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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29 13:28
벵기는 예전부터 '세체정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서요. 저같은 양민이 솔랭해도 세라인 다 이기면 그냥 와드만 잔뜩 사다가 박아주면서 역갱이나 핑만 찍어줘도 정글대 정글에서 압살하는 느낌이 나는데 프로씬에서 무조건 이기는 미드 탑과 라인전에서도 절대로 지지는 않는데 한타에서 압도적인 봇라인을 가지고 있었으니..
14/08/29 13:32
저도 압도적인 세체정(정글계의 페이커같은)까지는 아니였다고 생각하는데, 적어도 선두에 설 정도의 실력은 맞다고 봅니다. 전성기의 T1 K만큼 스노우볼을 빨리 굴리는 팀도 없었는데, 가장 빛나지는 않더라도 팀이 맵을 지배하는데 가장 크게 일조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축구선수로 따지면 야야투레의 느낌? 화려하진 않았지만, 분명 최정상급에 있던 선수였던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14/08/29 13:35
워낙에 요즘 페이커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다보니 으레 나오는 저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어쩔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단순히 미드 우위를 전라인으로 퍼뜨린다는 공식만으로 그들이 서머-롤드컵-윈터까지 제패할 수는 없었던거니까요.
14/08/29 13:30
이번 삼성vsSK전에서 벵기는 지는 팀 정글러의 전형을 보여주었죠.
라인 커버하다가 계속 한발 늦으면서 역갱은 하지도 못하고 커버만 주구장창하고 그러는 사이 다른 라인은 터져나가고 오브젝트는 다 뺏기고 시야는 장악되어있으니 갱도 안되고 오히려 계속 끊기고... 솔랭이었으면 '정글러 클라스 차이보소' 라던지, '정글러 리폿좀' 소리가 나와도 백번은 넘게 나왔을 상황... 근데 이게 라인전 지는 상황에선 정글러가 손을 쓸수 없는 상황이란거...
14/08/29 13:33
본문에 넣진 않았는데, 벵기와 정말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 정글러가 있습니다. 작년 윈터시즌의 프로스트 정글러 헬리오스가 지금의 벵기와 좀 비슷한 느낌이였는데, 벵기가 사실 다시 예전의 폼을 찾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좀 많은 노력이 필요할것 같긴 합니다.
14/08/29 13:41
아래 미니맵만 봐도 필요한 타이밍에 벵기는 어디서 뭘하는지 찾기도 한참걸릴 정도더군요. 갱 타이밍에 대한 감각도 여전히 최상위권이 아니고... 그러다보니 댄디보다 항상 늦어요. 며칠전 경기에서는 격차가 너무 심해서... 푸만두가 어느 정도 대응하지 않았다면 시야장악에서 더 심하게 몰렸을거라고 생각합니다.
14/08/29 13:50
라인전이 터진 상황에선 정글러도 어쩔수 없거든요...
탑/미드에서 솔킬나면 정글러는 탑/미드 커버가고, 그럼 상대편 정글러는 봇갱가거든요... 텔포없는 정글러는 봇 터지는거 구경할 수밖에 없고... 봇터지면 용 털리고... 용 털리면 봇쪽 정글 시야는 다 털린다고 봐야하고.... 그러면 봇쪽 갱은 또 못가고... 당연히 정글링할 수밖에 없고... 이미 라이너간에 렙차가 벌어졌으니 다시 타워안에 갇히게 되고, 그럼 다시 정글러가 다이브해서 킬따고... 타워는 터져나가고... 버프 컨트롤 당하고... 타워 터졌으니 다른 라인으로 가서 3인 다이브하고 또 킬나고 타워 터지고... 솔킬의 스노우볼이 이렇게 굴러가는데, 그걸 막으려면 어느 타이밍인가에서는 역설계를 해야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죠.. 스크크는 항상 페이커가 솔킬따고 벵기가 이 스노울볼을 굴리는 상황이었는데 반대 상황에선 벵기가 대응을 못해요...
14/08/29 13:53
근데 이런 문제는 최근 반년간 계속 보이는거라고... 개선이 영 안되는게 참 안타깝더라구요. 게다가 예기치않은 페이커의 부진까지 덧붙여지니 아노미 상태에 빠진거겠죠.
14/08/29 13:30
진짜 궁금한게 와치는 제가볼때 네손가락 안에드는
정글러인데 다른분들의 평가는 너무 박하더군여 진짜 못하는 정글러인지 궁금합니다 댄디 카카오 랑 비교했을때도 대등하게는 가지고 가는거 같던데 정글때문에 졌다라고 판단되는 판은 없었던거 같아요
14/08/29 13:36
메이저리그 투수중에 마크 벌리라고 있는데, 이 투수가 공도 빠르지 않고 삼진도 잘 못잡고 그냥 맞춰잡는 스타일의 투수입니다. 경기를 지배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이 투수가 13년째 200이닝 이상/10승 이상의 엄청난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와치는 딱 마크 벌리의 느낌을 주는것 같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몫을 해주는 선수니까 급격한 기량하락만 없다면 롱런할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14/08/29 13:36
와치는 정말 해줘야 할 때 딱 무언가를 해주는 이미지는 근 1년 이상 보여주지 못해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꾸준히 잘하지만, 가장 중요할 때의 한방이 없는 느낌.
