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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08 00:34:43
Name 왕은아발론섬에..
Subject [일반] [해외야구] MLB 구속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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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논쟁


예전부터 투수들의 구속이 일정치 않은 것에 대해 의문을 가졌습니다.
과연 수년간 공을 던져왔던 투수들이 컨디션에 따라 저렇게 크게 구속이 다를까? 싶었죠.,
그러다가 최근 류현진 선수의 경기를 계기로 의문이 점점 커져서 나름 궁금증을 풀어보려고 검색을 하다보니 어느 정도 윤곽이 보였습니다.

먼저 구속 측정 방식의 이해를 돕기 위한 블로그 링크 합니다.
http://blog.naver.com/ultraksu?Redirect=Log&logNo=20085635617

-본문중-
"하지만 실제 뻥튀기를 보인 경우가 있는데 PTS시스템을 이용한 스피드 측정 방식이다. 카메라로 공의 프레임을 찍고 이것을 거리측정으로 나눈 방식인데 설치과정이나 영점 기준을 잘못 잡으면 스피드는 고무줄 빰치게 변할수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검색을 하다보니 09년도에 구속에 관해서 논란이 있었던지 꽤 많은 글들을 접할수가 있었습니다.
그중 상당히 전문적인 분석을 한 블로거가 저기 입니다.
내용은 현재 대세를 이루고 있는 구속 측정방식인  PTS방식은 영점 기준을 잘 못잡으면 구속이 늘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http://blog.naver.com/ultraksu?Redirect=Log&logNo=20085635617

-본문중-
"ESPN은 전국 방송사이다. 한 팀을 전문적으로 방송하는 지역방송사가 아니기에 중계가 잡힐때마다 가서 카메라를 설치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고 아직 노하우가 쌓이지 않았을때인(구장마다 정확한 영점을 못찾고 있을때) ESPN의 구속은 경기마다 고무줄처럼 왔다 갔다 했던것이다. 그리고 흥행을 위해 기준점 설정을 바꾸면서 구속이 터무니 없이 나오기도 했던 것 같고... 이런 높은 구속에 대해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그 후부터는 높은 구속이 나오지 않앗다는 것만 봐도 맘만 먹으면 쉽게 구속을 조작 했을것이란 것을 알수 잇다."


ESPN방송사는 지역방송사가 아니고 전국방송사라 중계가 있을때마다 카메라를 설치해야 하는데 PTS방식을 처음 도입했을때 노하우가 쌓이지 않아 영점이 제각각이 되면서 구속이 일정하게 형성되지 않았고 어느정도 노하우가 쌓였을 때는 흥행을 위해 구속을 후하게 측정했다고 하는군요.



다저스 투수들


류현진 선수의 경우 패스트볼 최고구속이 95마일까지 찍히는 날과 93마일까지 찍히는 날로 나눌수 있습니다.
이 경우 류현진 선수의 컨디션에 따라서 최고 구속이 다르게 나온다고 볼수 있겠죠.
최근 알려진 바로 류현진 선수가 원정시 긴 이동시간과 시차로 인해서 고생하고 있다고 밝혔고 실재 성적도 그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모습이거든요.

그런데 류현진 선수에 촛점이 맞춰지다 보니 류현진 선수의 구속만을 이야기 하는데 시선을 돌려서 다른 투수들의 구속은 어떻게 형성되는지 살펴 보면 류현진 선수뿐만 아니라 다른 투수들도 그날 그날 형성되는 최고 구속이 다른것을 알수 있습니다. 등판 일에 따라서 2가지 정도의 최고구속이 형성되는데 약 1.5~2마일 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그동안 필자가 지켜본 다저스 투수들의 방송상 측정 된 패스트볼 최고 구속입니다.

그레인키            
A:93  B:95
벨리사리오
A:94  B:96
브랜든리그
A:93  B:95
젠슨
A93~94  B:96
커쇼
A:94  B:96


류현진 선수 경기외에 최근 경기를 유심히 보질 못했고 기억력에 의존한 수치들이라 조금 조심스럽지만 저정도 나왔던거 같습니다.
(선발 투수의 경우 체력 안배 때문인지 패스트볼 구속이 일정치 않았고 구원투수들의 경우는 투구수가 적어서 전력투구를 하다보니 거의 같은 구속이 찍히는거 같더군요)

그런데 만약 선발 투수의 구속이 잘 나온날 구원투수들이나 상대 투수들의 구속도 잘 나온다면...
이걸 어떻게 해석이 가능할까요?

