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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7/18 16:18:06
Name 민머리요정
Subject [일반] [야구] 신이 내린 타자, 이치로
안녕하세요. 민머리요정입니다.
정말 너무 오랜만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정신도 없고 바빠서, 글 정리를 못했는데,
이제 바쁜 일들을 정리하고 오랜만에 정리했습니다.

오늘은, 이치로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고교시절부터 꽤나 야구에 소질이 있었던 이치로는, 고시엔 출전경험도 있습니다.
이 당시에는 주로 투수로 출장을 했었는데,
91년 드래프트 당시에는 투수의 기록보다, 타자로써의 감각을 인정받아서,
전체 4위의 지명을 받고 오릭스 블루웨이브(현재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을 하게 됩니다.

입단 이후, 2군에서 주로 경기에 출전하면서, 2군에서 타격왕을 차지하지만,
1군쪽에서 이치로의 변칙타법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기에,
1군에 올라갔지만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이후, 2군으로 다시 내려가서 절망하고 있을 때쯤,
2군 타격코치였던 가와무라 겐이치로 (현재 한신타이거즈 2군 타격코치)와 함께,
타격폼을 대대적으로 개조를 했는데, 이렇게 탄생한 타격폼이 너무나 유명한, '시계추 타법'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치로는, 한자표기로 쓰던 스즈키(鈴木)에서
가타카나 표기인 이치로(イチロー)로 바꾸고 난 다음, 1군으로 콜업이 됩니다.
1군에 올라온 이후, 아라이 히로마사(현재 히로시마 1군 타격코치)와 함께 광각타법을 장착.
일본무대 평정을 시작합니다.

풀타임으로 처음 출장을 하게된 94년에,
69경기 연속 출루에, 일본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200안타를 돌파.
일본에서는 그동안 최다안타에 대한 타이틀을 지정하지 않았는데, 94년부터 타이틀로 지정.
일본 역사에 초대 최다안타 타이틀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후 5년 연속 최다안타 타이틀 독점)
그리고 퍼시픽 리그 신기록이 되는, 0.385의 타율을 기록하며, 신이 내린 타자라는 평판을 받게 됩니다.

이후에, 7년 연속 수위타자, 5년 연속 최다안타. 3년 연속 시즌 MVP
10번의 월간 MVP, 2년 연속 쇼리키 마쓰타로 상 수상. 역대 최단기간 1000안타 신기록 등.
무수한 기록을 NPB에서 활약하는 7년간 남겼습니다.

이러니, 신이 내린 타자라는 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지사.



일본리그를 평정해버린 이 타자는, 더 큰 무대를 향해서 눈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96년 미일 올스타전에 출전했던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의 진출을 목표로 삼고,
메이저 투수들의 공이 상당히 빠르다는 것을 인지. 이때부터 타격폼에 대한 수정을 시작했습니다.
NPB 시절의 이치로는 장타력도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미일 올스타전을 계기로, 타격폼이 간결해지지 않는다면, 공을 치기 어렵겠다고 판단.

그리고 99년 초청선수 자격으로 시애틀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이후,
자신의 타격폼 간결화에 대한 생각은 곧 확신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이치로의 상징과도 같은 시계추 타법.
이치로가 시계추 타법을 굳이 고수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부족한 파워를 보충해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리를 들어올리는 타격폼과, 넓은 스트라이드, 힘을 모으는 동작과 시계추 타법이 어울러져, 회전력까지 추가.

왜 이치로가 장타율이 좋은 타자였는지 잘 설명해주는 대목이죠.
물론, 변화구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지만,
일본투수들을 상대로 이치로는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96,98 미일 올스타전, 99,00 메이저 시범경기.
4차례의 경험을 통해서, 타격폼은 간결화되기 시작합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직구 스피드, 그리고 변화구의 각도.
이는 자국 투수들과는 비교대상이 되질 않았던 것이죠.

오릭스 오기 아키라 감독은, 이러한 의도를 생각하지 못하고,
마지막 시즌이었던 00년 4번타자로 기용해서, 장타를 양산해주길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치로는 이미 수정된 타격폼으로 준비를 했고,
시즌을 수정된 타격폼으로 치르게 됩니다.

그 결과, 00시즌의 타율은, 자신의 커리어하이.
0.387이라는 경이로운 타율로 시즌을 마감하게 됩니다.



이치로는 00시즌이 끝난 이후, ML진출을 선언했고,
시애틀은 1312만 5천 달러의 포스팅 비용을 지불하고 영입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이치로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시계추 타법으로 메이저리그 투수를 상대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fail. 일본 최고의 타자라는 명색이 무색할 정도로, 헛스윙, 범타의 행진이 계속되었습니다.

이에 시애틀 타임즈는 혹평을 내놓기 시작합니다.
[투수들이 던지는 모든 공에 배트가 나가며, 폼도 이상하다.]
[이런 스타일의 타격으로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통하지 않을 것이다.]
[거기에 어떻게 일본에서 118개의 홈런을 때렸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파워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런 생각은, 시애틀 감독 루 피넬라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의 전망은
"0.280~0.300 정도의 타율, 도루 25-30개 정도.
득점력에 조금 보탬이 되긴 할 것이라는 정도로....."

