각해보니 마냥 한국이 후지다 하고 넘어갈 게 아니네요.
서양의 채용 시스템이 오히려 훨씬 폐쇄적이고 지원자 입장에서 답답한 면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심지어 아주 규모가 큰 세계 몇 대 법인이니 하는 곳들도 공채 제도가 없고 알음알음으로 상시 채용하는 경우가 태반이니..말씀해주신 추천인 제도도 그렇구요. 확실히 채용 제도를 고려해보니 한국의 저런 관습도 타당하다고는 못 하겠으나 일면 필요성이 있겠군요. 그러나 그럼에도 놀라운건 오히려 제가 느끼기에 부정 채용, 인맥으로만 해결하는 취업의 비율이 훨씬 높은 것은 한국 쪽이었다는 겁니다. 제가 경험한 서양의 채용 시스템은 한국사람이 보면 그냥 저건 내정자 뽑는 거 아니냐 싶을 정도로 폐쇄적인데, 오히려 그 뽑히는 사람들의 면면은 굉장히 수긍이 가고 합리적으로 뽑는다고 생각했거든요.(물론 전부는 아니고 심한 케이스들도 있지만..) 반면에 정확하게 출신 대학, 전공, 학점, 영어 성적으로 줄을 세워서 뽑는 한국 기업들은 친구들만 봐도 인맥으로 인턴부터 정직원까지 뚫어낸 용자들이 곧잘 보이는 걸 보면.. 참 아이러니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단순히 한국이 취업이 빡빡해서 그런 것이 아니냐한다면.. 솔직히 해외로 나온다고 취업이 비염 코 뚫리듯이 갑자기 티오가 넉넉해지는건 아니거든요..
16/05/16 04:03
채용 시스템의 문제와, 채용 결과물의 공정성은 별개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단일 업종에서의 인력 풀의 문제, 인적 네트워크와 취업 시장 크기의 관계, 문화적 배경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너무 많네요. 현실적인 채용 결과물에 있어서 한국 취업시장에 불공정이 많이 보일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외국 법인에서도 그런 일들이 적지 않으며, 따라서 제가 어느 쪽이 불공정이 더 많다고 단언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의 한계니까요. 개인적인 경험을 덧붙이지면, 언급하신 한국적 불공정의 극단적 케이스는 한국에 있는 외국계 법인들이었습니다.
16/05/16 01:58
저도 최종병기캐리어님 말 처럼 외국계의 추천인/추천서 제도에 좀 거북함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도 많이 도입하는데... 뽑는 입장에서 그게 필요한가에 대해서 인정하기는 하지만, 솔직히 많은 지원자들이 거기서 불이익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이건, 외국이건.
16/05/16 01:47
저는 성격상 립서비스라도 제가 어떠어떠한 사람이 되겠다고 말을 못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건 허언증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입사후 포부를 적는 것이 항상 어려웠습니다. 수 많은 모범답안이 있었지만 차마 못 쓰겠더군요. 면접관들도 그걸 아는지 아님 자소서가 부실해서 그런지 제가 면접을 보러가면 상당히 높은 확률로 포부를 물어봅니다. 근데 글로 못 쓴걸 말로 할 수 있을리가요. 결론은 항상 자네가 우리 회사에 와서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평가였습니다.
16/05/16 01:56
포부라는 것이 희망사항에 가까운 것인데, 립서비스로 평가하는 것은 그렇다 치고, 허언증이라고 평가하시면 많은 입사지원자들에게 좀 지나친 표현입니다.
물론 건조하게 "전 그냥 월급이나 받고 적당히 부장 정도 승진해서 버티다가 나가려고 왔습니다."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최소한 "이 회사의 목표인 ~를 달성하는데 기여해서 정당한 밥벌이를 하려는" 마음은 있을테니 그것에 대해 강조하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6/05/16 02:19
확실히 허언증이라고 하면 병에 가까운 느낌이니 부적절하겠네요.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취준생 중에 말씀하신 정도의 포부를 적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겁니다. 입사하면 열심히 일해서 회사를 국내 제일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고 팀원들과 잘 지낸다는 등등의 이야기는 쓸 수 있습니다. 문제는 누구나 그렇게 쓴다는거죠. 만약 면접관이 자네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건가 라고 물으면 그 때부터는 완전히 소설의 영역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미래 일을 우리가 몇 년 후에는 이렇게 해서 이렇게 될 거라고 말해야 구체적인 목표를 가진 사람으로 판단하니까요. 이걸 립서비스와 장기적인 목표인식으로 생각하느냐 자기소개서가 아닌 자기소설서를 쓰느냐고 생각하느냐는 개인의 가치판단이겠죠.
16/05/16 06:25
보통 그런걸 묻는 이유는 당신이 지원한 업무가 대충이라도 어떤 업무인지 알고 오셨는가? 입니다. 물론 현업자가 아닌 이상 디테일한 업무는 알 수가 없지만 그걸 알고자하는 의지가 있었는가?에 대해서 파악함으로써 지원자의 입사의지를 간접적으로 파악하는거죠. 고용자(특히 인사팀)의 입장에선 합격자가 입사하지 않는것 만큼 난감한게없거든요
16/05/16 12:13
좀 안타깝네요.
'거기다 이러쿵 저러쿵 쓰는 건 다 뻥이다' 라는 결론을 정해놓고 거기서 출발을 하시니까 그런 말씀을 듣는건데.. 말 그대로 포부를 밝히는건데, 모범답안을 쓰지 않고 본인 나름대로의 포부를 적으면 되는건데 말이죠. '그런건 없고, 다 그냥 기계처럼 모범답안 배껴 적는거야' 라는건 콤비님의 생각인거고, 실제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걸 골라내려고 적어내라고 하는거겠죠.
16/05/16 04:51
추천방식의 채용도 장점이 많습니다. 추천을 잘못했을 때 본인의 신용을 깍아먹기 때문에 아무나 추천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잠깐 봐서 알 수 없는 사람의 특성을 그 사람을 잘 아는 사람이 1차 필터링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16/05/16 09:43
신입 원서 쓸때 학년별 성적이 아니라
전공 과목별 성적을 다 적으라는 회사도 있었습니다.. 하나 하나 찾아 넣는데 짜증나서 지원 포기 할까도 생각했었습니다. (뭐, 서류 탈락해서 더 억울하더군요)
16/05/16 12:32
워낙 융복합/통합과정이 많아서 그런걸거에요.
건설 플랜트회사에서 전자전기과 출신을 면접을 보는데 자기는 전자과 수업만 들어서 전기쪽은 잘 모른다던 친구도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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