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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23 17:59
황무지님, 살아가다 보면, 제 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교통사고든, 병으로 일찍 죽든... 사실 요즘의 반미 시위는 누군가가... 어떤 세력이 뒤에서 조종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을 할 만큼 순수하게 아마추어들의 운동?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조직적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는 생각해 봅니다. 만약, 만약 내 딸애가... 내 딸 자식이 저렇게 백주 대낮에 미군의 장갑차에 깔려 죽었다면... 그 때도 나는 냉정하게 지금의 이 우리의 피 맻힌 절규들을 누군가의, 어떤 불순세력의 사주로 치부해 버릴 수 있는가를... 정말 피 눈물이 나오는 사건입니다. 우리는 받아 내야합니다. 그들의 사과와, 비록 고의가 아니고 실수였다고 하더라도 '잘못'한 그 들에 대한 처벌을... 사람 사는 사회에서... 비록 본의 아닌 실수였다고 하지만, 남의 멀쩡한 생명을 죽여놓고... 아무런 댓가도 치루지 않는... 이런... 천하에... 우리가 만약 우리의 이웃을 차량으로 깔아 죽여 놓고... 몰랐다고... 실수였다고... 미국인을 그렇게 죽였다면... ㅠㅠ;;; 황무지님, 님의 아뒤를 언제나 다정하게 기억하겠습니다.
02/11/23 18:32
과실치사는...무죄라는 사상 유래없는 판결이 나오다니...참...
이건 눈가리고 아웅도 아니고... 눈뜨고 아웅이라는...완전...ㅜㅜ
02/11/2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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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적'입니다. 맞습니다. '대책위'가 있으니... 조직적일 수 밖에요...
그 '대책위'에 있는 사람들도 게임하고 놀고, 술 마시며 노래부르고, 자신의 끼니를 걱정하는 사람들입니다... 솔직히, 저는 대학 시절 어설픈 '운동권' 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별 다를 것도 없지요... 저도 pgr의 레벨 9 회원이 아닙니까 ㅎ.ㅎ; 이곳저곳의 생각들을 보다 보면, 걱정이 됩니다. 사태의 본질은 '생명'과 '인권'과 그리고 '자주, 자존'의 문제인데...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인데... 그것만 잊지 않는다면 일견 다른 것처럼 보이는 생각들의 접점도 나올 테지요. 마지막 말씀에 몸 둘 바를 모르겠사옵니다 ㅎ.ㅎ;
02/11/2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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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나의 마음은 황무지, 차가운 바람만 불고 풀 한포기 나지않는 그런 황무지였어요..." 장갑차가 질주하고 장갑차가 질주하며 무서운 바람이 일고 장갑차가 질주하며 시골길이 지워지고 장갑차가 질주하며 지워진 생명 바람에 실려간 이름들 지워진 길 무덤이 되었네 미제 장갑차 바퀴 자국 그 깊은 수렁에 발목 묶이는 나의 조국 무거운 족쇄 달고 어디로 갈까 무거운 족쇄 달고 어떻게 갈까 나의 조국은 황무지, 무서운 바람만 불고... 바람에 눈이 따가운가 들판에 서니 눈물이 흐르네 춥고 메마른, 황무지 - 따옴표로 인용한 부분은 산울림의 노래 '내마음(황무지)'의 가사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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