이 경우 투수의 컨디션이 좋아서 구속이 잘 나왔다고 보기보단 구속측정장치. 즉 PTS의 영점을 잘못잡은 오차로 인해서 구속이 후하게 나왔다고 보는게 타당하지 않을까요?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최근 다저스가 치룬 시카고와의 원정에서 류현진 선수의 구속은 매우 낮았습니다. 92마일도 겨우 찍는 느낌이었고 후반가서는 90마일도 안나왔죠. 이날 상대 투수나 불펜 투수들의 구속도 매우 낮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세인트 루이스전은 공교롭게도 흥행을 위해 의도적으로 구속을 늘린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ESPN에서 중계를 하고 있죠.
1~2차전 그레인키와 커쇼 및 구원투수들의 패스트볼의 구속을 보면 A의 구속이 찍혔지 않나 싶습니다.

이 외에도 시리즈의 1차전 선발투수가 평소보다 구속이 잘 나온다 싶은날 류현진 선수의 등판일 구속을 보면 어김없이 잘 나왔었습니다.



MLB vs KBO


파이어가 될만한 주제인데 조심스레 말해보자면...
필자의 판단은 MLB에서 대체로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나 특정 조건을 갖춘 경기들에서 방송사의 구속 측정이 1.5마일 가량 후하게 잡히고 그경기들이 MLB팬들한테 많이 노출 되다보니 MLB와 KBO의 격차가 실제 보다 더 과장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보통 MLB와 KBO의 수준차이를 이야기할때 가장 자주 등장하는 말이 MLB는 저렇게 구속이 빠른데도 타자들이 때려낸다는 식의 말을 많이 하거든요.

뭐 그렇다고 MLB=KBO 이렇다는 이야기는 아니구요.
현재 KBO에 온 용병 투수들은 메이저리그에도 못드가는 투수들인데 국내리그에선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고 대체로 구속도 높은 것만 보더라도 분명 수준차는 존재하겠죠. 하지만 최근 2~3년 사이에 국내야구 선수들의 수준이 꽤나 높아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 류현진 선수의 등판을 예상을 해보자면 일단 구속은 95마일까지 찍히지 싶네요.
세인트 루이스에 간지 4일째날 등판이라 현지적응도 어느정도 돼서 직구에 힘도 있을거 같아 호투할 가능성 높다고 봅니다...
심판 스트라잌존만 정상이면 한 7이닝 1~2실점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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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ganographia
13/08/08 00:47
수정 아이콘
지금은 논쟁거리가 되지도 않죠. 구속 측정하는 시스템도 여러개고 방송사도 많고...
평균을 보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 자료입니다. 그리고 국내라고 구속이 정확할거라는 이유도 없고...
특히 미국에서온 선수나 미국에 진출하는 선수를 보면 구속에서 차이가 거의 없는걸로 볼때
국내가 구속이 안나온다는 말도 신빙성이 없다고 봅니다.
왕은아발론섬에..
13/08/08 00:58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국내도 구속 후하게 나오는 경기 제법 있죠.
저번 SK와 삼성전 경기에서 구원투수들은 나오는 족족 150정도 던지고 오승환 선수는 156까지 찍히더군요.
근데 대체로 MLB동영상이나 짤 돌아다닐때 구속이 후하게 나온게 사람들한테 각인되고 하면서 MLB가 조금 부풀러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반대로 국내야구는 정구속에 수렴해서 잣대를 들이대구요.
헤나투
13/08/08 01:03
수정 아이콘
국내 경기는 거의 일정합니다. 이번시즌 mbc스포츠 플러스 구속 뻥티기 심각하죠. 구장으로 따지면 예전에 무등경기장이 구속 뻥티기 있다고 들었는데 요즘은 모르겠네요.
강남구 가리봉동
13/08/08 00:58
수정 아이콘
류현진 선수의 경우 작년에 국내에 있을때만 해도 평속이 142~143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럼 89마일 정도인데요. 올해 평속을 찾아보니 대충 90.6마일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활동할 때는 체력 안배를 좀 더 했다고 보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정말로 MLB스피드건이 좀 후하다고 봐야할까요?
왕은아발론섬에..
13/08/08 01:01
수정 아이콘
류현진 선수의 경우는 국내에서 하위타자 상대로 완급조절을 하다보니 조금 적게 나왔을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저도 궁금합니다. 누가 좀 확실하게 파해쳐주면 좋겠네요.
방과후티타임
13/08/08 01:0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생각할때는 저 역시 체력안배 문제로 실제로 메이저에서 구속을 더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있을때는 팀에서 원하는게 못해도 7이닝, 잘하면 완봉을 요구.....했다기보다는 그게 기본적으로 주어진 역할이었고, 그러다보니 기본적으로 힘을 세이브하는 투구였는데, 메이저리그에서는 일단 6이닝, 잘하면 7이닝정도를 목표로 하기때문에 조금 더 구속이 나오고 있지 않나 라고 어디까지나 추측성으로 생각해봅니다. 한국과 미국의 모티베이션 차이 문제도 있었을듯싶고...
스타나라
13/08/08 01:23
수정 아이콘
류현진은 한국에서 한게임 평균 6과 2/3이닝을 108개의 투구수로 던졌습니다.
그리고, 완봉승을 거둔 5월 29일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한게임 평균 6이닝을 100개의 투구수로 던졌습니다.