14/08/29 13:40
엄청나게 좋은 정글러죠 소드의 전성기때도 보면 주목은 프레이 막눈 기복의 쏭이 다 받았지만 와치의 초반강력한 갱킹이 게임을 터트리는 경우가 많았구요 사실 막눈의 강력한 라인전에는 와치의 탑키우기가 큰 역할을 했죠 오죽했으면 별명이 막눈의 소환수였겠습니까 크크 그리고 쏭이 어느정도 실험적인 템트리를 가져가면서도 라인전에서 안밀리고 중반이후에 로밍으로 힘을 발휘했던것도 초중반 와치가 미드케어를 기가막히게 잘해줬던게 큽니다. 대표적인 예가 윈터 결승전이죠(클템 ㅠ) 그래서 지난 스프링 시절 이지훈감독도 사실 쉴드에서 제일 무서운건 와치라고 하기도 했었구요 개인적으로 작년에 롤드컵 즈음에서는 삼대장이라고 뱅기 카카오 댄디가 불려졌지만 당시의 와치가 소드가 롤챔스 광탈하는 바람에 좀 티가 안났지만 절대적인 기량에서는 그 셋보다 나았으면 나았지 꿀리지 않았다고 보구요 그건 롤드컵 경기력으로 증명되었다고 봅니다. 그 당시 그래도 아직은 다프다라는 다프를 상대로 갱 역갱 그리고 스틸까지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sk-k와의 경기에서는 팀이 패했음에도 뱅기보다 조금 더 나은 움직임을 보여줬다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구요 다만 그 후에 약간 폼이 저하되었던 적이 있고 강타로 스틸당하는 모습이 캐릭터가 되어서 좀 저평가 받는거고 이제는 와치 저평가 많이 없어지지 않았나요 지금도 스피릿 댄디 카카오 바로 아래라고 보고 그 셋과 나름 대등한 경기를 펼치게 해주는 정글러라고 봅니다.
14/08/29 13:45
사실 그때는 엑페보단 소드라는 팀 자체가 닝겐자이라 대비가 너무 안되어있었죠 ㅠㅠ 미드에서 그라가스 밴이후의 두번째 카드가 없었던것도 좀 컸구요 물론 5경기 엑페의 쉔은 명불허전이긴했습니다만 그래도 소드가 이긴 경기는 엑페의 활약이 엄청났다고 봅니다.
14/08/29 15:00
아마 나진 내부에서 당시 자이라에 대한 저평가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닝겐자이라가 롤드컵에서 처음 나온 것도 아니고, 이미 한참 전부터 솔랭에서 일반 유저들도 다 알고 써먹을 정도로 유행했던 건데 솔직히 우리도 아는 걸 프로게이머가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되니까요. 솔랭에서, 혹은 스크림에서 이러저러하니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이 나왔으니까 그렇게 했을텐데 좀 미스테리긴 하죠.
14/08/29 13:55
엑페는 잘했죠. 5경기에 잘하는 캐릭 안하고 쉔을 해서 문제였지..
롤드컵 4강은 예상치도 못하게 최강바텀듀오 프레이카인이 피글렛푸만두에게 먹힌게 패인이었죠..
14/08/29 15:28
뜬금없는 닝겐자이라 저격을..크크크
어쨌거나 닝겐 자이라도 저 당시 날린 이름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에서 잘나가는 BJ가 됐으니 닝겐 자이라 이득!!
14/08/29 14:44
왓치 팬이지만 왓치는 정글러 원탑소리 들을 수 있을때 꼭 한번씩 미끄러져서 그렇죠 흐흐 꾸준히 정상권정글러였던건 맞습니다 적어도 12윈터이후로 탑급정글에서 멀어져본적은 소드막판빼고 없었어요
14/08/29 15:46
윗분들이 좋은 답변을 많이 해주셔서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 말해보자면, 와치가 실력만큼의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계진을 통해 굳혀진 이미지 탓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2년여전부터 시작된 와치의 강타와 관련된 이미지를 여전히 개그소재로 쓰고있기도 하고, 사석에서의 착한 성격때문인지 몰라도 '와치의 리 신은 착한리신같아요' 라든지 바로 어제도 '본인의 이미지대로 성실하게 따라가서' 갱을 성공시켰다고 하든지 착하다는 이미지를 챔프에까지 투영시키는 경우도 제법 잦습니다. 와치의 스타일이 옵저빙 되고 있는 화면 내에서 화려하게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 류의 플레이가 아니라서 그런지 중계진이 와치가 그 게임에서 전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전혀 짚어주지 않을때도 많고요. 이러한 것이 긴 세월동안 반복되다 보니 단순히 옵저빙되는 화면만을 보고, 중계진의 평가만을 전해듣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자연스레 와치에 대한 평가가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14/08/29 18:28
와치는 네손가락안에 들어가는 정글러라고 생각합니다. 카카오 댄디 스피릿 다음으로 정글러를 뽑는다면 단연 와치이고 위에 세정글러도 컨디션이 좋거나 게임이 잘풀리는 날 와치를 제압하지는 못합니다. 막말로 세체정의 후보라는 정글러중 와치에게 져보지 않은 정글러가 없다는 말도 왔으니 말이죠.
