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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01/13 02:27:20 |
Name |
edelweis_s |
Subject |
sAviOr’s eye, The jewel of tear |
sAviOr’s eye, The jewel of tear
…
+) Xellos’ eye, The jewel of tear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그들의 눈물은 왜 빛날까요?"
한 5년 동안 이 바닥을 지켜보면서, 좋아하게 된 선수도 참으로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선수들 중에서도 그들은 특별합니다.
sAviOr와 Xellos, 그들의 눈물에선 빛이 나기 때문입니다.
Xellos.
우승 직후까지 평소처럼 담담한 얼굴로 인터뷰를 하다가 갑작스레 울먹이던
그의 모습이 아직까지 눈에 선합니다.
야외생중계라 화질이 선명하지 못한 화면이었는데도,
눈물 빛이 나는 그의 눈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그의 눈물은 왜 빛났을까요?
별 고민 없이 혼자 임의대로 내린 결론이지만…
그의 눈물이 빛나는 이유는, 그 안에 담긴 괴로움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읜 사실만으로도 보통 사람들보다 배는 컸을 그 괴로움.
게다가 혼자 힘으로 자신을 애지중지 키워주셨던 어머니의 반대 속에서 외로운 훈련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괴로움.
그 괴로움들이 방울방울 맺혀 있었기 때문에 그의 눈이 그리 빛났지, 싶습니다.
‘괴로움’으로 가득 차있는 것이 어떻게 빛날 수 있겠냐구요?
흑연과 다이아몬드를 아시겠지요.
하나는 그냥 멋대가리 없이 생긴, 새카맣고 못생긴 돌.
또 다른 하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가장 값지고 귀한 보석.
‘괴로움’이란 단어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색이 있다면 그건 무엇일까요.
사람들 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괴로움’이란 단어에서 흑연의 새카맘 대신에,
다이아몬드의 광채를 떠올리시는 분은 그다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 두 금속은 배열만 다를 뿐 똑 같은 탄소로 이루어진 금속이지요.
이처럼,
2003년, 올림푸스의 우승컵을 당당히 거머쥔 19살 소년의 눈은
괴로움이란 원소로 배열되어 있는 흑연을 가장 아름다운 광채를 뽐내는 다이아몬드의
배열로 바꾸어버릴 수 있는 ‘눈물의 보석’이었습니다.
이 것이 제가 Xellos를 좋아한다고 씩씩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2008년 1월 12일.
전 오늘 또 하나의 ‘눈물의 보석’을 가진 사람을 보았습니다.
sAviOr.
그 역시 많이 괴로웠을 겁니다. 아니 분명 그는 괴로웠습니다.
Xellos와는 달리 그가 고통을 겪는 과정과 모습들을 하나하나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그 진한 괴로움을 제가 직접 볼 수 있었기에,
오늘 ‘괴로움이 가득한 눈물’로 젖은 그의 눈이 더욱더 반짝여 보였는지도 모릅니다.
Xellos와 sAviOr.
괴로움마저 아름다움으로 바꿔버릴 수 있는 당신들의 눈에, ‘눈물의 보석’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특히, 오늘의 sAviOr에게.
+) 대체 얼마만인지. 감개무량합니다.
그리고 제가 무슨 글을 쓸 때마다, 정말 죄송할 정도로 많은 것을 베껴오는 apatheia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sAviOr가 잘 해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더불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Xellos도 마찬가지로요^^;;;(어쩔 수 없는 서빠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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