그리고 팬들의 불만도 엄청났습니다.
시애틀은 이치로에게 51번을 배부했는데,
이 번호는 랜디 존슨이 사용하던 등번호. 51번이었던 것이죠.

팬들은 이를 두고,
시애틀에서 랜디 존슨이 세운 행적을 실추시키는 행위.
존슨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하는 팬들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의 우려로부터 시작된 시즌.
시즌이 시작되었고, 이치로는 시범경기와는 다른 타격폼으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기존의 타격폼은 다리를 조금 많이들면서, 배트로 힘을 모으는 동작.
거기에 약간 오픈 스탠스로 취하는 타격폼.

하지만 바뀐 타격폼에서는 스퀘어 스탠스에,
힘을 모으는 동작을 빼버리고 바로 스윙에 들어가는, 간결한 타격폼으로 변신했습니다.
그리고 양발의 폭도 간결한 스윙폭에 맞게 줄여버렸습니다.

타격폼이 간결해지자, 안타는 끊임없이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이치로는, 4,5월 연속으로 이달의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시애틀은 물론, MLB 모든 야구팬들이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MLB에 데뷔했던 01년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이치로는 337만표를 득표. 최다 득표의 주인공이 됐으며,
바다 건너로 던져준 일본인들의 68만표를 제외하고도, 이치로의 득표수는 전체 최다 득표였습니다.
비관적이었던 여론도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해, 242안타를 쏟아내며, 3할 5푼의 타율을 기록하며,
1975년 프레드 린 이후, 신인왕과 최우수선수를 동시에 수상한, 역대 두번째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단기간에 변화되었다고 언론은, 일제히 그에게 천재타자라는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죠.

하지만 이 변화의 시작은,
단기간에 이뤄낸 것이 아닌, 2차례의 미일 올스타전, 그리고 스프링캠프로부터,
생각을 달리한 그의 확실한 변화로부터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준비된 변화였던 것이죠.



충격적인 데뷔를 했던 이치로에게, 2년차 징크스는 없었습니다.
02년 전반기에만 안타 128개, 0.357의 고타율.
이때까지도 나머지 구단들은 이치로의 약점을 찾았는데,
결국 몸쪽 높은 공이라는 약점 한군데를 찾아냅니다.

이치로는 적극적인 스윙을 하는 타자입니다.
일명 배드볼 히터. 나쁜 공이라고 쳐서 안타를 만들어내는 타자입니다.
스트라이크존을 보고 치는 공을 골라서 치는 타자가 아니라,
자신의 히팅존을 넓혀서 안타를 만들어내는 것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타자이죠.

자신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존에서 벗어난 공을 강하게 내리 찍어, 강한 바운드를 만듭니다.
그렇게 해서, 3유간에 강한 바운드성 타구를 만들면, 빠른 발을 이용해 무수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죠.

심지어 이런 말도 있었습니다.
[이치로의 타구가 내야에 공이 2번 이상 튄다면, 이치로는 이미 1루에 들어가있다.]

이런 점을 간파해서,
투수들은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약점인 몸쪽 높은 볼을 던져서, 공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약점이 노출된 이후, 후반기 타율은 0.280으로 하락.
그래도 시즌 타율은 0.312로 마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3년차.
투수들의 약점 공략은 더욱 강해져서,
몸쪽 높은 공 공략 뿐 아니라, 수비위치까지 조절하면서, 더욱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해서 거둔 3년차 3,4월 27경기의 성적은 0.243의 초라한 타율.
내야안타를 생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그는, 다시 한번 타격폼을 수정합니다.

기존에 일본에서의 마지막 해 변신 이전에 가지고 있던 타격폼.
장타를 양산하는 식의 타격폼으로의 복귀였는데,
히팅존을 극단적으로 좁히고, 맞추는데 주력을 하면서도,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투수와 상대했을 때, 기존 폼처럼 장전해서 타격하는 동작을 다시 가져왔습니다.

이렇게 또 한번의 변화로 다시 한번의 대반등을 가져옵니다.
5월부터 7월까지, 79경기에서 0.373 / 장타율 0.518의 호성적.

다시 투수들은, 장타자로의 변신을 한 이치로를 상대하기 위해,
몸쪽 낮은 직구와, 브레이킹 볼의 비중을 늘리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해서 3년차까지의 결과 / 3년 연속 200안타. 3할의 타율. 100득점.

누가 봐도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을만큼의 좋은 성적이었지만,
이치로는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시즌이 끝난 이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대로 계속되면 영원히 3할을 치지 못할 것이란 위기감이 든다.
이렇게 말하며, 다시한번 타격폼을 변경할 것을 예고합니다.



다시 타격폼의 변화를 선언한 이치로는,
히팅존을 더욱 좁히고, 오픈스탠스로 다시 복귀.
배트를 조금 눕히는 동작을 취하며, 장전동작을 없앴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존에서 빠져나가는 공에 배트가 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좀 더 빠르고, 간결한 타격폼으로 변화함으로,
단타 양산에 최대한 집중하겠다는 계산이 그 안에 담겨있던 것.

