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스스로 pgr 중독자임을 고백하고.... 일주일간의 요양-_-을 선언했던 ijett입니다.
그때의 제 글... 지금은 벌써 15페이지에 있군요.
뭐, 일주일이라는 기간이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고... 그간에 굵직한 대회 결승전도 있었지만,
새삼 pgr이란 공간에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하고 계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
그나저나, 일주일 전에 쓴 글의 댓글을 확인하는 심정이란 참. ^^;
좀 쑥스럽기도 하고, 내심 두근거리기도 하고,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불가능-_-한 일이라고 평하신 Michinmania님...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화이팅을 외쳐주신 세웅님과 형석님...
돌아온 뒤에 유령ㅠ_ㅠ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하신 영선님...
저 없는 사이에 새로운 연재를 시작해야겠다고 하신 자드님... -_-;;;
미리 실패를 축하해 주신 ㅠ_ㅠ 꺼러지님...
일주일 후 인사를 미리 해 주신 아휘님...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구요. ^^a
저도 일주일 동안 어떻게 안 들어올 수 있었는지, 저 자신 참 신기합니다.
사실 결승전 끝날 즈음 해서, 요환동에는 몰-_-래 갔다 왔더랬습니다.
그것마저 안 하면 명색이 황제의 팬으로서 도리가 아닐 것 같기에...
아... 그런데 소식 알고 나서는, 슬퍼서.... pgr엔 몰래 올 엄두도 못 내겠더군요. ㅠㅠ
술이나 마실 줄 알았더라면 혼자라도 한잔 했을 법한 밤이었지만...
그저 스프 다 넣은 생라면-_-에 사이다 한 잔으로, 아픈 마음을 달랬습니다.
(덕분에 마음은 적이 가라앉은 대신, 다음날 아침까지 위장이 쓰리더군요. 흐음... )
내 생활에 pgr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렇게 컸었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된 일주일이었습니다.
시작페이지가 뜨고 뉴스를 다 읽고 나서는, 선뜻 눌러볼 링크가 마땅치 않더군요.
메일 확인하고, 전공 커뮤니티에서 과제 확인하고, 주제토론을 하고,
인터넷 서점에서 할인되는 책이 뭐가 있나 둘러보고...
그저 조각배 하나로 인터넷 바다를 이리저리 떠다닌 느낌... 어디에도 닻을 내리고 쉴 곳은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도 프로게임이라는 해역에는, pgr이란 든든한 항구가 있는데 말이죠. ^^a
없던 일도 부러 만들어서 서랍정리도 하고, 책도 사 읽어 보고, 인사동에도 다시 다녀오고...그래도 마음 한 구석이 조금은 허전했습니다.
바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자기 전이면, 뜬금없이 그날의 pgr은 어땠을까 상상해 보기도 하고....
그래도 옛 말처럼... 시간이 약이더군요.
일주일이 가까워질수록 그 금단증상(?) 도 많이 괜찮아지는 것 같아, 헛수고는 안 할 모양이다, 라고 스스로 위로해 봤습니다. ^^
장담한 만큼 '성숙한 모습'으로 pgr을 즐길 정도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좀 더 '나아진 모습'으로 pgr이란 항구에 닻을 내릴 수 있는 이제트가 되도록...
뭐, 앞으로도 노력해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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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어온 pgr의 커피잔... 오늘은 헤이즐넛 향기마저 나는 것 같습니다. ^^
자게에 올라온 지는 꽤 되었지만, 다시 읽어봐도 감탄을 금할 수 없는 addict(생각해보니 이 단어 뜻도 중독-_-)님의 글.
읽을 때마다 그 열정과 순수한 애정에 새삼 옷깃을 여미게 되는 일훈님의 글.
한동안 조용했던 추게를 다시 묵직하게 채워 준 주옥같은 글들....
이런 좋은 글들이... 제가 잠시 쉬어야 할 정도로. pgr에 푹 빠져들도록 만든 주범이 아닐까 합니다. ^^
즐거운 중독....
어느새 새벽이네요.
아직까지 pgr에 계신 분들 모두 즐 pgr하시고,
꿈나라에 계신 분들은.... 모두 행복한 꿈 꾸시길 바랍니다.^^
Good Luck to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