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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31 15:48:16
Name 노맵핵노랜덤
Subject 신맵 트로이의 경기양상 및 맵 밸런스
맵 밸런스 논쟁은  '방송사 비교' , '본좌 논쟁' 과 더불어 의미없는 논쟁만 불러일으키는 소위 말하는 스타 커뮤티니 '3대 떡밥' 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로 출발하더라도 결국엔 소모적인 논쟁으로 끝나곤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타를 좋아하는 매니아입장에선 새로운 맵이 나왔을때 경기 양상은 어떻게 될지 3종족의 밸런스는 어떻게 되는지의 토론은 무엇보다도 관심가고 재미있는 소제거리입니다.

이번 트로이 맵의 경우 모처럼 매니아들사이에서 환영받는 개념잡힌 '컨셉형' 맵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주 약간의 트로이 게임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게임 양상 및 밸런스에대해 논해볼까 합니다.

1. 테란 대 저그
제가 보는 테란 대 저그에서의 핵심 포인트는 극초반을 제외한 후부턴 '테란이 단 한번도 게임 끝날때까지 저그에게 센터를 내줘선 안된다는것' 입니다. 테란이 센터를 내주는 순간 저그는 소수 저글링으로 멀티 지역을 섬지역으로 만든 후 멀티가 가능해집니다. 요즘처럼 뮤탈컨이 좋아진 시기에 테란이 소수의 드랍십으로 저그의 섬 멀티를 공략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러기에 테란은 극초반은 어쩔수 없다 하더라도 극초반이 지난 이후엔 센터쪽에 마메 병력을 지속적으로 놓아두어서 저그의 센터진출을 무조건 막아야합니다. 그렇기때문에 파벳이 나오기전까진 센터에 진출할수 없는 구조인 원배럭류 더블커맨드 전략은 트로이맵에선 최악의 전략이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엔 과거 레퀴엠에서처럼(테란이 멀티를 하지 않고 빠른 조이기로 저그의 앞마당을 격파하는) 경기 양상이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도 됐습니다만 생각해보면 요즘의 상향된 뮤탈컨 앞에선 본진병력 조이기는 약간은 무모해보입니다. 가장 무난한 전략은 이영호 선수가 보여준것처럼 투배럭 후 앞마당이나 투배럭 아카데미 -> 마린 메딕 센터 진출 후 멀티 입니다. 센터 진출 후  저그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면서 탱크를 추가하던지 아니면 중장기전을 준비하는게 가장 무난해 보입니다.
저그입장에선 앞마당이 불꽃으로 쓸리지만 않으면 상당히 할만한 맵입니다. 그냥 평범한 여타맵이라고 생각하면서 섬맵을 만들수 있는 기능은 보너스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2. 테란 대 프로토스
염보성선수가 보여준 투배럭류가 대세가 된다면 테란대 토스전은 가위바위보 싸움이 될수도 있습니다. 테란이 투배럭인데 토스가 투게잇으로 출발하면 토스가 좋고 반대로 토스가 투게잇을 했는데 테란이 무난한게 하면 테란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테란의 투배럭조차 토스가 원게이트 사업드래군으로 충분히 막을수 있기에 염보성선수의 투배럭 플레이는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즉 제가 생각으론 테란의 투배럭 플레이는 가끔 나오는 기습적인 전략일뿐 이 맵에서의 기본 전략이 되기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투배럭 플레이가 그렇게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 않는 다는 전제하에 이 맵은 토스가 상당히 좋아 보입니다. 테란 대 저그전에서와 마찬가지로 테란이 토스 상대로 초반에 센터를 내주면 토스의 추후 멀티를 막기가 힘들어집니다. 토스입장에선 섬을 만들 필요도 없이 가스통을 하나만 파괴하여 테란은 들어갈수 없고 토스의 일꾼및 질럿은 통과가능할수 있는 구조로 만들수 있습니다. 하지만 테란 대 토스전에서 테란의 힘든점은 저그전에서처럼 센터를 게임 끝날때까지 절대 잡고 있을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토스가 평범하게만 해도 사실 센터는 토스가 잡고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중장기전으로 흘러가면 토스의 막멀티와 쌓이는 캐리어를 감당하기가 힘들어 보입니다. 테란의 해법으론 투팩으로 시작해 초반 토스의 본진을 섬으로 만들거나 아니면 더블커맨드후 타이밍 러시로 경기를 끝내는게 좋아보입니다.

