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Tapas Molecular Bar에 대해 글을 올렸는데,
오늘 시간이 좀 여유가 되어 2부를 올립니다.
금번 구정 연휴에 도쿄에 다녀왔고.. 먹고 먹고 3키로만 쪄서 돌아오자는 컨셉으로
미슐랭 별따기 중심의 먹거리를 구성하였으며, 하루에 코스를 두번 먹을수는 없어..
1일1코스를 기준으로 설정하여 코스외 다른메뉴를 먹었습니다.
이번 글은 그 코스 외 다른 메뉴들을 올려봅니다
제가 일본을 놀러가면 아래와 같은 타임스케쥴을 최대한 적용하는 방향으로로 움직여
6-7시 이른조식
1030-11시 이른점심
15:00 늦은점심
19:00 저녁
23:00 야식또는음주
다소 많은 음식들을.. 최소한 4끼니를(!?) 먹은 것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진이 생각보다 많네요..
코스요리로 먹은 미슐랭녀석들은 3부 이후로 이렇게 또 미룹니다..
이전사진들과 같이 폰카 갤6으로 찍어 사진이 좀 떨어지는점 양해 부탁드리며
이점을 해상도로 메꾸려하니 데이터압박이 있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순서는 상관없이 정리되어있는대로 올립니다.
아사쿠사근처 스키야키입니다.
스키야키는 계란 찍어먹어야 제맛이지요.
다다미 바닥에 앉아서 일본 전통의상 입으신분들이 구워주셔서 편하게 잘먹었습니다.
점심세트 약 3000엔
츠키지시장 참치경매보고나서 새벽6시에 다이스시 대기줄 2시간이라 포기하고
24시간 우동파는집 가서 먹은 미소우동.
350엔.
이자카야 앞에서 먹은 소주 샘플러와
말린 꼴두기.
라이트로 구워먹으면 예스맛이더라구요.
소주샘플러 약 600엔
꼴두기 약 4~500엔
사시미동(?)
식초로 새콤하게 맛을낸 밥위에 각종해물을 얹어주는 시장식 사시미동.
위에는 마구로를 으깨어 얹어 나왔고, 아래는 각종해물이었네요.
약 1000엔씩
고쿄(황거) 부근 편의점에서 사먹은 김밥샌드.
우리나라 편의점 스팸샌드? 같은거랑 유사한데 맛의 깊이는 비교가 안됐네요.
가격은 써있네요. 크크
춥고 바람부는데 길빵했더니 짭짤하니 맛있었던 기억입니다.
아사쿠사 (바로앞) 규카츠
규카츠라는 음식을 처음먹어봤는데, 소고기가 역시 맛있더라구요..
왜 돼지랑 닭을 튀겨 먹는게 인기인데.. 소는 그렇지 못할까 생각하게되었던 메뉴.
약 1500엔
도쿄역 라멘스트리트에서 먹은 시오라멘.
일본에서 시오라멘 먹은거 처음인데, 너무 기름이 둥둥떠다녀서 생각보다 실망스러웠습니다.
후쿠오카식 돈코츠라멘의 진한 맛이 그리웠어요.
(저는 사실 오사카의 카무쿠라라멘을 가장 좋아하는듯..)
약 7~800엔
몬자야키
관서의 오코노미야키에 대항하는(?) 관동의 몬자야키 라더군요
해산물로 만들며 제가 먹은 맛은 명태살 + 명란?이었습니다.
오코노미야키에 비해 좀 축축하고 부드럽습니다.
맥주안주로 술술 들어가고.. 신기한 맛이었네요.
비쥬얼이 좀 그렇죠? 저 아래 큰 사진이 무려 완성된 모습입니다요 크크크크
판(?)당 약 1200엔
신주쿠 역에서 조식으로 먹은 소바
550엔 정도
따끈한 국물 소바는 언제 먹어도 묘하게 맛있는 것 같아요.
서울에서도 먹고 싶은데 많이 볼 기회가 없네요.
생선은 비리지 않고 괜찮았는데, 조금 달아서 섭섭했습니다.
이자카야에서 먹은 안주
해산물모듬과 기본안주네요.
해산물 모듬은 약 600엔 기본안주는 한 300엔 받았겠지요? 취해서 계산서를 제대로 안봤네요 크크
하코네 가는길, 고라역 부근에서 먹은 돈가스 버거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고, 맥주와도 환상 궁함
600엔
역시 하코네 부근에서 먹은 함벅스테이크.
