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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13 22:14
이후 시나위에서 니온 서태지가 음악계의 한 획을 그었죠....
물론 서태지가 솔로로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락만 하기 시작했을때는 서태지도 대중적인 인기를 못얻었지만..
15/10/13 22:17
대중적인 인기는 못 끌었지만, 그의 팬들에게 제대로된 록을 들려주고 오버씬에 록을 정착시킨 것만으로도 훌륭한 공헌이라고 생각합니다.
15/10/13 22:27
하여가는 당시 서구에도 거의 없던 랩메탈 곡인데 200만장 팔았죠. 교실이데아, 울트라맨이야, Take 앨범이 100만장 넘었고요.
서태지 말고는 그 누구도 메탈 음악으로 음방 1위나 음반 100만장을 못했고 음원시대인 지금도 1위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영미권 역사에서도 메탈 싱글 1위 곡이 아주 드물지만 울나라에서 단 한 번도 메탈 음악이 절대 오버씬이 되질 못한 건 아쉬워요.
15/10/13 22:29
하여가에 메탈적인 면도 있지만, 전체적인 비트가 힙합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한국은 아무래도 대중정서가 가창을 중시하는 지라 메탈같은 연주중심의 음악이 자리잡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15/10/13 22:33
요즘의 장르구분으로 보자면 하드코어쯤 될텐데, 그 중에서도 힙합적인 면이 강했던 림프비스킷의 초창기 음악과 비슷한 노선이라고 봅니다.
15/10/13 22:47
서태지와아이들 시절까지는 림프비즈킷 1집도 나오기 전이고 그냥 비스티보이즈 팔로어였죠...
이름도 비스티보이즈 따라해서 태지보이스로 지으려고 했었고 음악 자체도 거의 비스티보이즈에게 막대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랩과 락을 결합한 방식도 rage against the machine과 비슷한 방식이 아니라 비스티보이즈의 그것과 비슷했구요. 4집앨범 필승까지도 계속 영향을 받고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6집은 림프 비즈킷과 콘의 영향을 받았지만요.
15/10/13 22:48
네 맞습니다. 아마 하여가가 미국에서 하드코어 장르가 태동하기 이전에 나온 곡이었을 거에요.
그렇게 보면, 당시 서태지의 음악적 영감이란 것도 대단했네요.
15/10/13 22:52
정확히는 하드코어는 뉴메탈과는 다릅니다. 림프 비즈킷류는 뉴메탈로 구분해야하구요. 비스티보이즈같은 경우엔 하드코어펑크로 시작된 밴드라 서태지가 미국보다 앞섰다고 할 수 없습니다. 장르 자체도 70년대에 나온거구요.
15/10/13 22:54
사탄 님// 아, 그런가요? 저는 옛날에 콘이 같은 음악하는 친구라고 림프비스킷 데리고 투어 다니고 하길래 같은 장르로 분류되는 줄 알았는데, 다른가 보군요.
15/10/13 22:58
KARA 님//
하드코어 펑크가 뉴메탈에 영향을 끼친건 맞지만 둘이 같은건 아닙니다. 뉴메탈의 시초로 보이는건 Rage against the machine이고 콘이나 림프비즈킷은 확실하게 뉴메탈 장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드코어 펑크는 70년대 말에 나타나기 시작해서 여러 장르에 영향을 끼친 장르구요.비스티보이즈는 하드코어펑크를 하던 밴드였는데 힙합으로 바꿔서 앨범을 많이 냈고(몇몇곡은 하드코어펑크에 영행을 받은 곡들이 있지만) 여기서 서태지가 힙합에도 꽂혀서 랩을 자신의 음악과 결합시킨게 아이들 시절 음악입니다.
15/10/14 01:37
비스티보이즈 음악 식의 결합보다 훨씬 헤비 메탈 색이 강했죠.
비스티는 펑크가 뿌리로 느껴지고요. 영향은 받았되 비슷하다는 데엔 동의가 안되네요.
15/10/14 02:29
서태지가 메탈을 본격적으로 추구한건 3집부터이고 그 전에는 다 말랑말랑한 곡들이었죠.
비슷하다라는 말이 영향을 받았다라는 말입니다만... Sabotage랑 4집 필승이랑 비교해봐도..
15/10/13 22:31
락발라드 1위곡은 무지 많습니다.
부활, 이승철, 김경호, 박완규, 신성우 등등이 많이 부르기도 했구요. 다만, 그 곡들이 '락'이라서가 아니라, '발라드'라서 먹힌 것인지라, 락의 대중화를 불러오지는 못했죠.
15/10/13 22:35
서태지의 '아침의 눈'도 음원차트 1위 하지 않았었나요?
방송차트야 이제 아이돌 아니면 1위 하기 힘든 이상한 차트이구요. (갓창정옹!!!)