그리고 장전 동작을 뺌으로 생기는 파워 로스를, 몸의 회전력으로 극복해냈습니다.

이렇게 또 한번의 변화. 그렇게 해서 이치로는 다시한번 리그를 평정합니다.

그 결과는, 시즌 262개의 안타.

1920년 조지 시슬러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은 257개를,
무려 84년만에 갈아치운 대기록이죠.
그리고 그해 타율은 0.372로 다시 한번 타격왕에 오릅니다.

이렇게 84년만에 대기록을 갈아치운 그 다음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는 USA 투데이에 전면광고로,
그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해주었는데,
이런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전면광고를 통한 축하 메시지 게제는,
배리본즈의 통산 700호 홈런 달성 이후, 역대 2번째.

그리고 그해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장 버드 셀릭 커미셔너로부터,
메이저리그 역사상 8번째로, 커미셔너 특별표창을 받았습니다.
이후로도, 이치로는 계속해서 성공신화를 이어나갑니다.

05년 타율 0.303, 206안타.
06년 타율 0.322, 224안타.

6년연속 3할, 200안타, 100득점의 대기록에도, 타격폼의 수정은 계속 됐습니다.

그 계기가 된 것은 06년 8월.
이 당시 이치로의 월간 타율은 0.233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에 이치로는, [야구가 참 어렵고, 사람을 참 힘들게 하는 운동이다]라는 인터뷰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또 한번, 대담한 결정을 통해,
자신의 타격폼의 대격변을 시도하게 됩니다.



이치로는 그동안 자신이 데뷔이후,
15년이나 고수해왔던 리니어 히팅(Linear Hitting)을 버리고,
로테이셔널 히팅(Rotational Hitting)을 선택합니다.

* 리니어 히팅이란, 타격시 뒤에서 앞으로 체중을 이동하는 스타일, 무게중심이 뒤에 있는 히팅입니다.
** 로테이셔널 히팅이란, 앞발의 이동을 간소화하여, 축을 중심으로 히팅하는 스타일을 말합니다.

리니어 히팅은, 리듬을 통해서 공을 포착하기 때문에, 타이밍을 잡는데 좋은 타격폼이라고 할 수 있고,
로테이셔널 히팅은, 공을 최대한 오래보면서 타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예를 들자면,
리니어 히팅은, 큰 이병규 선수의 타격폼으로 말할 수 있고,
로테이셔널 히팅은, 이대호 선수의 타격폼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타격시 웅크렸던 허리도 펴게 되고,
배트도 수직으로 세웠으며, 양발을 땅에 붙이고,
몸의 회전만을 이용해서 배트를 돌리는 변화.

그리고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리니어 히터로써의
장점을 접목시킨, 복합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는 타격폼으로, 재창출해서 시즌에 나서게 됩니다.

온몸의 회전력으로 타격했던 이전과 달리, 몸의 회전만을 이용해서 타격.
그렇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짧은 스트라이드를 가져가면서,
더욱 빠른 엉덩이 회전으로 회전력을 보강하며, 공을 맞추는데 더욱 집중하게 됩니다.

이렇게 다시한번 변화를 시도한 이치로는,
공을 오래 볼 수 있다는 로테이셔널 히팅의 장점을 흡수.
다시 안타를 양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타율 0.351 / 238개의 안타.

이후에도 이치로의 노력은 계속됩니다.
08년 타율이 0.310으로 하락하자, 스스로 분석을 한 끝에,
타격준비 동작에서 다시 웅크리는 자세를 가져갔고,
무릎을 약간 숙이는 동작을 통해서 히팅존을 좁히는 설정.

그 결과는 또 다시, 09년.
타율 0.352 / 225개의 안타로 다시 3할 5푼타자로 복귀하게 됩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9년 연속 3할. 200안타. 이 놀라운 대기록을 작성하게 됩니다.
이 기록은 2010년까지, 10년 연속 3할, 200안타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이 기록은 윌리킬리 이후, 108년 만에 달성된 대기록입니다.]



끝을 모르던 이치로의 고공행진은, 2011년. 타율 0.272 / 184개의 안타를 기록하면서,
3할 타율과 200안타를 모두 기록하지 못하게 되면서, 기록도 끝이 나게 됩니다.

무려 11년만의 부진.
언론은 노쇠화로 인한 부진, 스피드 하락, 동체시력 저하 등,
그의 나이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현저하게 떨어진 스피드와 타구의 질 하락을 가장 큰 원인으로 뽑았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였던 2012년에도 전혀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전반기 타율도, 0.261로 마감을 하게 됩니다.

그 이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트레이드가 이루어졌으니,
이치로가 뉴욕 양키즈로 트레이드 되는 놀라운 일이 발생합니다.

