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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26 19:59
글쎄요. 종교때문에 망한다면 지금보다 종교의 영향력이 큰 중세시대에 망했을텐데요. 요즘 종교간 갈등이 심해진다곤 해도 그때보단 덜하다고 봅니다.
15/12/26 21:46
제 댓글은 가정을 여러번한 상상이니 진지한 건 아니지만 무슬림이 늘어날 수 록 여기에 반감을 가진 크리스찬도 늘어서 종교충돌이 중세때처럼 크게 한번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15/12/26 16:44
21세기 들어 종교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종교의 순기능은 다른 도덕률이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 그 맹목적 성격 때문에 광신도들이 생겨나며, 이들은 비록 소수일지라도 답이 없죠. 특히 이슬람교는 정교분리가 안 되면(종교의 세속화가 안 되면) 더 사고가 경직될 겁니다. 이슬람교가 창시될 당시에는 여성인권을 꽤 높이려고 여러가지 규칙을 세웠다지만, 지금 와서는 그게 오히려 여성인권을 억압하고 있죠. 종교의 법률은 쉽게 바뀌지 않고 해석도 크게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21세기 진보적 사고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15/12/26 18:03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의미는 발생하죠.
종교의 순기능을 다른 것들이 대체할수 있듯이, 종교를 없애봤자 악기능 또한 대체될겁니다. 이미 존재하는 것에서 의미를 찾도록 해야지, 의미 자체를 부정해버리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15/12/26 18:11
흠.. 애당초 과학적으로 입증될 수도 없는 인격신의 존재를(스피노자의 신 말고) 믿는 것 자체가 학문 추구, 합리적인 사고 추구에 방해가 된다고 보아서요.
뭐 과학적으로 99.999..% 옳을 것으로 확신되는 진화론도 이슬람교 믿는 나라들의 사람들은 상당수가 안 믿습니다. 예전에 그 통계를 본 적이 있는데.. 무신론자들보다 훨씬 안 믿죠. 물론 카톨릭처럼 진화론에 유화적인 종교도 있지만. 현실에 의해 검증될 수 없는 생각은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봐요. 물론 종교뿐만 아니라 다른 이념들도 그런데, 모두 쳐내야죠.
15/12/27 13:08
1. 반대로, 과학적으로 입증될 수 있는 존재에만 의미를 부여하는 게 합리적인 사고방식인 것도 아닙니다.
2. 그리고 비과학적인 사고방식을 꼭 쳐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저는 그것도 좀 회의적이지만), 그건 과학적 사고방식을 교육/훈련하면서 해결해야 할 일이지 종교를 쳐내는 걸로 해결될 게 아닙니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든지 (아래도 언급됐지만) '환단고기'라든지 '혈액형별 성격설' 같은 거 믿는 사람들은 뭐 종교인이라서 그런 거 믿던가요.
15/12/26 18:31
음.. 글쎄요.. 종교가 인류에게 해로운지 아닌지를 떠나서, 인류에게 해로운걸 다 제거하는게 꼭 이상적이진 않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술, 담배, 마약, 도박, 매춘은 인간에게 해로운 것이지만, 인류 역사와 함께해왔죠. 그리고 그 누구도 저걸 인위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시도야 여러번 해 왔죠. 하지만 번번히 실패한걸요. 오히려 옛날보다 더 발전하고, 산업화되고, 기업화되어온게 사실이죠. 생각보다 종교의 생명력은 질깁니다. 인간 이성의 발전에 의해 사라질거 같았으면, 르네상스 시기에 이미 사라졌을겁니다.
15/12/26 18:38
없앨 순 없어도 그 해악을 널리 홍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술 - 기분 풀게 만들고 인간관계에서 꼭 필요할 때가 있죠. 하지만 과하면 안 좋고 특히 음주운전하면 안 된다는 걸 알리죠. 담배 - 담배의 해악도 이미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죠. 심지어 흡연자들도.. 그런데 유독 종교만은 정말 다른 비판의 목소리에 귀닫고 있는 신자들이 많아요. 뭐 나라에서 법을 만들어 종교를 없애자,는 건 아니고 종교가 얼마나 해악이 많은지 널리 알리고 설명하고 홍보해야 한다고 봅니다.