15/10/13 22:37
음원차트나 방송차트나 작전세력의 영향인지 인지도 없고 유행도 안하는 노래가 1위먹고 바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언제부터인가 신뢰가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15/10/13 22:41
그래도 음원차트는 좋은 노래가 1위 먹는데, 방송 차트는 실시간 투표니, 선호도 조사니 해서 거대 팬덤을 등에 진 아이돌 그룹이 아니면 1등 먹기 힘든 구조로 만들어 놨어요.
방송국이 아이돌 장사하려고 유지하는 게 방송차트라서 말이죠.
15/10/13 22:43
KARA 님// 창정옹의 위엄인가요?
근데 얼마전에 음원차트 조작에 관해서 방송에도 나오지 않았나요? 폰 백대정도 이용해서 하루종일 음원 틀어놓고 있던 영상을 얼핏 봤었는데...
15/10/13 22:22
경향신문 선정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서 1980년대 노래로 추가해 봅니다 :
부활 - 희야 (1986) 한영애 - 누구없소 (1988) 시나위 - 크게 라디오를 켜고 (1986), 새가 되어가리 (1987) 한대수 - 하루 아침 (1989) 신촌블루스 - 골목길 (1989) 노래를 찾는 사람들 -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광야에서, 사계 (1989)
15/10/13 22:24
전부 노래방에서 주구장창 불렀던 노래들이군요 크크
특히 한영애의 '누구없소' 술먹고 부르면 분위기 살리는데 좋았죠. 노찾사 노래들은 비장미가 있어서 각종 집회때 불렀던 걸로 기억나네요.
15/10/13 22:26
아재 인증 축하드립니다? 크크
(추가) 근데 애초 1980년대 노래를 듣고 좋아하면서 성장(?)했다면... 아재가 당연한거군요 ( ")
15/10/13 22:32
락은 아닙니다만 술김에 조금 더 추가해보자면...
유재하 1집 : 사랑하기 때문에, 가리워진 길 (1987) 동물원 1집 : 거리에서, 변해가네 (1988) 김현철 1집 : 오랜만에, 춘천 가는 기차 (1989) 이문세 4집 : 그녀의 웃음소리뿐, 이별이야기, 가을이 오면, 사랑이 지나가면, 깊은 밤을 날아서, 굿바이, 그대 나를 보면 (1987) PS. 이문세 4집도 들국화 1집과 마찬가지로 버릴 게 하나도 없는 100% 명반이라고 생각합니다.
15/10/13 22:39
적어주신 음반들은 정말 말 그대로 '명반'들이지요.
기억나시겠지만, 당시에는 레코드 가게에서 파는 '히트곡 모음' 같은게 유행했었는데, 위의 음반들은 히트곡이고 뭐고 그냥 전곡이 좋아서 테이프가 닳을때까지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요즘 세대들은 테이프가 닳는다는 게 뭔지 모르겠죠? ㅠㅠ
15/10/13 22:42
음.. 대충 인터넷의 유명한 짤방들이 스크린 캡처로 열화되는 걸로 비유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건 그렇고 다음에 기회되시면 1980년대 발라드로 썰 한번 풀어주시죠. 쟁쟁한 인물들 잔뜩 나올 것 같습니다 *_*
15/10/14 09:29
이문세 4집 100% 동감합니다.
진짜 버릴 곡이 없죠 (굳이 따지자면 억지로 넣은 어허야 둥기둥기 정도? 크크) 음 근데 신나서 더 쓰려다보니 전 아재가 아니라서 전혀 모르는 이야기를 쓰고 있었네요 판사님 이 글은 고양이가 썼습니다.
15/10/13 22:45
아 맞다. N.E.X.T였네요.
N.E.X.T 1집도 정말 대단한 명반이었지요. 너무 많이 들어서 테이프가 늘어져서 결국 씨디로 다시 샀던 기억이;;;
15/10/13 22:28
김종서가 시나위 탈퇴 후 만든 '카리스마'라는 밴드 아시는 분 있을라나요?
그중 '너에게'라는 곡을 저희 어머니가 굉장히 좋아하셔서 젖먹이 시절부터 귀로 듣곤 했었죠. 크크
15/10/13 23:02
개인적으론 '발라드가 걍 발라드지 락발라드는 무슨...'이라는 생각입니다.
발라드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워야했고, 발라드가 그들의 대표곡으로 기억되는 숱한 우리나라 락밴드들, 가수들 생각하면 씁쓸해져요. 어쨌든, 본문과 댓글에 언급되는 80년대 락 명반리스트에 더하여 꼭 추가하고 싶은 앨범은 부활 2집입니다. 올려주신 곡들도 간만에 잘 듣고 갑니다.
15/10/13 23:05
아이러니하게도 70년대 이후 락밴드에 실력있는 보컬들이 많았고, 그들이 오버씬으로 포섭되면서 부르게 된게 락발라드이지요.
언더에서 락밴드가 좋은 보컬 찾아서 키우면, 오버씬에서 채가는 악순환의 반복이었고, 그래서 유달리 락발라드가 많았던 거 같네요.
