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Calla) - 열혈.
산부채속(Calla)에 속한 유일한 종인 산부채(C. palustris)를 가리키거나 잔테데스키아속(Zantedeschia) 중에서 원예 품종으로 재배되는 종류를 가리킨다. 산부채는 여러해살이풀로 북반구 온대 지방 북부와 아북극 지방의 습지에 널리 분포한다. 땅속줄기는 옆으로 길게 뻗고 지름이 1∼2cm이다.
꽃줄기는 높이가 15∼30cm이고 밑 부분의 마디에서 잔뿌리와 잎이 나온다. 잎자루는 길이가 10∼25cm이고 원기둥 모양이며 밑 부분이 잎집이 되어 줄기를 감싼다. 잎몸은 길이 5∼7cm의 심장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양성화이고 7월에 피며 육수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차례는 길이 1.5∼3cm의 긴 타원 모양이고, 꽃차례 밑에 있는 불염포(佛焰包:육수꽃차례를 싸고 있는 총포)는 길이 5cm의 긴 타원 모양이며 흰색이고 끝이 꼬리처럼 길고 뾰족하다. 화피는 없고, 수술은 6개 또는 그 이상이다. 씨방은 상위(上位)이고, 암술머리에 자루가 없다. 열매는 장과이고, 종자는 타원 모양이며, 배젖이 있다.
잔테데스키아속의 식물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이고 추위에 약하다. 이 속의 식물 중에 원예 품종으로 재배하는 종은 다음과 같다. 칼라(Z. aethiopica)는 햇볕이 잘 드는 습지에서 잘 자라고, 여름에 긴 꽃자루 끝에 깔때기 모양의 흰색 불염포가 달리며 그 속에 노란 육수꽃차례가 선다.
노랑꽃칼라(Z. elliottiana)는 잎이 심장 모양이고 불염포가 황색이다. 장미색칼라(Z. rehmannii)는 불염포가 엷은 붉은 색이다. 알보마쿨라타(Z. albomaculata)는 잎에 알록달록 아롱진 흰색 무늬가 있고 흰색 꽃이 6∼7월에 핀다.
(네이버 백과사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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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점에서든 그런트들은 야만적이어야만, 그런트답다.
상대가 무엇을 하건 말건, 목표한 것에 칼질, 도끼질을 마구 하고 있을 때, 그들은 진정 용맹한 호드의 전사가 된다. 그들의 무덤은 없다. 전사하면, 그것은 전사의 명예가 될지언정, 후회로 남기지는 않을 것이다.
상대의 목 하나를 더 얻고, 진형을 더 없애는 것이 전사의 명예이므로.
그것이 후회 없이 싸우고, 남겨진 모든 역사의 이름들이 아닐까.
영웅은 전사하면, 그 이름이 남기고, 알타에서 다시 부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름없는 그런트들은 싸우다 죽으면, 그저 자신이 죽은 자리에 꽃이 하나 피기를 바랄 뿐이다.
그들이 살아왔고, 그들이 노래했고, 그들이 이루었던 업적을 기억하는 꽃이 하나 피기를 바랄 따름이다. 그것이 용맹한 그런트들에게는 명예로 남을 뿐이고, 그들의 위업을 영원토록 기억하는 하나의 매개물이 된다.
전투로 피가 흐르는 땅에 꽃이 한 송이 필까?
그것은 아마도 시간과 전투와 역사가 말해 줄 것이다. 그런트들이 승리하는 순간, 호드가 승리하는 순간에 꽃은 저 세상이 아닌, 이 세상에 피어나 그들의 무훈을 전하게 된다. 얼마나 아름답게 이 땅에서 싸웠는가, 그리고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들을 보면서 얼마나 그들이 아름다웠는가를 기억해주는 것이 남은 자들, 지켜보는 자들의 몫이리라.
그렇다면, 호드를 이끄는 사령관의 몫은 무엇인가?
말할 나위가 없이 전장에 그들의 용맹을 상징하는 꽃이 되도록 덜 피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조건을 만족하면서 호드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것이 필요하다.