트레이드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치로에게 이적 사유를 물으니,
이치로는 이렇게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내가 더 이상 시애틀에 있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이 상황을 보고, 칼럼리스트 시바야마 마키오는,
“이치로의 야구인생은 오후 4시를 가리키고 있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있지만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에 충분한 힘이 남아있는 시간이다.
이치로와 같이 명예의 전당 가입이 확실한 선수에게 남은 목표는 우승반지다.
현역생활의 말년을 우승반지로 장식하려 했던 슈퍼스타들 가운데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
역사는 늘 그래왔다.
하지만 역사는 교훈은 되지만 법칙은 아니다’ 라고.....

트레이드가 확정된 2012년 7월 23일,
양키즈의 캐시먼 단장은, 이치로에게,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 가운데 하나인 당신이지만 타율이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1번타자에 지금껏 기용되었어도,
우리팀에서는 하위타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것 하나.
그리고 플래툰 시스템으로 인해서 좌투수가 나오면,
벤치에서 시작을 할 것이라는 것 하나.
그리고 이치로답게 매 경기 안타 치는 것에 집중해달라는 것 하나"

이렇게 3가지를 그에게 요구합니다.

그리고 4일 후,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처음으로 양키즈 팬들과 만나던 날.
관중들은 이치로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최고의 환호로 그를 환영했습니다.

콧대가 높기로 유명한 양키즈 팬들의 성격을 알고 있다면,
매우 이례적인 팬들의 환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리고 30일,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동점 상황으로 팽팽하던 경기에, 우월 솔로홈런포를 가동.
홈 경기장을 찾은 많은 양키즈 팬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고, 또 환호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부활의 날개짓. 언론은 이를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그동안 팀의 1번타자로 집중견제를 받았던 시기와는 달리,
이제부터는 하위타선에 배치되면서 부담감을 덜게 되면서,
조금 견제로부터 벗어난 타순에서 플레이를 하게 된 것.

이렇게 이치로를 등에 업은 양키즈.
시즌 후반 치열했던 순위 경쟁에 있어서,
이치로는 6경기에서 6할, 팀을 다시 경쟁구도에 올려놨고,
이후의 상승세를 이어간 양키즈는, 시리즈 최종전에서 라이벌 보스턴에게 승리하며, 지구 우승.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됩니다.

양키즈 이적 이후, 이치로의 타율은 0.322.

이치로는 팀을 변경하는 역대 자신의 최고의 변화를 통해서,
또 한번의 반등을 이루어내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전 2000경기 출장.
그리고 곧 달성될 미일통산 4000안타까지.

끝없는 변화와 노력을 통해서, 이뤄왔던 수많은 기록들.

자신의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껏 21년간의 프로생활 가운데 부상은 단 1차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에는,
늘 같은 컨디션 유지를 위해서, 아침에는 카레를 늘 먹으며,
원정경기에서는 늘 점심식사로 페퍼로니 피자를 먹는다고 합니다.

단순히, 늘 같은 음식을 먹음으로, 같은 컨디션 유지를 위해서....

한국 사람들에게 이치로는 굉장히 평판이 좋지 않습니다.
기자들이 WBC에서 의도적인 왜곡된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고,
그로 인해서, 순식간에 타올랐던 여론으로,
아직까지도 이치로에 대한 한국사람들의 인식은 냉소적입니다.

하지만 진실은 전혀 그런 의도도 아니었으며,
실제로 한국야구를 비하하기 위한 의도로 언급한 말도 아니었죠.

이런 세세한 것을 따지기 이전에, 다시한번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들은 우리들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 얼만큼 노력을 했는가에 대해서 말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목표를 위해서, 얼마만큼의 노력했나요?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 이치로의 프로커리어에 대해서만 작성했습니다.
그것도 끝없는 변신과 노력을 통한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여러 자료를 참고해서 작성했어요. :)

여타, 이치로에 대한 구설수. 망언에 대한 이야기는,
딱히 논할 가치를 느끼지 못해서, 일부러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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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18 16:23
수정 아이콘
정말 대단한 선수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射殺巫女浅間
13/07/18 16:26
수정 아이콘
구도자네요. 야구로 등선하려나
13/07/18 16:27
수정 아이콘
야구, 국가를 넘어서 존경할만한 / 존경받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13/07/18 16:27
수정 아이콘
메이저리그에서도 대단한 선수라고만 알고있었는데 기록을 보니 정말 대단하군요...
이치로정도면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선수인건 확실하겠네요?
다리기
13/07/18 16:37
수정 아이콘
명전도 확실하다는 말을 하죠... 메이저리그 최초, 아니면 역대 몇 번째 이런 기록을 여럿 가진 선수니 뭐 ㅡ.ㅡ
13/07/18 16:40
수정 아이콘
통산 기록으로 따져도 2700안타 근처에 도루 450개 근처, 통산 타율은 3할 2푼이 넘어서 아무리 말년에 하락세를 보여도 통산 타율 3할은 확정적이죠. 더욱이 우승이 없을 뿐이고, 다른 수상 내역은 넘치는 선수라서 누적 기록으로도 이미 괴수 수준이고요.