사실 일본에서 함박스테이크 처음먹어보는데,
계란노른자와 함박스테이크 조합이 생각보다 매우 좋았네요.
경양식집 처럼 수프와 양상추 샐러드를 주더군요.
특이하게 점심만 식사 장사 한다고 해서 특이하다고 생각됐네요.
쯔께멘 (신주쿠 공원인근)
새우를 갈아 넣어 국물을 만든 쯔께멘 집이네요.
타베로그에서 1500엔이하 평점 3.7 이상집 들 대충 검색하였더니 나온 2개의 면집중
하나를 골라서 무작정 갔던 집이구요,
새우를 껍질 까지 갈아 넣어서 신기하게 고소한 국물에 찍어 먹는 메뉴였습니다.
시그니쳐메뉴는 거기에 토마토까지 넣은 메뉴가 있다는데..
일본식 너무 달콤한 국물일까봐 포기했어요.
한번 더 먹어 보고 싶은 묘한 비릿함이 있었네요.
가격 1000엔
숙소 앞 야끼동? 이라는 이름의 술집에서 시켜본 돼지꼬치.
사실 일본어를 잘 못해서, 영어랑 섞어서 오스스메! 를 외치고 대충 먹기는 합니다만,
돼지는 진짜 부위를 일본어로 하나도 모르겠어서.. 내 배를 만지면서 기름많은데는 싫으니
담백한데 위주로 달라고 해서 먹은 돼지 꼬치 구이집이었어요.
돼지가 맛이 없을리가 없지만 숯불에 구우니 우리나라 고기집이랑은 좀 색다른 느낌이 있었네요.
그런데 너무 짜고 기름기가 많아서..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술은 오차와리로 달라고했더니 녹차에 타서 나왔네요 술술 들어갑니다 술수울~
꼬치당 120~150엔 술 3~400엔
신주쿠 인근 인디오 와라와라 같은 느낌의 막술집 메뉴들
좌상좌중은 돼지족발을 쪄서 나오는 요리.. (족발이 훨씬 맛있어요 힝)
우상은 마구로사라다인줄알고 시켰는데 나온 마카로니사라다 (일본어 정말 못하죠)
아래는 돈가스 꼬치와 매그넘사이즈 하이볼 (담배크기와 비교하면 덜덜덜)
돼지족발 250엔 샐러드 150엔 돈가스꼬치 180엔 가량
하이볼 대짜 450엔
예비수 맥주 기념관 에서 먹은 맥주 4잔
독일에서부터 기술을 들여온 프리미엄 맥주라고 자랑하는 예비수 기념관
(메이지 유신 이후 문호 개방때 최초 브루어리위치에 기념관을 만들었다네요)
언제나 그렇듯, 맥주 체험공간에서 맥주 먹으면 정말 핵핵핵맛인것 같아요
맥주2잔포함 투어 500엔
맥주2잔+안주 500엔 도합 4잔 마셨네요.
편의점에서 사다먹은 조식
명란젓베이스 / 초록색 채소 짱아찌 비빔밥 (좌) 약 300엔
아보카도 샐러드 (우) 300엔
사놓고 보면 비싸긴한데 정말 맛있는 일본 편의점 도시락들..
출국전 24시간 판매하는 소바집에서 급하게 고른 메뉴
자판기에서 일어밖에 없어서 메뉴를 고르고나니 당황스러웠던메뉴
카레와 소바를 중자 크기 접시에 주는 메뉴였을 줄이야..
가격에 걸맞게 (450엔) 편의점 도시락 생각나는 메뉴였어요..
제가 소바를 좋아하긴 하는지 소바는 정말 맛있었으나, 카레는 밥이 좀 질고 생각보다 실망 스러웠음 ㅠ
커피계의 애플 이라고 불리우는 블루보틀 커피
핸드드립으로 내려주는 커피였고, 커피한잔에 약 5~600엔 했네요.
에스프레소는 약 400엔쯤 했던거 같아요
테라로사보다 싼가격이었고 맛도 훌륭했습니다.
매장에서는 에스프레소 한잔 먹고 테이크아웃해서 한잔 더먹었네요.