15/10/13 23:15
넥스트가 날아라 병아리로 주목을 받았고, 패닉이 달팽이-이 노래를 가요프로에서 라이브로 부를 때가 생각나는데, 김진표는 자기 파트가 없어서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부르는 이적 옆에서 색소폰을 잡고 있었죠-로 떴으며, 본조비가 always를 갖고 있는 걸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발라드 한 곡 정도는 갖춰야 제대로 된 락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흐흐
15/10/13 23:15
Up In The Sky! 오랜만에 들으니까 소름돋게 좋네요. 본문에 추가해야 될거 같아요 ㅠㅠ
https://www.youtube.com/watch?v=W8hhN3u8-gc 백두산은 당시로서는 너무 하드해서 팬덤도 매니아 위주였던 걸로 기억나네요. 라이벌이라고 불리웠지만 대중성에서는 항상 시나위에 밀렸구요.
15/10/13 23:32
저 세대는 아니지만
노래는 엄청 좋아합니다 소름돋게 마침 이어폰에서 '어쩌다 마주친 그대' 나오다가 '그대에게'로 넘어갔네요 잡식성 리스너라 락 마니아는 아니지만요
15/10/13 23:34
리스너는 잡식성이 제일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장르나 아티스트에 집착하면 음악이라는 세상이 얼마나 넓고 심오한 지 모르게 되지요.
15/10/14 01:18
'우물을 깊게 파려면 먼저 넓게 파라'라는 말이 음악에도 적용되는 거 같더라구요.
이 분야에 대표적인 뮤지션이 서태지인데, 정말 별의 별 음악을 다 들으면서 음악의 지평을 넓힌 케이스죠. 요즘은 락만 하지만, 그 음악적 깊이는 심오하기 이를데 없는 이유가 그런 음악적 경험들에서 온다고 봐요. 전성기 비틀즈도 정말 별의별 음악을 다 듣다가 인도음악까지 접하고 나서 사이키델릭 음반을 내기도 했구요. 물론, 적당하게 히트곡만 듣는 일반 리스너에게는 적용이 안될수 있다는 건 인정합니다.
15/10/14 07:11
당연히 일반 리스너의 경우를 얘기한 겁니다. 저도 음악하는 사람이지만 뮤지션의 경우는, 당연히 그럴 이유가 있죠. 본인의 음악적 스펙트럼과 개성이 만들어지니까요. 그리고 음악을 업으로 삼으니 시간과 기회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일반 리스너들은 그럴 이유도 여유도 없죠. 넓고 얕게 듣던가, 좁고 깊게 듣던가 둘중 하나인 경우가 대부분일 수 밖에 없습니다.
15/10/14 00:54
댓글에서 락발라드 얘기가 많이나오는데 슬로우락이라고 해야 맞는표현이긴 합니다..
설명충이라 죄송 크크 80년대 중후반은 확실히 한국음악의 황금기인 느낌입니다.. 당시 레코딩 기술이 너무 뒤쳐져있던게 아쉬울따름..
15/10/14 00:56
한국 레코딩 기술이 많이 후졌다고 느낀게, 제가 일본에서 레코딩된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들어봤는데
음질이 완전히 다릅니다. 정말 좋아요. 그래서 일본 아이튠즈에서 송골매 1집 찾아서 들으면 신세계를 경험할수 있죠. 이런식으로 당대에 일본에서 인정받아 레코딩된 곡들은 음질도 좋고, 보존상태도 좋더군요.
15/10/14 01:42
저는 미국식 슬로우락 표현보다 락발라드라는 장르가 맞다고 봐요.
지극히 한국식 락+사랑노래 문법이 성립되었다고 생각해서요. 영미권, 일본 슬로우락과 뿌리는 유사하겠지만 정념이 우리나라처럼 강하게 들어가진 않아서요. 우리만의 방식인 셈이죠. 문제는 몇몇 예외를 제외하곤 딱 요런 스타일만 히트를 해왔다는 것이지만요/.
15/10/14 04:27
록 밴드는 아니지만 조동익/이병우의 "어떤 날"도 가슴을 울렸죠...(개인적으로는 그들의 음악도 포크의 탈을 쓴 롹이라고 생각합니다)
15/10/14 16:22
카라님 감사합니당 ^오^
중학교시절 더 정확히는 중2병 시절 메탈만이 진정한 음악이요 진리이자 끝이라고.... 부르짖던 시절.. 왜 한국에는 제대로 된 메탈밴드가 없는가 통탄하다 만난 밴드지요. 미국에는 메탈리카, 유럽엔 헬로윈, 한국엔 백두산이 있드아아아!!!! 이랬더랬죠. 그땐 저도 파릇파릇 했는데.... ㅜㅜ
15/10/14 16:38
사실 저도 어릴때 백두산 노래 몇번 듣기는 했는데,
당시로서는 너무 강해서 적응이 안되었었죠. 그런데 말씀듣고 생각난 김에 다시 들어보니 정말 좋네요. 그 시절 한국에서 이 정도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는게 놀랍습니다. 그들의 실력을 알아주는 제대로된 리스너가 별로 없었다는게 그들이 생계를 위해서 밴드를 해체해야 했던 이유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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