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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12 23:36
조지명식이 개인적으론 더 재밌어져서 WWE처럼 스토리라인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몇 개 따져보자면 최연성, 마재윤 본좌포스(악역) -> 최근 모습 - 선역 마재윤은 선역 출신인 진영수와 손을 잡고 악역으로 떠오르는 이성은을 상대. 스파키즈 팀같은 경우에는 단체 악역팀(저 스파키즈 팬입니다. 오해마세요). 뭐 이런식으로...
08/01/12 23:51
제가 말하고 싶었던 점을 참 시원하게 긁어주시네요.
조지명식이 재미있어야 하는 이유는 그 조지명식 자체의 재미보다는, 조지명식으로 인하여 발생한 스토리들이 경기를 기대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기를 보는 재미가 더욱 배가될 수 있게 되지요. 얼마전 MSL 조지명식으로 인하여 이성은-마재윤의 새로운 라이벌 구도가 생겼음은 물론, 김택용 선수의 3저그 지명도 굉장한 관심을 받을 수 있었지요. 시즌2 에서도 진영수, 강구열, 임동혁, 김창희 4명의 선수의 네임밸류로 관심조로 만들 수 있었던 이유도 조지명식에서 쓰여진 스토리 때문입니다. 자칫하면 허무할수도, 그리고 본선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도 있는 원데잇 듀얼방식의 맹점을 MSL에선 조지명식에서의 '스토리'로 멋지게 극복했기 때문에 32강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요. 따라서 조지명식의 재미는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08/01/13 00:34
전 아직도 프링글스배때의 마재윤선수의 횡포를 잊지 못하는 1人입니다. 이성은 선수가 세레모니를 하던지, 박태민 선수가 화려한 언변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어도, 저때의 긴장감과 두근거림을 만들진 못했지요.
확실히 조지명식이 기대되는 것은 세레모니, 언변이 아니라 이런 스토리인 것이지요. 선수들도, 일단은 같은 선상에서 출발하는 대회이니만큼 전적, 실리 따지지 말고 도발 막 해줬으면 합니다. ^^;;
08/01/13 00:37
실력의 상향평준화도 그렇고 (물론 종이 한장 차이도 때론 크게 느껴지지만~)
경기양상도 10년된 겜답게 나올수 있는건 거의 다 나왔죠 잘하는 선수 이기는 경기의 재미보다 윗분들께서 말씀해주신대로 선수들간의 신경전 라이벌 구도 처럼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의 재미가 이제는 더 크게 다가오더군요
08/01/13 01:00
어쩌다 조지명식이 이지경까지 오게 된건지 모르겠네요.
조를 짜는 과정을 투명하게 만들려는 시도에서 팬서비스와 선수들의 방송경험을 조금이라도 늘이는 취지에서 출발한것이 이제는 조지명식 재미없으면 스타못봐 라는 분위기까지 생겨버렸습니다. 글쎄요. 저는 밑에서도 줄기차게 이야기했지만 조지명식이 무조건 재미있어야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재미있으면 더 좋습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게임만 하는 선수들이 게임이 아닌 입담이나 제스쳐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한다는건 절대 쉬운일이 아니라는걸 알고 있기에 조지명식 재미없다고 그 선수게임 보지않거나 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조지명식같은 이벤트에 중압감을 느껴서 게임에 지장받는걸 더 경계합니다. 선수마다 각자 개성이 있습니다. 말잘하는 사람도 있고 잘 웃기는 사람도 있고 멋진 말을 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겜연습할시간에 장기자랑 연습이나 멘트연습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가르쳐 줄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에겐 조지명식은 재밌으면 좋고 재미없어도 그만인 그런 이벤트이고 재미있거나 없거나 간에 선수들의 인사말가 목소리 자체가 좋은 그런 자리입니다. ps 논란벌이자고 쓴글은 아닙니다. 밑에서 할말 다 했으니까요. 게다가 지금 분위기는 거의 일방적이라 대응할 자신도 없습니다. 단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여겨주시면 좋겠네요.
08/01/13 01:23
원론적으로 봤을때 재미있으면 그만 아니면 할 수 없다고 쳐도 되는게 조지명식이기는 합니다.