왜 완봉승을 거둔날이느냐?

이날의 기준으로 류현진의 경기당 한계투구수는 110개로 늘어납니다. 그리고...현재 류현진은 21경기에서 134.1이닝을 던지며 경기당 6.1~6.2이닝을 던지고 있습니다. 110여개의 공으로 말이죠.

이 말인 즉, KBO에서 던지듯 MLB에서도 던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하위타선 상대로 완급조절도 하고, 100구가 넘어간 상황에서도 필요하면 95마일짜리 직구 던지고...

채인지업이 안떨어지면 슬라이더로 삼진잡고, 슬라이더가 별로다 싶으면 커브로 잡고, 맞춰잡고 싶으면 맞춰잡고...뭐 이러고 있는거죠^^;
KBO 7년간 피안타율 0.221, WHIP 1.17을 기록했고, MLB에서 피안타율 0.254 WHIP 1.27을 기록중입니다.

MLB가 더 모티베이션이 됐다? 맞는 말이긴 합니다. 본인이 스스로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구요. 그런데 지금 MLB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KBO에서보다 더 신중하게 던진다거나, 쉬어가는곳 없이 전력투구를 하고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하던대로 했더니 10승에 3점대 초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을뿐...

아니 이게 뭐야 -0-;
다리기
13/08/08 17:21
수정 아이콘
결말에서 살짝 소름이 돋았네요. 한화억제기...
수부왘
13/08/08 03:11
수정 아이콘
정작 메이자에서 100마일을 던져서 부각되었던 리즈는 지난주 삼성전에서 163킬로를 찍었죠.. (MBC스포츠기준) 160을 넘나드는건 흔하구요. 딱히 KBO가 MLB보다 구속을 짜게 준다 이런 느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글의 취지가 그런것은 아니란건 알지만요 흐흐
13/08/08 04:42
수정 아이콘
이건 이미 구대성이라는 MLB->KBO 사례가 있어서...

구대성 본인이 한국 돌아 왔는데 구속이 확 뛰었다고 의아하다는 인터뷰를 한 바 있지요. 메이저에서 그 구속이 나왔으면 계속 메이저에 있었을 거라고 농담조로 이야기 하면서.
13/08/08 08:00
수정 아이콘
kbo에 대한 사랑이 강하셔서 글이 음모론에 가깝네요.

일단 이 글이 근거를 얻으려면 류현진 선수가 국내 있을 때보다 패스트볼 평속,max가 엄청 늘었는지가 증명되야죠.
그런데 늘었나요? 비슷하죠. 구속이 왔다갔다하는건 컨디션 영향이 더 커보이고 구속 잘 나오면 일단 그날경기도 잘 풀립니다.

그리고 마지막 줄에 심판 스트라잌 존 언급하는 것도 좀 무리수 같네요. 올 시즌 전 루키존 걱정에 설레발을 다 떨었지만 지금은 그런말 별로 하지도 않죠...
13/08/08 08:05
수정 아이콘
크보도 경기장마다 구속이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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