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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1 20:45
공감합니다. 더 심한 경우도 있는데.. 크크크.
그래서 저희 학교는 아예 인터넷 과제 제출함에, 제출 후 하루가 지나면..!! 표절도가 교수와 조교한테 떠 줘서 판별하기 굉장히 편합니다!! 서로간의 베낌을 단번에 파악 가능하죠 크크.
16/03/21 20:49
꼼꼼하게 채점했다고 뭐라하는 학부생도 봤습니다.
돈내고 계절학기 수업듣는데 좋은 점수 줘야되는거 아니냐면서... 하... 내가 무슨 동그라미 쳐주는 기계도 아니고 도움되라고 열심히 채점해줬더니... 200명분 채점 자기가 다시 할테니 채점기준 바꿔달라고 하는 학부생도 있었고... 이상하게 진상들이 계절학기에 특히 많은것 같아요.
16/03/21 20:50
저희는 재시험 보는 학생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키워드 한두개 빼먹어도 정답처리하고 뭐라도 쓰기라도 하면 부분점수 주고 하면서 거의 퍼주기식 채점을 했는데도 찾아와서 따지는 아해들이 꽤 있었죠.
그럼 엄청 친절하게 맞아주고 보는 앞에서 fm대로 따박따박 다시 채점해줬습니다. 기존 점수에서 20점 정도 까인 답안지를 보여주면서 '그냥 원래 점수 그대로 갈까요?' 라고 물어보면 다들 참 희한하게 얌전해져서 나가더군요.
16/03/21 20:52
나름대로 노력을 평가해주기 위해서 부분점수를 주면 되려 따지는 사람이 늘어나더라고요.
사실 칼같이 잘라서 채점하는게 채점하는 입장에서도 편한데 수고를 들여가면서 채점했는데...
16/03/21 20:53
마치 소위 '생활의 지혜' 같은 것처럼 이의신청을 안하면 바보라는 인식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어차피 해봤자 손해볼 건 없고, 우겨서 성적 높이면 이득인데 왜 안하느냐는 마인드...
16/03/21 21:24
그런데 자신의 예상보다 성적이 낮으면 이의신청 하는 것도 뭐라 할 수 없습니다. 저도 성적을 3번이나 올려봤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조교가 되어서도 흔쾌히 이의신청 받아줍니다 크크.
16/03/21 20:53
학부생의 입장에서는 교수가 아니라 원생이 채점한다는 거 자체가 불만족스럽긴 할 겁니다. 물론 학문의 종류와 학과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인문사회 쪽은 서술형이 많다보니 교수가 아닌 이상 채점 시비가 붙을 수밖에 없는 경우도 많죠. 뭐 교수님들이 채점하신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지만서도요.
16/03/21 20:56
그래서 교수님 중 한 분은 그러셨죠. 최초 채점 때는 조교들이 부분점수 주면서 채점하고 이의신청오면 본인이 부분점수 없이 채점하고 그걸로 성적 반영 하겠다고.
아무도 이의신청 안 하더군요.
16/03/21 20:57
노년에 학업에 정진하신다 빡신 건 알겠지만 나이드신 분들 성적 이의 제기는 어의없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게다가 계속 정정을 요구하고 결국 교수 평가도 엉망으로 작성하고 가버리죠. 시간 강사인 와이프는 성적 처리 기간때마다 부들부들... 합니다...
16/03/21 20:58
저는 실험과목 조교할때...
1. 제 강의 끝나고 바로 다른 교수님 강의가 있는데 수업 끝나고 강단 앞에 찾아와서 울면서 A나오게 해주세요 한 여학생 2. 학과 행사중 제 앞에서 술마시면서 너때문에 내생에 첫 B 나왔다고 쏘아붙이던 여학생이 기억나네요. 저 말고 다른 남자 조교는 발렌타인 데이때 초콜릿 받고 자랑하던데.. 흑
16/03/21 20:59
크크크크 보기만 해도 혈압 오를 것 같네요
성적 문제로 머리가 안 아프려면 부분점수 없이 객관식으로 하는 게 편한데, 이러면 변별력 갖추기가 아무래도 쉽지 않겠죠. 부분점수 없음으로 선택지 8개~11개 주고 맞는 것을 모두 쓰라(심지어 정답이 없는 경우에는 정답없음이라고 써야...)는 식으로 시험 문제를 받은 적이 있는데 시험 치고 나와서 이걸 F 안받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수강취소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바뀌어서 중간고사 치고 난 이후에 수강취소가 안되는데, 당시에는 중간고사 치고 도저히 각 안나오면 드랍할 수 있었으니...