두 조건은 사실 너무 상반이 되었다.
전자만 만족하고, 후자를 놓치면 남는 것은 그저 패장의 노래일 뿐이고, 전자를 만족하지 못하고, 후자만 얻으면, 남는 것은 참혹한 혈투와 이겨도 이겼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슬픈 노래이다.
그래서 사령관에게는 운영이라는 재주가 필요한 것이고,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을 때는 과감하게 결판을 내는 판단력과 결단력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것이 자신을 따르는 용맹한 병력들의 희생을 줄이는 길이다.
열혈이라는 말에는 그래서 이중의 의미가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과감하게 결판을 내는 판단력과 결단력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열혈적인 면모와 희생을 감수하고 맞부딪히는, 그래서 희생과 혈투를 불러오는 열혈의 면모가 동시에 숨쉬는 것이 바로 열혈이라는 단어다.
호드를 이끄는 이에게 열혈이라는 것이 전부 적용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그가 열혈의 이미지를 전투 속에서 구현하고 있다는 것은 확언한다.
그의 경기 모습을 보면서 필자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칼라꽃.
열혈이면서, 동시에 모양이 참 간결하고 우아한 느낌을 주기에 많은 이들은 장대한 미라는 말도 이 꽃에 붙여 주었다. 그 모양이 고와서 그런 느낌을 받은 것일까, 아니면 꽃 속에서 어떤 다른 이야기들을 찾아낸 것일까?
호드를 이끄는 이들은, 그리고 호드를 바라보는 이들은 낭만적인 느낌을 떠올린다.
워낙 힘들었던 시절이 많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고, 그들을 인상적으로, 압도적으로 부리며 승부를 얻어낸 이들이 드물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칼라꽃의 두 모습은 어쩌면, 호드의 죽어가는 그런트 전사들의 자리에 필 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의 꽃에서 그들의 용맹했던 장대한 미학과 혈기 넘치고, 겁 없이 달려들던 열혈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부하들의 무덤에 승리의 칼라꽃을 피게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온 세상을 바라보고, 느끼고, 환호하게 하는 그 이름 없는 영웅의 노래를 불러일으키는데 그의 지휘와 전투는 거듭되어 나타나며, 그 길가에는 어김없이 칼라꽃이 피어난다. 많은 시간을 넘어서 피는 꽃의 향기가 제법 매섭고, 이쁘다.
다른 세계, 다른 무대에서 그는 꽃을 피울 수 있을까?
명필이 붓을 탓하지 않고, 명장이 도구를 탓하지 않는 것처럼, 좋은 원예사이자, 사령관이라면 조건을 탓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사실이다. 낯선 땅에서 점점 쌓고 있는 자신의 명성을 화려하게 굳힐 수 있을지, 아니면 다른 세계를 그저 보여주는 것으로 만족할지는 그의 몫이다.
다만, 자신의 그 공격적이고, 열혈 넘치는 공세에 죽어간 자신의 병력들에게 승리의 칼라꽃을 바칠 수 있는 결과를 남길 수 있다면, 그의 여정은 성공이라고 평해도 좋을 것이다. 그의 우직한 공세는 호드의 모습과 닮았고, 상황을 보는 시선은 사령관의 냉정한 판단력과 다르지 않다.
남는 것은 그의 손에 달려 있을 뿐이다.
전장에 여전히 그런트들은 용맹을 뿜어내며 달릴 것이고, 공성 무기들은 그 느린 발걸음을 이끌고 전장에 돌을 던질 것이다. 코도의 북소리는 여전하며, 하늘은 승리를 외치는 호드 비행사들의 소리가 들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그들의 모든 힘을 끌어내는 열혈의 사령관이 존재한다. 우직하고, 상황을 바라보는 사령관이 있다.
멈출 수 없는 저돌적인 공세의 창, 열혈, 칼라, Sk.Elakeduck 비욘 오드만(Bjorn Od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