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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12 20:54
"또 깨졌다며? 인기는 많은데, 오래가질 못하네."
"그렇지만... 늘 싸우게 되는 걸. 사귄다고, 죄다 독점하고 뭐든 알 권리가 있다는 듯 행세하는 게 싫어. 모든 걸 독점하려고 하지 말라면, 화를 내면서 헤어지자는 거야. 어째서 100%가 아니면 0%밖에 안되는 거지? 아무리 사귄다고 해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자기 맘대로 지배할 순 없는 건데." "... 뭐, 나는 잘 모르겠지만. 넌, 사람은 굉장히 좋은데 말야... 냉정한 소릴 하는구나." 너무 어렸다. 열심히 진실을 파악하려 하면 할수록 말하는 것은 오해를 받고... 아직 어린 영혼은 상처를 받았다. 누구도 나 자신만큼 성실함을 소중히 여기진 않는다는 사실 또한 내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 내가 냉정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 내 말이 누구에게도 닿질 않는다는... 그 표현할 수 없는 절망감. 대학에 들어가고 사회인이 되어서 아직까지도 철딱서니 없다는 소릴 들을 순 없어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사람을 사귀게 되었다. 진실입네 뭐네 하는 어리석은 소릴 해서 남한테 오해를 사, 자신을 위축시키는 일도 없다. 즐겁다. 하지만, 허무해. 타인에게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게 된 지금이 그때보다 훨씬 냉정하다. 그 남자 그 여자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저도 한 이십대 중반이 되기 전까진 정말 저렇게 살았던 것 같아요. 진실은 언제나 좋은 것이며, 서로 진심에 진심으로 얘기만 한다면 다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는... 몽상? 지금의 제가 어렸을 때의 절 만난다면 '어린 사람' 으로 취급하겠지만, 어렸을 때의 제가 지금의 절 만난다 하더라도 좋게 평가 하진 않을 것 같아요. 흔하고 뻔한 형 정도로 생각 하겠죠. 아직 결혼도 멀은 나이(라고 생각 합니다만)지만 애가 생기게 되면 제 자식이 절 그렇게 보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는 있더라고요.
13/07/12 21:32
글에도 있지만... 바른말 한다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대부분 '잘난' 사람들이라는 거죠...
그게, 허세든, 진짜로 잘난 사람이든 말이지요. 특히나 자신의 논리와 지식에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이 더 그렇고, 자신의 능력으로 어느 정도 이상의 자리까지 올라간 사람들은 더 심하지요... "왜 화내는데? 그래서, 내말이 틀려?"... 요즈음... 유독 저런 사람들 때문에 제가 상처를 많이 받아서 더 이런 생각을 하게 된걸지도 모르겠네요.. 흐..
13/07/13 21:18
자신에 대한 광신이라고 해도 될 것 같긴 합니다. 흐흐...
자기를 너무 믿는거죠. 내가 하는 말이 진리이고, 내가 하는 말이 도덕적으로 옳으니, 넌 닥치고 들어라.
13/07/12 22:54
정확히는, 제 댓글과 본문 글과는 핀트가 좀 다르지요. 그래도 한 때 '바른 말만 하는 사람' 이 이상적인 인간상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기에, 그 시절이 생각나서 적어 봤어요. 사람이 그냥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기 보다는 포장을 해서 보여주는 건 음식을 시키면 그릇에 담아 나오는 것 만큼이나 당연한 거긴 해요.
13/07/13 00:31
저는 그런 사람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런 사람중에 자신에 대해 바른말 해주면 싫어하는 사람은 경멸합니다 자기는 성격이 솔직하지만 소심하다나 -_-;;;
13/07/13 11:49
완전 공감합니다!!
또 평상시에 "나는 너의 생각을 존중하고, 나에게 무슨일 있으면 객관적으로 말해 줬으면 좋겠어" 라고 하면서 막상 그런 상황이 되면 "지금 내 기분이 이런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냐" 라고 하면 참 웃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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