와치의 장점과 문제점은 Baker님이 본문에 쓰신것이 정확하다고 보는데, 실드게임은 정말 잘하지만 스노우볼링을 굴리는것은 위의 세팀보다 느립니다. 기복의문제는 기량이 확떨어지는적은 없었는데 가끔가다 큰실수를 하고 유난히 그런경기를 실드가 져서 더크게 부각되는 경우도 있구요.강타문제는 사실 예전보다는 훨씬 좋아져서 딱히 문제라고는 할수없지만 그전까지만들어놓은 강타가 약한 와치라는 이미지가 평가 절하되는데일조한건 사실인것같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와치는 약점이 없는 정글러로 분류될만큼 모든면에 강점을 가지는 정글러라고 생각합니다. 갱킹이든 성장이든, 팀플레이든 순간적인 메카닉이든 모든면에서 A-이상은 하고있고 부각되지않지만 정글러끼리의 수싸움에서는 어떤정글러랑 붙어도 밀리지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다재다능함이 한쪽으로 S급을 가지는 정글러들에 비해 와치는 잘하는게 뭘까라는 질문을할때 언제나 첫번쨰로 뽑히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때문에, 언제나 3대정글 세체정을 논할때 뒷순위로 밀리게 되는게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와치는 인상이 너무 선해요; 상대입장에서 보면 무섭지가 않아..
14/08/29 13:34
페이커 제외한 K선수들 요즘 하는거 보면 저평가 당해도 할말없긴 하지만 윈터즈음의 전성기때는 그저 버스 잘타는 정글러라고 불릴 수는 없었죠. 클템조차도 자신의 상위호환이라고 인정하던 선수였고 모든면에서 만능이다, 즉 댄디나 카카오처럼 탁월한 무엇은 없어도 올라운더 스타일이라고 평가받을 때도 있으니까요. 롤의 재평가란 그래서 참 무섭고 재밌는 것이긴 합니다. 그러니까 억울하면 잘해야죠.. 흑흑.
14/08/29 13:40
그렇게치면 페이커 제외하고는 다 갈렸죠 사실. 당대의 저평가의 아이콘 임팩트는 말할 것도 없구요. 피글렛, 푸만두 역시도. 그보다 그시절에도 절대원톱이라는 평가는 아니어도 전라인이 다 원탑이라는 평가는 많았다는 이야깁니다. 지금 와서야 희미해져버렸지만요.
14/08/29 13:38
윈터때의 K 선수들은 페이커 S+ 급에 다른 라인도 다 S급이었다는 평가가 정설이었으니... 그땐 프로씬에서도 부정하는 모습이 안나왔죠. 워낙에 압도적이었고 라인전 단계부터 게임이 유리하건 불리하건 비등하건 항상 공세적입장이었던건 화이트와 같은 탁월한 운영이라기보다는 선수들의 기량과 시너지가 정점에 있었고 그로 인해서 뭘해도 다되는 시절이다...는 느낌이 있었으니까요. 변수가 없다는 느낌이었죠.
14/08/29 13:40
새벽하늘님 댓글처럼 벵기를 세체정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을때 벵기는 버스를 잘타는거다 라인전강한거에 커버형 역갱을 잘하는거지 창조적인 능력은 떨어진다 등등 반론은 많았죠
14/08/29 13:44
서머-롤드컵에서는 벵기가 밀리는 라인을 잘풀어준 경기도 많았어요. 워낙에 버스탄다는 이미지가 공고해진건 잘나갈 때의 K가 라인전을 거의 지지 않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그런것도 크구요.
14/08/29 13:47
서머 시점부터 윈터까지 미드-정글의 케미가 K의 핵심적인 강점으로 불렸는데, 지금 K가 미드에서 압도하지 못하는 것은 벵기의 폼하락이 차지하는 비중이 정말 크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커의 폼은 별로 변화가 없는데, 다른 미드들의 실력이 상향된만큼 벵기가 나아져도 모자랄판에 오히려 갱가는 타이밍이나 와드 박는 위치까지 다 어그러져버렸어요. 이게 전성기시절에 뭘해도 되다보니 막판에는 좀 우격다짐식으로, 순전히 기세로 상대를 윽박지를 무리수를 K가 많이 보여줬는데(불리해도 무조건 싸우는) 그러다보니 짜임새있는 운영이라는 개념자체가 지워져버린 인상이 있습니다. 이게 벌써 몇달째 극복이 안되면서 선수들의 무리수만 남게되니 폼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죠.
14/08/29 14:03
소드전 롤드컵 경기나 ktb와의 결승에서도 페이커가 나그네, 류하고 반반이 되버리니 패배했고 그라가스, 피즈 밴하면서 페이커가 상대를 압도하고 다시 벵기가 살아나는 경향을 보였던 걸로 기억하네요. 그리고 당시의 sk 라이너들은 라인전에서 져도 조금 밀리는 정도지 폭파당하면서 정글러에게 부담을 무지막지하게 주는 타입도 아니었구요. 벵기가 라인 폭파시키면서 이기는 경기도 있었겠지만 인섹, 댄디, 카카오의 공격적인 이미지도 꽤 오랜 시간을 걸쳐 형성되었고... 벵기는 그런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각인될 정도로 보여주진 못한 탓이겠죠.
벵기의 기량이 그 당시에 최고조였던것은 맞고 S급인것도 맞지만 커버형 정글러의 한계상 라이너 기량이 떨어지고, 벵기 기량이 떨어지면 이렇게 될것을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헬리오스의 뒤를 따라가는 것처럼 보여요.
