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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12 01:06
거절할 일이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몇번의 기억으로는 그냥 딱 끊어서 이야기하는게 좋은 것 같은데요.
여자들은 한번 거절 당하면 다시 또 이야기할 용기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상대가 신포도 전략을 쓰던 말던 저랑 상관없다고 생각하고요. 반대로 거절 당하면 상대와 당분간 거리를 두는 편이라 거절한 사람도 불편한 마음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잠시 거리를 두면서 마음 정리할 시간도 생기고 내 감정으로 상대를 불편하게 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요.
13/08/12 01:08
으잌. 재밌네요! 거절 당한 입장에서는 지금 들은 이 말이 아니라 (어떤 말이든) 다른 말을 듣고 싶었을 것이고, 그렇다고 거절 당했다는 현실까지 부정할 정도로 심각하게 착각하는 게 아닌 상태에서, 매너의 문제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상처 주지 않을 말은 "좋아 우리 사귀자" 밖에 없는데 말이죠.
13/08/12 01:22
좋은 결과와 거절이 같이 공존하기란 참 힘든 일이죠.
거절하는 입장에서 상대방을 배려해서 한다고 해도 당하는 입장은 기분이 좋게 거절당하는 방법이 있다면 좋겠지만, 남녀사이에 돌려서 얘기하면 못알아듣고 여지를 남기는 경우가 많아서 확실히 선을 그는게 결과적으로 후폭풍이 적은 경우가 많더군요. 말씀대로 거절에 대한 예의는 따질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13/08/12 01:53
흐흐 요즘 많이 느끼는 거네요.
원래는 주로 까는 쪽에 가까웠는데, 요즘은 주로 까이는 쪽이되면서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역시 타인과 상황을 이해하려면 아래에 서야 (under stand?) 되겠더군요. 사람의 감정이라는게 원래 죽끓듯 해서, 뭐 크게 의미 있을 것 같진 않고요. 그 때문에 '예의'란게 생기지 않았을까 싶어요. 적어도 이 선을 지키면, 남이 맘상하는 것도 어느 정도 '한계'가 지켜질 테니까요. 물론 그 예의란게 명문화된 문서따위가 존재하지 않다보니, 다들 자기 마음속에 있는게 문제긴 하지만요.,, 저는 그냥 끊을 때는 칼같이 끊는 편이었어요. 여전히 저는 그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3/08/12 07:57
저도 개인적으로 이유라도 말해주는게 낫죠.
뭐 바쁘다거나 그런이유로 거절하면 다음 약속 정해보고 그떄도 같은 이유면 뭐 눈치채고 안하는 편인데 어떤 사람은 아예 말 몇번 하자마자 닥차단 들어가는 경우를 오히려 더 많이봐서 (대부분 패턴 동일- 말걸면 답변이 대여섯시간 후에 오던가 단답형으로 오던가. 심지어는 해외에 가기도 하고. 왜 저만 만나면 다들 해외에?) 왜 그런가 물어봤더니, 거절멘트를 하면 거절하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 되니까, 나쁜 사람 되기는 싫어서 그냥 차단하고 귀닫는게 편하다고 하던군요. 개인적으로 사람이 사람 차단한다는거 참 싫어해서, 싸웠어도 차단은 안하는편인데 만남중 90%가 다 그런식이까 멘붕 멘붕~ 요새는 그래도 좋은 사람 만나시라고 해주는 정도만 해도 참 좋더군요. 그냥 안맞았나보다~ 하고 생각하면 되니까
13/08/12 08:07
정말 공감가는 글이네요..
제가 채일땐, 왜그리 이유가 알고 싶은지.. 그리고 이유를 알면 왜그리 그렇지 않다고 변호하고 싶던지..머 무간지옥, 무한반복이죠.. 반대로 제가 거절할땐 머그리 착한남자 콤플렉스에 사로 잡히는지.. 맨날 딱잘라서 애기 못해서 여지를 주고..서로 힘들고..
13/08/12 09:20
이래서 스튜어트 밀은 자유론에서 다수는 소수의 표현 방식을 문제삼지만 실제로 문제 삼는 것은 그들의 생각에 기인한다는 식의 얘기를 했죠.
사실은 내용으로 인해 불쾌한 것을 인정할 수가 없기에 표현 탓을 하는 것이고 그렇기에 정말 역량있게 거절하지 않는 이상 어떤 식으로 표현을 하건 문제삼는 사람은 나옵니다.
13/08/12 14:12
차라리 그게 낫죠. 밥 먹자는거 때마다 다른 이유 대면서 거절하기 어려워서 결국에 식사 한번 같이 했더니만,
그자리에서부터 생각도 못한 말들을 해대며 본인 상상이 맞았다고 여길때의 난감함이란...겪어보니 차라리 차단해버리는게 낫습니다.
13/08/12 14:23
본문 내용을 잘 읽어보니 남녀가 거꾸로 되었군요.
남자들이야 저런 경우를 좀 겪어봐서 회복이 빠르겠습니다만, 여자들이야 저런 경우를 겪어본 적이 거의 없으니 타격이 심하겠죠. 남을 이해하려면 역지사지가 되어보는 게 최고입니다 흐흐흐. 그리고 남자들도 거절당했을 때 어떻게든 이유 알아낼려고 할 필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거절은 감성의 영역이거든요. 내가 저사람 싫다는데 딱히 논리적인 이유같은 건 없으니까요. 게다가 이유 알아낼려고 하는게 구질구질해 보이기도 하니까 매우 자제해야 될 듯 싶습니다.
13/08/12 20:26
좋고 싫음에 무슨 이유가 따로 있겠습니가? 단지 인연이 아닌 게지요.
열 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나무는 없다 라는 속담을 남녀 사이에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남녀 사이는 쿨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적어도 최초의 사귐까지는) 바람직하죠.
13/08/14 18:25
단호하게 안된다고 말하면 이유를 물어보는 사람들.. (본문 3번 내용)
이건, 이면에 "너가 안된다고 말하는 이유가 내가 납득할만한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아니라면, 너는 부탁 하나 안들어주는 이기적인 인간이다" 라는 심리를 깔고 있는거죠. 어찌보면 폭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말 들어주면 넌 나쁜놈" 이렇게 나오는 사람한텐, 어떻게 대응해도 사실 손해입니다. 들어줘도 내가 손해. 안 들어줘도 그 사람이 앙심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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