또 시애틀 매리너스가 명예의 전당 선수가 1명이었던가, 없는 걸로 아는데, 시애틀에서 가장 인기 있던 선수 중 하나라서 가능성은 높다고 봅니다.
민머리요정
13/07/18 16:38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 메이저 3000안타나, 우승 한번. 둘중 한가지라도 달성한다면,
충분히 HOF에 원패스 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물론 지금 상태라도 충분히 가능할꺼라고 생각하는데,
현재 상태라면, 1번은 떨어질 것 같애요.
지나가다...
13/07/18 19:39
수정 아이콘
상징성과 임팩트가 워낙 쩔어 줘서 3,000안타 못 쳐도 첫 턴 가능할 것 같습니다.
13/07/19 00:27
수정 아이콘
저도 지나가다님과 같이 생각하는데 상징성이 느무느무 쩔어서 1회입성 가능할거같아요 -_-;;
베누캄프
13/07/18 16:29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몇일전 이치로는 양아치야구선수 아니냐는 직장동료에게 동양인 최고의 야구선수라고 입이 마르게 칭찬했던게 생각나네요.
커리어에 대해 제가 말한내용이상 많은 내용이 있어 재밌게 읽었어요~
13/07/18 16:29
수정 아이콘
명전 가지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나중에 투수한번 해보겠다는 이야기를 지킬수있을런지?
민머리요정
13/07/18 16:40
수정 아이콘
이치로가 96년 일본 올스타전 3차전 9회말 2아웃 이후에, 투수로 등판한 기록이 있습니다.
한 타자만을 상대했는데, 당시 유격수 땅볼로 타자를 처리하고, 올스타전을 마무리 했었죠.

09년 WBC였나요? 여차하면 투수로 등판하겠다고, 스플리터가 주무기라고 인터뷰 했던 기억도 있는데...

고교 시절에 투수출신이어서 그런지,
96년 올스타전 투수 등판 영상을 보면, 제구도 참 기가 막힙니다.
맥주왕승키
13/07/18 16:30
수정 아이콘
이치로 일화가 있어서 하나 소개해드립니다.

이치로가 고교야구때 항상 홈런만 노리더랍니다..그래서 감독이 안타면 된다고..

그러니까 이치로가 우리팀은 홈런아니면 점수가 안들어 온다고

내가 나가도 불러드릴 사람이 없다고...그래서 감독이 건방지다고 그렇게 간단히

나올것 같으면 안타 쳐보라고... 그 후에 바로 5타석 다 중견수앞 안타...
쭈구리
13/07/18 16:30
수정 아이콘
본문을 다 읽어 보니 신이 내린 타자가 아니라 스스로 신이 된 타자가 적절하겠네요. 그야말로 타의 귀감이 되는 선수네요. 잘봤습니다.
흰코뿔소
13/07/18 16:33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생각을 했습니다. 신이 내렸다는 말은 이치로에게 모독이 될 수도 있지 싶습니다.
살만합니다
13/07/18 16:32
수정 아이콘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도자는 안했으면... 그래야 지금 이명성을 후일에도 남길수 있을것 같아요..
글 잘봣습니다 감사합니다
캐리어가모함한다
13/07/18 16:32
수정 아이콘
결론은 이거군요. 스스로 끊임없이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체육계와는 전혀 상관없는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만 좋은 귀감이 되는군요. 잘봤습니다.
파란무테
13/07/18 16:32
수정 아이콘
정말 대단한 선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한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 수없이 노력하고 변화한다는 것은,
하...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의 일상이 고착화되고, 익숙해짐에 내 몸을 맡기는 저를 볼 때...
너무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13/07/18 16:33
수정 아이콘
노력을 가르쳐주는 선수에요.
13/07/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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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도 기자가 장난질한게 많지 않나요?
민머리요정
13/07/18 16:41
수정 아이콘
거의 왜곡에 가깝다고 봐야죠.
엔하위키에 이치로를 검색해서 해당 항목 한번 살펴보시면,
한국 기자들이 어떻게 해석을 해서 보도했는지 자세하게 나옵니다.
고윤하
13/07/18 16:41
수정 아이콘
장난없죠 기자가 분탕질 친거 지금 찾아도 수없이 나올걸요
절름발이이리
13/07/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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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이 이승엽과 비교해 논한 적이 있죠. 정말로 훌륭한 타자입니다.
13/07/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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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의미가 어울리는 대표적인 운동선수중에 한명이죠. 사생활에 관한게 방송에 잘 타지 않지만 가끔 보여지는 모습은 진짜 저게 인간인가.. 싶을정도로 자기관리가 철저합니다. 심지어 일본에선 와이프 마저도 미국 진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했다는 설도 있었죠. (이치로의 와이프는 8살 연상이고 영어가 굉장히 능숙한 아나운서 입니다. 덕분에 메이쟈 처음 진출해서 적응하는데 수월했다고..)
민머리요정
13/07/18 16:44
수정 아이콘
심지어 자녀도 없죠. -_-) 저는 이 부분에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워낙에 사생활 관리가 철저한 탓에, 자녀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다는 표현이 맞는거 같은데,
이치로 본인이 워낙 야구에 대한 열망이 강해서 그런지.....
자녀가 없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ㅠㅠ
고윤하
13/07/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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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는 지금성적으로만봐도 명전 원패스 할 기세죠 모자람이 없어요 단 걸리는게 우승반지가 없다는게 좀 아쉽긴 한데