3. 프로토스 대 저그
언뜻보면 토스 대 저그의 밸런스는 토스가 상당히 할만 합니다. 평범한 더블넥후 커세어를 꾸준히 모아주면서 리버 다크를 준비하는 '김택용식 더블' 을 하기에 최적화된 맵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진짜 섬인 멀티도 본진 바로 옆에 있고 그걸 기반으로 하나하나 멀티를 늘려나가는데 너무나도 좋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멀티할 곳이 지나치게 많다는것 입니다. 즉 토스가 원하는 만큼의 멀티를 원하는 타이밍에 하더라도 저그가 더 많은 멀티를 할수가 있습니다. 예전 아카디아에서 조용호 선수와 김택용 선수의 경기때처럼 일명 도망자 저그가 나올 여지도 충분한 맵입니다. 이 맵에서 토스대 저그는 양 종족 모두 부유한 플레이를 하면서 고급 마법이 난무할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 해 보입니다. 하지만 토스 입장에선 앞마당입구 지역이 넓다는 점을 감안해 초반 앞마당 뚫는 전술에 방어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트로이의 맵밸랜스는' 토스가 좋고 테란이 안좋다' 입니다. 과연 다른분들은 같은 맵을보고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실제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프로게이머들은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 상당히 기대가 되는 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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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31 15:56
수정 아이콘
그래도 악령의 숲보다는 경기양상 면이나 밸런스면에서 백배 낫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선생님
08/01/31 16:16
수정 아이콘
초반의 맵 해석의 차이로 인한 전략의 차이가 뚜렷히 드러나는 맵입니다.
정말 재미있는 컨셉인듯합니다.
4드라군
08/01/31 17:04
수정 아이콘
스갤에 트로이에 대한 글을 봤는데 요지는 저그가 5드론으로 상대 본진 가스통을 부수면 답이 안 나온다는 거였습니다.
토스야 투게이트를 하면 되지만 테란은 막기가 어렵고 8배럭을 하면 빌드가 꼬이기 때문에 결국 저그가 유리하다고 하는데..
테란 대 저그는 저그 쪽으로 확실히 기울 것 같네요(물론 더 지켜봐야지만)
스칼렛
08/01/31 17:25
수정 아이콘
저플/저테전 밸런스는 5드론의 등장으로 갑자기 예측이 어려워졌죠. 과연 어떤 해법이 나올지 기대되네요.
08/01/31 17:45
수정 아이콘
뭘해도 악령의 숲보다는 재밌고 나은 맵이죠.
정말 악령의 숲은... 토스가 아닌종족은 어쩌라는건지.. 지금이라도 빠진게 참 다행이라는고 생각합니다...
약들구뗘
08/01/31 18:11
수정 아이콘
근데 가스통 부서진 다음에 가스통 만들어서 다시 지상화 하는 건 불가능 한건가요?
마음의손잡이
08/01/31 18:19
수정 아이콘
약들구뗘님// 가스통이 부숴지면 다시 건설이 안된다고합니다........ 아니 안됩니다. 방금 해봤씁니다
하늘하늘
08/01/31 19:25
수정 아이콘
약들구뗘님// 다시 건설이 안되죠.
다시 건설하게 만들수도 있습니다만 그렇게 하면
종족간 유불리가 생겨버린다더군요. 저그나 테란의 가스건물로는 저런 효과를 내는게 불가능하거든요.
08/01/31 19:54
수정 아이콘
악령의 숲 방송경기는 10경기도 되지 않았는데 벨런스와 경기양상을 수치화해서 '100배 차이다'로 만들정도로 개인적으로 플레이를 많이 해보셨나보군요.
08/01/31 19:57
수정 아이콘
본문은 트로이 이야기인데 왠 뜬금없는 악령의숲이야기가 나오는건지..

개인적으로 동료들과 트로이맵 아주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초보들 수준에선 테란으론 초반에 쇼브보지 않으면 답이없고
저그는 어떤종족을 만나도 할만하고
플토는 캐리어가 답이더군요^^
허저비
08/01/31 21:25
수정 아이콘
트로이는 괜찮은 시도 같습니다...밸런스는 조금 더 있어 봐야 알 것 같고...
이런 신맵은 누군가가 나와서 한 종족의 해법을 보여주면 한동안 또 양상이 판이해 지니까요
(노스탤지어 압박테란, 기요틴 더블넥처럼...)

그런데, 과연 선수들이 그런 해법을 가져올만큼 연구를 많이 하고 올것인가...?
또 뜬금없이 임요환선수가 그리운데요...;;

그리고 악령의숲 밸런스 얘기 역시 좀 더 있어봐야 아는건데, 좀 더 있어 볼수가 없네요...하지만 3게임 하고 밸런스 알거같으면 테스트 문제때문에 맵 퇴출되는 일은 아예 일어나지도 않았을텐데 말이죠. 이것도 역시 다소 뜬금없는 댓글
유대현
08/01/31 23:29
수정 아이콘
밸런스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경기 양상은 좀 다양하게 나올 것 같습니다. 벌써 위화도 회군과 같은 재미있는 장면도 나오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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