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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12 20:44:59
Name Fanatic[Jin]
Subject 마재윤선수 독을 버리세요.
오늘 CJ와 온게임넷의 준플레이오프 경기가 있었죠.
한경기 한경기 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이 명플레이오프(?-_-)를 만들어 낸것 같습니다.
특히 7경기가 끝나고 마재윤 선수의 눈물...

사실 저는 승기를 잡고나서 카메라가 마재윤 선수를 비췄을 때 입을 꾹 다문 그 표정. 독기어린 표정에서 많이 안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지는 명수선수의 gg. 마재윤 선수는 눈시울을 붉히고 말죠.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너무 뻔한 스토리죠. 이런 스토리는.
하지만 각본없는 경기에서 그런 스토리가 나와서 일까요. 저도 눈물을 찔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애초에 그저그런 성적을 냈다면...지금 정도의 맹비난을 받지도 않았겠죠.
계속되는 우승. 본좌로 불리고. 그당시 재윤선수의 표정을 보면 뭔가 거만하다고 해야 할까요?
"나는 니 위에 있으니 어디 해볼만큼 해봐라"는 표정.

3.3혁명 이후 계속 되는 부진...어느정도 이상의 성적은 유지하지만 눈에 띄는 경기력의 저하.
어느순간 재윤선수의 표정이 변했다면 저 혼자만의 착각인가요?
조급하고 다급해 보였습니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듯한.
그러더니 MSL조지명식 이후로는 독을품은자의 표정이 보였습니다.

계속 연패를 하지는 않았지만 질 때마다 너무 안되보였습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안되나"하는 그런 표정...독을 품은자의 상실감이랄까요.

그리고 그는 오늘 에이스 결정전에서 저그전으로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울분을 눈물로 흘려 보냈습니다.
이제 독을 버리세요.
물론 예전의 거만함으로 돌아가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본좌 논쟁에서 자유로워져서.
예전의 무적포스를 찾지 못하더라도.
좀더 편안하게. 재윤선수의 플레이 그대로를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팀의 에이스인 마재윤선수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물론 그러다보면 다시한번 저그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는건 재윤선수가 아닐까 하는...이런 기대를 버리지는 못하겠지만요;;)

물론 이번 한경기로 마재윤 선수의 경기력이 상승한다거나 예전의 포스를 뿜어내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좀 더 편한 마음으로
편한 표정으로 게임을 즐기는 재윤 선수의 모습을 보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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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수
08/01/12 20:54
수정 아이콘
저두 이제 마재윤선수가 '본좌'라는 무거운 자리에서 내려와도 될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부담을 버리고.조금 편안하게 경기하는 '마본좌'가 아닌
'마재윤'선수의 경기를 보고 싶습니다..
'본좌'여서 좋아했던게 아닌만큼..다시 본좌로 돌아가지못한다해도 상관없을듯하네요.
아무튼 오늘 마재윤 선수는 ..감동이었습니다...
새로운별
08/01/12 20:57
수정 아이콘
조규남 감독님에 마재윤 카드선택은 정말 눈부셨다고 봐야겠네요
거의 배수의진을친... 마재윤이 살아나지 않으면 어차피 향후
경기들에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었는지... 정말 끝가지 선수를 믿어준 조규남감독님이
대단하는 생각이드네요^^
낭만곰됴이™
08/01/12 21:34
수정 아이콘
이제 마재윤 선수가 게임을 즐기기 시작한다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해요.
이윤열선수가 승부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나서 프리스타일로 변화하면서 또 한번의 우승을 거머쥐었듯이..
08/01/12 21:39
수정 아이콘
어떤 해설 위원도 그런 이야기를 한 걸 들었네요. 본인이 유리함에도 뭔가를 보여줘야 되는 부담감에 게임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본좌라는 탈에서 이제 벗어나 원래 게임을 좋아하고 연구했던 곰돌이 마재윤으로 돌아와서 편하게 게임했으면 합니다.

물론 팬들은 본좌의 마재윤을 기대하겠지만 그래도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좀 편하게 했으면 한다는 거죠.
이길려고, 뭔가 보여주려고 하다보면 될 것도 안되고 게임도 잘 안보이지 않나요?
그냥 편하게 하다 보면 언젠가 다시 그 감각이나 경기력도 금방 돌아올 것이라고 봅니다
벨리어스
08/01/12 22:03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 본인이 잘 조율하겠지요. 전장을 지휘하는..
DodOvtLhs
08/01/12 22:59
수정 아이콘
마에스트로의 지휘를 다시 한번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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