그래도 충분히 원패스 할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13/07/18 16:47
수정 아이콘
대신 10시즌 연속 골드 글러브와 신인왕+MVP 동시 수상, 올스타도 9회인가, 10회 출전이죠. 정말로 우승 빼고는 다 갖고 있는 수준이죠. 이치로 입장에선 시애틀의 구단주였던 그 분이 원망스러울지도...
softcotton24
13/07/18 16:47
수정 아이콘
대단하네요...잘 읽고 갑니다.
13/07/18 16:52
수정 아이콘
이치로는 고시엔 본선 경험이 없지 않나요?
모리아스
13/07/18 16:54
수정 아이콘
일본에선 신이 내린 5툴이었고
미국에선 신이 내린 4툴이었고

+자기관리, 노 방심, 노 자만을 가지고 있는

흔하게 말하는 뭘 해도 크게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죠
절름발이이리
13/07/18 16:57
수정 아이콘
13/07/18 17:29
수정 아이콘
대박이네요. 김성근 감독님이 하신 말씀 중에 틀린 말이 하나도 없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진짜.
애패는 엄마
13/07/18 17:46
수정 아이콘
인성을 보시는 우리 감독님은...
13/07/18 17:48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4월이야기
13/07/18 18:16
수정 아이콘
본문 내용도 좋고, 링크해 주신 인터뷰 내용도 참 좋네요.
요즘 이래저래 스트레스 받는게 많았는데, 생각할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좋습니다.

감사해요..(2)
휀 라디엔트
13/07/18 21:04
수정 아이콘
본문도 참 의미있는 글이지만 댓글도 의미있는 웃음을 주네요.
SK를 지휘하며 2000년대 후반을 지배한 ,그리고 스스로는 야신으로 승천(?)한 김성근 감독이 저땐 저런느낌이었나보네요.
13/07/19 00:27
수정 아이콘
리플 정말 감사합니다. 야구의 야자도 모르는데요 이 인터뷰 보니 와닿는게 많네요.
스웨트
13/07/18 17:07
수정 아이콘
신이 내린 타자가 아니라 스스로 신이 된 타자가 적절하겠네요. 그야말로 타의 귀감이 되는 선수네요. (2)
설탕가루인형
13/07/18 17:08
수정 아이콘
봉중근 선수 등번호가 51번인게 이치로를 존경해서죠.
정말 최고의 타자라고 생각합니다.
13/07/18 17:12
수정 아이콘
야구선수로서뿐 아니라 여러모로 대단하군요
존경스럽습니다
으촌스러
13/07/18 17:21
수정 아이콘
매 시즌 출장 경기수와 타석수만 봐도 정말 자기관리가 대단한 선수 입니다.
명전 확정은 말할 것도 없구요.
MVP와 신인왕 동시 수상은 작년 마이크 트라웃이 할뻔 했다가 실패했죠.
그 오랜 역사의 MLB에서도 단 2번 밖에 없었던 기록이니..
13/07/18 17:24
수정 아이콘
이치로에 대한 일화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한 싱어송라이터인 시이나 링고는 이치로의 팬으로 유명한데, 이때문의 링고의 그룹인 동경사변은 이치로를 이미지로 '슈퍼스타'라는 곡을 쓰게됩니다. (링고가 작사)
이치로가 자신을 이미지한 '슈퍼스타'라는 곡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모두의 슈퍼스타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는 생각에 첫인상이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후 이 곡의 내용이 '모두의 슈퍼스타'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슈퍼스타'를 위한 노래이며 "나의 슈퍼스타를 마주보았을때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되기위해 노력하겠다" 라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고 곡에대한 인상이 바뀌게 되었다고 합니다.
두사람이 같이 티비쇼에 나와서 대화했을때 이치로는 곡을 듣고 정말 기뻤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http://youtu.be/xAZJ1jYzo6k?t=56m52s (Tokyo Jihen - Superstar)
13/07/18 17:26
수정 아이콘
명전은 당연시되고 있는 선수죠.
최근에는 홈런도 커리어에 비해 자주 치는것 같던데...

자기관리의 표본으로 삼아도 될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13/07/18 17:36
수정 아이콘
야구를 아예 모르거나 야구를 조금은 아는 사람들이 항상 그런 말을 하죠.
'이치로 싫다. 아무리 야구만 잘하면 뭐하냐? 입을 막 놀리는데.' 같은...
뭔가 반박을 하려다가 그냥 입 다뭅니다. 이런 사람들의 대다수는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하기 때문에 아무리 진실을 얘기 해줘도 믿질 않으니까요.