14/08/29 13:47
22 지금 뱅기는 진짜 무장점 정글러의 느낌이 나지만 그떄는 무단점 정글이었죠 커버가 필요할땐 커버를 라이너를 도와주고 라인을 터트려야할때는 터트려줬구요 그 대표적인 경기가 섬머 결승 바이죠
14/08/29 13:52
이래서 롤의 재평가는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롤드컵 8강이나 결승만 봐도 벵기가 라인전 버스 타는 정글러는 절대 아니었는데...ㅠㅠ
14/08/29 14:50
전성기적 skt k가 흔들리는 경기는 백이면 백 페이커가 상대 미드 못 쳐바를 때인데
이 때마다 나오던 이야기가 [뱅기 봐라, 페이커가 못 바르니 힘 못 쓰는 거. 저거 거품임]였어요 재평가 아닙니다.
14/08/29 13:39
와치의 KT B맞나요? 마지막 경기에서 이블린 낚시와 이블린의 뒤에서 덮치는 플레이는 정말 제가 기억하는 롤 최고의 명장면입니다.
14/08/29 14:08
그떄 꿍 트페랑 같이 쿼드라였나요 할떄....와...
그때 진짜 딱 오른쪽에 밀착해서 나갈 떄 소름이... 그리고 그 순간 켜지는 트페의 운명.... (거기다 강민해설이 이 운명이 게임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 지 기대해보죠 라고 말했는데 그 말 그대로 되버려서 또 한번 소름...)
14/08/29 13:47
이건 좀 애매하다고 느껴지는게 카카오도 팀에 마타같은 선수가 있어서 초반의 유리함을 통해 철저하게 시야를 장악하고 칼 같이 오브젝트 컨트롤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유리함을 극대화하는 장면을 댄디만큼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댄디나 카카오 개인의 역량이 해당 상황에 특화되어 있다기 보다 팀 자체가 그런 상황을 많이 만나다 보니 해당 상황에서의 역량이 더 돋보이는게 아닌가... 마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카카오도 팀이 유리하면 스노우볼 잘 굴리고 댄디도 팀이 불리하거나 전황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 설계 잘하고 한타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둘 다 잘한다고 생각)
14/08/29 13:51
그렇다고 하기엔 카카오가 은근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줄때가 있습니다. 결승 2경기도 그렇고, 5경기도 그렇고, 다른때도 보면 댄디보다 약간 던진다고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확실히 있어보입니다. 글에 설명한 리신 활용법도 두 선수는 좀 다른것 같고요. 물론 저도 둘다 잘한다고생각합니다!
14/08/29 13:58
음... KTA가 화이트에 비해서 팀 전력 자체가 안정적이지 않아서 카카오가 자의반 타의반 도박수 비슷한 플레이를 좀 강제당하는 상황이 댄디에 비해 많기는 한데... 그런걸 제외하고라도 ???? 쳐지는 당황스런 플레이를 가끔 할 때가 있긴 있는 것 같아요. 댄디가 카카오보다 상대적으로 납득 안가는 이상한 짓(?)을 하는 빈도는 훨씬 적다고 느껴지거든요.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카카오가 더 좋음. 댄디는 너무 비인간적임...크크)
전 카카오의 최대 강점이 내가 뭘 하지 않으면 안되겠는걸?이라는 상황에 엄청나게 많이 노출되고 또 실패도 종종 하지만 그 실패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팀 전체의 멘탈을 보존하는 불가사의한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SKK 보면 이 능력이 없어서 전라인 붕괴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카카오한테 멘탈 트레이닝이라도 좀 받으면 어떨까하는 생각까지 들고 있음...
14/08/29 13:51
전 오히려 최근으로 올 수록 정글러가 파워포워드에, 서포터가 포인트가드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요즘 메타를 생각하면 더욱... 탱이건 딜이건 성장으로써 팀에 기여하는 비중도 커진 느낌이고 골밑 싸움, 리바운드나 대인마크 같은 것은 갱이나 커버같은 개념과 비슷하달까요. 정글러가 전체 게임을 주도한다기보다는 중요한 키포인트에서 활약한다는 인상이 있는것도 있구요. 게임의 조율부터 시야장악의 시발점, 원딜(농구로 치면 슈팅가드)과의 관계, 킬패스와도 같은 이니시나 중요국면에서의 스킬적중력 등을 생각하면 오히려 서포터가 더 포인트가드 같습니다. 마타가 전형적인 예시라고 생각해요.
14/08/29 13:57
정글러글이지만 뜬금없게 한마디 써봅니다. 마타op.
이러기형 복기방송보면 마타의 초반 시야장악은...와...장악이 그냥 와드박는게 아니라 박으러 가는 타이밍이... 하나만 예를 들면 그냥 쑥 들어가서 적 블루와 왕레이스가 보이는 지역에 와드하고 봇으로 갑니다. 이 타이밍이 기가막혀서 sk는 이게 미드로밍인지, 깊숙한와드인지, 평범한 용앞와드인지 알수가 없어져버리는...그리고 쓱 하고 봇라인에 복귀... 미드3연 솔킬이 너무 인상적이긴 하지만 그게 없었어도 화이트가 무난히 이겼을거 같습니다...마타와 댄디...이 귀신같은 운영의 달인들...