15/12/26 19:49
마르크스가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 했고, 실제로 공산국가에선 종교를 법으로 금지했죠.
개인적으로 시스템이 변하지 않고 단순히 홍보만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다고 봅니다. 계몽주의는 실패했다고 생각해요.
15/12/26 19:52
전 실패했다고 생각 안 합니다. 적어도 중세시대 때보단 현재가 유럽에서 (진심으로) 기독교 믿는 사람이 많이 줄었죠.
꼭 0%가 되지 않는다 해도 숫자가 줄면 효과 있는 거라 봅니다. 뭐 그리고 홍보 빼고는 달리 취할 조치도 없구요. 법으로 금지하면 안 되니..
15/12/26 16:50
뭐 예전부터 말 많이 나오던거죠. 이게 현실이기도 하고요.
본문에서 언급안된 부분이 있는데 '중국'의 영향력입니다. 중국에서 정부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 숫자가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2030년에는 약 2.4억명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군요. 기독교 외에 타종교로 개종하는 숫자도 포함하고 시간이 더 흐른다면 세계 종교인과 무종교인의 숫자 차이는 더더욱 벌어지겠죠.
15/12/31 22:16
뛰어난 산아제한 정책(...)으로 중국의 영향력은 생각만큼(?)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중국양반들이 새로 '개종'하는 대표적인 종교(...)라면 한국에서도 맹위를 떨치는 '금전숭배'같은 물건이 더 의미있을 겁니다. ㅠㅠ
15/12/26 16:53
본문의 퓨 리서치 예측은 '종교가 대물림되는 현상' 이 21세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서만 의미가 있는데, 중동이라면 모를까 선진국에서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분간 기독교인이나 무슬림이 늘어날 것 자체는 의심하지 않지만, 그 증가세가 그렇게 오래갈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거지요.
15/12/26 17:26
예 전지구적으로 무신론자가 다수가 되는 날은 50년 내로는 절대로 오지 않죠. 이건 뭐 이견의 여지가 없긴 한데, 사실 우리한테 의미가 있는 것은 전 세계 인구 동향보다는 우리나라의 동향이고, 우리나라 한정으로는 얘기가 좀 많이 다를 듯 합니다.
15/12/26 16:56
이슬람교의 교리상 다산이 일어나는 것인데, 과연 그 교리가 40년 후에도 지속될지는 의문이죠.
예를 들어서, 당장 몇십년전만 해도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혼전순결은 마치 절대가치와도 같았으나, 현대에 와서 혼전순결을 강요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꼰대 취급밖에 못 받을겁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엔, 공식적으로 이슬람국가이며, 이슬람 절기를 국가적으로 지키는 나라지만, 우리가 이슬람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명예살인이라거나, 일부다처제라거나, 여성이 외출할때 눈만 내놓는다거나.. 하는건 없으며, 오히려 거리에서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라마단(금식월) 기간에 맥도날드가 문을 열고 영업을 합니다. 현재 중동이 여러가지 이유로 인하여 극도로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나, 어느 정도 정세가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안정되기만 한다면, 그 국가들이 어떻게 변할지는 인도네시아가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15/12/26 18:02
글쎄요... 그건 두고봐야 알지 않을까 싶습니다.
1970년대만 해도, 중동특수라 해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들 사우디, 시리아, 쿠웨이트 등에 건설인력으로 파견을 갔었고, 그때만 해도 중동의 분위기가 지금같지는 않았던 것으로 압니다. 이란의 경우에도, 탈레비 정권때에는 꽤 많이 서구화 되었던 것으로 알고요. 어쩌면, 지금의 이런 상황을 서구권에서 어느 정도는 방관 또는 조장한게 아닐까... 하는 음모론적인 생각도 문득 드네요;;
15/12/26 17:21
인류가 스스로 망한다면 벽창호같은 멍청한 인간들이 권력을 가졌을때 망할 가능성이 높기는 할겁니다만...
그런 사례들이 꼭 종교에 미친 광신도들만 있는 건 아닙니다... 바로 아래 삭제된 환단고기글만봐도 종교만 미친 광신도를 배출하는 건 아니라는 사례를 잘 보여주죠... 인종 민족 이념 자본등등 광신을 낳는건 종교만이 아니라는 것... 그렇다고 저 대상들을 모두 적대시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없다는 것... 정말 배격해야할 건 그 대상을 가리지 않는 광신이라는 것...정도는 유념해야 할겁니다...