16/03/21 21:01
전 반대로 황당한 경우를 겪어봤는데
성적이 예를들어 3월 21일 오전 10시에 교수님한테 전체문자가 옵니다 성적 지금 올렸으니 확인하고 정정이 필요한사람은 연락후 21일 오후 6시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 어디로 오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과제나 발표는 없었고 출석은 다했고 기말고사는 약술 여러문제라 어렵지 않게 다 썼고 중간고사는 한 주제에 대한 논술이였는데 우수답지 3개 중 하나로 뽑혀서 이름 학번 가린채 복사해서 전부 다에게 돌려지기도 했던터라 A+를 기대했으나 A-가 나왔습니다. 저녁에 과외가 두 타임 있는데 김대중컨벤션센터를 들러서 갈수있나 검색했더니 광주에 있더군요 -_- 학교는 서울에 있는데 집은 경기도에 있는데 성적 이의정정 신청은 전라도 까지 가서 해야됩니다 당연히 못 갔고 문자는 씹히고 전화연결은 일부로 안 받는지 연결실패 했습니다 결국 성적 그대로 찍혔고 다음학기 장학금이 70프로짜리에서 30프로 짜리로 줄었습니다 다음학기에 얼굴보고 도대체 어디서 점수가 까인거냐고 물어보고라도 싶었는데 다음학기부터 강의가 없어졌고 덕분에 교수님은 못 만났고 결국 지금까지도 궁금증인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6년전의 일이네요
16/03/21 21:06
이런 주제는 피지알이 터져나갈만큼 다들 경험이 많으실 겁니다. 흐흐.
1. 뭐라도 하겠어요. 어느 학교에서 전공 수업 강의를 할 때였습니다. 학생이 꽤 많아 계단식 강의실에서 대략 90여명을 한 번에 해야 했는데요. (이미 그 자체로 쥬금) 워낙 졸릴만한 시간대를 배정받은지라 (오후 2시) 공식을 남녀의 데이트에 빗대 최대한 재미있게 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강의평가에 좋은 부분은 죄다 "연애에 대한 지혜를 배웠다...") 그 이야기 중에는 저에게 오래 만난 연인이 있다는 등의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은 물론입니다. 여튼, 중간고사 400점, 기말고사 500점, 과제 및 출석 100점으로 총점 1000점의 더 이상 깔끔할 수 없는 성적 공개(비밀번호 방식)이후, (바 그래프를 통한 "내가 어디?" 제공) 여러 성적 정정 메일을 받는데 최고는 이거죠. "교수님, 강의 너무 재미있게 들었는데, 제가 성적이 아쉽네요. 성적 좀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뭐든 할게요. (응? 뭐라고? 너 이러면 안돼.) 제 친구 정말 이쁜데 소개팅 시켜드릴게요." ... "제가 수업시간 중에 제 연애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서너번 한 것 같은데, 학생은 기록된 것 보다 결석을 더 많이 했나 보네요. 다행히 점수 조정 후에도 같은 그레이드입니다." 2. 울지마라. 치인트랑 상관없이 저도 팀 프로젝트는 좋아하지 않지만, 조별 활동이나 발표가 학교 차원에서 강제된 과목들이 있습니다. 그 과목 강의를 하면서 너무 머리아파서 보고서 및 발표에 대한 20가지 항목 평가를 한 후에, 저의 점수 + 다른 조가 부여한 점수 (자신의 조 제외, 점수 합산 후 정규화 적용)를 조별로 주고, 조 안에서 점부 부여를 다시 상호평가 (회의록 제출 및 점수 부여 후 역시 정규화 적용)를 통해 개인별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다시는 조별과제 안해...) 3등에 속해, 잘 나누면 A+이 2명 나올 수 있는 조가 있었고 적당히 나누어 준 후 확인 시간을 갖고 종강했습니다. 운전중에 울리는 전화벨. "흑흑흑... 교수님 같은 조 오빠가 왜 자기 점수 그렇게 줬냐고...흑흑흑" "(급정거 후) 응? 그런 걸 뭐하러 이야기했어? "아까 공개하신게 그거 아니에요?" "... 난 개인별 총점만 공개한건데 왜 그런 고백을 했니. (살펴보니) 너 걔가 싫으니 왜 이렇게 최하점을... 니 상호평가는 항목 중 2개가 outlier라서 빠지긴 했다." "흑흑 그게 뭐에요." "아니 그러니까...." 3. 어딜 보시... 안보시네. 공대 치고 여학생이 많은 과목의 1학기 기말 시험은 덥습니다. 애매한 복장을 입은 여학생은 수업시간에 더 문제이긴 하지만, 그것이 컨닝에 사용되면 난감합니다. "학생. 뭐하는거에요?" "어머 어딜 보시..." (다른 곳을 주시 중) "의심스러워서 그러는데 여자 조교 선생님 올때까지 기다리세요. (전화)" 4. 시간이 부족하여 제가 받은 최고의 답안지 중 하나입니다. 문제: ~임을 증명하라 (대략 7,8단계 15줄 정도) 답: 1단계, 2단계.. 이하 시간이 없어 생략한다. 채점: 논리는 맞으나 시간이 없어 학점을 생략한다.