14/08/29 14:01
뱅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커버형정글러임에도 커버조차 안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제 1경기였었나요 탑에서 케일이 5레벨일떄 미니언이 몰려오고 있었고 이때 임팩트가 핑을 찍습니다. 도와달라고요 실제로 이떄즘에 렝가가 탑으로 오고 있었어요 즉 이미 렝가가 도착했을 떄 도와달라가 아니라 다이브가 올 거 같으니 미리 와달라는 핑이었고 그 핑이 찍혔을 떄 뱅기가 바로 라인커버를 왔으면 임팩트가 다이브당해 죽지 않았을 겁니다. 그럼 그떄 뱅기는 뭘하고 있었냐? 핑이 찍힐 떄쯤이 집에서 정글로 가는 길이었고 핑이 찍히고 난 뒤엔 열심히 레이쓰 먹고 있었습니다.(...)그리고 레이쓰 다 먹고 가니깐 이미 임팩트는 죽어있었죠...-_-;
14/08/29 14:58
저도 이 부분이 제일 이상했어요. 핑이 없더라도 예상 가능한 플레이였을 텐데;; 뱅기 감이 많이 떨어졌나.. 제가 못본 뭔가가 있나.. 자꾸 갸웃거리게 되었었죠.
14/08/29 14:08
저도 카카오 댄디 스피릿 바로 밑에 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기던 지던 육식캐로 씹어먹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데 천성이
그런거지 팀에게 헌신하는 그모습 아아 .. 관전모드를 즐기질 않아서 모르지만 솔랭에서의 와치는 대회보다 훨씬 공격적이라고 하던데.. 어제는 그런면에서 볼맛이 나더군요 흐흐 카카오와 댄디는 똑같은 리신으로 라인전 풀어나가는 모습뿐아니라 한타에서도 스타일이 다르죠.. 댄디는 펜타킥 등 다수의 cc를 목표로 하는 반면 카카오는 인색킥이나 점멸 와드방호 궁으로 야스오에게 에어본을 순간적으로 만들어 주는등.. 둘다 잘하지만 댄디는 "재능" 카카오는 "기재"가 번뜩인다고 느껴집니다.
14/08/29 16:45
근데 와치가 착해보여서 그렇지 딱히 팀에 헌신하는 정글 스타일은 아니지 않나요 프로경기에서도 엄청 공격적인 갱킹 좋아하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초중반에 겜 터트리는 경우도 꽤나 많구요 뭐 초중반에 잘 안풀릴때는 와드 많이 사서 팀플레이로 전환할때가 있긴하지만 렝가나 리신 이블린 같은거 하는거 보면 템도 꽤나 공격적으로 가는 편이고 갱킹도 상당히 날카롭죠
14/08/29 14:11
사실 벵기 스크왕조시절에 버스타는 정글라 아니냐는 반론나오니까 마스터즈 시작하자마자 빵테, 이블린으로 씹어먹고 다녀서 후 세체정맞구나 이랬는데
스프링 개막전 내전2차전에서 갑자기 이상해진거 같습니다.. 그때 벵기의 모습이 지금 벵기의 모습이에요. 1차전이랑 다르게 어정쩡한 플레이로 일관하다 쓰로잉하고 게임은 터지고.. 벵기는 애초에 스노우볼을 미친듯이 잘 굴리는 정글러였는데... 어느순간 T1K라는 뭔가 알아서 잘 굴러가는 스노우볼, 꿀에 취해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게 티원연승이 끊기고 몰락의 길을 걸으면서 강력한 라인전을 가진 스크꿀에 적응되있다가 아직도 정신못차리는 기분이랄까요.. 근데 정신차려도 늦은게 그사이 다른팀들이 치고올라왔으니 뭐 지켜봐야겠죠
14/08/29 14:12
벵기에게 좋은 평이 안 나오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말리는 상황에서도 커버가는건 할 수 있는데... 제 때 커버도 못갔어요.(어제 경기에서 탑 다이브) 물론 라인이 말려서 정글 동선싸움에서 한 수 지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현재 헬리오스 평을 생각하면... 벵기도 안좋은 소리 듣는게 당연하죠. SKK가 이정도로 조금 더 있으면 벵기는 전성기 시절에도 그냥 페이커빨이었다는 말이 많이 나올 겁니다.
14/08/29 14:22
벵기선수의 폼이 떨어졌다기 보다는 탑 미드 바텀 모든 라인전에서 T1 K가 화이트에게 모두 밀렸다는게 가장 큰 패배의 원인입니다.
정글러 하는데 한 라인도 앞서지 못하고 밀리고 있으면, 같은 육식 정글러끼리는 무기력하게 상대 정글에게 압살 당하는 그림 많이 나오죠. T1 K의 패배 요인을 뽑아보면, 1. 탑 미드 바텀 모든 라인에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면서 벵기 선수에게 3지선다를 강요하고, 생각이 많아지게 만든 점 2. 마타 선수의 한 박자 빠른 미드 로밍을 통한 상대 정글 깊숙한 곳에 시야 선점 3. T1의 시나리오에는 없었던 페이커의 미드 패배로 인해 미드를 집중적으로 봐줄 수 밖에 없었던 점 이 세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마타 선수의 시야장악이 정말 일품이었기 때문에, 정글러가 상대 시야 밖에서 활약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간대인 초반 3~4렙 구간에서 댄디 선수가 완벽하게 벵기 선수의 동선을 읽고 역갱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었죠. 물론 벵기선수의 뻔한 탑 다이브 타이밍에 시간 맞춰 커버를 못 온 점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그 타이밍에 커버를 잘 했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라이너들 기량에서 완벽하게 밀렸거든요 T1 K가.
