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1/04 01:49:22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작심삼일
눈팅 포함해 약 사흘 간 PGR을 끊었습니다.

제목은 작심삼일이지만 사흘만 끊자고 생각했으니 목표는 이룬 셈입니다.
물론 그렇게 끊기 위해서 즐겨찾기까지 몽땅 지우는 수고를 해야 했지만, 막상 지금 다시 주소를 쳐 보니 자동로그인은 안 풀렸더군요.


게임게시판 및 자유게시판을 사흘 만에 훑어보니 글도 사람도 많이 줄었다는 생각이 새삼 듭니다. (모르고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흘의 시간이 지났는데 게임게시판은 고작 몇 개, 자유게시판 글은 기껏해야 한 페이지, 혹은 두 페이지만 넘어가도 어떤 글이 있었는지 다 볼 수 있는 상황은 그다지 반갑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빈 자리가 많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 빈 자리보다는 흔적 없는 사람들의 자리가 많이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뭐, 글이 많이 없다고 뭐라고 하는 생각이 들기 이전에, 제 이름으로 검색해서 그간 부진했던 활동내역을 보니... 제가 글을 좀 더 써야 했나 하는 생각이 사실 먼저 들더군요.

왜 사흘만 PGR을 끊어보자 했느냐 하면. 일단 먼저 요즘 날카로워지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본래 성질도 그렇게 순하지 않은 사람인지라 인내할 것은 인내해야 하고 삼갈 건 삼가야 하는데 같은 글만 계속 보다보니 글보다 댓글에 민감해지고 댓글에 민감해지다 보니 날카로워지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 말이죠.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과연 이 커뮤니티 없이도 살아나가는 데에 아무런 지장이 없을까 하는 테스트였습니다. 처음 반나절 정도는 PGR을 들어가지 않는 것은 인터넷을 끊는 것에 버금가는 난이도라는 것을 느꼈지만, 그 난이도는 점점 하락했습니다. 으레 즐겨찾기에 있던 곳에 헛손질하는 빈도도 줄어들었습니다. 사흘의 시간이 지나다 보니 어느 정도 적응은 되더군요.


뭐, 지나고 나니 긴 여행 속의 잠깐의 여행이었습니다. 언제 사흘의 시간이 지났냐는 듯 자동 로그인까지 매끄럽게 연결되는 PGR의 모습을 보노라니 지난 사흘은 대체 무엇이었던가 하는 생각까지 드는, 뭔가 허무한(?) 밤입니다. 흉흉한 세상이라 이름을 말할 수 없는 해가 된 새해에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 The xian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1/04 03:07
수정 아이콘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시안님.
16/01/04 03:26
수정 아이콘
시안님도 5 년 전에 비해서 많이 에너지가 줄어드신 듯 합니다. 여기 글도 많이 써주시면 제일 좋지만, 그럴 여력이 없다면 일단 하시는 일부터 궤도에 올리는 것이 순서겠지요. 새해에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빕니다.
[fOr]-FuRy
16/01/04 11:28
수정 아이콘
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오!
몽쇌통통
16/01/04 12:22
수정 아이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수면왕 김수면
16/01/04 13:48
수정 아이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일단 무엇보다도 건강이 우선이시니 너무 다른사람과 주변 일에 신경쓰지 마시고 본인 건강부터 챙기셨으면 합니다.
껀후이
16/01/04 18:12
수정 아이콘
언제인가 스치듯이 잠을 잘 못 주무신다고 봤었는데...하루만 잘 못 자도 날카로워지고 하루를 망치는 저로써는 상당히 걱정되더군요 잘 아는 분은 아니지만^^
쉽게 되지는 않겠지만 잘 먹고 잘 자는 기본적인 것들부터 채워나가는 새해되시길 바랍니다!
-안군-
16/01/04 18:2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쇼 시안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2915 [일반] 일본 외상이 소녀상 이전 문제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21] 명랑손녀6783 16/01/04 6783 7
62913 [일반] [카드뉴스] 위안부 문제 협상에 대한 한일 양국 의견 조사 결과 [46] 백수나라6498 16/01/04 6498 0
62912 [일반] 황우만 "사재혁 말고 폭행 선배 또 있다"…파문 확산 [28] 피아니시모8132 16/01/04 8132 4
62911 [일반] 감마선 폭발(gamma ray bursts)은 어떻게 발견되게 되었나? [15] Neanderthal5995 16/01/04 5995 9
62910 [일반] 2차 세계대전 지도자들 젊었을 적 사진.jpg [25] aurelius13429 16/01/04 13429 0
62909 [일반] 재미로 보는 네임드 세계지도자들 젊었을 적 사진.jpg [26] aurelius12358 16/01/04 12358 0
62908 [일반] Jun.K/April/미스틱어쿠스틱스의 MV와 개리/달샤벳/케이윌x다비치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3] 효연덕후세우실3924 16/01/04 3924 1
62907 [일반] 피지알배 사소한 지식 경연 대회 결과 발표입니다. [29] OrBef6172 16/01/04 6172 10
62906 [일반] 작심삼일 [7] The xian4689 16/01/04 4689 4
62905 [일반]  이색을 통해 보는 고려 말기 성리학자들의 '유화적 불교관' [10] 신불해8090 16/01/04 8090 13
62904 [일반] [잡담] 우리에게 필요한 욕이라는건 이런게 아닐까요. [93] Credit8635 16/01/03 8635 1
62902 [일반] 지극히 개인적인 미소녀 동물원 [74] 말랑16615 16/01/03 16615 14
62901 [일반] 미국도 이제 슬슬 아사드 편에 서는듯합니다. [26] aurelius10550 16/01/03 10550 1
62900 [일반] 블랙홀이 과식해서 먹은 걸 토하면 무슨 일이...? [80] Neanderthal12206 16/01/03 12206 34
62899 [일반] 2016년을 맞아 금융 자산을 관리하는 고민과 아이디어를 나눠 봅니다_주식 [10] InoPB5021 16/01/03 5021 5
62898 [일반] 2016년을 맞아 금융 자산을 관리하는 고민과 아이디어를 나눠 봅니다_두번째 이야기 [9] InoPB4968 16/01/03 4968 4
62897 [일반] [영화공간] 배우 황정민에 대한 피로감 [170] Eternity25471 16/01/03 25471 61
62896 [일반] 더불어민주당 이적시장 - 김한길 out 김병관 in [94] 에버그린13990 16/01/03 13990 4
62895 [일반] 영화 셜록 - 정직한 '드라마 스페셜'. 낚이지 마세요. 스포 없음. [34] Zelazny8928 16/01/03 8928 10
62894 [일반] 휴대폰 호갱된 후기 [66] 삭제됨16527 16/01/03 16527 1
62893 [일반] [영화공간] 2016년 개봉 예정 한국영화 기대작 Top10 [72] Eternity21918 16/01/03 21918 13
62892 [일반] 스베누 본사 관련 녹취록까지 공개되었습니다. [51] 공유는흥한다18423 16/01/03 18423 6
62891 [일반] [스누피:더 피너츠 무비] 아직도 따뜻한 그들의 이야기 [19] Cherish5091 16/01/02 5091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