16/03/21 21:18
과제보고서를 보면 가끔 예상치 못한 내용이 포함되어있는 경우도 있죠.
흔히 떠올리는 '교수님과 조교에 대한 존경심을 담은 내용'이라거나, 자기 사진을 넣거나.(?!)
16/03/21 21:08
제가 생각하기에 제 답안지는 항상 비슷비슷한 퀄리티인데 점수는 A+부터 시작해서 C+까지 천차만별이라 정정은 애초에 포기....
근데 3연벙도 아니고 3학기동안 같은 교수님 다른 강의를 3번 들었는데 3연 C+은 너무하시지 않습니까 교수님ㅠㅠ
16/03/21 21:10
F를 D로 바꿔 달라고 하는 학생은 어떠신가요 ㅜㅜ
교수님한테 사정 사정해서 F를 어떻게든 바꿔보려는 불량한 학생은 죄송합니다ㅜㅜ
16/03/21 21:15
저는 과제 채점만해서.. 학점부분은 모릅니다.
저같은 경우는 그런거 따지면 '권한이 없다'는 대답만 해드리고 교수님께 보내드립니다.
16/03/21 21:25
그런 건 교수님께 가서 말씀드리면 엔간하면 D0 만들어 주십니다. D나 F나 거기서 거기기 때문에... 단지 F를 받으면 재수강 시 A+ 까지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16/03/21 23:50
저희 학교는 조금 다른게, F비율이 의무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F가 D로 올라가버리면 다른 학생이 F로 바뀌어야 한다는..
16/03/21 22:17
교수님 소환 신공은 안되는 건가요. 교수님 앞에서 저러지 못 할텐데... 성적이의신청이란건 깍일 수도 있는 리스크가 있는건데 대학원생이라고 저딴 행동을...
16/03/21 22:52
저는 조교할 때 엑셀로 기말고사 결과 정리하다가 Sorting을 잘못해서 멀쩡한 학생들 성적을 뒤섞어 버리는 대참사를 저질러버렸죠...
교수님 성적 입력하시자마자 연구실로 문의전화가 빗발치는데... 아직도 그 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ㅠㅠ
16/03/21 23:05
저도 제 이야기 하나 꺼내봅니다
대학생때 상대평가였는데 13등까지가 a였는데 제가 14등 이었습니다 근데 제가 본 기말고사부분에 맞았는데 틀렸다 되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서술인데 책에 있는 그대로 썼거든요 그래서 따지러 갔더니 교수님이 하는 말이 "내가 잘못한게 맞구만.. 근데 잘 생각해보게. 자네가 이걸 맞는다해도 점수로 보면 공동13등이네 근데 상대평가라는건 공동이라고 붙여주지 않고 정원이 안되면 떨구는 시스템이네 자네가 13등이 될지언정 어짜피 b+이라는 거지 뭐 지금 13등을 같이 떨궈내고 싶으면 자네의 의의를 받아주겠네" .. 그래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시스템이 진짜 그런건지 아니면 바꿔주기 귀찮아서 인지는 모르지만 설령 그말이 맞아서 저때문에 누군지 모르지만 그 13등 성적이 내려가게 하기엔 너무 미안했거든요
16/03/22 01:18
과제 채점은 조교가 보통 하고..