14/08/29 14:27
댄디의 능력이랑 마타의 운영능력이 합쳐져서 이득은 이득대로 가져가는데 손해는 절대 안보니까 정말 당하면서도 물흐르는듯한 깔끔한 운영 그렇다고 다른라인이 밀릴일도 없으니 정글러로써의 정확한 역갱만 선택하면 되니.. 정글러가 서브로써 해보고 있지만 아무무로써 당하는 카정이 극대화될때 리신이 정말 소름돋도록 무서워지더군요. 갈때마다 역갱부터 시작해서 모든 오브젝트를 빼앗기는 기분은 진짜 처참함에 비할수 없는대 화이트 운영이 상대 정글러의 동선 파악을 너무 잘해서 댄디가 정할수 있는 범위를 줄이는게 진짜 엄청난 강점이라고 생각해요.댄디는 또 댄디대로 잘하고 로밍형 서포터의 시초 마타는 언제 올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느낌이죠..전 댄디 무력화보다 솔직히 마타 무력화 시키면 댄디가 취할수 있는 부분이 줄어들걸로 예상되네요. skk가 왕조로써 자리매김할떄 마타는 멘탈이 무너지는 순간부터 탈수기에 탈짜도 못꺼내고 게임이 터졌죠. 댄디는 어차피 댄디대로 할줄 압니다. 하지만 마타는 한번 멘탈이 터지면 그게 다음경기에도 영향을 준다고 댄디가 그말까지 했는데 다른팀들은 절대 봇을 팔시간을 안내고 못내더라구요..워낙 임프마타가 강력하지만 정말 후벼팔꺼면 프로답게 한번쯤은 모든걸걸고 새로운시도를 해봐야할때가 아닌가싶습니다.카카오는 불리함을 자기식대로 풀어나가는 능력이 정말 좋더군요.그깟 음파가 안맞아도 다음번엔 복수한다 크크 와치는 팀에 맞춰주는게 최적화된 정글러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서도 할건 정말 다하구요.그리고 카카오와 와치 댄디와 다르느낌의 정글러가 스피릿인데 스피릿은 진짜 기세 한번 잘타면 라인전에서 모든라인을 다터뜨리더군요.롤 마스터즈때 스피릿은 그야말로 최강이었다고 생각이 들정도로 강력했네요.
14/08/29 14:30
벵기는 전성기 때도 전 라인이 다 이겨주니까 함께 밀어붙이는 정글러였죠. 위에 벵기 원탑이었다는 말이 나오는데, 스탯상 벵기 원탑 SKK 원탑일 때조차 벵기는 "SKK 팀이 하락세 되면, 라인전 지기 시작하면 두고보자"라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워낙 연승기록이 받쳐주니까 말을 못한 거고.
그리고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거죠. 역갱을 칠 상황이 안되니 무장점 정글러라는 현실이 말입니다. 헬리오스의 몰락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봅니다.
14/08/29 14:34
뱅기의 평가에 한마디 더하자면
전라인이 털리던 상황에 쳐했던 건 몇 번 안됩니다. 아마 다전제 내내 3라인이 다 털린 건 가장 최근 화이트전 뿐이죠 즉 라인전이 전부 털리면 정글러는 할게 없다.라는 소리와 뱅기는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미드 페이커가 라인전이 털린 건 전성기나 지금이나 손에 꼽을 만큼 충격적인 사건이니까요 페이커가 미드에서 이기거나 못해도 반반인 상황에서 즉1승2패인 상황에서 뱅기는 한 게 없었다. 라는 게 뱅기 저평가의 주된 요인이죠 그리고 전성기적 뱅기가 높게 평가받지 못했던 이유는 2승1패인 상황에서도 뱅기는 하는 게 없다. 라는데 뱅기는 불안하다의 주된 요인이구요 그리고 이러한 평가는 뱅기에게만 적용된 특이 케이스인가? 그것도 아닙니다. 커버형 정글러로써 평가가 좋았던 선수는 전부 같은 길을 걸었죠 심지어 지금은 초식형 정글러의 대표주자로 갱 못가는 정글러라고 이야기는 되는 클템도 전성기적에는 라인 많이 터뜨렸습니다.
14/08/29 14:49
벵기는 폼이 떨어진거죠 전성기에 팀원빨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전성기때 커버만다니다보니 게임 다 터트려줬네? 는 절대 아니었죠. 스크크 게임파괴공식이 1. 탑봇스왑시에 양쪽 정글러가 스왑에 묶여있는동안 임팩트가 2:1 잘해줘서 적탑보다 cs 잘먹고 페이커가 라인전 이득보면서 무난히 스노우볼 굴리기 시작해서 이김 2. 탑봇노스왑시에 벵기가 미드라인 한번 봐줘서 갱 성공시키고 페이커가 크기시작하면서 전라인 파괴 이 두가지 공식이었는데 2번째 공식엔 벵기의 역활이 절대적이죠. 지금 폼 떨어졌다고 전성기까지 커버만 하는 정글러 소리듣는건 이해가 안가네요. 전성기때엔 갱이면갱 커버면커버 역갱이면역갱 다 잘하는 만능이었습니다.
그리고 클템은퇴 아쉽다는 얘기는 심정적으로 이해는 갑니다만 개인적으론 정말 적절한 은퇴타이밍이었다고 봅니다. 은퇴즈음해서부터 이미 클템의 장점은 희석되고 단점만 드러나는 시기였고 시즌4까지 끌어왔으면 정글에서 절대 못살아남았을겁니다 하트처럼 서폿갔을려나 생각해보기도하지만 팀내서폿이 매라고 원래 논타겟 워낙 못맞추는선수로 유명했기에 그것도 딱히 성공했을거같진않네요. 로지컬만이 강점인 게이머도 프로하던 시기는 끝난지 오래고 클템은 박수받을때 딱 떠날수 있었던, 은퇴시기를 잘 정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14/08/29 15:12
클템은 리신 와드방호가 안 되게 패치되지 않는 이상 작금의 프로씬에서는 정글러로서의 한계가 좀 명확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카직스 리신이 판치는 시대에서 클템 스타일상 밴픽에서 손해보는 정도가 갈수록 심화되었을 거라고 봐요.
