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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1/23 22:14:40
Name 이재석
Subject "회상"
프리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4조 6경기

김동수 대 박찬문
맵: 다크스톤.
1.07버젼

프리챌배 스타리그의 참가자들은 대부분 저그 유저였고 랜덤유저와 프로토스 유저가 소수 포진해 있었다. 당시 온리 프로토스 유저였던 선수 중에 김동수라는 선수가 있었다. 24강에서 재경기로 힘겹게 올라왔던 이 선수는 당시만 해도 프로토스는 1.07에서 저그를 이기기는 불가능하다는 시점에서 저그킬러로 명성을 떨쳐온 선수였기에 저글링 컨트롤이 뛰어난 박찬문 선수와의 대결은 관심이 모아지는 경기였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다크스톤이라는 짧은 러쉬거리를 가진 맵에서 더구나 가로방향..
그런데 김동수 선수는 원게이트-가스 테크를 타는 도박을 감행한다. 하지만 박찬문 선수는 9드론 발업 저글링.. 원게이트로 막기엔 역시 무리였다.. 결국 빠른 저글링에 농락을 당하게 된다. 웬만한 선수였다면 일찌감치 gg 상황이라고 엄정김 트리오가 말하던 것 또한 생각난다. 하지만 특유의 질럿 컨트롤로 버티면서 캐넌을 짓는데 성공한다. 김동수 선수가 한숨 돌리는가 했지만 박찬문 선수 역시 후속타가 준비되어 있었다. 포톤캐넌이 지어지자마자 결정병기인 러커가 들어오게 되어 포톤사정거리 밖에서 일꾼을 공격하게 됨으로써 경기는 마무리지어지는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김동수 선수는 gg를 치지 않는게 아닌가.. 프루브를 다 빼놓고 포톤이 지켜주는 범위 안에서의 3마리의 프루브가 열씨미 일하면서 꾸역꾸역 로보틱스를 만들었고 옵저버토리를 지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옵저버를  만든다하더라도 질럿 두기 가지고 러커 세기를 잡기엔 역부족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프루브와 같이 잡아내버리는 엄청난 일을 해낸다...ㅡㅡ; 결국 승리는 박찬문 선수가 잡아냈지만 그 경기는 '김동수' 라는 이름 석자를 시청자들에게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그때부터 온겜넷 스타리그에서 김동수 선수의 전설은 시작되지 않았나 싶다...


어제 경기를 보고난후 다시 한 번 그 게임이 떠올라 적어봅니다. 김동수 선수의 마지막 스타리그인 패나소닉배 스타리그.. 다시한번 건투를 기원합니다.  
Living Legend Garim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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