시험 채점은 교수님이 하시거나 모범답안을 기준으로 조교가 채점하죠. 왜 채점을 당연히 교수님이 하셔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16/03/22 00:16
지금이야 저도 채점을 하는 입장이지만 대학생 학부시절에는 정말 이해가 안되는 점들이 많았죠. 중간고사 기말고사에서 몇 점을 맞았는지도 모르고, 전체에서 내 성적이 어느정도인지도 알려주지 않은채 그냥 학점만 받으니 이의제기가 많을 수 밖에요. 저희 때는 심지어 답안지를 선풍기에 날려서 조금 날아간 순으로 학점준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이해가 안되게 학점을 주신 교수님도 있었고요.
시험을 출제하고 채점하는 측도 몇몇 조건을 지키면 이의제기도 확실히 줄어듭니다. 첫째, 성적기준이 명확하고, 둘째, 중간고사 기말고사 레포트별 성적을 공개하며, 셋째 시험문제에 대한 정확한 채점기준을 공개하고, 마지막으로 성적처리 과정중 오류가 있을수 있음을 생각해야됩니다. 저 나름대로 기준을 지키니 지금까지 이의신청한 학생이 딱 1명 있었고, 확인해보니 제가 입력할때 실수를 했더군요. 밀실 속에서 이루어지는 시스템은 신뢰를 서로에게 주기 힘듭니다. 상호개선 해야죠.
16/03/22 01:13
성적처리에 대해서 교수님과 조교님들의 수고를 잘 알지만, 학부생때 제일 짜증났던 교수님이 있네요. 2학년때 듣는 수업을 제때 못들어 4학년때 2학년 학생들과 들었던 수업이 있는데, 과제, 발표, 시험, 출석 뭐하나 빠진 것 없어서 최소 b는 나올거리 예상했던 과목이 점수가 c로 나와서 교수님께 이의신청을 하려했습니다. 하지만 이의신청 마감 당일 오후에 성적공개, 교수님 외국으로 출장, 조교님 잠수 덕분에 성적관리에 큰 타격을 입었었네요.
주말에 자기연구에 학부생들 답사라 칭하며, 반 노동 시키고, 4학년생이라 취업준비 토익 일정이 겹쳐서 못간다 했는데 토익보고 지방까지 내려오라는 교수님. 이의신청 오후에 성적올리시고 해외로 출장인지 여행인지 가신 교수님, 3시간 강의에 2시간 정도를 동영상 감상 및 설명하신 교수님. 그나마도 조교 시키는 교수님.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16/03/22 01:22
진짜 별별 교수님들 많죠.
교수 평가가 고과에 반영도 안되고. 연봉에 반영도 안되니 학생들 학점 채우듯. 수업 시수만 대충 채우는 교수님들이 너무 많아요.
16/03/22 08:23
저는 공대라 답이 틀리면 풀이과정에 상관없이 점수를 안 줘야 했거든요.
근데 학부시절의 허탈한 경험을 생각해서 최대한 부분점수를 줬습니다. 근데 한 여학생이 예쁘게 화장하고 치마를 입고 찾아왔더군요, 마치 삼국지 같은 책에서 본 미인계(?)를 쓰러 온 사람처럼 말이죠. 수업 중에도 저 정도면 공대에서 꽤나 예쁘구나 하고 봤던 학생이었죠. 아무튼 저렇게 곱게 입고 와서 한다는 말이, 어떻게 채점했는지 하나하나 보고 싶다더군요. 무슨 답안이 왜 틀렸냐고 따지러 온 게 아니고요;;; 옷 차림새며 대책없이 와서 답안을 하나하나 따져보는 모습이 참으로 괘씸해서 진짜로 조목조목 따지고 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잘못 채점한 게 있긴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10점을 감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갈량이 읍참마속하던 심정이 이 기분이었을까요...
16/03/22 09:42
장학금 문제로 점수 올려달라고 두시간동안 항의하던 학생이 기억나네요 상대평가에 OMR 체크 객관식인데 무슨 수로... 그 수업이 왜 필수냐고 전화 온 어머니도 있었고 크크 자녀를 고등학생 신분으로 생각하신듯... 경기 출전하는 체대생이라 이해는 갔지만요
16/03/23 16:53
저도 조교 해봤지만, 조교들 점수 정말로 너그럽게 줍니다. 거의 대부분이 오버점수... 괜히 고치러 갔다가 본인뿐만이 아니고 다른사람들도 감점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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