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0/05 19:33:19
Name Normal[Sargas]
Subject 그러나, 이제 시작하는 그이기에...
사실 박정석 선수의 스타일상, 이윤열 선수가 상당한 난적이 되리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어려운 순간에서 어려운 상대들을 물리치며 올라와 준 그였기에 좁은 소견으로 판단하지 않으리라 다짐했고, 오늘의 승리를 추호도 의심치 않았습니다.
(이길 것을 예상해두고, 미리 글까지 써놓았다는...^^;;)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패했고, 3:0이라는 스코어를 제껴두고라도 시종일관 이끌려다니며 평소의 그답지 못한 플레이를 보였었습니다.
특히, 대테란전에서의 그의 장점은 초반 압박을 통해 끊임없이 상대를 괴롭히면서, 조합 맞춰 나오는 타이밍 자체를 최대한 눌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었기 때문에, 초반에 그의 수세적인 (혹은 후반을 도모하는) 태도는 실상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작하는 그이기에,
이 것이 더 큰 미래를 향한 하나의 시련에 지나지 않음을 믿기에, 절망하지는 않습니다.
안타까운 마음 그지 없지만, 이 시련이 그를 한층 성숙하고, 단단하게 만들 것임을 믿습니다.
김병현 선수는 월드시리즈에서 두번이나 역전 홈런을 맞으며, 참혹할 정도로 패배했지만, 결코 그대로 좌절하지 않았고
마침내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우리 곁에 왔습니다.

저는 박정석 선수가 무적이였기 때문에 좋아했던 것이 아닙니다.
상대적 약자였기에 그를 응원했고, 그의 성장을 지켜보며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성장할 그임을 믿기에 즐거울 것입니다.

만약 그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우승의 부담을 버리라 말하고 싶습니다.
이미 그는 프로토스의 영웅입니다.
그는 프로토스의 명예를 지켰고, 긍지를 이루었으며, 위상을 높였습니다.

프로토스는 그를 가졌기에 자랑스럽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2/10/05 19:36
수정 아이콘
그것 외에도 프로토스가 살아나야 스타가 죽지 안습니다..
하루키
En taro reach!
박민영
02/10/05 19:49
수정 아이콘
굳이 프로토스가 살아나는게 아니라 세종족다 골고루 살아나야 스타가 살겠죠..저그도 테란한테 좀 분발할 필요가..있음...
좋은 글이네요. ^^
오늘 완패로 좀은 의기소침해 있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박정석 선수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될 듯. ^^
02/10/06 08:59
수정 아이콘
다시 쓰는 프로토스의 역사 네오제네시스 프로토스 박정석 선수!
이번 메이저대회 첫경험이 박선수에게는 아주 커다란 경험이 되었으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온게임넷에서도 큰부담감 훌훌털어버리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보여주시길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7084 박정석 선수가 꼭 프로토스의 황제일 필요는 없습니다~ [3] 박종혁1475 02/10/05 1475
7083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을 갔다와서(나영님도 만났습니다.^^) [9] 박정규1927 02/10/05 1927
7082 로템의 왕자 이윤열 [3] 초보저그1428 02/10/05 1428
7081 아..마지막 프로토스여... [7] 삭제됨1514 02/10/05 1514
7080 내 단순한 느낌이지만.. [6] 라시드1159 02/10/05 1159
7078 이현주해설 마음고생이 컸을듯 하네요. [8] drighk2994 02/10/05 2994
7075 [잡담] 강민 선수... 빨리 깨어 나십시오.. [10] 71031776 02/10/05 1776
7074 그러나, 이제 시작하는 그이기에... [5] Normal[Sargas]1148 02/10/05 1148
7073 아무리봐도 이윤열 선수를 잡을수있는선수는... [22] WizardMo2379 02/10/05 2379
7072 간단-_-한 경기 요약 [3] 성빈1230 02/10/05 1230
7070 오늘 이윤열 선수 입구 잘못 막지 않았나요? [3] 알바구해요1330 02/10/05 1330
7069 아아..이윤열...징그럽다..^^ [25] 김호철1799 02/10/05 1799
7067 이기는것, 재미있는것? [31] 경규원1679 02/10/05 1679
7066 겜비씨 결승전 관련 엽기 자료 -_- [5] Alright_1404 02/10/05 1404
7065 라이벌전이 부활해야 한다... [11] 강성석1278 02/10/05 1278
7063 이윤열 테란... [2] 캐리어순회공1233 02/10/05 1233
7062 이현주 해설께서 이번 리그를 끝으로 kpga를 떠나시네요. [19] 박정석테란김2493 02/10/05 2493
7061 괴물 이윤열 [1] 랜덤테란1161 02/10/05 1161
7060 이윤열선수. 그는 테란플레이어가 아니었다.-- [3] 폐인저그1498 02/10/05 1498
7059 베이브루쓰의 예고홈런은 들어봤지만....... [5] 강성석1236 02/10/05 1236
7058 이윤열 선수 정말 완벽하네요^^* 박종혁1195 02/10/05 1195
7055 이윤열선수 정말 믿을 수 없이 잘하는군요. [2] 이카루스테란1510 02/10/05 1510
7054 아마도 저는 이상한 인간인가 봅니다 -________-;; [5] RanDom[Tr]1105 02/10/05 110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