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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09 05:52
원래 감동이란 건 슬퍼야 하는건데 슬프려면 악운이나 악역이 필요하겠죠. 이건 모든 문학작품이나 영화 소설이나 모든지 마찬가지입니다.
02/11/09 10:08
두번봤습니다만... 전혀 동감하지 못하겠네요;;
우선. 국가가 샘이 루시를 왜 양육할수 없다고 판단했는가.. 는 이미 충분히 설명되어있다고 할수 있죠. 샘이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상태를 알고 있었고 루시의 엄마가 없었다는것, 주변환경이 그리 좋지 못한것 까지 다 알고 있었습니다(샘의 친구들도 샘과 비슷한 정신지체아들이고, 이웃집 그...아줌마-_-;; 도 대인기피증과 과거에 안좋은 일이 있었던 사람으로나오고...) 아주 냉정한 시선으로 보자면 경제적능력도 가지지 못하고 가족부양 능력이 부족한 샘이 루시를 키우기엔 힘들다라고 생각하는게 당연하죠. 일하는 어머니와 여성에 대한 편견이라 하셨는데 이것도 동의 할수 없습니다. 리타는 최고의 능력을 갖춘 변호사 였지만 그만큼 가정을 돌볼 시간이 없었던것이죠. 아이를 집에 데려다줄 시간도 없었던만큼 바빴는데, 감독은 그것을 지적한것이 아니었을까요? 일하기때문에 어머니가 잘못한것이 아니라 아들의 얼굴 한번볼 시간조차 없었다는게 문제였겠죠. 그것은 아버지 입장에서도 같은것 아닌가요? 영화에선 양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 이것을 지적하고자 했던것 같습니다.
02/11/09 11:04
숀펜과 그 이쁜 여자아이때문에 재밌게 봤습니다.
뭐^^; 그리 깊게 생각하는 면은 없었습니다만.. 불만이라면 스타벅스에서 얼마나 지원을 해줬길래 그리 간접광고를 심하게 해대던지..(나중엔 피자헛이였죠; )
02/11/09 11:05
이런 관점과 비슷한 글이 nkino에도 실렸지요.
깊이 동감하는 내용입니다. working mother에게 원죄부를 낙인찍는 사회가 원망스럽습니다.
02/11/09 12:30
이영화는 미국평론계에서 조차..머리가 텅텅 빈 감상주의 영화라는 혹평을 받았습니다..원래 그게 헐리웃 영화의 본질인데도 불구하고..오죽했으면 그런 혹평을 했겠습니까..
02/11/10 10:17
전 비타민C님에 동감입니다. 물론 비판적으로 영화읽기는 중요합니다. 그속에 숨어있는 이데올로기를 모르고 보면 지배당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비평은 비평대로 감동은 감동대로 느껴야 하지 않을까요? 모든 영화, 특히 대중영화는 공통분모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죠. 영화라는 것이 최소한 작가나 감독이 말하고 자 하는 바를 표현하는 것이라면, 최고로 이쁜 화면만을 뽑아내는 작업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헐리 영화가 미국 중산 계층을 대변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요? 전 솔직히 어떤 영화에서 어떤 계층을 대변하지 않는 영화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것이 다큐멘터리라도 말입니다.
어쩌면 감독은 사회보장 제도의 지나친 경직성에 대해 말하고자 했을 지도 모릅니다. 샘이 새로운 직장을 얻고, 한단계 발전을 하기 까지는 자포자기의 순간도 있었고 스스로의 무능에 대한 불안감도 겪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기 까지는 만나보는 것 조차도, 인간이면 지니고 있는 사랑조차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루씨가 말하죠 "당신들 거기 있는 것 알아요. 내 말 똑바로 들어요" 라고 말이죠. 그들은 듣지만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책무, 정해진 규정, 스스로의 편견에 사로잡혀서 입니다. 저지능(정신박양)의 사람은 아이를 키울 수 없고, 그렇게 키워진 아이는 대부분 나쁜 길로 간다라는 편견 말이죠.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요. 결론을 말하자면 다시한번 감동은 감동으로 느끼자는 것입니다. ^^ 저는 솔직히 우리나라 비평가들 싫어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꼬투리는 저도 다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노골적인 이데올로기 영화가 아닌 이상 기쁠땐 기뻐하고 슬플땐 슬퍼해야 영화보는 맛이 난다는 거죠. 숨어있는 이데올로기, 가부장제/미국패권주의/소수민족박해등은 실생활에서 먼저 실천하고 타파하는 게 낫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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