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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2/06 23:25:50
Name 박지헌
Subject 김동수...그의 눈빛은...
김동수선수..
오늘과 2주전..대 임요환전에서
그의 눈빛은 살아있었습니다..
마치 2년전 프리챌배때를 보는듯한..
농사꾼의 눈빛이...
전 한때 김동수선수를 굉장히 좋아했지만..
그가 싫어진적이 있었습니다...
바로..한때..
정말 쇼맨쉽만 보여줄때였죠.
그게 가장 심할때가...아마..kpga3차리그였지 않나 생각됩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그의 몰래시리즈는 이제 더 이상 신기하지도 않았고
별로 효용성도 없어보이는데 계속 하는 그를보고...
또 지고나서도 별 감정이 없는듯한 그의 눈빛...
저는 저 자신에게 물었습니다..'내가 좋아하던 김동수가 ...원래 이랬나?'
아니었습니다..그는..저에게 영웅같은 존재였습니다..
프리챌배 시절에...옵져버도 없이 하템의 스톰으로 의존하며 저그를 꺽고
저그상대 70프로 승률을 기록하고..캐리어 하나 페이크후 물량으로 테란을 밀어버린그..
...저에게... 결승전때 ..제친구들과..연세대학교결승전장소에서..
환호와 눈물을 준것도 그였습니다..
그후 1년이지나고...
2001스카이배때...정석테란 김정민을 상대로..말도안되는 어택땅을 보여주며 상대를 물리치고...상대 앞마당 멀티지역에 로보틱스를 건설해 리버를 뽑던 그...
그 때당시 임요환을 누가 이겨?라는 말을. 가뿐이 웃어주기라도 하듯..
인큐버스에서 조이기를 뚫어내던 모습...
그리고 그장면을 보고 장충체육관에서 소리질르고 환호하던 저...
그는 저에게 무수한 기쁨을 주었습니다...
전...
느꼇습니다..
그의 살아있는 눈빛을..
바로 2년전 프리챌배떄의 농사꾼의 눈빛을...
김동수...
멋진 선례를 남기고 프로게이머를 은퇴하는그...
만약...스타계가 더 커진다면.
나중에 그를 이렇게 평가할 수 있지 않을가요??
'그는 영웅이다...프로토스의 영웅뿐만이 아닌 모든게이머의...
그를 표현할수있는 말은...
오직 그 두마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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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선수 그때 스케쥴이나 여러모로 힘들고 연습부족 이였고 그래서
주로 경기를 전략적인 승부에 걸수 밖에 없었습니다. 매일 잠도 부족하
시구 여러모로 힘드셔서 그런것 같습니다.
02/12/06 23:31
수정 아이콘
멋진 글이네요 ^^;
저 역시 한때 쇼맨쉽에 너무 치우치는 김동수 선수를 보고 시러하는 감정이 생긴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파나소닉배들어 엄청난 카리스마가 쏟아지는 눈빛을 보며
정말 멋있다는 생각만 들죠.. 플레이도 그렇구요
02/12/07 00:41
수정 아이콘
김동수 선수는 정말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온게임넷 듀얼토너먼트인지 챌린지리그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선그라스를 끼고 미소를 띠며 혀를 내밀며 게임을 하는 모습. 게임 중에는 늘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는데 그런 모습은 굉장히 충격적이었죠. 사실 게임 하는데 집중하다 보면 자기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도 잘 모르는데, 표정 관리한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지더군요. 흉내를 내려고 해도 어느 순간 게임에 빠져 있는 내 모습...
02/12/07 01:5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김동수선수가 이번에 마지막으로 우승하고 은퇴하셨으면...하는 소망이..^^
02/12/07 03:52
수정 아이콘
우승... 이번 대회 그의 경기를 보면 어렵겠지만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라는 느낌이 팍 오네요.
박건호
02/12/07 13:58
수정 아이콘
스카이배때의 우승이 자꾸 생각납니다. 온몸에 흐르던 전율. 생각만 해도 다시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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