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avidVilla입니다.



얼마 전에 부모님이 휴대폰을 바꾸시면서 통신사도 바꾸고 그러셨더군요.
그와 동시에 결합 상품인지 뭔지 해서 인터넷TV도 SK에서 LG로 바꾸셨습니다. (결합해야 금액 절약된다고 하니까 별 뜻 없이 바꾸신 듯..)

며칠 뒤 LG 유플러스의 친절하신 기사분이 오셔서 설치해주고, 서비스적인 부분도 다 설명해주고 가셨습니다.
전 휴대폰과 티비가 연결돼서 휙휙 주고 받는 게 신기하고, 좋아보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주로 쓰는 '토렌트'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일단 토렌트 파일이란 게 전세계 누구나 공유하면서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건데,
유플러스를 설치한 뒤로는 한국사람(=한국 아이피)과의 교류만 허용되고,
외국인(=외국 아이피)만 공유하고 있는 파일에 제가 접근하면 속도가 0.1kB/s 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하루를 기다려도 0.0%..)

그래서 무료 vpn도 설치해서 시도해보고, 상담전화도 해봤으나 만족할 만한 건 없었습니다.

먼저, 무료 vpn은 속도가 저질이었습니다. 인터넷도 버벅거릴 뿐 아니라, 다운로드 속도도 매우 낮아 활용가치가 너무 떨어지더군요.

그 다음으로는 해본 게 여러 차례의 상담전화였는데, 서버 얘기를 꺼내며 SK, KT와는 서버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일 수 있어 딱히 조치해줄 게 없다는 거였습니다. (상담원 스스로도 답답하다는데, 그게 저만 할까요..)
그래서 혹시 저희 부모님이 계약기간 얼마나 잡았는지 물어봤더니, 인터넷은 원래 기본 3년이라고 하네요.

하아~ 앞으로 3년동안 해외아이피로 공유되는 모든 파일에 손도 못 댈 생각을 하니 끔찍합니다..
따로 살림을 차리든가 해야지 싶네요..ㅠㅠ

KT, SK의 제품이 (제게는) 소중했단 걸 이제서야 깨닫네요..



PS. 오랜만에 자게에 들렀네요.
그냥 이런 현상의 해결 방법이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써 본 푸념글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