전 일본이라는 나라에 딱히 호감도 없고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어느 정도의 반감을 갖고 살지만
노모나 이치로 정도의 선수들을 놓고 '노모는 박찬호한테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 라던가 '이치로는 인성이 덜 됐어' 라던가 하는 말을 하는 걸 보면
저 사람들은 뭘 알고 하는 말인지 그저 답답합니다. 사실 답답한 것 보다는 야구처럼 내가 잘 아는 분야가 아닌 분야에서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13/07/18 17:41
수정 아이콘
그냥 잘하는 선수인줄만 알았는데 저런 과정이 있었는지는 몰랐네요. 대단합니다.
13/07/18 17:53
수정 아이콘
이치로는 야구가 아닌 다른분야는 아무 관심이 없는 사람이지만 야구내적으로는 뜨겁고, 말도 많은 사람이죠. 대표적으로 올스타전에서 매년 NL을 거친 욕설로 까내리는 연설을 한다던가, 팀 내 파벌을 만들어서 다른 선수들과 충돌한다던가 등등. 시애틀에서도 곧잘 충돌하곤 했구요 (주로 다른 선수들이 이치로는 자기 기록밖에 모른다고 까는 경우가 많았죠. 감독도 손 놨구요) 일본 야구선수들 사이에서도 그의 리더십에 의문을 표하던 사람이 많았습니다만...

2009 WBC의 그 한방으로 모든걸 잠재워버렸죠
안산드레아스
13/07/18 17:56
수정 아이콘
정말 부러운 선수입니다. 울 나라도 이치로급의 선수가 나와서 메이져리그에서도 탑클래스로 활약하는 상상을 자주 하죠.
한국화약주식회사
13/07/18 18:03
수정 아이콘
이치로도 일본에서 놀면서 (자기 스스로 여자가 끊이지 않았다고 하니...) 저 성적을 거둔게 더 무섭죠.
그리고 메이져가서 자신을 완전히 바꿔놓으면서 (식단을 고정하면서... 결혼하면서 좋은 점이 아내가 끓인 된장국을 먹을수 있다 라고 말해놓고 시즌중엔 그냥 아침엔 카레/ 경기 전엔 피자만 먹는 무서운 자기 관리...) 저 기록을 써놓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치로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긴 합니다만, 그 이유가 "이치로 같은 타자가 그간 없어서 비교할 대상이 없다." 라니 말 다 했죠. 정말 자기 관리 꾸준히 합니다.

아 그리고 봉중근이 일본시절 이치로를 롤모델로 잡고 자기 등번호도 이치로랑 똑같이 맞췄죠.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만났을때 이치로에게 당신이 롤 모델이라고 존경한다고 말했다고 하죠. 이후 WBC 때 이치로가 봉중근에게 "오 기억나는데, 너 나 아직도 좋아하니?"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등판해서 1루에 있는 이치로에게 견제구로 조련을 했죠...
감전주의
13/07/18 18:21
수정 아이콘
아.. 그래서 봉무리 등번호가 51번이군요..크크
한국화약주식회사
13/07/18 18:30
수정 아이콘
메이져 갈때도 다들 타자로 가는줄 알았는데 가서 투수가 되었죠. 반대로 추신수는 가서 투수로 활동할줄 알았는데 타자 시켰고...
13/07/18 18:05
수정 아이콘
타고난 재능과 엄청난 노력을 한 선수인건 알고있었는데 타격폼을 저렇게 많이 바꿨는지는 몰랐네요..
정말 야구에 있어서 만큼은 스스로 신이된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나가다...
13/07/18 19:37
수정 아이콘
이치로는 일본에서도 매년 타격폼을 바꿨습니다. 그래도 매년 타율 1위여서 타격폼 바꾸는 게 취미인가 싶을 정도였죠.
한국화약주식회사
13/07/18 18:10
수정 아이콘
아 참 이치로는 시애틀에서 성격이 자기만 생각하기로 유명했습니다. 당시 시애틀에서 새롭게 우익수로 키우려고 한게 마침 추신수였는데 추신수때문에 우익수에서 중견수를 가게된 이후 팀에서 더 개차반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켄 그리피 주니어가 시애틀로 오면서 겨우 팀원들이랑 조화되게 되는데 이 이유도 웃긴데 이치로가 켄 그리피 주니어의 엄청난 팬이였기 때문에 (...)
지나가다...
13/07/18 19:29
수정 아이콘
이치로가 추신수 때문에 중견수로 간 건 아닙니다.
당시 시애틀 팜에는 좋은 외야수 자원이 많았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중견수를 볼 수 있느냐였지요. 그런데 추신수를 비롯해 죄다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치로가 중견수로 가기로 한 것이죠.
애초에 신인에게 자리 만들어 주겠다고 간판 선수의 포지션을 변경하는 팀은 거의 없습니다. 시애틀도 중견수 자원을 원했지 우익수는 별 생각도 안 했죠. 그 많은 애들 중에서 한 명은 터질 줄 알았는데 한 명도 안 터질 줄이야...

그리고 이기적이라는 이야기는 뭐, 야구는 개인 성적이 좋으면 팀 성적도 좋아지는 스포츠죠. 이치로한테 이타적으로 번트라도 대라는 건지..
마스터충달
13/07/18 18:16
수정 아이콘
이치로는, 아무리 승부전 심리전이라고는 하나, 막말이나 막 뱉는 선수입니다.
다른 나라 사람이라면 몰라도, 한국야구에 대한 이치로의 당시 태도는 정말 화가나죠. 도저히 좋아할 맘이 안생겨요.