14/08/29 15:25
클템의 은퇴가 아쉽다는건 은퇴시즌이였던 2013섬머 3/4위전에서 댄디 리신을 압도하는 아무무를 보여줘서 그렇죠.. 게다가 블라인드 가기전엔 아무무가 밴 당까지 당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템에겐 최고의 은퇴시점이였다고 생각해요. 말씀하신 것처럼 그 이후 대세가 된 카직스와 리신을 클템이 잘 다룰리가 없었고 밴픽에 큰 악영향을 줬을꺼고 비난이 엄청났을게 눈에 선하거든요.. 그 시점에 은퇴함으로서 클템은 커리어 내내 모든 참가 대회에서 4강 이상에 든 선수가 되었고 롤팬들은 좋은 해설을 갖을수 있게되었거든요.
14/08/29 16:41
진짜 그 3/4위전 전체적으로 보면 클템이 댄디보다 잘했죠 다만 경기를 결정지은게 경기 내내 미드를 봐줬음에도 밥값못하던 갱맘과 대도댄디의 강타 스틸 ㅠㅠ
14/08/29 14:53
벵기 뭐.. 잘한다는 생각 안해봤는데.. 누누해서 정글만 먹고 와드만 박아도 이겼으니까요.
그것도 한 두번이지 계속 이기고, 우승우승우승 하는 거 보면서는 진짜 잘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긴 했었는데.. 인섹 댄디 카카오, 그 다음이 와치 벵기 정도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어요 그 때도. 와치 벵기는 저평가 받기도 했지만 고평가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해서. 인섹 자리에 스피릿이 들어오고, 와치는 본인의 견제함을 알렸는데 벵기는 폭파 당했죠. 쩝쩝..
14/08/29 15:01
뱅기 한창 잘 나갈때도 이 선수가 왜 세체정 취급받는지,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으로서 SKK의 마법이 풀려 뱅기의 면모가 드러난거라 봅니다. 롤드컵 우승하기 직전 뱅기 저평가하는 댓글 달았더니 무수한 반박을 받았던 기억이...ㅠㅠ
물론 뱅기가 프로급 정글러가 아니란건 아닙니다. 어제 KTB 프라임처럼 무늬만 프로고 아직 아마추어인 그런 선수와는 비교할 수 없죠. 하지만 뱅기가 최정상급 정글러였냐, 그것은 SKK 잘 나갈때나 지금이나 동의할 수 없습니다. 말이 올라운더고 만능이지 냉정하게 말하면 무색무취한 묻어가는 스타일인 겁니다. 라이너가 잘해주면 그거 잘 커버해주고 받아먹으면서 큽니다. 하지만 라이너가 못해주면 아무것도 못해요.
14/08/29 15:05
뱅기가 갑자기 폼이 떨어졌다 생각은 안합니다. 물론 계속 지다보니 요즘은 좀 떨어진것 같기도 한데...
우선 sk 왕조 시기가 sk와 메타가 가장 잘 맞는 시기죠 이른바 무조건 라인 스왑후 탑이 2:1을 강제당하는 시기죠.. 이때 임팩트선수의 최대 장점인 2:1 능력으로 초반 이점을 가지던 벵기는 최대한 커버를 늦게 가고 이를 시야 장악하는데 씁니다. 이런 메타에서는 미드갱이 어려워 지기 때문에 페이커의 강한 라인전을 토대로 벵기는 계속 시야 장악후 커버 역갱을 쳐주고 이로 인해 스노우볼을 굴리는데 특화된 정글러였기 떄문이죠. 탑 2;1 메타가 자연스럽게 사장되고 좀 밀리리더라도 정글없이 페이커와 미드를 풀어갈 수준이 되면 sk 천하는 끝난다고 그때도 보고 있었습니다.
14/08/29 15:18
이번 삼성전에서 SKK가 밴은 탑에다 쓰고 후픽으로는 바텀을 뽑는 상황에서 믿을 것은 미드를 선픽으로 꺼낸 페이커 하드캐리 원맨쇼 뿐인데, 그건 그냥 미드 역갱만 보면 끝입니다. 정글 개입 이전에 모든 라인에서 너무 많이 밀렸죠...
14/08/29 15:51
전 정글러를 야구의 포수라고 봅니다
뱅기는 리그를 압도하는 투수 페이커와 함께 어떤 타자라도 쉽게 상대해서 게임을 이겻지만 이제 페이커가 리그를 압도하지못하는 상황에서 뱅기는 예전과 달리 해야할게 많은데 예전처럼 하니 답이 없는거죠 진화를 해야죠 뱅기 그리고 정글러를 포수 비유하여 글을 써보고싶은데 능력이 안되는 안타까움
14/08/29 16:01
우리팀의 투수가 잘던지는구종과 코스+그렇지않은것과 상대팀이 잘치는 구종과 코스+약점 을 고려해서 풀어나가야하는데, 사실 우리팀투수가 커쇼(페이커세체미시절)면 볼배합을 평범하게 해도 잘 못치겠죠~하지만 지금의 케이 라이너들은 커쇼는커녕 김혁민급(...)으로 견줄수있을까요..위 네가지의 적절한 볼배합이 절실한 상황인데 잘 안되는거같네요
14/08/29 16:27
위에서 많이 언급해서 구태여 말할 필요 없지만, 저도 skk 한창 잘 나갈때에도 벵기는 항상 물음표였어요.