15/12/26 17:29
그렇죠. 정말 무서운 것은 교조주의인 거고 (물론 종교가 그 특성상 사람들을 교조주의로 인도하기 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교조주의는 다른 이데올로기에서도 종종 나타난다는 게 함정이죠. 애초에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교조주의를 원하는 부분이 있지 싶습니다.
15/12/26 17:29
저는 무신론자지만 대체로 '무슨 하느님은 얼어죽을 믿을걸 믿으라 그래라 말이 되냐 멍청해서 믿는거지' 라고 말하는 사람중에 유사과학 떡밥 하나도 안 무는 사람 본 적이 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광신을 낳는것만은 종교만이 아니죠.
15/12/26 18:07
심지어는 한 종교 내에서도, 상식적인(?) 수준의 교파와, 광신적인 성향의 교파를 두고 봤을 때,
광신적인 성향의 교파 쪽은 점점 더 세력이 커지는 성향을 관찰할 수가 있죠. 사람이란 누구나 자신이 모르는 분야나, 애매한 분야에 대한 답을 얻고 싶어하는데, 그 중에서도 절대자, 삶과 죽음, 사후세계... 등은 어마무시하게 강력한 떡밥인 셈이죠. 여기서, 온건주의파는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지만, 대체로 이럴거야' 라는 식의 대답을 내 놓는데 반해서, 강경파는 '닥치고 이거다. XXX님을 믿어라!'는 식이거든요. 솔직히 강경파쪽의 대답에 더 솔깃하기 마련이죠.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전혀 이해가 안되는 이단교파, 광신도들의 세력이 상상이상으로 큰 이유가 여기 있다고 봅니다.
15/12/26 17:35
대체로 출산율이 높은 지역이라는건데, 이게 종교빨이 아니라 그냥 개발도상국이냐 선진국이냐의 차이라고 봐서..
그 이슬람교 믿는 곳이 선진국화되서 현재 선진국의 사회구조랑 비슷하게 될때 출산율이 유지가 될리 있나요.
15/12/26 17:46
볼때마다 느끼는게 21세기 과학이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하는데도 무교가 이정도숫자밖에 안된다는게 굉장히 충격적이네요
제가 무신론자라서 그렇겠지만 종교믿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15/12/26 18:17
2천년 넘게 종교와 함께해온 인류 역사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게 자연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과학의 발전이 인류의 의식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기 시작한게 끽해야 100년 남짓이니까요. 도박 술 섹스 없는 인류를 상상하기 어렵듯 전 오히려 종교없는 인류 역시 상상이 안됩니다.
15/12/26 20:05
미래 예측을 하지 않은것보다는 하는게 좋겠지만, 이런 식의 통계적 접근은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50년전 우리나라와 현재 우리나라는 너무 다릅니다. 인구적 측면만 봐도 산아제한정책에서 세계 최저 출산율까지 오는데 몇십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변화가 심해서 더 두드러져 보일수도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봐도 50년전 예측치가 현실과 다른 것은 그렇지 않은 것보다 훨씬 클겁니다. 짧게 말하면 거시적 관점에서 역사의 변화는 비선형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선형적 모델로 예측은 공허해보입니다.
15/12/27 05:30
먼저 언짢게 해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지나치게 앞뒤를 생략해서 적어서 오해의 소지가 컸었던 모양입니다. 다가올 근미래에 정확하게 어떤 추세로 종교의 영향력이 오르내리락할지는 저는 모르겠다는 걸 일단 밝히고 싶습니다. 신이 되고 싶지도 않고 신을 만나고 싶지도 않은 걸 멋으로 아는 사람들이, 죽지 않는 불사신 보다 죽는 인간으로 남고 싶은 분들이 차츰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이 자주 드는 편인데, 본문에서 언급하는 사실 및 예측은 그와는 한참 달라서 제가 감정적으로 예민하게 군 것 같습니다. 적어도 누군가에게는 신앙에 긍정적인 면도 크다고 확신하고 사는데도 불구하고 또 실수를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로써 생긴 불쾌한 기분은 털어버리시고, 즐거운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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