근데 역대 아시아 최고의 타자를 뽑으라면 당연히 이치로죠.
한국화약주식회사
13/07/18 18:20
수정 아이콘
근데 그 막말이 일본 언론의 조작이라는게 함정이죠...
이치로가 공동인터뷰에서 "한국이 30년간 이기지 못하게 하겠다."라고 기사는 나왔는데 같이 있던 기자 수십 명중에 그 말을 쓴 사람은 한명...
한국과 같이 야구를 해야겠다라는 말에 "아니...안되...." 라고 말했다는데 그 말을 들은 기자는 수십 명중에 한 명.. 그 둘다 악명높은 산케이신문...

물론 추신수와 외야수 위치로 인한 트러블이 있었지만 대체로 한국 야구에 대해서 대놓고 디스를 한 적이 없습니다. 봉중근 일화나 이대호 일화 같은거 보면 대충 그냥 국적에 대해 신경을 안쓰는 정도로 봅니다. 일본 언론에서도 2009 WBC때 이 점때문에 이치로가 주장이 적합하냐라는 이야기가 나왔으니까요.

그냥 이치로 성격에 국적이다 뭐다 그런거 신경 안써요. 자기 야구 하는데에만 신경 쓰는 타입이라. 그게 이치로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죠.
[Oops]Rich
13/07/18 18:26
수정 아이콘
기자한테 낚이신겁니다...
wish buRn
13/07/18 19:22
수정 아이콘
기레기죠 기레기
runtofly
13/07/18 18:33
수정 아이콘
중간 댓글 링크에 김성근 감독님 인터뷰를 보니...
남에게 비춰지는 자기 모습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을 중요시 한다는게 참 대단하고 닮고 싶은 점이네요.
남에게 인정 받으려고 열심히 일하는 저같은 사람하고는 좀 다르네요.
배울게 참 많은 사람입니다. 역대급으로 훌륭한 야구선수구요.
마요라
13/07/18 18:33
수정 아이콘
제 인생의 벽같은 존재입니다.

노력의 양은 이치로를 능가하는 선수가 많겠지만 정교한 자기관리와 꾸준함은 아무도 못 이길거 같습니다.
13/07/18 19:18
수정 아이콘
이치로가 매일 같은컨디션을위해 초기에 페페로니 피자였나요? 그거만 주구장창먹다가

결혼하고 카레만먹는다는 소리를듣고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민머리요정
13/07/18 20:17
수정 아이콘
지금도 원정경기에 가서는 페퍼로니를 먹는다고하네요.
햄버거는 열량이 부족해서 힘이 달린다고합니다.
그리고 카레는 홈경기에서 먹는다고 해요.
아내가 없을때는 냉동으로 얼려놓은 카레를 데펴서 먹는다는군요.
13/07/18 20:08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피지알에 와서 좋은 글을 봤습니다.

저도 이치로에 대한 몇몇 이야기 소개 덧붙여볼게요.
그의 등번호 51번은 그의 어릴 적 꿈이 담긴 번호입니다. 그의 초등학교때 글을 보면, 17살에 갑자원에 나가 3할을 치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17X3 해서 51이라는 번호를 달게 된 것이죠. 그리고 메이저리그에 가서 훌륭한 선수가 되고싶다고도 적혀있답니다. 그를 위해서 초등학생
이치로는 1년이면 360일을 열심히 배트를 휘두르며 연습한다고 했지요. 그 결과로 그가 17살이 되었을 때 그는 갑자원에서 타율 6할을 기록하고,
메이저리그에 가서 명예의 전당이 확실시 되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13/07/18 22:39
수정 아이콘
06 wbc 잘못 보도된 30년 발언이 맞다해도 할 말이 안 나오는 노력과 기록, 그리고 거기서 나올만한 자신감이네요
13/07/18 22:48
수정 아이콘
일본인이지만, 진심으로 존경하는 인물입니다.
너무나도 많은것을 보여주고 깨닫게하는 인물이죠.
Around30
13/07/18 22:51
수정 아이콘
정말 천재네요.
노력을 올바른 방향으로 쏟는 것 그것이야말로 천재입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는 자
타고난 재능을 바탕으로 남들만큼 노럭하는 자
둘다 일정이상 이룰순 있습니다만.최고가 된다는 것엔 물음표가 붙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재능을.발휘할.방향을.캣취하고 매일 밥먹듯이 노력하는자. 이것이야 말로 세계.최고가 될수 있는 길이죠
날뛰는사자
13/07/19 01:34
수정 아이콘
양키스 경기에 타석에 나올때면 항상 믿고 보는 이치로입니다. 노인들 가득한 양키스이지만 이치로는 나이가 무색하게 하죠. (모옹도 빼면 섭하겠지만요 ^^)
마해보입시더
13/07/19 03:11
수정 아이콘
일본에서 가장 흔한 이름을 가진 사람이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사람중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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