게임이 중요한거지 사실 조지명식은 어디까지나 부수적인거죠. 하지만 현재 스타판에 있어서 선수간의 라이벌 의식이나 심리전, 또한 3대본좌였던 최연성을 가능하게 한 인터뷰들, 김창희 선수와 진영수간에 설전, 마재윤 선수의 스파키즈 죽이기, 정말 순하게 보였던 신예의 예상치 못한 발언등.. 일일이 언급하기도 힘들 정도의 많은 이슈들이 조지명식에서 생겨나고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탄탄한 스토리라인에서 리그의 흥행이 좌지된다는 사실 또한 중요한 사실 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드네요. 물론 조지명식은 완전히 잼나게 해놓구 게임 OME로 한다면 정말 할 말도 없는거죠. 하지만 방송사 입장에서 최대한 자리는 만들어 놔야 게이머들도 뛰어들죠. 솔직히 프로게이머 16명 놔둬도 서로 눈치 보느라 자기 하고 싶은 말 하는 선수 몇 안됩니다. 그걸 그냥 방치하면서 기대도 되지 않는 매치업 벌이느니 설전 펼치며 만들어진 동족전이 훨씬 관심가고 재미있을꺼라는 의견을 내놓고 싶네요.
08/01/13 01:53
하늘하늘님의 의견도 일리가 있을껍니다.
위에 어떤분이 말하셨듯이..10년도 넘은 게임이 보여줄껀 다 보여주었기에~ 팬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도 한계가 올 수 있는부분이구요 그래서 팬들은 경기외적인 모습에서 재미를 찾으려하구요. 그것이 흥행에 적잖은 영향을 주는거니만큼 이런부분을 무시할 수도 없지않나 싶습니다. 이성은과 마재윤의 도발이 그들에겐 치열한 신경전이고 자칫 잘못했다간 구설수에 오를 수 있다지만.. 보는 팬들 입장에선 즐거우니깐요 ㅎㅎ 전 김창희, 이성은 선수같은 거침없는 발언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많이 나와주길 바라는거죠 (갠적으로 좋아하는 취향은 아니지만;;) 아 그리고 이건 관계없는 얘기지만.. 선수들 사이에서도 선후배 의식이 상당한거 같은데.. 프로의 세계에서 그런 위계질서가 너무 의식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옜날 K리그에서 이영표선수가 이임생한테 태클걸었다가..이임생이 대놓고 X랄을 하는데 "후배가 선배한테 그러면 안되죠"라는 해설내용이 생각나네요 (...)
08/01/13 01:58
love js님 댓글을 보니까 ppv 매치가 시작되기 직전 두 선수의 오랜 갈등을 영상으로 포장해서 죽 보여주듯이.
msl이나 스타리그에서 두 선수가 붙기전에 조지명식이라든지 그간의 경기 하이라이트,설전,신경전등을 편집해서 스토리라인처럼 보여주는 것도 가능할거 같네요. 문득 락이 레메19 때 '나는 나이 30에 모든것을 다 이루었다. 다만 레슬매니아에서 오스틴을 꺾지 못했을 뿐이다'라고 외치는걸 마재윤 선수로 바꿔서 '나는 나이 20에 모든것을 다 이루었다. 다만 msl (스타리그)에서 김택용을 꺾지 못했을 뿐이다'로 바꾸는 말도 안되는 상상이 떠오릅니다 -_-;
08/01/13 03:43
재미가 있어야 보는 거 아닌가요? 재미있으면 더 좋지만.. 그렇죠. 재미가 있으면 더 좋은거잖아요.
그런데 똑같은 조지명식을 한곳은 재밌게 한곳은 재미없게 했습니다. 재밌게 한 쪽은 나날이 발전하면서 재미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오는데 다른 쪽은 계속해서 제자리 걸음... 선수들을 비난하는 게 아니죠. 판만 잘 깔아주면 충분히 보는 사람들이 재미있고 흥미를 가지게 할 수 있는데 그렇지 하지 않고 있는 방송사에 불만인거죠.
08/01/13 11:05
저도 이번 스타리그 조지명식을 정말 재미없게 본 사람 중 한명입니다만, 예전 스타리그 조지명식엔 항상 스토리가 존재 했습니다.
그 동영상도 같이 첨부해서 글을 쓰셨으면 좀 더 좋았을것 같네요. 이건 여담이지만 선수들 탓을 하는 글은 찾아 볼수가 없네요. 이성은, 박태민, 민찬기 선수가 이번 스타리그에 올라왔다면 이번 스타리그 조지명식도 대박을 쳤을거라고 장담합니다. 재미있었다면 이런류의 글은 올라오지 않았겠죠. 정말 아쉽네요. 이런글을 없앨려면 스타리그도 말 잘하는 선수 몇명은 시드 줘야 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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