(그나마 기억나는건 아리바이 조합으로 6렙싸움을 기가막히게 잘했다는 정도?) 임팩트는 2:1 버티기 및 결승전에서 루퍼를 씹어먹는 쉬바나의 모습 같은게 많이 떠오르고, 페이커는 말할 필요도 없고, 피글렛도 베인으로 하드캐리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고, 푸만두도 알리스타로 마타 씹어먹는 모습을 봐왔지만, 뭐랄까 벵기는 무단점 플레이는 많이 보여줬지만 무언가 확 잡히는 모습은 제가 아직 못 본거 같네요 (혹시 있다면 알려주세요.)
14/08/29 16:33
그제 경기에서는 그야말로 모든 라인이 개인기량의 차이로 다 찢긴상태라 뱅기가 아니라 댄디,스플릿,카카오 중 누구더라도 어떻게 할 수 없었을 겁니다.
뱅기의 문제는 판단력,스킬의 정확성 여러가지 있겠지만 이런 것보다 자신감하락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자신감이 없으니 자신의 판단에 확신하지 못하고 오락가락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것 같고요. nlb에서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어느정도는 회복했을 것 같은데 하필이면 상대가 자신들의 천적 삼성화이트라 다시 트라우마에 빠진 것 같고요.
14/08/29 18:13
뱅기는 이런 애기가 한창 나올시점에 마스터즈에서 경기 씹어먹는모습을 몇번 보여주면서 여론이 좀 잠잠해졌었죠.
문제는 그후에 롤챔에서 판테온으로 의아함을 자아내는 경기 이후 급격하게 폼이 하락해서 .. 그리고 skk원탑시절에는 뱅기도 원탑이였죠. 그 시절에 카카오는 지금이나 인섹이 탑으로 전향했을적의 모습이 아니였고 이건 댄디도 마찬가지였죠.특히 댄디 올라프는 정말 별로였.. 와치는 롤드컵끝나고나서는 롤드컵에서만큼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했구요.
14/08/29 19:52
전 SKK의 전성기가 빠른 라인 스왑 및 타워 철거 메타가 성행하던 시절과 많이 겹친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뱅기가 커버형 정글러라고 롤드컵과 윈터시즌에도 커버만 하고 다닌건 아니었습니다. 갱도 굉장히 날카로웠죠. 다만 그 갱이라는게 일반적인 2:2상황에서 강력한 것이 아닌 초반 라인 스왑 이후 빠른 타워 철거 메타에서 타워 다이브 및 버프 컨트롤에 강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즉, 댄디나 카카오처럼 창의적인 정글루트를 개발한다든지 갱각을 기가막히게 캐치하는 등의 모습은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어느정도 일률화된 정글러 루트 메타내에서 강했죠. 공부로 치면 암기과목에 강한 학생이라고 할까요. 그게 다시 라인전에서 변수가 많아지는 현 메타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하는 것이구요. 임팩트는 어떤가요? 임팩트는 2:1 싸움에 굉장히 능한 탑솔러입니다. 대신 라인전은 그렇게 썩 강한 편은 아닙니다. 상대 탑솔러를 CS에서 압도해버리고 솔킬따고 그런 이미지가 아니죠. 피글렛은? 피글렛의 장점은 라인전이 아니라(사실 라인전도 한때는 엄청 강했던건 사실입니다만) 기막힌 한타에서의 위치 선정 능력입니다. 실제로 피글렛의 전성기에도 라이벌격인 임프를 라인전에서 압도한 적은 거의 없습니다. 윈터 결승에서도 맞라인 섰을때 라인전 자체는 임프가 대등 이상으로 가져갔죠. 전성기때도 라인전에서 상대를 완전히 압도해버리는 선수는 페이커 하나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즉 SKK의 강력함은 꽤 이레귤러한 상황에서 빛을 발했고, 구성원의 단점이 상쇄되고 강점이 극대화될 수 있는 메타 내에서 충격적인 임팩트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시 맞라인전이 빈번한 현 메타에서 임팩트는 라인전이 썩 강하지 않고 상대 탑솔의 성장을 방해하는 능력도 떨어지는 탑솔러이고, 피글렛은 라인스왑때와는 다르게 맞라인을 섰기 때문에 성장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딜을 넣으려다 짤리는 원딜일 뿐이죠.
14/08/29 20:30
뱅기는 걍 폼떨어진거라고 봅니다
앨리스로 탑갱갈때 진짜 충격이었네요 약간 당겨진 라인이라 무조건 고치를 맞춰야되는 상황이었는데, 미니언 라인이 밀려와서 완벽하게 라이즈를 가려주는 타이밍에 걸어들어가더군요 뭘 대체 어떡할려고 그타이밍에 진입한건지 실버만 되도 가능한 판단인데 하...
14/08/29 21:22
뱅기가 전성기로 불려질 때도 꾸준히 지적 받았던 약점에 대해 질문을 받았는데 그 대답이 "전 제 스타일 변경 할 생각 없어요"
그거 듣고 이 선수 폼 내려 오면 그때 힘들겠다…는 생각이 얼핏 들긴 했어요. 저 마인드 바뀌지 않는 이상 힘들거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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