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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0/11 22:42:37 |
Name |
The Siria |
Subject |
PL5 30인의 구도자(29) - 꿈을 잔혹한 승부를 통해 이루고 싶은, ZeuS. |
여기서 꿈을 센티널을 통해 이루는.
낯선 땅.
이국의 밤은 그렇게 여러 날 지나갔으리니.
비록 음식이 맞지 않는 부분은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왔을지라도,
그래도 하루 아침에 음식에 입에 맞을리는 없을지리니.
그렇게 바다를 건너서,
아침과 저녁이 전혀 다른 우리 땅에 찾아와 자신의 꿈을 위해 마우스와 키보드를 잡고 싶어 하나니.
데뷔전은 혹독함은 아직도 기억할 것이다.
전혀 다른 경기를 보고, 전혀 다른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도 좋을까.
낯선 이국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앉아 경기를 치루는 그의 느낌은 무엇이었을까.
이국이라는 개념은 어쩌면, 그의 머리 속에서는 많이 지워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지금 그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센티널을 다루며, 그가 하고 싶었던 것들.
홀로 온 것은 아니다.
옆에는 자신과 함께 게임을 해오던 동료들이 있다.
가끔 고향이라는 생각은 들지언정,
자신과 함께 게임을 하는 동료들의 얼굴을 보며, 그는 외로움을 달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직 나타나지도 않은 자신들을 위해 팬카페를 만들어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랜 기간동안 많은 경기를 치루어야 한다.
곁에 있는 동료들과 함께, 그날 그날의 경기를 생각하는 순간이 온 것이다.
꿈을 위해 바다를 건너고, 시차를 바꾸어야 했다.
그리고 지금 꿈을 위한 무대가 펼쳐 있다.
그는 무엇을 생각하는 것일까.
마우스를 잡고, 키보드를 두들기며, 그는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어 하는 것일까.
이방인이라는 점은 핸디캡이 아니다.
게임과 승부는 잔인하리만치 냉혹하다.
그도 유럽에서 프로로 살아왔고, 프로로 행동한 수재다.
승부가 얼마나 잔혹한 이름인지는 너무도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꿈과 승부는 그렇게 공존을 하는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잔혹한 승부를 말없이 즐기는 그런 모습이 여기서 나타나는 것이다.
그것이 승부고, 그것이 먼 이국에 와서 경기를 하는 그의 길이기도 하다.
그의 건투를 빈다. 그리고 행운을 빈다.
오래도록 한국 땅의 많은 팬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키기를 바란다.
도전하라, 승부를 통해 그의 꿈을 이루는 순간까지.
4K.ZeuS, 이비사 마르코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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