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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30 13:24
리버 드랍 완벽하게 막아내고 드랍쉽으로 멀티 견제 충분히 해주고... 물론 그 견제로 게임을 종결지을 수는 없는 일. 관건은 드랍쉽과 드라군들의 술래잡기 동안 서로 얼마나 병력이 쌓여있었냐 인데.. 임테란은 축적자원들을 병력생산보다 멀티 확장에 주력, 좋아보이던 상황에 비해 그렇게 많은 물량을 뿜어내지는 못했습니다. 한타 싸움시 셔틀 리버, 셔틀 질럿의 활약과 전체 병력을 운영하는 모습에서 강민 선수가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애초에 생산되어 있는 병력 자체의 수도 충분히 싸움해볼만한 병력이었습니다. 집요한 견제에 시달리면서도 그만큼의 병력을 생산해내서 센터싸움에서 완승을 거둘수 있었던 강민 선수의 생산력이 개인적으론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03/05/30 13:53
1차전에서 터렛 건설하지 않은 성급한 전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만..원래 임테란의 메카닉 전진 스타일이 '차곡차곡' 보단 '성큼성큼'에 가까운 편이지요. '너무 느린 전진' ,'뭉텅이 시즈모드' 로 대변되던 07시절의 그의 메카닉에 비교하면 그래도 타이밍을 앞당기는 지금의 과감한 전진이 훨씬 발전된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채러티에서 이윤열 선수를 상대로 한 강민 선수의 옵드래군의 환벽한 활용을 보았기에.. 내심 어제 승부는 2차전에서 종결지어 질 줄 알았습니다. 어제의 2차전은 옵드라군, 포톤, 하템, 다템의 플토 방어진은 섬맵에 선 난공불락이라는 제 고정관념을 깬 것이기도 했습니다. 임테란의 산개드랍, 스톰찜질을 받는 탱크가 데미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여준 미세한 무빙, 찜질받는 골리앗 순간 드랍쉽에 다시 태웠다 내리기... 섬맵토스를 골리앗 드랍으로 상대하는 테란유저들의 교본이 될만한 경기였습니다.
03/05/30 14:06
루저스에서 누가 살아남아 올라올지 모르지만.. 플토에 극강인 조용호 선수라도 1게임의 핸디캡과 채러티의 핸디캡을 극복하긴 어려울 듯 합니다. 임테란이 토스와의 5판 3승제의 경기를, 핸디캡을 안고 승리하길 기대하기도 어렵구요. '만약에' 토스의 우승을 막는 '악역' 이 출현한다면 역시 이윤열 선수일 듯 합니다.
강민 선수가 종족의 암울함이 극에 달한 지금, 남은 관문을 뚫고 우승을 달성한다면 레인 - 가림토 - 리치 의 뒤를 잇는 종족의 4번째 수장으로 등극할 수 있을듯 합니다.
03/05/30 15:19
개인적으로 프로토스계에서 임요환 급으로 발전할 수 있을 잠재력을 가진 게이머를 강민 선수라고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떠오르는건가요...겜비씨 못봤는데 오늘 재방송은 꼭 봐야겠네요
03/05/30 17:13
윗분 글에서 "만약에' 토스의 우승을 막는 '악역' 이 출현한다면 역시 이윤열 선수일 듯 합니다.." <-- 악역이라(^^;).. 정말 가슴에 와 닿는 표현이네요 ^^
플토유저의 우승을 가로막는 악역은 아무래도 원성(?)을 많이 듣겠죠.. ^^; 그치만 저역시 누군가가 그런 악역을 한다면.. 아무래도 이윤열선수가 가장 유력할 듯 싶네요..
03/05/31 00:39
토스를 응원하는 분들께는 악역일지 몰라도... 대 플토전에서 연전연패하는 저같은 초허접 테란유저들에게는, 테란으로 토스를 제압하고 우승을 일궈낸 이윤열선수야말로 영웅 중의 영웅이죠. 대리만족을 얻는다고나 할까요. ^^ 이번에도 이윤열선수든 임요환선수든, 조정현선수든 세 사람 중 한 사람은 꼭 패자조에서 살아남아서 또 다른 '악역'을 맡아주기를... 몰-_-래 바라고 있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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