조식은 평소에 아무거나 가볍게 닥치는대로 먹자는 기조라서,
지나가다가 들린 브런치가게에서 먹은 샐러드 세트
뭐 무난합니다. 무난하게 맛있고, 무난하게 건강한 메뉴.
옥주현이 말했듯 뭘먹어도 니가 생각하는 그맛입니다.
자몽쥬스가 맛있었네요.
세트로하여 에누리 없이 딱 1000엔.
긴자인근 커피 장인의 집
레이니 블로그에서 주인장이 도쿄 갈때마다 가는것같이 적어놔서 너무 궁금해서 찾아서 가봤습니다.
바리스타 아재가
주문하니까 커피콩 가는과정부터 시작하여 융드립으로
한방울씩 드립해주는데 과정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설레더군요.
사진에 보이듯 다양한 약 20가지 싱글오리진 커피 보유중이며 800~1200엔 했습니다.
저는 싱글오리진 800엔짜리 한잔에
블렌디드 600엔짜리 한잔 마셨네요
커피 정말 비싸지만, 아직까지 뇌리에 남아있는 묘한 맛이었어요.
비싼 와인 먹을때 느껴지는 부케가 커피에서도 느껴져서 놀랐습니다.
역시나 타베로그 점수 적당히 높은 면요리 찾다가 발견한 닭소바(?) 집.
잘몰라서 오스스메로 달라고 했더니 소바와 살짝 뎁힌 닭이 세트로 나왔습니다.
국물이 정말 진해서 닭과 소바를 동시에 찍어 먹으니 닭비린내도 없이 부들부들 잘넘어가더군요.
재밌는 맛있었습니다.
가격은 약 800-900엔
조식으로 먹은 맥도날드.
세트가 딱히 메리트가 없어서 우리나라에 없는 조식버거만 두개 먹었네요.
치킨맥머핀과 베지맥머핀.
일본맥도날드 조식은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실망이었습니다.
저는 미국 맥도날드 조식 맥머핀의 촉촉한 빵을 정말 좋아했는데
우리나라도 딱딱했는데 일본건 더 토스티 하더군요.
그래도 커피와 함께 게눈감추듯 뚝딱.
베지맥머핀은 명절에 부쳐먹는 계란두부야채전? 같은걸 넣어놨더라구요.
맛있었어요.
버터계의 에르메스 라고 불리우는 에쉬레 도쿄점
프랑스 말곤 도쿄에만 매장이 있다네요
크로와상과 버터가 정말 맛있긴한데 크로와상에 버터를 그렇게 넣는다면,
프레진던트 버터만 갈아 넣어도 충분히 맛있을 것만 같은느낌.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와 함께 크로와상 2개를 순식간에 녹여 버렸네요
크로와상 300~350엔 어씨 되게 비싸네..
아부라소바
기름 유 (油)를 쓰는 아부라소바.
기름소스에 매콤새콤달콤하게 비벼 먹는 소바였습니다.
누군가가 꼭 먹어보라고 해서 배가 불렀음에도 작은 사이즈를 시켜서 억지로 먹고 낮잠 자버렸던 메뉴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끼 푸근하게 아부라소바 먹고 싶네요.
맛있다부라소바.
550엔.
도쿄 미슐랭에 돈가스를 주메뉴로는 유일하게 올라간 집
4000엔 가까이 되는 가격.
후쿠오카?출신의 흑돼지를 썼다하는데, 육즙이 기가 맥혔던 메뉴.
가성비를 따지면 마이센이 나을 것같지만, 절대 맛으로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돈가스 메뉴 였습니다.
우나기동
약 3000엔.
언제 먹어도 맛있는 장어였고,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양념과 약한 비린내 (이집 특성이라고 하더라구요)로 부담없이
점심에 먹기 좋았습니다.
저녁으로 먹기엔 오히려 좀 섭섭하지 않을까 싶네요.
생각보다 먹은 메뉴들이 많네요.
코스메뉴 없이 막먹은 메뉴들이라서 몇개 말고는 강추하지는 않아도 되겠네요.
제가 면식을 워낙 좋아하고, 일본을 꽤 자주 가봐서 기본메뉴 외에 베리에이션을 좀 준 편이니
이렇게 먹는 놈도 있구나.. 하고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3편에는 코스메뉴로 먹은 저녁들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